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4-08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습니다 — 암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95% 이상은 양성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결절 때문에 밤잠을 설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암이 아니며 평생 치료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다만 5% 미만에서 악성이 발견되므로, 초음파 소견에 따라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첫 마디가 있습니다. "선생님, 갑상선에 혹이 있대요. 암인가요?" 표정이 굳어 있고, 이미 인터넷 검색을 한 바탕 하고 오신 것이 눈에 보입니다. 서울대병원 전임의 시절부터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봐왔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경우 "암 아닙니다"로 대화가 끝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갑상선 결절이 흔하게 발견되는 걸까요? 그리고 어떤 결절은 조직검사가 필요하고, 어떤 결절은 그냥 두어도 되는 걸까요?


왜 이렇게 갑상선 결절이 많이 발견될까

갑상선 결절 유병률은 검사 방법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손으로 만져서 찾으면 성인의 4-7%에서 발견되지만, 고해상도 초음파를 사용하면 성인의 20-76%에서 결절이 발견됩니다. 쉽게 말해 길 가는 사람 셋 중 한 명은 갑상선에 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초음파 기술의 발전과 건강검진 보편화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만져질 만큼 큰 결절만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2-3mm짜리 미세 결절까지 잡아냅니다. 마치 CCTV 화질이 좋아지면서 예전에는 못 보던 것까지 다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발견되는 결절이 많아졌다고 해서 갑상선암 환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원래 있었지만 몰랐던 것을 이제 알게 된 것뿐입니다.


결절이 생기는 메커니즘 — 왜 내 갑상선에 혹이 생겼을까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국소적으로 과증식하거나, 콜로이드(갑상선 호르몬 저장 물질)가 고이거나, 염증 후 조직이 변성되면서 생깁니다.

갑상선을 하나의 공장으로 비유하면, 결절은 공장 한 구석에서 일부 작업자들이 다른 속도로 일하면서 생긴 "덩어리"입니다. 대부분은 공장 전체 가동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결절 형성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우리나라는 해조류 섭취가 많아 요오드 과잉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 가족 중에 갑상선 결절이나 암이 있으면 본인도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방사선 노출 이력: 소아기에 두경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갑상선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만성 갑상선염: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자가면역 염증이 있으면 결절 발생이 잦습니다.

호르몬 변화: 여성에서 더 흔한데, 에스트로겐이 갑상선 세포 증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양성과 악성, 무엇이 다른가

갑상선 결절의 95% 이상은 양성입니다. 양성 결절에는 콜로이드 결절, 낭종, 양성 선종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아무리 커져도 암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은 세포의 DNA 돌연변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고, 주변 조직 침범이나 전이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유두암(papillary carcinoma)으로, 다행히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10년 생존율이 98% 이상이어서 "암 중에 가장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겁니다. 양성이 암으로 변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양성 결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중에 암이 될까 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음파에서 무엇을 보는가 — 의심스러운 결절의 특징

갑상선 초음파는 결절의 악성 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초음파 소견만으로 암 확진은 불가능하지만, 어떤 결절을 세침흡인검사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악성을 의심하는 초음파 소견

소견 설명 악성 시사 정도
저에코(hypoechoic) 주변보다 어둡게 보임 중등도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 1mm 미만의 밝은 점들 높음
불규칙한 경계 가장자리가 들쭉날쭉 높음
세로로 긴 모양 앞뒤 길이 > 좌우 길이 높음
피막 침범 갑상선 테두리를 뚫고 나감 매우 높음

반면 낭성 결절(물혹), 등에코 또는 고에코 결절, 해면 모양 결절은 대부분 양성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K-TIRADS(한국갑상선영상의학회 분류) 또는 ACR TI-RADS 시스템은 이러한 초음파 소견을 점수화하여 세침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그리고 결절 크기가 클수록 조직검사 적응증이 됩니다.


