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L4-5 풍선확장술 vs 신경차단술 — 무엇이 다르고 언제 선택하나

풍선확장술과 신경차단술이란 각각 무엇을 하는 시술인가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 경막외강(硬膜外腔, 척수를 감싸는 경막 바깥 공간)에 약물을 정확히 놓아 신경의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며, 바늘 하나로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방식이 기본 구조입니다. 반면 풍선확장술(경막외 풍선 신경성형술)은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경막외강에 삽입한 뒤 그 끝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좁아지거나 유착된 통로를 물리적으로 넓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두 시술 모두 신경 주변에 접근한다는 점은 같지만, 신경차단술이 «약물을 어디에 놓을 것인가»에 집중한다면 풍선확장술은 «약물이 도달할 통로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접근의 층위가 다릅니다. 유착(癒着)이란 염증과 반복된 자극으로 신경과 주변 조직이 섬유성 조직으로 들러붙어 정상적인 활주와 순환을 방해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 유착이 심할수록 약물만으로는 신경 주변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풍선확장술은 이러한 유착박리(癒着剝離, 들러붙은 조직을 기계적으로 떼어내는 과정)를 겸하기 때문에, 단순 신경차단술로 반응이 줄어드는 환자에게 다음 단계로 고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시술 모두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하는 침습적 시술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다루는 목표와 절차의 범위에서 뚜렷한 차이를 갖습니다. 결국 두 시술의 근본적인 차이는 «약물 전달»과 «통로 확보»라는 목적의 차이에 있습니다.

L4-5 마디에서 두 시술이 갈리는 지점

L4-5 마디는 요추 다섯 마디 가운데 움직임의 범위가 크고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자리이며,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경미한 척추전방전위(脊椎前方轉位,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는 상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다른 마디보다 상대적으로 흔하게 관찰됩니다. 협착만 있는 경우라면 신경차단술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상당 기간 조절되는 경우가 있지만, 오랜 기간 반복된 압박과 마찰로 신경 주변에 섬유성 유착이 두텁게 형성된 경우에는 약물이 유착 조직을 뚫고 신경 주변까지 고르게 퍼지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풍선확장술로 유착을 먼저 박리하고 통로를 확보한 뒤 약물을 주입하는 순서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실제로 카테터를 이용한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경도의 척추전방전위가 동반된 만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효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Karm 등, 2022). 즉 L4-5에서 두 시술이 갈리는 지점은 «협착이 있는가»가 아니라 «그 협착 주변에 약물의 접근을 막는 유착이 함께 있는가»이며, 이는 시술 전 영상 판독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같은 협착 소견이라도 유착의 유무에 따라 이후 선택이 갈리기 때문에, 이 판단은 매번 개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환자가 신경차단술로 충분한가

신경차단술만으로 충분한 경우는 대체로 증상의 기간이 짧고, 영상에서 협착의 정도가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신경 주변에 뚜렷한 유착 소견이 보이지 않는 환자군입니다. 이런 환자는 염증 반응 자체가 통증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약물이 신경 주변에 도달하기만 하면 비교적 뚜렷한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신경학회(AAN) 지침위원회의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경추 및 요추 신경근병증과 척추관협착증에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에서 중기 통증 완화에 근거를 갖춘 치료로 정리되어 있습니다(Armon 등, 2025). 다만 이 근거는 «증상이 전부 사라진다»가 아니라 «통증 완화의 기간과 정도»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함께 이해해야 하며, 반응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경차단술로 충분한지 여부는 한 번의 시술 결과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반응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함께 관찰하며 판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반응이 짧은 간격으로 줄어들거나 처음부터 반응이 약한 경우에는 유착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로 넘어갑니다. 이 관찰 기간을 건너뛰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근거에 부합하는 접근이 아닙니다.

어떤 환자가 풍선확장술까지 필요한가

풍선확장술까지 고려되는 환자는 대개 신경차단술을 이미 수 차례 받았음에도 반응이 짧거나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거나, 시술 전 영상에서 신경 주변에 뚜렷한 섬유성 유착이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추간판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탈출 유형에 따라 12개월 추적 관찰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Cho 등, 2019), 이는 유착을 동반한 환자군에서 풍선확장술 계열 시술이 단순 주사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또 다른 국내 연구는 추간판탈출로 인한 방사통 환자에서 경막외 신경성형술과 경추간공 경막외 스테로이드주사를 비교하여, 신경성형술 군에서 효과가 유사하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Kim 등, 2013). 다만 이러한 근거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담당 의료진이 개별 환자의 영상 소견과 이전 치료 반응을 함께 검토한 뒤 판단할 사항입니다. 특히 신경차단술을 두 차례 이상 받았는데도 효과 지속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흐름이 확인되면, 유착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우선 순서가 됩니다. 풍선확장술은 «신경차단술이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착이라는 추가적인 원인이 함께 있다»는 판단에서 선택되는 다음 단계입니다.

