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임신 중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절대 금기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통증을 그대로 참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임산부의 약 50~70%가 경험하는 골반대 통증과 요통은 도수치료, 자세 교정, 특정 운동 처방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
진료실에서 임산부 환자분들이 들어오시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이겁니다.
"원장님, 저 임신 28주인데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못 견디겠어요. 인터넷 보니까 충격파가 좋다던데 임신 중에도 받을 수 있나요?"
안 됩니다. 그런데 통증을 참고 견디라는 말도 아닙니다. 오늘은 왜 충격파가 임산부에게 절대 금기인지, 그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메커니즘부터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충격파의 작동 원리 자체가 임산부에게 위험한 이유
체외충격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ESWT)는 단순히 "강한 진동"이 아닙니다. 1mm² 면적에 순간적으로 100~1,000bar의 압력파를 전달하는 고에너지 음향파입니다. 이 압력파는 조직 내에서 캐비테이션(cavitation, 미세 공동 현상)을 일으키고, 그 결과 기계적 자극과 미세 손상이 발생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 파장이 퍼져나가지요. 충격파는 그 돌멩이가 음속을 초과하는 속도로 박히면서 만들어내는 충격 파면입니다. 호수 깊은 곳까지 파장이 도달합니다. 이게 힘줄이나 석회성 건염에서는 치료적 자극이 되지만, 자궁 안 태아에게는 그저 위험한 진동일 뿐입니다.
특히 임산부에게 문제가 되는 메커니즘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궁 수축 유발 가능성입니다. 골반·요추·천장관절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면 압력파가 자궁 평활근까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자궁은 옥시토신 수용체 밀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외부 자극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특히 임신 중기 이후로는 작은 기계적 자극에도 자궁이 반응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이나 조기 양막 파수의 위험이 이론적으로 존재합니다.
둘째, 태아의 청각 발달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태아의 와우(달팽이관)는 임신 24주경부터 기능을 시작합니다. 충격파는 가청 주파수 범위를 포함한 광대역 음향파이며, 양수를 통해 태아 내이에 전달될 수 있습니다. 비뇨기과에서 신장결석에 사용하는 ESWL(체외충격파쇄석술)에서 임산부 절대 금기를 두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셋째, 태반-혈관계의 미세 손상 위험입니다. 충격파는 모세혈관 수준의 미세 손상을 통해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하는데, 이는 정상 조직에서는 치유 과정의 일부지만 태반 혈관계가 형성되는 시기에는 의도하지 않은 출혈이나 박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메커니즘 때문에 국제 ESWT 학회들과 한국의 충격파 사용 가이드라인 모두에서 임신은 "절대 금기(absolute contraindication)"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상대 금기가 아닙니다. 시기를 골라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임신 전 기간 동안 어떤 부위든 ESWT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임신 시기별로 통증의 양상이 달라지는 이유
임산부의 통증을 이해하려면 임신 중 일어나는 생체역학적·호르몬적 변화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임신 1분기(1~13주)에서는 통증보다는 메스꺼움, 피로가 주된 증상이고 근골격계 통증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 릴락신(relaxin)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이 호르몬은 골반 인대를 이완시켜 출산을 준비하게 합니다. 문제는 릴락신이 골반뿐 아니라 전신 인대와 관절낭에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임신 초기부터 손목, 무릎, 발목 등의 관절 불안정성이 시작됩니다.