세침흡인검사 — 가느다란 바늘로 진실을 밝히다

세침흡인검사(Fine Needle Aspiration, FNA)는 초음파 유도 하에 가는 바늘(22-27게이지)로 결절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마취 없이 진행하며, 통증은 채혈 수준입니다. 5-10분이면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합병증은 드물며, 가벼운 멍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저절로 사라집니다.

세침검사 결과는 Bethesda 분류체계에 따라 6단계로 보고됩니다.

Bethesda 등급 진단명 악성 위험도 권고 조치
I 비진단적/불충분 - 재검사
II 양성 0-3% 추적관찰
III 비정형/의미불명 (AUS/FLUS) 6-18% 재검사 또는 수술
IV 여포종양 의심 10-40% 진단적 수술
V 악성 의심 45-60% 수술
VI 악성 94-99% 수술

Bethesda II(양성)가 나오면 안심해도 됩니다. 다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결절 크기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2년 간격 초음파 추적이 권장됩니다.

Bethesda III나 IV처럼 애매한 결과가 나오면 분자유전자검사를 추가하거나, 재검사를 시행하거나, 진단 목적의 수술을 고려합니다.


갑상선 기능과 결절 — 별개의 문제입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혼동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절이 있으면 갑상선 기능도 이상한 건가요?"

대부분의 경우 결절과 갑상선 기능은 별개입니다. 결절이 있어도 갑상선 호르몬(T3, T4)과 TSH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기능성 결절(hot nodule)이라고 하여 결절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TSH가 낮아지고 갑상선 기능 항진 증상(두근거림, 체중 감소, 손 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성 결절은 역설적으로 암일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의심하고, 이 경우 결절뿐 아니라 갑상선 전체의 염증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본원 내과에서 지난 6개월간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료한 환자가 56명이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결절도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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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결절, 어떻게 관리하나

양성 결절 (Bethesda II)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1-2년마다 초음파로 크기 변화를 확인하면 됩니다. 결절이 20% 이상 커지거나 새로운 의심 소견이 생기면 재검사를 고려합니다.

크기가 4cm 이상으로 커서 미용상 문제가 되거나 기도/식도를 압박하는 증상이 있으면 수술 또는 고주파 절제술(RFA)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악성 결절 (갑상선암)

갑상선암이 확진되면 갑상선 절제술이 표준 치료입니다.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한쪽만 절제(엽절제술)할지, 전체를 절제(전절제술)할지 결정합니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레보티록신)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전절제술 후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갑상선암의 예후가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특히 1cm 이하의 미세유두암은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라고 하여 바로 수술하지 않고 추적관찰하는 전략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과 함께 사는 법 — 생활 관리

갑상선 결절 자체를 줄이는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은 없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갑상선 건강을 위해 다음을 권합니다.

요오드 섭취 균형: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를 과도하게 먹지 않습니다. 하루 김 2-3장 정도는 괜찮지만, 미역국을 매일 먹는 것은 요오드 과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금연: 흡연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고, 갑상선 안병증(그레이브스병 관련)을 악화시킵니다.

정기 검진: 결절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한 주기로 초음파 추적을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가 직접 결절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의 악화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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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내과에서 갑상선 결절 진료를 받으시려면

현명신경외과의원 내과에서는 갑상선 결절에 대한 초음파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진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한 경우 전문 검사 기관으로 연계해 드리며, 검사 결과에 따른 추적관찰 또는 치료 계획을 함께 세워 드립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동반된 경우,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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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갑상선 결절은 흔하지만 대부분 양성입니다. 건강검진에서 결절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바로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초음파 소견에 따라 세침검사가 필요한지 전문의와 상의하고, 양성으로 확인되면 정기 추적만 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갑상선 결절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할수록 불안만 커집니다. 한 번 내과 진료실에 오셔서 초음파 사진을 함께 보면서 설명을 들으시면 대부분의 걱정이 해소됩니다. 결절이 있다는 것은 병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뭔가가 있다는 것일 뿐입니다.


현명신경외과의원 내과 · 정지인 원장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세부전공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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