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감별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주요 원인

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6-14

결론부터

당뇨가 있다고 해서 손발 저림이 전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아닙니다. 당뇨 신경병증은 오래된 고혈당이 말초신경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똑같은 저림을 만드는 다른 원인(비타민 결핍, 갑상선기능저하, 척추 신경 눌림, 약물·음주)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이 다르면 치료가 다르므로, 단정하지 말고 감별하는 것이 정확한 치료의 시작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 — 만성 고혈당

대한내과학회지(2015,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치료)에 따르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의 흔한 만성합병증으로, 혈당이 오래 높으면 말초신경에 영양을 주는 미세혈관과 신경 자체가 손상됩니다. 그 결과 보통 발끝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양말 신은 부위' 형태의 저림·화끈거림·감각 저하가 양쪽 대칭으로 나타납니다. 대한의사협회지 자료에서는 입원한 2형 당뇨 환자에서 말초신경병증 유병률이 33.5%에 이르고, 그중 상당수가 지속적인 통증을 겪는다고 보고합니다. 당뇨 기간이 길수록, 혈당 조절이 나쁠수록, 고혈압·미세혈관 합병증이 동반될수록 위험이 큽니다.

반드시 함께 감별할 다른 원인들

왜 감별이 중요한가요?

비타민 결핍이면 보충으로, 갑상선 문제면 호르몬 치료로, 신경 눌림이면 그에 맞는 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모든 저림을 당뇨 탓으로만 돌리면 이런 '교정 가능한 원인'을 놓칩니다. 그래서 혈당뿐 아니라 비타민 B12·갑상선·콩팥기능 혈액검사와 신경학적 진찰, 필요하면 신경전도검사로 원인을 함께 확인합니다. 해리슨 내과학(21판)도 모든 당뇨 환자에게 진단 당시부터 원위부 대칭형 다발신경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권합니다.

이럴 땐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물집을 늦게 알아챌 때(당뇨발 위험), 한쪽만 또는 갑자기 심해지는 저림·근력 저하, 밤에 심해지는 화끈거림·찌릿한 통증으로 잠을 설칠 때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혈당을 잘 조절하면 진행을 늦추고 일부 증상을 줄일 수 있지만 이미 손상된 신경 회복은 제한적이라, 조기에 원인을 가려 함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근거

본 글은 국내 의학 학회지와 해리슨 내과학(21판) 등 의학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당뇨가 있으면 손발 저림은 다 신경병증인가요?

A: 아닙니다. 당뇨 신경병증이 흔하지만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저하, 척추 협착 등도 같은 증상을 만들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Q: 메트포르민을 오래 먹으면 저림이 생기나요?

A: 메트포르민 장기 복용은 비타민 B12 결핍을 일으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확인하고 보충합니다.

Q: 당뇨 신경병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A: 대한의사협회지 자료에서는 입원한 2형 당뇨 환자의 약 33.5%가 말초신경병증을 보였고, 그중 상당수가 지속적인 통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Q: 당뇨발은 왜 위험한가요?

A: 감각이 둔해지면 상처나 화상을 늦게 알아채 궤양·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발을 살피고 상처가 있으면 빨리 진료받아야 합니다.

Q: 한쪽 다리만 저린데 당뇨 때문일까요?

A: 당뇨 신경병증은 보통 양쪽 발끝부터 대칭으로 옵니다. 한쪽만 저리면 척추 신경 눌림 등 다른 원인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