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6-14

결론부터

'무조건 평생'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경우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자의로 끊으면 콜레스테롤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스타틴 같은 약은 콜레스테롤을 '낮춘 상태로 유지'해 주는 약이지, 병의 원인을 없애는 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약을 끊으면 보통 수 주 안에 LDL 콜레스테롤이 복용 전 수준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약을 계속 먹느냐 줄이느냐는 '콜레스테롤 수치 하나'가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도(당뇨·고혈압·흡연·과거 심근경색/뇌졸중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위험이 높을수록 오래, 위험이 낮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목표에 도달하면 감량·중단을 의사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왜 '수치'가 아니라 '위험도'로 정할까요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진짜 목표는 콜레스테롤 숫자를 낮추는 것 자체가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LDL 수치라도 사람마다 약을 쓰는 기준과 목표치가 다릅니다. 해리슨 내과학(21판)과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권고는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LDL 목표를 더 낮게 잡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가 있으면 LDL 100mg/dL 미만,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았거나 위험이 매우 높으면 70mg/dL 미만을 목표로 합니다. 위험이 높은 사람은 수치가 '정상 범위'여도 약을 권할 수 있고, 위험이 낮은 사람은 같은 수치라도 먼저 생활습관 교정을 시도합니다.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는 경우

반대로 이미 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을 겪었거나 당뇨·만성콩팥병이 있는 분은 재발 위험이 높아 장기 복용이 원칙입니다. 이때 임의 중단은 위험을 다시 끌어올립니다.

'약을 먹으면 평생 의존하게 된다'는 오해

스타틴은 습관성·의존성 약이 아닙니다. 오래 먹는 이유는 약에 길들여져서가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우리 몸의 성향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약을 끊으면 다시 오르는 것은 의존이 아니라 원래 상태로의 회귀입니다. 근육통·간수치 상승 같은 부작용이 걱정돼 끊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경으로 해결되므로 임의 중단보다 진료 상담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내 심혈관 위험도를 의사와 함께 평가합니다(나이·성별·혈압·당뇨·흡연·가족력·과거 심뇌혈관질환). 둘째, 그 위험도에 맞는 LDL 목표치를 정합니다. 셋째, 생활습관 교정과 약을 함께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수치와 부작용을 확인하며 용량을 조정합니다. 위험이 낮고 목표에 잘 도달했다면 감량·중단을 논의할 수 있고, 위험이 높다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핵심은 '평생이냐 아니냐'를 혼자 정하지 말고, 위험도에 근거해 의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다시 평가하는 것입니다.

약 종류와 목표치는 이렇게 나뉩니다

이상지질혈증 약은 무엇이 높은지에 따라 다릅니다.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권고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의 1차 약은 스타틴이고, 스타틴만으로 목표에 못 미치면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를 추가합니다. 반면 중성지방이 매우 높으면 피브레이트나 오메가-3 제제를 쓰기도 합니다. 해리슨 내과학은 당뇨처럼 위험이 큰 경우 최대 용량 스타틴으로도 목표에 못 미치면 기저 LDL의 30~40% 감소를 또 다른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약의 선택과 목표치가 개인의 상태에 맞춰지므로, 같은 '콜레스테롤 약'이라도 옆 사람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임의로 끊었을 때의 위험

가장 위험한 것은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약을 끊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끊어도 한동안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는 착각을 주지만, 그사이 혈관 안쪽에는 동맥경화가 다시 진행합니다. 특히 심근경색·뇌졸중을 겪은 분이 약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분명히 올라갑니다. 부작용이 의심되거나 약을 줄이고 싶다면, 끊는 결정을 혼자 내리지 말고 진료 때 상의해 안전하게 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 근거

본 글은 국내 의학 학회지와 해리슨 내과학(21판) 등 의학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타틴은 정말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위험도에 따라 다릅니다. 심근경색·뇌졸중 병력이나 당뇨가 있으면 장기 복용이 원칙이고, 위험이 낮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목표에 도달하면 의사와 상의해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Q: 약을 끊으면 콜레스테롤이 다시 오르나요?

A: 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춘 상태로 유지하는 약이라, 중단하면 보통 수 주 안에 복용 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이는 약 의존이 아니라 원래 상태로의 회귀입니다.

Q: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데 왜 약을 권하나요?

A: 치료 목표는 수치 자체가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 예방입니다. 당뇨나 심혈관질환 병력처럼 위험이 높으면 같은 수치라도 더 낮은 목표를 잡아 약을 권할 수 있습니다.

Q: 운동과 식사 조절만으로 약을 끊을 수 있나요?

A: 중성지방 상승이나 이차성 원인은 생활습관 교정으로 크게 좋아질 수 있어 감량·중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 큰 고LDL혈증은 생활습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Q: 스타틴 부작용이 걱정되는데 끊어도 되나요?

A: 임의 중단은 위험합니다. 근육통·간수치 상승 등 대부분의 부작용은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경으로 해결되므로, 끊기 전에 반드시 진료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약을 먹으면 식사는 마음대로 해도 되나요?

A: 아닙니다. 약과 생활습관은 함께 가야 효과가 큽니다. 포화지방·트랜스지방·과음·과식은 약효를 떨어뜨려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