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을 때, 일어설 때, 걷기 시작할 때 — 요산 수치는 자세마다 다르게 말합니다
앉아 계실 때는 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가
앉아서 근무하시는 동안에는 요산 수치가 이미 기준을 넘어 있어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앉은 자세에서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 가장 적은 데다 요산 결정이 관절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자체는 신경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 결정 주변에서 염증 반응이 실제로 시작될 때에야 통증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앉아 지내시는 시간에는 이 염증의 방아쇠가 당겨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며, 몸이 조용한 상태와 몸이 안전한 상태는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먼저 짚어 드리고 싶습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는 명칭 자체가 이 시기를 정확히 가리키는데, 수치는 이미 기준을 넘었으나 몸은 아직 신호를 보내지 않는 구간을 뜻하며, 이 «조용함»을 «괜찮음»으로 오해하기가 쉽다는 데 실제 문제가 있습니다. 신장과 혈관 쪽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채로 천천히 부담이 쌓여 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Kim, Korean J Med 2025), 앉아서 편안하게 지내시는 시기일수록 오히려 검진 결과지를 그해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시기보다 전년도 수치와 나란히 놓고 흐름을 살펴보시는 습관이 더 값어치가 있다고 설명드립니다.
이러한 조용한 기간은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그동안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 보니 작년에도 수치가 높았고 지금도 별 증상이 없으니 괜찮은가 보다 하고 스스로 판단해 버리시는 분들을 진료실에서 자주 뵙습니다. 그러나 수치가 오른 채로 지나는 몇 주, 몇 달은 관절 안쪽에 결정이 조금씩 더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므로,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가 없다는 사실이 안쪽에서도 아무 일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저희는 진료 때마다 다시 한번 짚어 드리는 편입니다.
일어서는 순간, 발밑에서 시작되는 것
의자에서 일어나 체중을 발로 옮기는 순간부터는 상황이 달라지는데, 엄지발가락 관절이나 발목, 무릎처럼 체중을 직접 지지하는 관절은 서 있는 동안 하중과 온도 변화를 동시에 받게 되고 이 두 조건이 겹칠 때 요산 결정이 침착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서 계신 날 저녁에 발가락 밑이 뻐근하다거나 신발이 유난히 꽉 낀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느낌이 하루 이틀로 그친다면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지만 특정 요일마다 반복된다면 그 패턴 자체가 진단의 단서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통풍 발작이라 부를 만한 상태는 아닌 경우가 많은데, 서 있는 자세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뻐근함은 몸이 처음으로 던지는 힌트일 수 있으므로 저희는 이 정도의 애매한 신호를 가져오신 분께도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않고 최근 요산 수치와 함께 짚어 보는 편이며, 언제부터 뻐근했는지, 어느 발부터 시작됐는지를 미리 메모해 오시면 진료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안내드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뻐근함이 며칠 단위로 오르내린다는 것으로, 월요일에 오래 서서 일하고 나면 화요일 아침까지 뻐근하다가 수요일쯤에는 거의 잊고 지내는 식의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렇게 며칠 이어졌다가 가라앉는 패턴을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시는 분이 적지 않지만 실제로는 낮 동안 서 있던 시간과 저녁의 뻐근함, 다음 날 아침의 뻣뻣함까지 하루 흐름을 통째로 놓고 보아야 구분이 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저녁보다 더 뻣뻣하다면 단순 피로보다는 관절 쪽 문제일 가능성을 조금 더 무겁게 보게 됩니다.
걷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 — 첫 발작의 모습
걷는 동작은 관절을 굽혔다 펴는 반복 운동이므로 결정이 자리 잡은 관절막을 기계적으로 자극하게 되며, 그래서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걷기 시작할 때나 평소보다 많이 걸은 다음 날 새벽에 급성 통풍 발작이 터지는 패턴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걷는 도중이 아니라 걷고 난 뒤에 붓고 뜨거워지는 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며, 그렇다고 걷는 행위 자체를 피하실 필요는 없는데 문제는 걷는 행위가 아니라 그 전에 이미 쌓여 있던 결정이 반응하는 것이므로 꾸준한 걷기는 오히려 체중 관리와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되는 쪽입니다.