임신 2분기(14~27주)부터 본격적으로 요통과 골반대 통증(Pelvic Girdle Pain, PGP)이 나타납니다. 자궁 무게가 증가하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요추 전만(lordosis)이 증가합니다. 척추기립근, 요방형근, 둔근에 만성적인 과부하가 걸립니다. 또한 천장관절(SI joint)의 인대 이완으로 천장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임신 3분기(28주~출산)에서는 통증이 정점에 달합니다. 골반 안쪽에서 치골결합부가 벌어지면서 치골 통증(symphysis pubis dysfunction)이 생기고, 좌골신경이 자궁이나 비대해진 골반 정맥총에 의해 압박되면 좌골신경통이 시작됩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이 임산부의 약 30~60%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전신 부종과 인대 이완으로 정중신경이 압박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임산부의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호르몬으로 인한 인대 이완 + 무게 중심 이동 + 신경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단순 진통제로는 잘 해결되지 않고, 구조적·생체역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대한재활의학회지에 게재된 한국형 어깨장애 설문지(Shoulder Disability Questionnaire)의 신뢰도·타당도 연구(Ann Rehabil Med 2015;39(5):705-717)에서도 임상에서 통증 평가는 단순 강도(VAS)뿐 아니라 기능 장애 척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산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아픈가"보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동작이 안 되는가"가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러면 충격파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나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임산부에게 안전한 통증 치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모든 치료가 다 안전한 건 아니므로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 치료 방법 | 임신 1분기 | 임신 2분기 | 임신 3분기 | 비고 |
|---|---|---|---|---|
| 체외충격파(ESWT) | 절대 금기 | 절대 금기 | 절대 금기 | 전 기간 불가 |
| 도수치료(측면 자세) | 가능 | 가능 | 가능 | 임산부 전문 치료사 권장 |
| 온열치료(국소) | 가능 | 가능 | 가능 | 복부·요추 직접 적용 금지 |
| 신경차단술/스테로이드 주사 | 원칙적 회피 | 응급 시 검토 | 원칙적 회피 | 산부인과 협진 필수 |
| 경구 NSAIDs | 사용 가능(짧게) | 32주까지 가능 | 절대 금기 | 동맥관 조기 폐쇄 위험 |
| 아세트아미노펜 | 가능 | 가능 | 가능 | 1차 약물 |
| 골반 벨트 | 가능 | 가능 | 가능 | 단기 사용 |
| 운동 처방(필라테스 등) | 의사 상담 후 | 가능 | 가능 | 누운 자세 운동 제한 |
| 침술 | 일부 허용 | 일부 허용 | 일부 허용 | 합곡혈 등 금기혈 회피 |
| TENS(저주파) | 가능 | 가능 | 가능 | 복부·요천추 부착 금지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임산부에게 1차 치료는 도수치료(manual therapy)와 운동 처방이라는 점입니다. 약물은 보조 수단이고, 충격파·고주파·인터벤션 시술은 거의 모두 제외됩니다.
도수치료가 임산부의 1차 치료인 이유
임산부 통증의 근본 원인이 인대 이완과 자세 변화로 인한 근막·관절 역학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어도 무게 중심은 그대로고, 인대는 여전히 늘어나 있습니다. 즉, 약은 통증을 가릴 뿐 원인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도수치료는 다릅니다. 짧아진 근육을 늘려주고, 늘어진 인대 주변의 안정근(stabilizer)을 활성화하며, 천장관절과 치골결합부의 어긋남을 교정합니다. 단, 임산부 도수치료에는 두 가지 절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자세 원칙입니다. 임신 16주 이후로는 절대 똑바로 누운 자세(supine)에서 5분 이상 치료하지 않습니다. 자궁이 하대정맥(IVC)을 압박해 산모의 혈압이 떨어지고 태반 혈류가 감소하는 앙와위성 저혈압 증후군(supine hypotensive syndrome)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측면 자세(side-lying), 옆으로 누운 자세, 좌위(sitting)에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둘째, 자극 강도 원칙입니다. 임산부에게는 강한 스러스트(thrust) 기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대가 이완되어 있어 작은 힘에도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일 수 있고, 통증보다 더 큰 손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가동술(mobilization), 근막이완술, 호흡과 동기화된 신경근 재교육 위주로 진행합니다.
본원에서는 6명의 도수치료사 팀이 모두 임산부 자세 적용 프로토콜을 숙지하고 있으며, 임산부 환자분께는 항상 측면 자세 위주의 12회 구조화 프로그램을 별도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약물 선택의 원칙
임산부 통증에서 약물은 보조적이지만, 무조건 안 된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시기와 약물을 정확히 골라야 합니다.
대한통증학회지에 발표된 한국 환자들의 통증약물 인식 연구(Korean J Pain 2020;33(3):234-244)에서도 환자들이 통증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임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신 중에는 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통증을 참다가 만성통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임신 전 기간에 사용 가능한 1차 진통제입니다. 단, 최근 연구들에서 장기간·고용량 사용 시 태아 신경발달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필요할 때 최소 용량을 짧게 사용하는 원칙은 지켜야 합니다.
