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인 내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내과 전문의 취득 (2021)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취득 (2023)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소속: 현명내과 & 류마티스내과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 · 대한골대사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관절염연구회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콩팥이 나쁘면 첫 발작의 자리가 다릅니다

«초기»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통풍의 초기라고 하면 흔히 엄지발가락이 밤새 빨갛게 붓는 장면을 떠올리십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그 장면이 아닐 수 있어요. 그렇다면 콩팥이 나쁜 분들에게 «초기»는 정확히 어느 시점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증상 없이 요산 수치만 높은 시기, 한 관절이 갑자기 부어오르는 첫 발작, 그리고 여러 번·여러 자리에서 반복되며 결정이 쌓이는 시기입니다.

콩팥이 나쁘면 이 셋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요산이 덜 빠져나가니 수치가 더 빨리 오르고, 발작이 한 자리가 아니라 여러 자리에서 동시에 시작하기도 하거든요. 증상도 덜 극적이어서 «통풍인 줄 몰랐다»는 분이 흔합니다. 같은 검사 수치라도 콩팥 기능이 어떤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치만 높은» 시기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 년 넘게 이어지기도 하고, 이 기간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첫 발작은 대개 하루, 길어야 이틀 사이에 절정에 이르죠. 그 오랜 조용한 기간에 몸속이 정말 아무 일 없는 것일까요? 관절 주변에 결정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그래서 수치가 조금 높은 정도면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콩팥 기능이 함께 나빠지는 방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발작이 한 번인지 반복인지도 갈림점이 되고요. 이 갈림점은 검사지 한 장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함께 짚어 가며 확인합니다. 요산과 콩팥 기능의 관계를 다룬 국내 자료로 Oh 등(2025)이 있습니다. 초기를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단계로 나눠 보는 것이 콩팥 기능이 떨어진 분들께는 더 정확한 접근입니다.

얼마나 겹치고 얼마나 흔한가

콩팥과 통풍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콩팥이 나쁘면 요산이 올라가고, 요산이 높으면 콩팥에 부담이 되어 어느 쪽이 먼저인지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원인이고 어느 쪽이 결과인지 꼭 가려야 할까요? 순서를 딱 잘라 정하기보다는 두 수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함께 추적하는 쪽이 실제로는 더 유용합니다.

여러 관찰 연구에서 반복해 보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풍이 있으면 콩팥병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고, 반대로 콩팥병이 있는 분에게서 통풍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요산 수치는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이 때문에 쓸 수 있는 약의 선택지도 함께 좁아집니다.

«저는 콩팥 수치가 조금 나쁠 뿐인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초기 단계에서도 요산 배설은 이미 줄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치가 조금씩 오르는 이 시기가 사실은 가장 다루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는 말이 정말 안심의 근거가 될까요? 아직 괜찮다고 미루지는 마십시오.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비만은 저마다 따로 오기보다 한 사람 안에서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넷이 겹치면 요산과 콩팥 모두에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통풍과 콩팥병을 볼 때는 이 넷도 함께 점검하며, 어느 한 가지만 따로 조절해서는 전체 그림이 잘 바뀌지 않습니다. 젊을 때는 요산 수치만 홀로 높다가 나이가 들면서 콩팥 기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흔해, 40대와 70대에서 나온 같은 요산 수치라도 실제로 지니는 무게는 다릅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검사 주기를 더 좁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 — 무엇이 다르게 보이나

전형적인 첫 발작과 다르게 오는 경우

전형적인 첫 발작은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에서 밤이나 새벽에 시작해, 몇 시간 만에 최고조에 이릅니다. 빨갛게 붓고 닿기만 해도 아프다가 며칠에서 1~2주 사이에 가라앉는 경과를 보이죠. 콩팥병이 있는 분들은 이 모습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등·발목·무릎·손가락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한 관절이 아니라 여러 관절이 함께 아프기도 합니다.

강도는 오히려 덜 극적일 수 있는데, 그 대신 기간이 더 오래 끌고 다음 발작이 더 빨리 옵니다. 여러 관절이 한꺼번에 아프면 다른 관절염으로 여기기 쉽고, 손가락에 오면 퇴행성으로, 발등에 오면 삐었다고 생각하고 넘기게 됩니다. 이 오해가 진단을 몇 년 늦추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구분에 도움이 되는 특징은 몇 가지로 좁혀집니다. 몇 시간 안에 최고조에 이를 만큼 시작이 갑작스럽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며, 피부가 붉고 뜨겁습니다. 그리고 가라앉은 뒤에는 언제 아팠냐는 듯 말짱해지는데, 이 «완전히 가라앉음»이 왜 중요한 단서가 될까요?