시술 전 검사와 판단 과정

두 시술 중 무엇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과정은 문진과 신체 진찰에서 시작하여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협착의 위치와 정도, 유착이 의심되는 부위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전에 신경차단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 시술의 반응 정도와 지속 기간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같은 영상 소견이라도 이전 치료 반응에 따라 다음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항응고제 복용 여부와 감염 소견, 전신 건강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데, 이는 두 시술 모두 경막외강에 기구가 들어가는 침습적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풍선확장술은 카테터가 신경차단술보다 더 깊고 넓은 경로를 지나가기 때문에 시술 전 확인해야 할 항목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척추전방전위나 협착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굽힘·젖힘 자세에서 촬영한 영상을 추가로 확인하여 마디의 불안정성 여부를 함께 판단하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로 염증 수치와 응고 기능을 확인하는 절차도 함께 이루어지며, 이 결과에 따라 시술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어느 시술이 더 좋은가»를 미리 정해두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다른 영상 소견과 반응 이력을 근거로 순서를 정하는 절차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신경차단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체계적 문헌고찰 근거 신경 주변 염증 완화, 단기~중기 통증 감소 경도~중등도 협착, 유착 소견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Armon 등, Neurology 2025
경막외 신경성형술 (카테터 유착박리) 문헌 고찰 근거 유착 박리로 약물 도달 경로 확보 신경차단술 반응이 짧거나 약해지는 경우 Lee 등, Korean J Pain 2014
풍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코호트 추적 연구 근거 협착·유착 부위 기계적 확장, 상대적으로 긴 호전 기간 보고 경도 척추전방전위 동반 만성 협착 Karm 등, Korean J Pain 2022
경막외 신경성형술 vs 경추간공 스테로이드주사 비교 코호트 근거 방사통 완화 효과 유사~우위 보고 추간판탈출로 인한 방사통 Kim 등, Ann Rehabil Med 2013

시술 방법의 차이 — 바늘 시술과 카테터 유착박리

신경차단술은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며 가느다란 바늘을 경막외강 또는 신경공 주변까지 진입시킨 뒤 약물을 주입하고 마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시술이며, 시술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반면 풍선확장술은 미골(꼬리뼈) 부위나 요추 부위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뒤, 영상으로 확인하며 카테터를 목표 마디까지 진행시키고, 유착된 부위를 기계적으로 박리한 다음 풍선을 부풀려 통로를 넓히고, 그 상태에서 약물을 주입하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이 때문에 시술 시간이 신경차단술보다 길어지고, 시술 중 환자가 느끼는 압박감이나 저항감도 카테터가 유착 부위를 지나갈 때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경막외 유착박리에 관한 문헌 고찰에서는 카테터를 이용한 기계적 박리와 약물 주입을 함께 시행하는 방식이 만성 통증 환자에서 활용되어 온 배경과 근거 수준을 정리하고 있으며(Lee 등, 2014), 이는 단순 주사와 카테터 시술이 목적과 절차 모두에서 다른 범주에 속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시술 중에는 조영제를 사용하여 카테터의 위치와 약물의 퍼짐 양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하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시술 방법의 차이는 곧 회복 과정의 차이로도 이어집니다.

효과 지속 기간과 근거가 말하는 것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염증이 가라앉는 기간 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개인에 따라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편차가 있습니다. 풍선확장술은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한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에 신경차단술 단독보다 상대적으로 긴 호전 기간이 보고되는 연구들이 있으나, 이 역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도의 척추전방전위를 동반한 만성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장기 추적 관찰에서 통증과 기능 지표의 호전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Karm 등, 2022). 다만 근거 문헌들은 대체로 «일정 기간의 유의한 호전»을 다루고 있을 뿐이며, 재발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가»를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시술 후 정기적으로 통증과 기능 변화를 확인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치료나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근거에 부합하는 태도입니다. 두 시술 모두 근거 수준이 서로 다른 연구 설계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연구마다 대상 환자군과 추적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해석에 감안해야 합니다.