NSAIDs(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등)은 임신 1·2분기에는 단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신 32주 이후로는 절대 금기입니다. 태아의 동맥관(ductus arteriosus)을 조기에 폐쇄시켜 신생아 폐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피오이드(트라마돌, 코데인 등)은 임산부에서 신생아 금단증후군 위험이 있어 만성 통증 관리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경막외 신경차단술 포함)는 원칙적으로 회피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좌골신경통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산부인과와 협진하여 최소 용량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단, 본원에서는 임산부에게 인터벤션 시술은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출산 후 시행을 원칙으로 합니다.
출산 후 언제부터 충격파를 받을 수 있나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출산하자마자 바로 충격파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기를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출산 직후~6주(산욕기)에는 충격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산욕기는 자궁이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고 호르몬 균형이 회복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강한 기계적 자극은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도수치료, 가벼운 운동, 골반저근 재활(케겔 운동) 위주로 진행합니다.
출산 후 6주~3개월부터는 충격파 시행이 가능합니다. 단, 모유수유 중인 경우라도 충격파 자체는 모유 성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수유와 무관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술 부위에 따라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 수유 자세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시술 전 충분히 상의합니다.
출산 후 3개월 이후부터는 일반 환자와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됩니다. 다만 출산 후에는 임신 중 누적된 자세 변화와 인대 이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충격파만 단독으로 시행하기보다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대한재활의학회지의 ABILOCO 설문지 한국어판 검증 연구(Ann Rehabil Med 2013;37(1):72-81)에서 강조하듯이, 통증 회복은 단순히 "안 아프다"가 아니라 "원래 하던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출산 후 충격파 시작 시점도 산모의 회복 정도, 일상 활동 복귀 수준, 통증 양상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자가 관리법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일상에서의 자가 관리입니다. 임산부 통증의 70% 이상이 자세와 활동 패턴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수면 자세: 임신 16주 이후로는 왼쪽 옆으로 누워 자고,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웁니다. 이렇게 하면 골반 정렬이 유지되고 천장관절의 비틀림이 줄어듭니다. 똑바로 누우면 자궁이 하대정맥을 압박하고, 옆으로 누워도 다리 사이에 베개가 없으면 위쪽 다리가 떨어지면서 골반이 비틀립니다.
앉는 자세: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허리를 완전히 붙이고, 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놓습니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천장관절을 비틀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한 번에 30분 이상 앉지 말고, 일어나서 5분간 걷는 습관을 들입니다.
서는 자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는 절대 금지입니다. 양발에 체중을 균등히 분배하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들어 올리기: 임신 중에는 5kg 이상의 물건을 한 번에 들지 않습니다. 들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들고, 물건을 몸에 가깝게 붙입니다. 큰아이가 있는 경우 큰아이를 안아 올리는 동작이 천장관절 손상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가능하면 큰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산모가 무릎을 굽혀서 안아주는 식으로 조정합니다.
골반 기울이기 운동(pelvic tilt): 네발 기기 자세에서 등을 천장 쪽으로 둥글게 말아 올렸다가, 천천히 중립으로 돌아옵니다. 이 동작을 하루 2회, 10번씩 반복합니다. 요추 기립근과 다열근의 긴장을 풀어주고 천장관절 가동성을 회복시킵니다.
케겔 운동: 골반저근을 강화하면 임신 후반의 요통과 출산 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골반저근을 5초간 수축, 5초간 이완을 10회 반복하는 것을 하루 3세트 시행합니다.
걷기: 하루 30분의 평지 걷기는 임산부 통증 관리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단, 통증이 심해지는 시점에서 멈추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신 사실을 모르고 충격파 치료를 1회 받았습니다.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임신 초기에 충격파를 우연히 시행받은 사례 보고들이 있는데, 명확한 태아 기형이나 유산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전성이 입증된 것도 아니므로 즉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초음파로 태아 상태를 확인하시고, 이후 임신 종료 시점까지 추가 충격파는 절대 시행하지 마십시오. 향후 임신 가능성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 충격파를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임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Q. 임신 중 손목터널증후군이 너무 심합니다. 충격파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임산부 손목터널증후군은 호르몬으로 인한 부종이 정중신경을 압박해 발생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1차 치료는 야간 손목 보조기 착용입니다. 손목을 중립 위치로 고정하면 수면 중 손목 굴곡으로 인한 신경 압박이 줄어듭니다. 보조기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입니다. 추가로 신경 활주 운동(nerve gliding exercise), 차가운 압박, 부종을 줄이기 위한 손목 거상이 도움이 됩니다. 출산 후 부종이 빠지면 70% 이상에서 자연 호전되므로, 임신 중에는 보존 치료에 집중하고 출산 후 호전이 없으면 그때 인터벤션이나 충격파를 고려합니다.
