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체외충격파(ESWT)는 음향 에너지로 만성화된 조직에 미세 손상을 일으켜 자가 치유 반응을 강제로 재가동시키는 치료입니다. 만성 건염, 족저근막염, 오십견의 80% 가까이가 3~5회 시술로 통증이 의미 있게 감소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겁니다. "원장님, 그게 그냥 두드리는 기계 아닌가요? 마사지기랑 뭐가 다른가요?" 그렇게 생각하실 만합니다. 겉으로 보면 손잡이 달린 막대를 아픈 부위에 대고 "딱딱딱" 소리를 내면서 몇 분 만에 끝나는 시술이니까요. 하지만 이 기계가 만들어내는 건 단순한 진동이 아닙니다. 수 마이크로초 사이에 음속을 돌파하는 충격파(shock wave), 그리고 그 충격파가 조직 내부에서 일으키는 일련의 분자생물학적 사건들입니다.

오늘은 이 치료가 도대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왜 만성 통증에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게 권하고 어떤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지를 신경외과 전문의 입장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6월~7월 무렵이 되면 본원에 어깨 충돌증후군과 근근막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더위가 시작되면서 활동량이 증가하고, 에어컨 바람에 어깨가 굳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이 시기에 맞춰 ESWT 문의도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정리해드리는 글입니다.

충격파라는 단어부터 풀어봅시다

ESWT는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체외충격파치료". 직역하면 "몸 밖에서 만든 충격파로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핵심은 "충격파"가 정확히 무엇인지입니다.

물리학적으로 충격파란 매질 속에서 음속을 초과하는 속도로 전파되는 압력 펄스를 말합니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쾅" 하는 소닉붐이 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ESWT 장비 안에서는 약 5~10MPa(메가파스칼)의 양압이 1마이크로초 이내에 만들어지고, 그 직후 음압이 따라옵니다. 이 양압-음압의 짧은 진동이 "한 번의 충격파"입니다.

이건 일반적인 초음파(연속파, 1~3MHz)와는 완전히 다른 물리적 현상입니다. 초음파는 사인파 형태로 부드럽게 진동하지만, 충격파는 칼날처럼 가파르게 솟아올랐다가 떨어지는 펄스입니다. 칼로 쳐올리는 검술과 부드러운 마사지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포커스형(focused) vs 방사형(radial)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포커스형: 음향렌즈를 이용해 에너지를 한 점에 모음. 깊이 5~12cm까지 도달. 골절 불유합, 석회화건염처럼 깊은 병변에 사용
  • 방사형: 압축공기로 발사체를 가속해 핸드피스 끝에서 표면으로 퍼짐. 깊이 3cm 이내.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근막통증 등 표층 병변에 사용

본원에서는 두 가지 모두 사용합니다. 어깨 회전근개 석회화는 포커스형으로, 발바닥 족저근막염이나 손목·팔꿈치 외측상과염은 방사형으로 처치합니다. 환자분께 같은 "충격파"라고 설명드려도 실제 적용되는 물리량은 완전히 다릅니다.

만성 통증, 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 낫는가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ESWT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먼저 왜 만성 건염과 근막통증이 그토록 잘 낫지 않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급성 손상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정해진 순서대로 치유 과정을 진행합니다. 손상 → 염증기 → 증식기 → 리모델링기. 이 순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4~12주 안에 조직이 회복됩니다. 문제는 만성화됐을 때입니다.

급성기를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환자분들의 조직을 초음파나 MRI로 들여다보면 공통된 소견이 보입니다. 혈관이 빠진 무혈관 상태(hypovascular zone), 콜라겐 섬유의 무질서한 배열, 산성화된 세포외 환경, 그리고 활성화된 통증 수용체들. 이 상태를 "건증(tendinosis)"이라고 부릅니다. 염증이 없는데도 아픈, 좀 묘한 상태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시멘트 공사를 하다가 어설프게 굳어버린 콘크리트를 상상해보세요. 표면은 굳어 있지만 내부는 균열투성이고, 새로운 시멘트를 부어도 들러붙지 않습니다. 이미 굳은 표면이 새 시멘트의 침투를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성 건증의 조직이 그렇습니다. 자가 치유 신호가 약해지고, 혈관이 들어오지 못하며, 새로운 세포가 정착할 자리가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ESWT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굳어버린 만성 조직에 일부러 미세한 손상을 가해서, 멈춰버린 치유 캐스케이드를 강제로 재시동하는 겁니다. 1996년 독일에서 신장결석 분쇄용으로 개발된 충격파가 의외의 부작용으로 "골 형성 촉진"이 관찰되면서 정형외과 영역으로 넘어왔고, 지금은 골절 불유합부터 만성 건증, 근막통증까지 적응증이 확장된 것이 이 때문입니다.