합병증과 안전성 비교

신경차단술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시술이라 감염, 출혈, 일시적인 신경 자극 증상 등이 알려진 합병증이며, 대부분 경미하고 시간이 지나며 회복됩니다. 풍선확장술은 카테터가 경막외강을 더 깊이 지나가고 풍선을 부풀리는 과정이 더해지기 때문에 신경차단술보다 상대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합병증의 범위가 넓습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 문헌에서는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이후 드물게 두개내 경막하혈종(頭蓋內硬膜下血腫)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된 바 있으며, 이는 시술 중 압력 변화나 뇌척수액 유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외적인 합병증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Kim 등, 2014). 이러한 사례는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 것이지만, 풍선확장술이 신경차단술보다 더 침습적인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시술 전 항응고제 복용 여부와 뇌척수액 압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병력을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며, 시술 후에도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새로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기간을 둡니다. 시술 후 발열이나 시술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안내합니다. 두 시술의 안전성을 비교할 때는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가 아니라 «어느 쪽이 어떤 종류의 위험을 더 자세히 관찰해야 하는가»로 접근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회복과 일상 복귀

신경차단술은 시술 자체의 침습도가 낮아 대개 당일 안정을 취한 뒤 다음 날부터 일상 활동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풍선확장술은 카테터 삽입 부위의 안정과 유착박리 이후 조직의 회복 시간이 더해지기 때문에, 시술 당일과 다음 며칠간은 무리한 허리 움직임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두 시술 모두 시술 직후 통증이 즉시 사라지지 않을 수 있으며, 염증이 가라앉고 조직이 안정되는 데 며칠에서 수 주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회복 기간 중에는 무리한 허리 굽힘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장거리 운전이나 장시간 앉은 자세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되며, 특히 풍선확장술을 받은 경우에는 유착이 다시 형성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담당 의료진이 안내하는 자세와 활동 범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와 같은 가벼운 활동은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늘려가도록 안내합니다. 회복 경과는 통증의 정도뿐 아니라 걷는 거리,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 등 일상 기능을 함께 확인하며 판단하는 것이 근거에 맞는 방식입니다.

재시술과 다음 단계 판단

신경차단술은 반응이 있으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일정 간격을 두고 다시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임상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다만 짧은 간격으로 반응이 계속 줄어드는 양상이 관찰되면, 단순히 같은 시술을 반복하기보다 유착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풍선확장술과 같은 다음 단계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풍선확장술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협착과 유착의 정도, 척추의 불안정성 여부를 다시 평가하여 재시술 여부나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다른 선택지를 함께 논의하게 됩니다. 이러한 판단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몇 번째 시술인가» 자체가 아니라 «이전 시술에서 얻은 호전이 얼마나 유지되었는가»이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강도와 방법을 정하게 됩니다. 재시술 여부는 증상의 재발 여부만이 아니라 이전 치료의 반응 이력을 함께 검토하여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평소보다 오래 걸을 수 있었던 기간이나 통증이 줄었던 시점을 구체적으로 기억해 두면 다음 판단에 도움이 되며, 통증 일기를 남겨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술을 미루거나 피합니다

전신 감염이 있거나 시술 부위에 국소 감염 소견이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출혈 경향이나 항응고제를 중단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풍선확장술 모두 미루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조영제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도 시술 방법을 조정하거나 다른 대안을 먼저 검토합니다. 척추관 내 종양이나 심한 척추 불안정성이 확인되는 경우처럼 시술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두 시술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이때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다른 방향을 우선 논의하게 됩니다. 특히 풍선확장술은 카테터가 지나가는 경로가 길기 때문에 척추관 내 유착이 매우 광범위하거나 해부학적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카테터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있어, 시술 전 영상에서 이 부분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더 중요해집니다. 당뇨 등 만성 질환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혈당 조절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시술 시기를 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한 사항은 모두 시술 전 검사에서 확인되는 항목이며,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이 영상과 병력을 종합해 결정할 사항입니다.