Q. 임신 30주인데 좌골신경통으로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신 후기 좌골신경통은 자궁 무게와 골반 정맥총 울혈로 좌골신경이 압박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충격파나 신경차단술을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자세 교정과 도수치료가 핵심입니다.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큰 베개를 끼우고, 통증이 있는 쪽이 위로 가도록 누우십시오. 이렇게만 해도 야간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는 골반 벨트를 착용해 천장관절을 안정화시키고, 도수치료로 이상근(piriformis)과 둔근의 과긴장을 풀어주면 호전됩니다. 통증이 견디기 힘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단기간 사용할 수 있고, 그래도 안 되면 산부인과와 협진하여 제한적인 인터벤션을 검토합니다.
Q. 출산 후 100일이 지났는데 골반이 여전히 아픕니다. 이제 충격파를 받아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면 임신 중 절대 금기였던 충격파를 일반 환자와 동일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산 후 골반 통증은 단순히 충격파만으로 해결되기보다는 임신·출산 동안 약해진 코어 근육과 골반저근, 어긋난 천장관절·치골결합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본원에서는 출산 후 골반 통증에 대해 평가 후 12회 구조화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충격파는 필요한 부위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Q. 임신 중 침을 맞아도 되나요?
침술은 임신 중에도 일부 시행이 가능하지만 모든 혈자리가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합곡(LI4), 삼음교(SP6), 지음(BL67) 등은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금기혈로, 임신 중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임산부 시술 경험이 있는 한의사와 상담 후 안전한 혈자리 위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 침술의 임산부 통증에 대한 효과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도수치료만큼 1차 권장 치료는 아닙니다.
Q. 임신 중 통증을 그냥 참으면 출산 후에 저절로 좋아지지 않나요?
부분적으로는 맞고, 부분적으로는 틀립니다. 임신 중 호르몬으로 인한 인대 이완은 출산 후 3~6개월에 걸쳐 회복되므로, 이 부분에서 오는 통증은 시간이 해결합니다. 그러나 임신 중 잘못된 자세와 근육 불균형이 만들어 놓은 만성 통증 패턴은 그대로 두면 출산 후에도 지속됩니다. 특히 천장관절 통증과 치골결합 통증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면 산후 만성 골반 통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도 안전한 범위 내에서 통증을 관리하고, 출산 후에는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정리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임신 중 체외충격파는 1분기든, 3분기든, 어느 부위든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는 자궁 수축 유발 가능성, 태아 청각에 미치는 영향, 태반 혈관계 손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절대 금기입니다.
그러나 충격파가 안 된다고 해서 통증을 참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임산부 통증의 1차 치료는 도수치료와 운동 처방이고, 보조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골반 벨트, 자세 교정이 사용됩니다. 출산 후 6주가 지나면 충격파 시행이 가능해지고, 3개월 이후로는 일반 환자와 동일한 프로토콜이 적용됩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임산부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습니다. "지금의 통증은 임신 때문에 생긴 게 맞지만, 임신이 끝났다고 통증이 자동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지금부터 자세와 근육을 관리해야 출산 후에 더 빨리 회복됩니다." 통증을 견디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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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시청역 도보 3분) 대표 1661-6610 / 상담 010-6229-1418
참고문헌
- Speed CA, Richards C, Nichols D. 체외 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의 최신 지견. 대한정형외과학회지 (J Korean Orthop Assoc).
- 임주애, 이찬희, 박재한 (2022). 3D Sweeping Mode ESWT for Plantar Fasciitis. J Korean Foot Ankle Soc 2022;26(2):84-87. DOI: 10.14193/jkfas.2022.26.2.84
- 강호정, 허만승, 이승엽, 한수봉. Comparison of HILT Versus ESWT in Lateral Epicondyliti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 성승용, 정증열, 윤한국.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for Calcifying Tendinitis of Hand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 Wang CJ, Wang FS, Yang KD, Weng LH, Ko JY. ESWT Long-term Results - Korean Multicenter Study. J Korean Foot Ankle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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