쉬면 나아지니 괜찮은 것 아닐까 싶으실 텐데, 삔 관절과는 경과가 다릅니다. 삔 관절은 쉬면 대개 하루 이틀 사이 가라앉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통풍 발작은 쉬어도 처음 하루 이틀은 오히려 더 부어오르다가 정점을 지난 뒤에야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이 «쉬어도 곧바로 좋아지지 않는 하루 이틀»이 삔 것과 통풍을 가르는 실마리가 되니, 며칠째인지 몇 시간 만에 최고조에 이르렀는지를 함께 헤아려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통풍이 생기는 기전을 정리한 국내 자료로 Ahn 등(2024)이 있습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콩팥이 관여하는 방식

요산이 몸에 쌓이는 경로는 크게 둘입니다. 음식이나 체질, 세포 소모로 많이 만들어지는 경로와, 콩팥에서 배설이 줄어 덜 빠져나가는 경로입니다. 콩팥병이 있으면 두 번째가 주된 경로가 되기 때문에, 먹는 것만 조절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치를 올리는 요인도 여러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혈압약으로 흔히 쓰는 이뇨제는 배설을 더 줄이고, 탈수는 요산을 농축시키며, 술 가운데서도 특히 맥주가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과당 음료와 내장·붉은 고기는 만들어지는 양 자체를 늘리고, 급격한 체중 감량도 일시적으로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뇨제가 콩팥병에서 특히 흔한 변수인데, 혈압약을 드시는 분들 상당수가 이뇨제 계열을 함께 쓰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약을 끊으시면 안 됩니다. 혈압 조절이 먼저인 경우가 많고, 대안이 있으면 진료실에서 같이 상의해 정합니다. 요산 수치 하나만 보고 혈압약을 바꾸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발작을 부르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수술이나 입원, 탈수·심한 땀, 과음한 다음 날, 요산 약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끊었을 때가 대표적입니다.

콩팥 기능이 얼마나 나빠야 위험군인지 딱 잘라 말할 경계선은 없습니다. 경계선보다 중요한 것은 기능이 떨어지는 방향과 속도로, 몇 년째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와 최근 몇 달 사이 갑자기 나빠진 경우는 대응이 달라집니다. 요산이 높은 원인은 체질적으로 원래 잘 쌓이는 일차성과, 다른 약이나 병 때문에 오르는 이차성으로 나누는데, 콩팥병은 이차성을 대표하는 경우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시점과 요산이 오르는 시점이 겹쳐서 나타나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진단과 검사 — 무엇을 언제 확인하나

발작이 왔을 때는 관절을 진찰하고 염증 수치를 확인하며, 필요하면 관절액을 뽑아 봅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세균 감염과 통풍 발작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다만 검사를 서두르셔야 할 것은 발작이 온 그 순간이 아니라 감염 여부이고, 요산 수치 자체는 가라앉은 뒤에 다시 재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발작 중 요산 수치가 만드는 흔한 오해

발작 중에는 요산 수치가 오히려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수치가 정상이니 통풍이 아니다»라는 판단은 성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다 통풍인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한 번 재고 끝내기보다 여러 번 재서 추세를 보는 쪽을 택합니다. 이렇게 발작 순간의 수치 하나에 기대지 않는 것이 진단의 기본 원칙입니다.

콩팥 쪽에서는 사구체여과율과 크레아티닌, 소변 단백, 전해질을 함께 확인하고, 초음파로 콩팥 상태와 요로 결석 여부까지 살핍니다. 관절 쪽에서는 초음파로 관절 표면에 쌓인 결정을 볼 수 있고, 증상이 애매할 때는 특수 CT로 침착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모든 분에게 이런 영상 검사가 다 필요한 것은 아니고, 진찰과 혈액 검사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검사 간격은 상태에 따라 달리 잡습니다. 발작이 잦으면 간격을 좁히고, 오랫동안 안정적이면 늘려 가는 식입니다. 콩팥 수치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분이라면 더 자주 확인하는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요산과 크레아티닌의 비를 지표로 살펴본 자료도 있습니다(Kawamoto 등, 2025).

