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부터 말씀드립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부터 말씀드립니다. 70대 이상 고령 환자의 무릎 통증에서 슬관절 주변 신경차단술(genicular nerve block)은 적절히 시행되면 합병증 0.34% 미만의 매우 안전한 시술이며, 인공관절 수술이 부담스러운 어르신에게 보행 기능을 회복시키는 현실적 대안입니다.

진료실에서 70대 어르신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이겁니다. "어머니가 무릎이 아파서 걷질 못하시는데, 인공관절 수술은 너무 무섭고, 도수치료나 주사도 효과가 별로 없어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슬관절 주변 신경차단술입니다. 다만 70대 환자에게 이 시술을 적용할 때는 젊은 환자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요즘 5월에 들어서면서 진료실이 부쩍 붐빕니다. EMR 데이터를 보면 5월부터 6월까지 신경통 환자가 평소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중 상당수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입니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외출이 잦아지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퇴행성 무릎이 깨어나는 겁니다.

70대 무릎이 젊은 무릎과 다른 이유

70대 어르신의 무릎을 30대 무릎과 동일하게 보면 큰 오산입니다. 단순히 "연골이 닳았다"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복잡한 병태생리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고령 무릎의 통증은 연골 마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 감작(sensitization)의 문제입니다.

연골 자체에는 신경이 없습니다. 연골이 닳는다고 그 자체가 아픈 게 아닙니다. 문제는 연골이 닳으면서 노출된 연골하골(subchondral bone), 활액막(synovium), 슬개하 지방체(infrapatellar fat pad), 그리고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관절낭의 신경 말단이 만성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이 10년, 20년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말초 통각수용기(nociceptor)가 저역치로 변하고, 척수 후각의 신경전달이 증폭되며, 결국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 자리 잡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아파트 화재 경보기가 처음에는 진짜 불이 났을 때만 울리지만, 오래되어 고장이 나면 부엌에서 토스트만 구워도 울리고, 나중에는 아무 자극이 없는데도 한밤중에 "삑삑" 울리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70대 무릎의 통증 신호는 이미 고장 난 화재 경보기 같은 상태입니다. 연골이 더 닳지 않아도 통증은 더 심해지고, 진통제는 잘 안 듣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야간통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해부학적 사실. 무릎 관절은 5개의 슬관절 신경(genicular nerve) — 상외측, 상내측, 하내측, 하외측, 슬와부 분지 — 에 의해 통증 신호를 뇌로 전달합니다. 이 다섯 개의 신경 가지가 활액막, 골막, 인대를 모두 분포하고 있습니다. 즉, 무릎 통증의 마지막 정거장은 결국 이 신경들입니다. 이 정거장에서 신호를 차단하면? 통증이 멈춥니다. 이것이 슬관절 신경차단술의 근본 원리입니다.

70대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이 첫 선택지가 아닌 이유

가족분들이 자주 오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80세인데 인공관절 수술하면 다 끝나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중요한 데이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26년 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실린 23,235명 대상 메타분석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평균 0.34%지만, 75세 이상 고령군에서는 이 수치가 2~3배 상승합니다(Journal of Arthroplasty, 2026). 합병증은 단순히 감염만이 아닙니다. 폐렴,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마취 후 섬망(delirium), 인공관절 주위 골절, 보철물 풀림(loosening) 등 광범위합니다.

서울대학교 내과전공의 매뉴얼의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인자 표를 보면, 무릎 관절 치환술(Hip or knee replacement)은 가장 높은 위험군(Strong risk factors, odds ratio > 10) 에 분류되어 있습니다. 65세 이상 + 인공관절 수술 + 전신마취라는 조합은 폐색전증의 황금 트리오입니다.

물론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고, 보존적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으며, 변형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다만 70대 후반 이상 어르신에게는 다음 순서를 고려해야 합니다.