발작이 오면 대개 관절 하나가 갑자기 빨갛게 붓고 스치기만 해도 아파서 이불조차 덮기 힘들다고 표현하시는데, 이 정도면 이미 무증상 단계를 지나 급성기로 넘어간 것이므로 저희 진료실에서는 통증 조절을 먼저 하고 나서 요산을 낮추는 치료로 넘어가는 순서를 지키며, 발작 직후에 요산을 낮추는 약을 급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증상을 흔들어 더 아프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설명드립니다. 순서를 지키는 것이 통증 기간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헷갈려 하시는 지점 중 하나는 평소에 매일 걷는데 왜 하필 그날만 발작이 왔는지인데, 평소보다 걸은 거리가 길었는지, 며칠 연속으로 술자리가 겹쳤는지, 수분 섭취가 줄었던 주간이었는지를 함께 되짚어 보면 실마리가 잡히는 경우가 많으며, 즉 걷기라는 한 가지 행동보다 그 주간 전체의 생활 리듬이 겹쳐서 임계점을 넘긴 것으로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앉아만 있는 생활이 만드는 조건
요산 수치를 올리는 요인은 여럿이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생활 습관과 겹치는 것들이 특히 많은데, 잦은 음주 중에서도 맥주와 소주를 함께 드시는 습관, 붉은 고기와 내장류 위주의 식사,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가 대표적이며, 이런 습관은 대개 앉아서 오래 일하고 앉아서 회식하는 생활 리듬과 함께 굳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유전적으로 요산 배출이 느린 체질이 겹치면 같은 양을 드셔도 수치가 더 쉽게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신장 기능이 더해지면 이야기가 더 복잡해지는데,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므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배출이 줄어 수치가 서서히 오르게 되며,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들에게서 고요산혈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보고도 있습니다(Kim, Korean J Med 2025). 혈압이 높은 분에게서는 요산과 크레아티닌의 비율이 향후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Kawamoto 등, Clin Hypertens 2023), 저희는 요산 수치만 따로 보지 않고 신장 수치와 혈압, 체중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런 위험 요인들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몇 년에 걸쳐 조금씩 겹쳐지는데, 처음엔 회식이 잦았을 뿐이던 것이 몇 년이 지나 체중이 늘고 체중이 늘면서 혈압이 오르고 혈압약을 드시게 되면서 이뇨제 성분이 요산 배출에 다시 영향을 주는 식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요산 수치만 따로 관리하시기보다 체중과 혈압, 음주 습관을 한 묶음으로 보시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며, 진료 때 혈압약을 드시는지 꼭 여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생활 습관 조절(음주 절제·체중 관리·수분 섭취) | 기본 권고 | 요산 생성·배출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 | 무증상 단계 전반, 특히 위험 요인이 겹친 경우 | Ahn, J Rheum Dis 2023 |
| 요산저하제(요산 배출·생성 억제 계열) | 학계 논의 중(무증상 단계 시작 시점) | 장기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 | 신장·심혈관 위험 요인이 겹치거나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 Sun 등, Int J Rheum Dis 2025 |
| 급성기 통증·염증 조절 치료 | 발작 시 표준적 접근 | 관절 부종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 | 급성 통풍 발작이 나타난 경우 | Waitayangkoon 등, J Rheum Dis 2023 |
| 정기적 요산·신장 기능 재검사 | 경과 관찰 표준 | 수치 변화 흐름을 파악해 치료 시점을 판단 |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모든 분 | Kim, Korean J Med 2025 |
서 있는 시간이 긴 일과 검사로 확인하는 것
간호사나 조리사, 매장 근무처럼 서 있는 시간이 긴 직업군에서는 발과 발목 통증을 흔히 직업병으로 여기고 넘기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통증이 유독 자주 반복되거나 한쪽 관절에 몰려서 온다면 단순 근육 피로가 아니라 요산 결정 침착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발에 통증이 오신다면 그 패턴 자체를 진료실에 꼭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진단은 결국 혈액 속 요산 수치와 관절 상태를 함께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혈액검사 한 번으로 수치가 높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데, 요산 수치는 그날의 탈수 상태나 식사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으므로 저희는 시기를 달리해 다시 확인하고 이전 검진 결과와 나란히 놓아 흐름을 살펴봅니다. 관절이 부어 있다면 초음파로 결정 침착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며, 신장 기능 수치와 혈압도 함께 살펴 단순히 요산이 높다는 결과 하나가 아니라 전체 그림을 그려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헷갈려 하시는 부분은 단순 근막통과 통풍 초기를 어떻게 구분하느냐인데, 근막통은 대개 넓은 범위가 뻐근하고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조금씩 풀리는 반면 요산 결정 침착 초기의 뻐근함은 관절 자체, 특히 접히는 부위 한 곳에 집중되고 시간이 지나도 잘 풀리지 않는 편입니다. 이 차이가 애매하게 느껴지신다면 억지로 스스로 구분하려 하지 마시고 통증이 몇 주 이상 같은 부위에서 반복될 때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걷다가 밤에 찾아오는 급성 발작 — 진료실에서 보는 패턴
발작은 흥미롭게도 낮에 활발히 걸어 다니실 때보다 그날 밤, 몸이 쉬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더 자주 찾아오는데, 낮 동안의 움직임이 관절에 미세한 자극을 쌓아 두고 밤사이 체온이 내려가면 요산이 결정화되기 더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멀쩡했는데 자다가 깼다는 말씀을 정말 자주 듣게 되며, 체온 하강과 함께 관절 주변 혈류가 느려지는 것이 결정 형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언제 걸었고 언제부터 아팠고 술을 드셨는지를 순서대로 되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 물어보면 통풍 발작인지 다른 관절 문제인지를 가르는 실마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부정맥이나 심혈관 쪽 위험과 요산 수치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연구도 있어(Waitayangkoon 등, J Rheum Dis 2023) 발작이 잦으시다면 단순히 관절만의 문제로 보지 않으려 하며, 요산저하제 치료가 부정맥 위험을 줄이는 방향과 관련이 있다는 메타분석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합니다.