치료 — 콩팥을 고려한 초기 대응

발작이 왔을 때는 관절을 쉬게 하고 올려 두며 냉찜질을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때 쓰는 약은 콩팥 기능에 맞춰 골라야 하는데, 흔히 쓰는 소염제 가운데 콩팥이 나쁜 분은 피해야 할 것이 있어 스스로 사서 드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놓치면 콩팥 기능을 오히려 더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요산을 낮추는 치료는 발작 횟수와 콩팥 상태를 함께 보고 시작 시점을 정하며, 목표 수치와 용량 모두 개인별·콩팥 기능별로 조정합니다. 다만 치료를 막 시작한 초기에는 오히려 발작이 올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예방약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드시면 «약을 먹었더니 더 아프다»며 중간에 중단하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면 왜 낫는 치료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아파지는 걸까요? 몸속 결정이 녹아 나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극이 커지기 때문인데,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이후에는 발작 빈도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목표에 도달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견준 자료가 있는데(Wang 등, 2025), 수치를 낮춰 유지하는 쪽이 장기 경과와 관련된다는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요산 낮추는 치료는 한두 달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목표에 이른 뒤에도 꾸준히 유지해야 결정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중간에 끊으면 수치가 다시 오르고, 그동안의 노력도 함께 되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콩팥 기능과 발작 양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담당 의사와 함께 그때그때 다시 정하시면 됩니다.

생활에서는 콩팥 상태에 맞춰 물을 충분히 드시고, 술 특히 맥주와 과당 음료를 줄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은 천천히 줄이셔야 하는데, 급격한 단식은 오히려 발작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팥병에서의 통풍 관리를 정리한 자료로 Ostrowski 등(2025)이 있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요산과 콩팥 기능 동시 평가 Level II 두 지표의 방향을 함께 보고 계획을 세운다 초기 진단 Oh 2025
콩팥 기능에 맞춘 발작 치료 Level II 콩팥에 부담이 적은 약제를 고른다 급성 발작 Ostrowski 2025
목표 수치 도달 관리 Level II 수치를 낮춰 유지하며 경과를 본다 발작 사이 기간 Wang 2025
발작 후 치료 연결 Level III 가라앉은 뒤 치료가 끊기지 않게 한다 발작 회복기 Jang 2023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프다면 바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세균 감염과 통풍 발작은 겉모습이 비슷해서, 감염 여부부터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아플 때, 발작이 2주 넘게 가라앉지 않을 때, 소변량이 줄었을 때, 옆구리가 아프면서 혈뇨가 보일 때도 마찬가지로 미루지 마시고 오셔야 합니다.

급하지는 않아도 미루시면 안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발작이 1년에 두 번 이상이면 치료 시작을 상의해야 하고, 관절에 혹이 만져지면 결정이 쌓인 것일 수 있습니다. 콩팥 수치가 나빠졌다면 약을 다시 맞춰야 하고, 요산약을 혼자 끊으셨다면 수치가 다시 쌓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발작 시작 후 며칠이 지났어도 늦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점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다른데, 초기에는 염증의 정도를, 가라앉은 뒤에는 요산의 실제 수치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미루지 마시고, 지금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보시면 됩니다.

진료실에 오실 때는 최근 혈액 검사 결과와 드시는 약 전부, 혈압약을 포함해서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발작이 있었던 날짜와 자리를 적은 기록, 그리고 부었을 때 찍어 둔 사진도 의외로 유용합니다. 진료실에 오실 무렵이면 이미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작 뒤 요산 낮추는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국내 보고가 있습니다(Jang 등, 2023). 가라앉았다고 끝난 것이 아니니, 치료로 이어질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만성콩팥병 동반 통풍 전반은 만성콩팥병 동반 통풍 정리에 이어 두었습니다.

만성콩팥병 동반 통풍, 더 깊이 알아보기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통풍은 전반적인 설명과 치료 선택, 생활 관리로 나누어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초기 신호에 초점을 맞췄지만, 정작 궁금하신 것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치료는 얼마나 오래 하나요» 같이 이 글 뒤에 이어지는 질문일 때가 많습니다.

단계별로 나눠 둔 이유

통풍과 콩팥병이 왜 함께 오는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처음부터 차근히 정리한 글을 따로 두었습니다. 진단을 막 받으신 분, 또는 가족 중 한 분이 이 병을 앓고 계셔서 배경 지식이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됩니다. 왜 굳이 초기 신호와 전반적인 설명을 나누어 두었을까요? 처음 진단받은 그 순간에 필요한 정보와, 몇 달 뒤 치료를 이어 가며 필요한 정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산을 낮추는 약을 언제 시작할지, 어떤 약이 콩팥에 더 안전한지 같은 실제 선택의 문제는 이 글 하나로 다 담기 어렵습니다. 콩팥 기능 단계별로 약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를 별도로 정리해 두었으니, 진료 전에 미리 훑어보시면 상담이 더 구체적이 됩니다.