L4-5 풍선확장술과 신경차단술, 더 깊이 알아보기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신경차단술과 풍선확장술은 «약한 시술과 강한 시술»의 관계가 아니라 «약물 전달에 집중하는 방법»과 «통로 확보를 더한 방법»이라는 서로 다른 접근입니다. L4-5는 협착과 유착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흔한 마디이기 때문에, 이 마디에서의 선택은 영상 소견과 이전 치료 반응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정확해집니다. 신경차단술로 시작하여 반응을 관찰하고, 반응이 짧거나 유착이 확인되면 풍선확장술로 단계를 올리는 흐름이 일반적이지만, 이 순서 역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시술 모두 근거 문헌에서 일정 수준의 효과와 함께 알려진 합병증을 갖고 있으며, «효과가 있다»는 사실과 «모든 환자에게 같은 기간 유지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전 치료의 반응과 지속 기간을 정리해 두는 것이 상담 과정에서 도움이 됩니다. 본원에서는 시술 전 영상 판독과 이전 치료 이력 확인을 거쳐 환자에게 맞는 순서와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차단술을 먼저 해보고 풍선확장술로 넘어가도 됩니까

A: 많은 경우 그 순서로 진행합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로 대표되는 신경차단술을 먼저 시행하여 반응 정도와 지속 기간을 관찰하며, 반응이 짧거나 약해지는 양상이 반복되면 카테터를 이용한 유착박리나 풍선확장술로 단계를 올리는 방식이 일반적인 진행입니다. 다만 이 순서는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영상 소견과 이전 반응을 함께 검토하며 정하는 절차입니다.

Q: 풍선확장술이 신경차단술보다 항상 더 센 시술입니까

A: 강도가 아니라 접근 방식이 다른 시술입니다. 신경차단술은 약물을 목표 부위에 정확히 놓는 데 집중하며, 풍선확장술은 유착되거나 좁아진 통로 자체를 기계적으로 넓히는 과정을 더합니다. 협착의 정도와 유착 여부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갈리며, 어느 한쪽이 항상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두 시술을 같은 날 함께 받을 수 있습니까

A: 임상 상황에 따라 카테터를 이용한 유착박리 과정 중에 약물을 함께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담당 의료진이 영상 소견과 이전 시술 반응을 종합해 판단할 사항이며, 환자가 임의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Q: L4-5는 다른 마디보다 시술이 더 어렵습니까

A: L4-5는 요추 중 움직임과 하중이 집중되는 마디라 협착과 경미한 척추전방전위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 때문에 시술 전 영상에서 이 마디의 유착 양상과 신경공 상태를 따로 확인하는 절차가 더해지며, 이 확인 결과에 따라 시술 방법과 순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풍선확장술 후에는 신경차단술이 필요 없어집니까

A: 그렇지 않습니다. 풍선확장술로 물리적 통로를 넓힌 뒤에도 염증 반응이 남아 있으면 추가로 신경차단 성격의 약물 주입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방법은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Q: 두 시술 모두 반복해서 받아도 됩니까

A: 반복 시행 자체보다 반응이 유지되는 기간과 증상의 재발 양상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간격으로 반응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시술 방법을 바꾸거나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시점으로 판단합니다.

Q: 고령 환자도 풍선확장술을 받을 수 있습니까

A: 연령 자체가 절대적 제한 요인은 아니며, 전신 건강 상태와 항응고제 복용 여부, 영상에서 확인되는 유착 정도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시술 전 검사에서 이 부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며, 필요한 경우 검사 항목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Q: 시술 후 통증이 바로 없어지지 않으면 실패한 것입니까

A: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염증이 가라앉고 조직이 안정되는 데 며칠에서 수 주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통증 양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기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고 문헌

  1. Armon C, Narayanaswami P, Potrebic S, Gronseth G (2025). Epidural Steroids for Cervical and Lumbar Radicular Pain and 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Summary: Report of the AAN Guidelines Subcommittee. Neurology. DOI: 10.1212/WNL.0000000000213361. PMID: 39938000 (PubMed)
  2. Karm M, Kim C, Kim D, Lee D (2022).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using a balloon catheter in patients with chronic spinal stenosis accompanying mild spondylolisthesis: a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2289
  3. Cho P, Ji G, Yoon Y, Shin D (2019). Clinical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According to the Type of Single-Level Lumbar Disc Herniation : A 12-Month Follow-Up Stud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9.0070
  4. Kim H, Rim B, Lim J, Park N (2013). Efficacy of Epidural Neuroplasty Versus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for the Radiating Pain Caused by a Herniated Lumbar Disc.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013.37.6.824
  5.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6. Lee F, Jamison D, Hurley R, Cohen S (2014). Epidural Lysis of Adhesions.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4.27.1.3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