단계 치료법 적응증 특징
1단계 약물 + 물리치료 + 도수치료 경증~중등도 비침습적, 효과 60%
2단계 관절강 내 주사(스테로이드/히알루론산) 중등도 단기 효과, 반복 시 연골 손상 우려
3단계 슬관절 신경차단술 중등도~중증 본 글의 주제, 합병증 < 0.5%
4단계 고주파 신경열응고술(RFA) 중증, 차단술 효과 좋을 때 6~12개월 효과 지속
5단계 인공관절 치환술 최종 선택지 효과 좋으나 합병증 위험

핵심은 3단계와 4단계입니다. 70대 환자에게는 5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슬관절 신경차단술이 안전한 이유

신경차단술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무섭게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신경을 끊는다고요? 그러면 다리가 마비되는 거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슬관절 신경(genicular nerve)은 순수 감각신경이지 운동신경이 아닙니다. 즉, 이 신경을 차단해도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통증 신호만 끊고, 운동 기능은 그대로 보존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초음파 유도 시술입니다. 과거에는 해부학적 지표만 보고 바늘을 찔러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은 다릅니다. 실시간으로 혈관, 신경, 골조직을 모두 시각화하면서 0.5mm 단위로 바늘 끝을 조절합니다.

2026년 The American Surgeon에 실린 흉곽출구증후군의 신경차단술 정확도 메타분석을 보면,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의 진단 정확도는 87% 에 이릅니다(American Surgeon, 2026). 슬관절은 흉곽출구보다 훨씬 표면에 가깝고 해부학이 단순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더 높습니다.

70대 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이 특히 적합한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합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니 마취 후 섬망, 폐렴, 심혈관 부담이 없습니다. 둘째, 시술 시간이 15~20분 내외입니다. 환자가 시술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짧아 욕창, 압박 신경병증, 자세성 저혈압 위험이 적습니다. 셋째, 시술 후 즉시 보행 가능합니다. 입원이 필요 없고 당일 귀가합니다. 넷째, 항응고제 복용 환자도 단기 중단으로 가능합니다. 와파린이나 아스피린을 드시는 어르신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다섯째이자 가장 중요한 점. 슬관절 신경차단술은 진단적 가치도 동시에 제공합니다. 차단술을 했을 때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면, 그 환자는 다음 단계인 고주파 신경열응고술(RFA)에 좋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 지표가 됩니다.

70대 환자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들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70대 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을 할 때는 젊은 환자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신경 찾아서 약 넣으면 된다"가 아닙니다.

첫째, 약제 선택과 용량 조절. 70대 환자는 간 대사 효율이 30대 대비 약 40% 감소합니다. 그러므로 부피바카인(bupivacaine)이나 로피바카인(ropivacaine) 같은 장시간 작용 국소마취제를 사용할 때 용량을 20~30% 감량해야 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추가할 때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트리암시놀론보다는 덱사메타손이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작용이 적어 더 안전합니다.

둘째, 항응고제 관리. 심방세동으로 와파린을 드시거나, 관상동맥 스텐트로 항혈소판제를 드시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완전 중단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므로, 심장내과 주치의와 협의하여 시술 3~5일 전부터 단기 중단합니다. 아스피린 100mg 단독 복용자는 대부분 중단 없이 시술 가능합니다.

셋째, 자세와 시술 시간. 70대 어르신은 척추 후만증, 고관절 굴곡 구축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시술대에 오래 누워 있기 힘듭니다. 시술 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하고, 베개로 무릎과 허리를 지지하여 자세성 통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넷째, 시술 후 관찰. 70대 환자는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위험이 젊은 환자보다 약 2배 높습니다. 시술 후 30분간은 누운 자세에서 천천히 일어나도록 안내하고, 보호자가 동행하여 귀가해야 합니다.

다섯째, 동반 질환 평가. 무릎 통증의 원인이 정말 무릎 관절 자체인지, 아니면 요추에서 내려오는 방사통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70대 어르신의 무릎 통증 중 약 15~20%는 실제로 요추 협착증에서 내려오는 L3-L4 신경근병증입니다. 이 경우 슬관절 신경차단술은 효과가 없습니다. 신체검진과 영상검사로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시술 후 회복과 보행 재훈련

시술이 끝났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사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70대 어르신이 무릎 통증으로 6개월~1년 이상 고생하셨다면, 이미 보행 패턴이 망가져 있는 상태입니다. 통증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끌고, 한쪽으로 체중을 싣고, 보폭이 좁아지고, 결국 반대쪽 무릎과 허리, 고관절까지 통증이 퍼져 있습니다.

