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치료, 어떻게 진행되나요?

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6-14

결론부터

저혈당 치료의 핵심은 '의식이 있으면 즉시 당분을 먹고(15-15 규칙), 의식이 없으면 글루카곤 주사와 함께 119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응급 처치만큼 중요한 것이 '왜 저혈당이 왔는지' 원인을 찾아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저혈당은 당뇨 치료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응급 상황이라, 대응법을 환자와 보호자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혈당이란

저혈당은 보통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식은땀, 손떨림, 두근거림, 배고픔, 어지럼, 집중력 저하가 초기 증상이고, 더 떨어지면 혼동·이상행동·의식 저하·경련까지 올 수 있습니다. 해리슨 내과학(21판)은 저혈당의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 치료제(인슐린, 설포닐유레아 계열)라고 설명합니다.

의식이 있을 때 — 15-15 규칙

의식이 있고 삼킬 수 있으면 즉시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 15g을 먹습니다 — 과일주스 반 컵, 설탕물, 사탕 3~4개, 포도당 정제 등입니다. 15분 후 혈당을 다시 재고, 여전히 낮으면 같은 양을 한 번 더 먹습니다(15-15 규칙). 이때 초콜릿·아이스크림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흡수가 느려 응급 처치엔 부적합합니다.

회복 후에는 식사를

해리슨 내과학은 사탕·주스 같은 단순당은 혈당을 일시적으로만 올리므로, 회복되면 가능한 한 빨리 식사를 해 글리코겐(저장 당)을 채우라고 권합니다. 단순당으로 응급 상황을 넘긴 뒤 식사를 거르면 다시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작용 시간이 긴 약을 쓰는 경우 저혈당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식이 없을 때 — 글루카곤과 119

의식이 없거나 삼킬 수 없는데 입으로 음식을 넣으면 기도로 넘어가 위험합니다. 이때는 억지로 먹이지 말고, 글루카곤(주사 또는 비강 투여)을 사용하고 즉시 119에 연락합니다. 인슐린을 쓰는 환자라면 보호자가 글루카곤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정맥으로 포도당을 투여해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저혈당 치료는 그 순간을 넘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해리슨 내과학은 재발을 막으려면 저혈당이 생긴 기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흔한 원인은 ①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적게 먹음, ② 평소보다 많은 운동, ③ 약(인슐린·설포닐유레아) 용량 과다, ④ 음주입니다. 원인을 찾아 약 용량을 조정하거나 식사·운동 패턴을 맞추면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저혈당을 예방하는 습관

저혈당은 대응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첫째, 식사를 거르거나 미루지 말고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 특히 인슐린이나 설포닐유레아를 쓰는 분은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둘째,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을 때는 운동 전 간식을 챙기거나 약 용량을 조정합니다. 셋째, 술은 간의 포도당 생산을 막아 저혈당을 유발하므로, 마실 때는 반드시 음식과 함께 먹고 과음을 피합니다. 넷째, 외출 시 사탕·포도당 정제 같은 빠른 당분을 늘 휴대하고, 가족·동료에게 저혈당 대처법을 알려둡니다. 다섯째, 혈당을 자주 측정해 떨어지는 패턴을 미리 파악합니다. 이런 습관만으로도 저혈당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재발 예방과 연속혈당측정

반복되는 저혈당은 위험할 뿐 아니라, 자꾸 겪으면 저혈당을 미리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 '무감지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지는 연속혈당측정(CGM)이 평균 혈당만 보는 당화혈색소의 한계를 보완해, 저혈당이 언제 오는지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야간 저혈당이나 무감지 저혈당이 의심되면 CGM과 약 조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혈당이 반복된다면 '참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계획을 다시 점검할 신호입니다.

참고 근거

본 글은 국내 의학 학회지와 해리슨 내과학(21판) 등 의학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저혈당이 오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A: 의식이 있으면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 15g(과일주스 반 컵, 사탕 3~4개, 포도당 정제 등)을 먹고 15분 후 다시 측정합니다. 초콜릿·아이스크림은 흡수가 느려 응급 처치엔 부적합합니다.

Q: 15-15 규칙이 무엇인가요?

A: 당분 15g을 먹고 15분 기다린 뒤 혈당을 다시 재서, 여전히 낮으면 같은 양을 한 번 더 먹는 방법입니다. 회복되면 글리코겐을 채우기 위해 식사를 합니다.

Q: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음식을 먹여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기도로 넘어가 위험합니다. 억지로 먹이지 말고 글루카곤(주사·비강)을 사용한 뒤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인슐린 사용자라면 보호자가 글루카곤 사용법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Q: 저혈당은 왜 자꾸 반복되나요?

A: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많이 운동하거나, 약(인슐린·설포닐유레아) 용량이 과하거나, 음주했을 때 잘 생깁니다. 원인을 찾아 약 조정·생활 패턴을 맞추면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저혈당을 자주 겪으면 위험한가요?

A: 네. 반복되면 저혈당을 미리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 '무감지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반복되면 약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Q: 연속혈당측정(CGM)이 저혈당에 도움이 되나요?

A: 네. CGM은 저혈당이 언제 오는지 패턴을 보여줘, 야간 저혈당이나 무감지 저혈당을 찾고 약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