물을 얼마나 드셔야 하는지, 술과 음식은 어디까지 괜찮은지 같은 일상의 질문도 따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무엇을 줄여야 할지 궁금하실 때는 그 글이 더 구체적인 답을 드립니다. 검사 결과를 앞에 두고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실 때, 순서를 정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세 편을 한 번에 다 읽으실 필요는 없고, 지금 궁금하신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 가셔도 충분합니다.

«가라앉았으니 괜찮다»가 만드는 간격

통풍 발작은 스스로 가라앉습니다. 며칠에서 한두 주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되는데, 씻은 듯이 나은 것처럼 보여도 속에서는 요산 수치가 그대로 높은 채로 남아 있고 결정도 계속 쌓입니다. 겉으로는 통증이 없어 일상으로 돌아가시지만, 그사이 다음 발작이 준비되고 있고 병원에 가지 않는 동안 콩팥의 부담도 이어집니다.

그래서 «발작 사이»가 사실은 진짜 치료 시기입니다. 아플 때 하는 것이 불을 끄는 일이라면, 안 아플 때 하는 것은 불씨를 없애는 일인데, 대부분 첫 번째만 하고 끝내시다가 몇 년 뒤 더 나빠진 채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팥병이 있으면 이 간격이 왜 더 비싼 것일까요? 요산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는 동안 관절만이 아니라 콩팥에도 부담이 가서, 미루는 비용이 다른 쪽에서도 함께 쌓이기 때문입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약을 먹어야 하나요»라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모든 분이 바로 드시는 것은 아닙니다. 발작 횟수와 콩팥 상태를 보고 정하고, 결정이 쌓인 증거가 있을 때 시작을 상의하며, 수치 하나만으로 정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치료를 권해 드릴 때는 왜 지금인지를 함께 말씀드립니다. 발작이 몇 번이었는지, 콩팥 수치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결정이 보이는지 이 셋을 놓고 같이 정하고, 시작하시면 초기에 오히려 발작이 올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것을 모르고 드시면 대부분 중단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다음 절에서 그 기준을 구체적으로 짚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콩팥이 나쁘면 첫 발작이 다른가요?

A: 엄지발가락이 아니라 발등·발목·무릎·손가락에서 시작하거나 여러 관절에 함께 오기도 합니다.

Q: «관절염인 줄 알았다»는 경우가 많나요?

A: 여러 관절이 아프면 다른 관절염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이 오해가 진단을 몇 년 늦춥니다.

Q: 발작 중 요산 수치가 정상이면 통풍이 아닌가요?

A: 발작 중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가라앉은 뒤 다시 재서 추세를 봅니다.

Q: 약국에서 소염제를 사서 먹어도 되나요?

A: 콩팥 기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스스로 사서 드시지 마십시오.

Q: 요산약을 시작했더니 더 아픕니다.

A: 시작 초기에 오히려 발작이 올 수 있어 예방약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중단하지 마시고 알려 주십시오.

Q: 가라앉으면 끝난 건가요?

A: 겉은 말짱해도 요산은 그대로 높고 결정은 계속 쌓입니다. 발작 사이가 진짜 치료 시기입니다.

Q: 언제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입니다. 세균 감염과 통풍 발작은 겉모습이 비슷해 먼저 배제합니다.

참고 문헌

  1. Oh Y, Shin J, Hur J, Son C (2025). Association between serum urate, gout and chronic kidney disease: a scoping review of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DOI: 10.4078/jrd.2024.0121
  2. Ahn E, So M (2024). The pathogenesis of gout.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DOI: 10.4078/jrd.2024.0054
  3. Ostrowski RA (2025). Gout Management in Patients With CKD: A Review. Am J Kidney Dis. DOI: 10.1053/j.ajkd.2025.04.020
  4. Wang Y, Dalbeth N, Terkeltaub R, et al (2025). Target Serum Urate Achievement and Chronic Kidney Disease Progression in Patients With Gout and Kidney Disease. JAMA Intern Med. DOI: 10.1001/jamainternmed.2024.6212
  5. Jang Y, Kim M, Ryu B, Sun J (2023). Missed Opportunities for Urate Lowering Therapy after Gout Flares in Frail Patients Living Alone.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DOI: 10.3904/kjm.2023.98.3.137
  6. Kawamoto R, Asuka K, Ninomiya D, Kumagi T (2025). High serum uric acid/creatinine ratio is a useful predictor of hypertension among Japanese community-dwelling persons. Clinical Hypertension. DOI: 10.5646/ch.2025.31.e9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