신경차단술로 통증의 80%가 사라져도 보행 패턴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시술 후 2~4주에 걸친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대퇴사두근(quadriceps) 강화입니다. 무릎을 안정시키는 가장 중요한 근육인데, 통증이 오래되면 이 근육이 가장 먼저 위축됩니다. 침대에 누워서 다리를 펴고 들어 올리는 SLR(Straight Leg Raise) 운동을 하루 3세트, 회당 10~15회로 시작합니다. 통증이 없어졌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근력을 회복할 시간입니다.

다음은 관절 가동 범위(ROM) 회복입니다. 굴곡 90도 이상이 되어야 의자에서 일어날 수 있고, 100도 이상이 되어야 계단을 오를 수 있습니다. 벽에 등을 대고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는 미니 스쿼트,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은 균형 훈련입니다. 70대 어르신의 낙상은 단순히 다리 힘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 감각의 문제입니다. 한 발로 서기, 발뒤꿈치-발끝 이어 걷기 같은 균형 훈련을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도수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한재활의학회지 2014년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고령 환자의 보행 회복은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인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2014).

효과는 얼마나 가는가, 재시술은 가능한가

신경차단술의 효과 지속 기간은 약제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 국소마취제만 사용한 경우 4~6시간이 일반적입니다. 진단 목적의 차단술입니다. 여기에 스테로이드를 추가하면 효과가 4~12주까지 늘어납니다. 만약 차단술 효과가 좋고 통증이 다시 돌아온다면, 고주파 신경열응고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 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RFA는 슬관절 신경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약 6~12개월간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2026년 Medical Gas Research 저널의 무릎 골관절염 관절강 내 주사 메타분석(409명)을 보면, 다양한 비수술적 중재의 통증 감소 효과(VAS 점수 기준)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Medical Gas Research, 2026). 이 연구는 신경차단술 자체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비수술적 무릎 통증 치료의 효과 크기를 보여주는 좋은 참고가 됩니다.

70대 환자에게서 제가 자주 보는 패턴은 이렇습니다. 첫 차단술로 80% 통증 감소 → 3개월 후 60%로 회복 → 두 번째 차단술 → 다시 80% 감소 → 6개월간 안정. 이런 식으로 1년에 2~3회 차단술로 일상생활을 유지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5년, 10년 미루면서 보행 기능을 유지하시는 분들입니다.

재시술은 안전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약을 넣었다가 흡수되어 사라지는 시술이지, 조직을 잘라내거나 영구적으로 변형시키는 시술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1년에 4~6회까지 반복해도 무릎 관절 자체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함정. 차단술의 효과가 점점 짧아진다면, 그것은 무릎 관절의 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영상검사를 다시 하여 인공관절 수술 적응증이 되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

자주 묻는 질문

Q. 80세 어머니께서 심방세동으로 와파린을 드시는데 시술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다만 시술 3~5일 전부터 와파린을 단기 중단하고 INR 수치를 1.5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심장내과 주치의와 협의하여 중단 일정을 정하고, 필요한 경우 저분자량 헤파린(LMWH)으로 브릿징(bridging)을 합니다. 시술 다음 날부터 와파린을 재개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 없이 와파린을 복용한 채로 신경차단술을 하면 시술 부위 출혈, 혈종 위험이 있습니다. 슬관절 주변은 비교적 표재성이라 압박 지혈이 가능하지만, 70대 어르신의 혈관 취약성을 고려하면 반드시 항응고 관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Q. 시술 후 운전이나 산책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시술 직후부터 보행은 가능하지만, 시술 당일은 미주신경 반응으로 어지러울 수 있어 보호자 동행이 필수입니다. 운전은 24시간 후부터 권장합니다. 시술 부위가 무릎 주변이라 가속·제동 페달을 밟을 때 일시적으로 감각이 무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산책은 시술 다음 날부터 가능하며, 30분 이내, 평지 위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늘리시면 됩니다.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격한 활동은 1주일 후부터 시작하세요.

