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정의 — 편두통(migraine)은 한쪽 머리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4시간 이상 지속되며 메스꺼움이나 빛·소리 과민증을 동반하는 신경혈관성 두통이다.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케이스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은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구별하지 않고 진통제만 먹으면 악순환에 빠집니다. 두통으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그냥 두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두통에는 200가지 이상의 분류가 있고, 가장 흔한 두 가지인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만 정확히 구별해도 치료 효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긴장형 두통: 전체 두통의 70%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은 가장 흔한 두통입니다. Global Burden of Disease 2019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38%가 경험합니다.
특징적 양상
- 머리 양쪽을 조이는 듯한 압박감 ("머리띠를 꽉 두른 느낌")
- 강도: 경도~중등도 (일상생활 가능)
- 일상 활동으로 악화되지 않음
- 구역감/구토 없음 (또는 경미)
- 빛/소리 민감 중 하나만 (둘 다는 아님)
- 지속 시간: 30분~7일
원인은 두개골 주위 근육(측두근, 교근, 후두하근, 승모근)의 과긴장입니다. 스트레스, 불량한 자세, 수면 부족, 장시간 모니터 작업이 흔한 유발 인자입니다.
편두통: "그냥 심한 두통"이 아닙니다
편두통(Migraine)은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신경혈관성 질환입니다. 뇌간의 삼차신경핵 과흥분에서 경막 혈관 주위 신경성 염증, 통증 신호 증폭이라는 병태생리를 가집니다.
특징적 양상
- 한쪽 머리의 박동성 통증 ("심장 뛸 때마다 욱신")
- 강도: 중등도~심도 (일상생활 불가)
- 일상 활동(걷기, 계단)으로 악화
- 구역감/구토 동반
- 빛과 소리 모두 민감 (어두운 방에 눕고 싶음)
- 지속 시간: 4~72시간
- 약 30%에서 조짐(aura) 선행: 시야 번쩍임, 지그재그 선, 감각 이상
한 가지 임상 팁을 드리겠습니다. 환자분이 "두통 때문에 누워야 했다"고 하시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장형 두통은 불편하지만 대부분 활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감별 요약표
| 특징 | 긴장형 두통 | 편두통 |
|---|---|---|
| 위치 | 양쪽 | 한쪽 (60~70%) |
| 양상 | 압박/조임 | 박동/욱신 |
| 강도 | 경~중등도 | 중등~심도 |
| 활동 시 | 변화 없음 | 악화 |
| 구역/구토 | 없거나 경미 | 흔함 |
| 빛/소리 민감 | 하나만 | 둘 다 |
| 일상생활 | 가능 | 불가 |
왜 구별이 중요한가: 치료가 다릅니다
긴장형 두통 치료
- 급성기: 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 예방: 스트레스 관리, 자세 교정, 도수치료
- 만성화 시: 아미트리프틸린 저용량 예방 요법
편두통 치료
- 급성기: 트립탄 (수마트립탄, 졸미트립탄)
- 예방: 프로프라놀롤, 발프로산, 토피라메이트
- 최신 치료: CGRP 단클론항체 (에레누맙, 갈카네주맙)
핵심은 이것입니다. 편두통에 일반 진통제만 반복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으로 악화됩니다. 트립탄 계열 약물이 편두통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삼차신경 경로의 5-HT1B/1D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신경성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진통제로는 이 경로를 차단할 수 없습니다.
Lancet Neurology 2021 리뷰에서는 편두통 환자의 50% 이상이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추성 두통: 목에서 오는 두통
세 번째로 알아야 할 두통이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입니다.
특징
- 목 움직임에 따라 두통이 변함
- 뒷목에서 뒷머리, 측두부로 퍼지는 양상
- 한쪽에 고정
- 목을 누르면 두통이 유발됨
경추성 두통은 도수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상부 경추의 관절 가동성 회복과 주변 근육 이완이 핵심입니다. 현명신경외과에서는 경추성 두통이 의심되면 경추 검사 + 도수치료 6인 전문 팀으로 즉시 연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이 동시에 있을 수 있나요?
있습니다. 상당히 흔합니다. 이를 "혼합형 두통"이라 하며, 각각의 두통 유형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Q. 두통 일기를 쓰면 도움이 되나요?
매우 도움이 됩니다. 두통의 시작 시간, 지속 시간, 강도(1~10), 동반 증상, 유발 인자를 기록하면 진단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Q. 편두통은 유전인가요?
유전적 소인이 강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편두통이면 자녀의 50%, 양쪽 다면 75%에서 편두통이 발생합니다.
두통이 반복되신다면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현명신경외과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체계적 진찰과 필요 시 Brain CT 당일 촬영으로 두통의 원인을 빠르게 감별합니다.
참고문헌
- 서범석, 이종수, 황금철, 이승재, 박효일 (1998). Traumatic Cerebral Infarction due to Internal Carotid Artery Injury from Head Trauma. J Korean Neurosurg Soc 27:114-117 (1998).
- Perfusion MRI. Perfusion MRI in Head Trauma. J Korean Neurosurg Soc.
- Alves W, Macciochhi S, Barth J. Delayed Traumatic Intracranial Hemorrhage Analysis. J Korean Neurosurg Soc.
- 저자 미상. Severe Head Trauma Cerebral Infarction Complications. J Korean Neurosurg Soc.
- 저자 미상. Pineal Cyst Headache Follow-up Study.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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