충격파가 조직 안에서 일으키는 네 가지 사건

충격파가 피부를 통과해 병변에 도달하면 조직 내부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단순히 "두드린다"가 아니라,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1. 캐비테이션 (Cavitation)

충격파의 음압 단계에서 조직 내부의 미세한 가스 핵이 폭발적으로 팽창했다가 양압 단계에서 붕괴됩니다. 이를 캐비테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 제트 스트림이 발생해서 조직을 미세하게 교란시킵니다. 석회화건염에서 칼슘 침착물이 부서지는 메커니즘이 바로 이것입니다.

  1. 기계전달(mechanotransduction) 반응

세포막에는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단백질 채널이 있습니다. 충격파의 압력 펄스가 세포막을 일시적으로 변형시키면, 이 채널이 열리면서 세포 내부로 칼슘과 나트륨이 들어옵니다. 그 결과 세포 신호 전달 경로가 활성화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NO(산화질소) 합성 효소의 활성화로, 혈관 확장과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1. 성장인자 분비

기계적 자극을 받은 조직에서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TGF-β1, IGF-1, bFGF가 분비됩니다. VEGF는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고, TGF-β1은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며, IGF-1은 세포 증식을 촉진합니다. 만성 건증 조직의 가장 큰 문제였던 "혈관 부족"과 "콜라겐 무질서"를 동시에 해결하는 메커니즘입니다.

  1. 신경학적 효과 (gate control + 반복 둔감화)

충격파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C-fiber와 Aδ-fiber를 일시적으로 둔감화시킵니다. 또한 척수 후각에서 substance P(P물질) 농도를 감소시켜 중추 감작화(central sensitization)를 풀어줍니다. 이게 ESWT 직후 환자가 "이상하다, 시술 직후엔 좀 더 시원한 느낌"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입니다.

이 네 가지 메커니즘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만성 조직은 다시 "급성기와 비슷한 치유 환경"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ESWT 시술 후 1~2주는 통증이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가동된 염증 반응의 정상적인 신호이지, 부작용이 아닙니다.

어디에 효과가 입증되어 있나 — 근거 정리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효과가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적응증이 맞으면 매우 효과가 있고, 안 맞으면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게 진단의 정확성입니다.

가장 강력한 근거가 있는 영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에서의 효과 — 2025년 European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 Traumat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654명 대상)에서 ESWT가 통증을 VAS 척도 기준 평균 0.90점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해 Journal of Orthopaedics and Traumatology에 발표된 또 다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0.68점 감소를 보고했습니다. 두 메타분석이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우연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효과라는 뜻입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에서의 효과 — 2025년 Physical Therapy 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352명)에서 ESWT가 통증을 VAS 5.70점 감소시켰습니다. 이는 매우 큰 효과 크기입니다. 6월~7월 진료실에 어깨 통증으로 오시는 분 중 상당수가 오십견 초기 단계인데, 이 시기에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으면 18개월~2년의 자연 경과를 무방비로 통과해야 합니다. 과연 기다리는 게 맞는 선택일까요? 저는 환자분들께 적극적 개입을 권하는 편입니다.