발작이 처음 온 날 밤과 두세 번째 온 밤을 비교해 보면 강도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는데, 처음엔 욱신거리는 정도였다가 재발할 때는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발작의 강도와 빈도가 며칠, 몇 주 간격으로 점점 짧아진다면 무증상 단계를 지나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접어든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발작이 두 번 이상 반복되신다면 날짜와 강도를 간단히 메모해 오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판단이 갈리는 지점 — 약을 시작할 것인가
무증상 고요산혈증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지금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느냐는 것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으며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약을 시작하기보다 신장 기능과 심혈관 위험 요인, 과거 발작 유무를 함께 놓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무증상 단계의 치료 여부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지점이며(Fiori 등, J Hypertens 2024; Hu, Int Urol Nephrol 2019), 신장과 심혈관에 뚜렷한 위험 요인이 없고 발작 경험도 없으시다면 생활 습관 조절과 정기 검사만으로 지켜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신장이나 심혈관에 이미 위험 요인이 겹쳐 있으시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시각도 있으며(Sun 등, Int J Rheum Dis 2025), 혼자 지내시거나 통풍 발작 이후 후속 관리를 놓치기 쉬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Jang 등, Korean J Med 2023). 그래서 저희는 수치 하나만 보지 않고 그 수치를 가진 환자분의 전체 그림을 함께 보고 결정하는데, 약을 미룰 수 있는 분도 계시고 한 걸음 먼저 시작하는 편이 나은 분도 계시며 이 경계를 함께 그려 드리는 것이 진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분들이 흔히 헷갈려 하시는 지점은 약을 한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느냐는 부분인데, 실제로는 체중이 줄고 음주 습관이 바뀌면서 수치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면 정기적인 재평가를 거쳐 용량이나 지속 여부를 다시 논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몇 주 임의로 중단하셨다가 수치가 다시 오르는 패턴을 보이시는 분도 계시므로, 시작할지 말지만큼이나 시작한 뒤 몇 달 간격으로 어떻게 재평가할지도 함께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 더 깊이 알아보기
이 글은 자세와 활동에 따라 증상이 어떻게 달라져 보이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해 드렸는데, 만약 이미 발가락이나 발목이 붓고 뜨거워지는 급성 통증을 겪으신 적이 있으시다면 통풍 발작 자체를 다루는 글부터 읽어 보시는 편이 도움이 되실 것이고,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을 발견하신 분이라면 초기 신호와 진행 속도를 다룬 글이 더 맞을 수 있으므로 지금 느끼시는 증상의 유무를 기준으로 어느 글부터 읽으실지 골라 보시면 됩니다.
수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은 생활 습관 조절과 약물 치료의 경계를 다룬 글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으며, 한국인의 통풍과 고요산혈증 역학, 그리고 치료와 관련한 여러 고민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참고하실 만합니다(Ahn, J Rheum Dis 2023). 자세와 생활 리듬을 스스로 관찰해 두시는 것만으로도 다음 진료에서 훨씬 더 정확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기록은 거창할 필요 없이 언제, 얼마나 서 있었고, 어디가 뻐근했는지 몇 줄이면 충분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검진 결과지를 매년 따로 보관해 두시기보다 한 곳에 모아 두고 요산 수치와 체중, 혈압을 나란히 적어 두시면 몇 년 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으며, 이런 기록은 진료실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수치가 오르는 추세인지 안정된 추세인지를 판단하는 데 실제로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메모 앱에 검진 날짜와 수치만 간단히 적어 두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니, 다음 검진부터 한번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 드리며, 이렇게 쌓인 몇 줄의 기록이 몇 년 뒤 진료실에서는 검사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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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 안내
서울 시청역 현명신경외과의원에서는 관절 통증으로 오신 분의 병력을 여쭐 때 언제, 어떤 자세에서, 얼마나 움직인 뒤에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꼭 확인하는 편인데,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검진 수치만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함께 가져와 주시면 시간에 따른 흐름을 비교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도 특별히 준비하실 것 없이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진료 때는 최근 관절 통증이 있으셨는지, 음주와 식습관은 어떠셨는지, 평소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 하루 중 얼마나 되시는지를 함께 여쭙고 있으며, 이미 발작을 겪으신 적이 있으시다면 그 당시 언제, 어떤 상황에서 통증이 시작되었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수치 하나만 보고 성급히 치료 방향을 정하기보다, 환자분의 생활 습관과 몸이 실제로 보내는 신호를 함께 놓고 다음 걸음을 정해 나가려고 하며, 예약 전이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 발이나 발목, 무릎 통증이 반복되셨거나,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처음으로 높게 나오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 상담을 받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자세와 활동에 따라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스스로 관찰해 오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그 기록만으로도 진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보탬이 되며, 며칠 간격으로 통증이 반복되는 패턴이나 서 있는 시간과의 관계를 함께 알려주시면 저희도 더 정확하게 다음 단계를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앉아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정말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가요?