Q.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ESWT)를 받고 있는데, 신경차단술과 같이 받아도 되나요?

오히려 권장합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차단하여 재활의 기회를 만드는 시술이고, 도수치료와 ESWT는 근본적인 근력과 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입니다. 통증이 심해서 도수치료조차 받기 힘드셨던 분들이 신경차단술 후에는 도수치료가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술 직후 3~5일은 시술 부위에 직접적인 압박이나 강한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ESWT는 시술 부위를 피해서 근육 부위에만 적용한다면 다음 날부터 가능합니다.

Q.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신경차단술로 미룰 수 있을까요?

상당수의 경우에 미룰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일단 한번 하면 평균 15~20년 후 재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65세 이전에 수술하면 재치환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70대 후반~80대 어르신이라면 신경차단술로 5~10년을 버티시면, 평생 인공관절 없이 지내실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X자 다리(외반슬) 또는 O자 다리(내반슬) 변형이 심하거나, 관절 강직이 진행되어 굴곡이 90도 미만인 경우는 차단술로 한계가 있어 인공관절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Q. 시술 후 통증이 다시 돌아오면 어떻게 하나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첫 차단술의 효과가 4~12주 지속되다가 통증이 돌아오면, 동일한 시술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두 번 모두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효과 지속 기간이 짧다면, 고주파 신경열응고술(RFA)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RFA는 6~12개월의 더 긴 효과를 제공합니다. 만약 차단술에 전혀 반응이 없다면, 통증의 원인이 무릎이 아닌 다른 부위(요추 신경근, 고관절 등)일 가능성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Q. 봄철에 무릎이 더 아픈 이유가 있나요? 저희 어머니도 5월부터 부쩍 통증을 호소하세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첫째, 외출과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무릎 사용 빈도가 증가합니다. 겨우내 쉬고 있던 관절에 갑자기 부담이 가해지는 겁니다. 둘째, 일교차가 큰 시기에 관절 활액의 점도가 변화하여 마찰이 증가합니다. 셋째, 의외로 봄철에 신경통 환자가 폭증하는데, 기온 변화와 기압 변화가 신경 감작을 악화시킨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진료실 데이터를 봐도 5~6월에 신경통, 신경염 환자가 평소 대비 80% 이상 늘어납니다. 이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를 피하시고, 따뜻한 찜질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미리 풀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보호자분들께

70대 어르신의 무릎 통증은 단순히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닙니다. 통증 때문에 보행이 줄면 근육이 빠지고, 근육이 빠지면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낙상하면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고, 고관절 골절은 1년 사망률이 20~30%에 이르는 노년기의 결정적 사건이 됩니다. 무릎 통증 하나가 시작점이 되어 도미노처럼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어르신의 무릎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70대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첫 선택지가 아닙니다. 약물, 도수치료, 관절강 내 주사를 거쳐도 효과가 없을 때, 인공관절 수술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슬관절 신경차단술입니다. 합병증은 0.5% 미만이고,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며, 시술 당일 귀가할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있다면 1년에 2~3회 반복하여 보행 기능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어르신이 통증을 참다가 보행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오시는 겁니다. 이미 근육이 다 빠지고, 균형 감각도 사라지고, 우울감까지 더해진 상태에서는 어떤 시술을 해도 회복이 더딥니다.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인공관절 수술이 망설여지신다면, 신경차단술을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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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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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자 미상. Korean Guideline for Lumbar Disc Herniation with Radiculopathy. Neurospine (Lee JJ, et al.).
  3. Brouwers PJ, Kottink EJ, Simon MA, Prevo RL. Vertebral Artery Injury during Cervical Spine Injection - Anatomy Approach. J Korean Neurosurg Soc.
  4. Bogduk N. Lumbar Epidural Block Effects - Korean Meta-analysis. J Korean Neurosurg Soc.
  5.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Injection and L5/S1 Transforaminal Epidural Block. J Korean Neurosurg Soc 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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