족저근막염에서의 효과 — 2025년 Musculoskeletal Care에 발표된 1,196명 규모의 메타분석에서 ESWT를 포함한 물리치료가 1개월 시점에 VAS 0.39점 감소를 보였습니다. 효과 크기는 다른 적응증보다 작지만, 만성 족저근막염은 워낙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어서 이 정도의 통계적 유의성도 의미가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에서의 효과 — 국내 근거가 강력합니다. 2012년 전종현 등이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36(5):665-674)에 발표한 연구에서 ESWT가 근막통증의 압통점 통증을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보고했습니다. 같은 해 지혜민 등(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36(5):675-680)이 상부 승모근 근막통증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6월에 환자수가 78%, 7월에 51% 증가하는 어깨 충돌증후군과 상부 승모근 근막통증에 ESWT가 1차 옵션이 되는 근거입니다.

최신 동향 — 2025년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발표된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 후 ESWT를 보조 치료로 사용한 그룹(242명, 12개월 추적)에서 Lysholm 기능 점수가 7.04점 더 향상되었습니다. ESWT의 적응증이 만성 건증을 넘어 수술 후 회복 가속화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적응증별 효과 비교 — 어디에 강하고 어디에 약한가

적응증 효과 크기 권장 횟수 본원 임상 인상
회전근개 석회화건염 매우 강함 3~5회 칼슘 분쇄 + 통증 감소 동시. 1차 옵션
만성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강함 3~6회 보존치료 6개월 실패 환자에 효과적
만성 족저근막염 중간~강함 4~6회 6개월 이상 만성화 시 효과 두드러짐
오십견 동결기 강함 4~6회 + 도수치료 병행 단독보다 도수치료 병행 시 우월
상부 승모근 근막통증 중간 3~4회 단발성 통증보다 만성 패턴에 적합
아킬레스건증 중간 4~6회 부분 파열 동반 시 신중 평가 필요
무릎 슬개건염 중간 4~6회 점프 종목 선수에 적용 활발
급성 인대 손상 효과 없음 급성기에는 휴식·냉찜질이 우선
신경병증성 통증 효과 없음 디스크 신경뿌리 압박은 ESWT 적응증 아님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체외충격파가 만능 치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진료실에서 가끔 "허리 디스크에 충격파 좀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디스크에 의한 신경뿌리 압박성 통증은 ESWT의 적응증이 아닙니다. 그건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 같은 신경 영역의 시술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적응증을 잘못 잡으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합니다.

표준 프로토콜 — 횟수, 간격, 강도

본원에서 사용하는 표준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종합한 것입니다.

시술 간격: 주 1회. 더 자주 하면 조직 회복 시간이 부족합니다. 더 띄엄띄엄 하면 신호가 약해집니다.

총 횟수: 적응증에 따라 3~6회. 회전근개 석회화처럼 명확한 표적이 있으면 3~5회로도 충분하지만, 만성 족저근막염은 6회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 강도(EFD, Energy Flux Density): 0.05~0.30 mJ/mm². 본원에서는 환자의 통증 역치와 적응증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량합니다. 첫 회는 낮게(0.10 mJ/mm² 이하), 환자가 적응하면 증량합니다.

충격 횟수: 1회 시술당 1,500~3,000 충격. 시간으로는 5~10분.

평가 시점: 3회 시술 후 통증 점수와 기능 점수를 재평가. 30% 이상 호전되면 계속, 호전이 없으면 진단 재검토.

이 프로토콜은 2021년 Current Sports Medicine Reports에 Schroeder 등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본원의 임상 경험에 맞춰 조정한 것입니다. 환자마다 통증 역치가 다르고, 같은 진단명이라도 만성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 프로토콜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시술 중 무엇을 느끼게 되는가

처음 ESWT를 받으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픕니다. 진동이 아니라 충격파이기 때문에 "딱딱딱" 하는 타격감이 명확합니다. 통증의 정도는 적응증과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 족저근막염, 외측상과염: 비교적 잘 견디는 편. VAS 4~6점 정도
  • 회전근개 석회화건염: 가장 통증이 심한 편. VAS 6~8점. 마취 없이는 힘든 분도 계심
  • 상부 승모근 근막통증: 중간 정도. VAS 3~5점

본원에서는 첫 회는 강도를 낮게 설정해서 환자가 적응할 시간을 드립니다. 2회차부터 본격적인 치료 강도로 올립니다. 시술 직후에는 오히려 시원한 느낌(충격파의 일시적 신경 둔감화 효과)을 받으시는데, 다음 날부터 12~48시간 정도 시술 부위가 묵직하게 아픕니다. 이게 정상 반응입니다. 재가동된 염증과 치유 과정의 신호입니다.