A: 앉아 있을 때 조용한 것은 이 병의 특징이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요산 수치가 기준을 넘은 상태가 이어지면 관절뿐 아니라 신장과 혈관 쪽에도 서서히 부담이 쌓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는 편을 권해 드려요.
Q: 서 있으면 발이 뻐근한데, 이것도 통풍인가요?
A: 서 있을 때 느끼는 뻐근함이 전부 통풍은 아니에요.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한쪽 관절에 몰려서 온다면 요산 결정 침착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최근 요산 수치와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해요.
Q: 걷고 난 뒤에만 유독 아픈데 왜 그런가요?
A: 걷는 동작은 관절을 반복해서 굽혔다 펴는 운동이라, 결정이 자리 잡은 관절막을 기계적으로 자극하기 쉬워요. 그래서 걷는 중보다 걷고 난 뒤, 특히 그날 밤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통풍 발작이 낮보다 밤에 자주 오는 이유가 있나요?
A: 밤사이 체온이 떨어지면서 요산이 결정화되기 더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고 설명드릴 수 있어요. 낮 동안의 움직임이 관절에 자극을 쌓아 두었다가 밤에 발작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흔합니다.
Q: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무증상 단계의 치료 시작 시점은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 신장 기능이나 심혈관 위험 요인, 과거 발작 유무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수치 하나가 아니라 환자분의 전체 상황을 놓고 결정하는 편이에요.
Q: 발작이 왔을 때 바로 요산 낮추는 약을 시작해도 되나요?
A: 발작 직후에 요산을 급하게 낮추면 오히려 증상이 흔들려 더 아파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급성 통증을 먼저 가라앉히고 나서, 시기를 두고 요산을 낮추는 치료로 넘어가는 순서를 지킵니다.
Q: 신장이 안 좋으면 요산 수치도 더 신경 써야 하나요?
A: 네,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수치가 서서히 오를 수 있어요.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들에게서 고요산혈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보고도 있어, 신장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검진 때마다 요산 수치가 오르내리는데 믿을 수 있나요?
A: 요산 수치는 그날의 탈수 상태나 식사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어서, 한 번의 결과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요. 시기를 달리해 다시 확인하고 이전 검진 결과와 나란히 놓아 흐름을 보는 방식이 더 정확합니다.
참고 문헌
- Kim S (2025). Hyperuricemia: Does it Matter in Chronic Kidney Disease?.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DOI: 10.3904/kjm.2025.100.3.109
- Kawamoto R, Asuka K, Ninomiya D, Kumagi T (2025). High serum uric acid/creatinine ratio is a useful predictor of hypertension among Japanese community-dwelling persons. Clinical Hypertension. DOI: 10.5646/ch.2025.31.e9
- Waitayangkoon P, Leesutipornchai T, Techasatian W, Aiumtrakul N (2023). Urate-lowering therapy is associated with a reduced risk of arrhythmia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DOI: 10.4078/jrd.2023.0059
- Ahn J (2023). Epidemiology and treatment-related concerns of gout and hyperuricemia in Korean.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DOI: 10.4078/jrd.2022.0001
- Jang Y, Kim M, Ryu B, Sun J (2023). Missed Opportunities for Urate Lowering Therapy after Gout Flares in Frail Patients Living Alone.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DOI: 10.3904/kjm.2023.98.3.137
- Sun M, Lyu Z, Wang C, et al (2025). 2024 Update of Chinese Guidelines for Diagnosis and Treatment of Hyperuricemia and Gout Part I: Recommendations for General Patients. Int J Rheum Dis. DOI: 10.1111/1756-185x.7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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