48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시술 부위에 명확한 멍·붓기가 심해지면 연락 주셔야 합니다. 이건 정상 반응이 아닙니다.

어떤 환자에게 권하지 않는가 — 금기증

여기는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단호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입니다.

절대 금기

  • 시술 부위 근처에 종양이 있는 경우
  • 임신 중 (자궁 부위 또는 그 근처)
  • 응고 장애 또는 항응고제 고용량 복용 중
  • 시술 부위 활동성 감염
  • 골 미성숙 부위(소아 성장판 위)

상대적 금기

  • 심박조율기 환자 (시술 부위가 흉부 근처일 때)
  •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부위 — 골절 위험
  •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큼

특히 마지막 항목,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에게 ESWT는 권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만성 통증과 달리 CRPS는 자율신경계와 중추 감작이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충격파 자극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영역의 감별진단은 신경외과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이 필수입니다. 단순히 "오래 아프다"고 ESWT를 하는 게 아니라, 무엇 때문에 오래 아픈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게 먼저입니다.

ESWT 단독 vs 도수치료 병행 — 무엇이 더 좋은가

본원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 충격파만 받을까요, 도수치료도 같이 할까요?"

답은 적응증에 따라 다릅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석회화처럼 관절 가동범위 제한이 동반된 경우는 반드시 도수치료를 병행합니다. ESWT가 조직의 화학적·생물학적 환경을 개선하지만, 굳어버린 관절낭의 기계적 제한은 풀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6인 전문 도수치료사 팀과 12회 구조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본원의 강점이 발휘되는 영역입니다.

반면 족저근막염, 외측상과염처럼 국소 건증 위주의 병변은 ESWT 단독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발 정렬 이상이나 손목 사용 패턴이 원인일 때는 자세 교정과 사용 패턴 교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시술 후 관리 —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ESWT의 치료 효과는 시술 자체보다도 시술 후 2주간의 행동에 크게 좌우됩니다. 충격파로 재가동된 치유 캐스케이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적절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시술 직후 24시간

  • 시술 부위 냉찜질 금지 (염증 반응을 죽이면 치료 효과가 사라집니다)
  • 격렬한 운동 금지
  • 음주 자제 (혈관 확장 + 항응고 효과로 출혈 위험)

시술 후 1주

  • 가벼운 ROM(관절 가동범위) 운동 시작
  • 환부에 직접적인 압박이나 마찰 자극 피하기
  • 통증이 감소했다고 갑자기 운동량 늘리지 않기

시술 후 2주~다음 시술 전:

  • 점진적인 근력 운동 시작
  • 일상 활동 복귀 가능
  • 시술 부위 통증 패턴을 일지로 기록 (다음 진료 시 참고)

시술 후 4주 이상

  • 본격적인 강화 운동
  • 재발 방지를 위한 자세·동작 교정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냉찜질 금지입니다. 환자분들이 시술 후 다음 날 통증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얼음을 대시는데, ESWT는 의도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치료입니다. 그 염증을 인위적으로 가라앉히면 치료 효과가 반감됩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는 가능하지만(아세트아미노펜 권장), NSAIDs(이부프로펜 등)도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체외충격파는 몇 회 받아야 효과가 있나요? 적응증과 만성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회전근개 석회화건염처럼 표적이 명확한 병변은 3~5회, 만성 족저근막염이나 오십견은 4~6회가 표준입니다. 메커니즘적으로 1회 시술로는 성장인자 분비와 신생혈관 생성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본원에서는 3회 시술 후 통증·기능 점수를 재평가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30% 이상 호전이 없으면 진단 자체를 다시 점검합니다.

Q. 시술 받으면 바로 통증이 사라지나요? 시술 직후 1~2시간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충격파가 통증 신호 전달을 일시 둔감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12~48시간 동안 시술 부위가 묵직하게 아픈 것이 정상입니다. 이는 의도적으로 재가동된 염증·치유 반응의 신호입니다. 본격적인 통증 감소는 보통 2~3회 시술 후, 콜라겐 재배열과 신생혈관 생성이 진행되면서 나타납니다.

Q. 회를 거듭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정상인가요? 간혹 그런 분이 계십니다. 첫 회는 낮은 강도로 시작해서 회를 거듭하며 강도를 올리기 때문에 시술 자체의 통증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술 후 며칠 동안의 일상 통증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 심해진다면 진단을 다시 봐야 합니다. 만성 건증이 아닌 부분 파열, 신경병증성 통증, 또는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초음파로 재평가하는 게 안전합니다.

Q. 충격파 받고 운동해도 되나요? 일상생활은요? 시술 직후 24시간은 격렬한 운동을 피하시고, 1주는 가벼운 가동범위 운동만 권합니다. 2주차부터 점진적으로 근력 운동을 늘리고, 4주차부터 본격적인 운동 복귀가 가능합니다. 일상생활(걷기, 가벼운 가사)은 시술 직후부터 가능합니다. 다만 회전근개 석회화로 시술받으신 분은 시술 후 2~3일 어깨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을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실비보험 처리가 되나요? 체외충격파는 비급여 항목이지만, 대부분의 실손보험에서 의사 처방에 따른 적응증 시술은 보장됩니다. 단, 보험사·약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시술 전 보험사에 적응증과 비용을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본원에서는 진단명과 시술 내역을 명확히 기록한 진료확인서를 발급해드립니다.

Q. 임플란트나 스텐트가 있어도 받을 수 있나요? 시술 부위가 임플란트·스텐트 위치와 멀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심혈관 스텐트가 있어도 발바닥 족저근막염 ESWT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시술 부위가 인공관절이나 척추 고정기 바로 위면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심박조율기를 가지고 계신 분은 흉부 근처 시술을 피해야 합니다. 진료 시 반드시 본인의 의료기기 이력을 알려주세요.

누가 ESWT의 좋은 후보자인가 — 마지막 정리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20년의 임상 경험에 기반해 정리하면, ESWT의 "이상적인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6주 이상 보존치료(약물·물리치료·휴식)를 했음에도 호전되지 않은 만성 통증
  2. MRI나 초음파에서 만성 건증·근막통증·석회화 침착이 확인된 경우
  3. 수술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 환자
  4. 활동 수준이 높은 환자(운동 선수, 육체노동자, 적극적인 일상 유지가 필요한 분)

반대로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ESWT보다 다른 치료가 적절합니다.

  • 급성 손상 후 4주 이내 (먼저 휴식·항염증 치료)
  • 신경뿌리 압박이 명확한 디스크 환자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 영역)
  • CRPS, 신경병증성 통증 (전문 통증 클리닉 의뢰)
  • 활동성 종양·감염 부위

맺음말

체외충격파는 두드리는 마사지가 아닙니다. 만성화로 멈춰버린 자가 치유 신호를 음향 에너지로 강제 재가동시키는 분자생물학적 치료입니다. 적응증이 맞으면 매우 강력하고, 안 맞으면 시간 낭비입니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ESWT를 권하기 전에 반드시 초음파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보존치료의 충분성과 다른 원인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6월~7월에 어깨, 팔꿈치, 발바닥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미 두세 군데 병원을 다녀보셨다면 더 고생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부터 다시 받으십시오. 진단이 맞으면 치료는 따라옵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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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 1661-6610

참고문헌

  1. Speed CA, Richards C, Nichols D. 체외 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의 최신 지견. 대한정형외과학회지 (J Korean Orthop Assoc).
  2. 임주애, 이찬희, 박재한 (2022). 3D Sweeping Mode ESWT for Plantar Fasciitis. J Korean Foot Ankle Soc 2022;26(2):84-87. DOI: 10.14193/jkfas.2022.26.2.84
  3. 강호정, 허만승, 이승엽, 한수봉. Comparison of HILT Versus ESWT in Lateral Epicondyliti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4. 성승용, 정증열, 윤한국.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for Calcifying Tendinitis of Hand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5. Wang CJ, Wang FS, Yang KD, Weng LH, Ko JY. ESWT Long-term Results - Korean Multicenter Study. J Korean Foot Ankle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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