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내시경 척추 수술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약 3~6% 수준으로 개방형 수술보다 낮지만, 신경 손상·재발·경막 손상 같은 위험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시경 척추 수술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약 3~6% 수준으로 개방형 수술보다 낮지만, 신경 손상·재발·경막 손상 같은 위험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안전성은 "수술법" 자체가 아니라 "적응증 선택과 술자의 경험치"에서 결정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원장님, 내시경이라니까 안전하죠? 그냥 1cm만 째는 거잖아요." 이 한마디 안에 두 개의 오해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절개가 작으면 위험도 작다"는 오해, 둘째는 "내시경이면 다 똑같다"는 오해입니다. 절개 크기와 합병증 발생률은 단순 비례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통로로 큰 일을 해야 하기에 술기적 난이도는 더 높습니다.

요즘이 5월입니다. EMR 데이터를 보면 5~6월에 요천추 염좌와 신경통이 80% 이상 급증합니다. 봄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디스크 증상으로 처음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시경 척추 수술이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합병증의 실체와 예방 원칙을 진료실 언어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절개가 작아도 위험한 이유 — 작업 공간의 역설

내시경 척추 수술은 약 7~8mm 외경의 내시경을 1cm 남짓의 피부 절개로 삽입해서, 디스크 탈출 부위를 직접 보면서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외관상 절개만 보면 "이게 무슨 수술이냐" 싶을 정도로 작습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큰 방에서 가구를 옮기는 일과, 좁은 다락방 입구로 같은 가구를 빼내는 일을 비교해보십시오. 결과물은 같지만 다락방 작업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시야는 좁고, 도구는 길어지고, 한 번의 실수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척추 내시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뿌리(nerve root)와 경막낭(dural sac)이 1~2mm 거리에서 수술 도구와 마주하는데, 이 좁은 공간을 카메라 영상에만 의지해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합병증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수술 통로의 해부학"부터 알아야 합니다. 후방 추궁간(interlaminar) 접근법은 황색인대를 뚫고 들어가 신경뿌리 옆을 지나가고, 후외측 추간공(transforaminal) 접근법은 추간공을 통과하면서 출구 신경뿌리(exiting nerve root)를 옆구리에 두고 작업합니다. 두 경로 모두 "신경에 1mm 이내로 다가가는 수술"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내시경의 시야각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30도 경사 시야의 카메라가 보여주는 영상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각도로 비춰진 화면"입니다. 사각지대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경험이 많은 술자는 이 사각지대의 위치를 머릿속 3D 지도로 떠올리며 작업하지만, 학습곡선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각지대에서 신경 견인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대한신경외과학회지(JKNS)의 척추 외과 보고서들에서도 일관되게 지적하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은 "장비"가 아니라 "삼차원 해부 인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합병증이 생기는가 — 빈도와 메커니즘

내시경 척추 수술의 합병증을 발생률 순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국내외 다기관 메타분석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분포를 보입니다.

합병증 종류 발생률 주요 메커니즘 회복 예후
일시적 신경통 (dysesthesia) 5~12% 출구 신경뿌리 견인·자극 2~12주 내 호전
디스크 재발 3~8% 잔존 수핵 추가 탈출 재수술 또는 보존치료
경막 손상 (dural tear) 1~3% 황색인대 절개 시 미세 손상 대부분 자연 봉합
영구적 신경 손상 0.1~0.5% 신경뿌리 직접 손상·열 손상 완전 회복 어려움
수술 부위 감염 0.5~1% 디스크내 감염(spondylodiscitis) 항생제·드물게 재수술
혈종(epidural hematoma) 0.3~1% 정맥총 출혈 응급 감압 가능

가장 흔한 합병증은 일시적 감각이상(dysesthesia)입니다. 수술 후 다리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인데, 후외측 추간공 접근에서 출구 신경뿌리를 도구로 살짝 건드리거나 견인할 때 발생합니다. 부산대 통증의학교실의 Korean Journal of Pain(2016) 연구에서는 경피적 내시경 요추 수핵 절제술 후 dysesthesia가 발생한 환자에서 네포팜(nefopam) 정주가 통증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는 dysesthesia가 결코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역으로 보여줍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일시적 감각이상은 "예방"보다는 "최소화"가 목표입니다. 신경뿌리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그 옆의 디스크를 제거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다만 견인 시간을 짧게, 견인 강도를 약하게, 그리고 열 발생을 최소화하는 술기로 빈도와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이 디스크 재발입니다. 내시경 수술은 탈출된 수핵 조각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표적 절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디스크 내부의 모든 수핵을 비우면 디스크 자체가 무너져 척추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표적 절제 원칙 때문에, 잔존 수핵이 다시 같은 부위로 탈출하는 재발이 3~8% 빈도로 발생합니다.

재발의 위험인자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수술 후 6주 이내 무거운 짐 들기,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1.5배 높은 재발률, 큰 환형 인대 결손(annular defect)이 있는 경우, 비만(BMI 30 이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진이 신경척추(Korean Journal of Spine, 2006)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비만이 만성 요통의 주요 위험인자로 보고되었습니다. 디스크 재발도 같은 맥락으로, 추간판 내압을 만성적으로 높이는 모든 요인이 재발률을 끌어올립니다.

세 번째는 경막 손상입니다. 후방 추궁간 접근에서 황색인대를 절개할 때 그 아래의 경막낭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경우입니다. 1~3% 빈도로 발생하는데, 다행히 내시경 수술의 경막 손상은 대부분 작은 핀홀 정도라 별도의 봉합 없이 침상 안정만으로 자연 봉합됩니다. 다만 두통(저뇌압성 두통)이 1~2주 지속될 수 있어, 충분한 수액 보충과 안정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구적 신경 손상 — 0.1~0.5%의 의미

가장 두려운 합병증은 영구적 신경 손상입니다. 빈도는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발 떨어짐(foot drop), 회음부 감각이상, 배뇨장애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생 메커니즘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직접적 기계적 손상. 도구가 신경뿌리를 직접 절단하거나 압궤하는 경우입니다. 사각지대에서 발생하기 쉽고, 신경뿌리의 주행 변이(예: conjoined nerve root, 두 신경뿌리가 한 신경공으로 나오는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위험이 올라갑니다. 신경척추(2006) 논문들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데, 수술 전 MRI에서 신경뿌리의 해부학적 변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열 손상(thermal injury). 내시경 수술에서는 출혈을 막기 위해 양극 소작기(bipolar coagulator)나 라디오파(RF) 장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열이 신경뿌리에 1mm 이내로 가까이 가면 신경 외막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영구적 기능 저하가 옵니다. 신경은 끓어버린 계란 흰자처럼 한 번 변성되면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련된 술자는 신경 근처에서는 소작 시간을 0.5초 이하로 끊어서 사용하고, 식염수 관류로 주변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셋째, 견인 손상(traction injury). 신경뿌리를 도구로 옆으로 밀치고 그 아래의 디스크를 제거할 때, 견인 압력이 일정 임계점을 넘으면 신경 내부의 미세혈관이 막혀 허혈성 손상이 옵니다. 이건 도구가 신경에 닿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어서, "보이지 않는 손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0.1~0.5% 통계 안에 사람의 인생이 들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수술 전에 술자가 자신의 누적 경험과 학습곡선을 환자에게 솔직히 공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일반적으로 술자가 50~100건의 학습곡선을 넘어선 후에 합병증률이 안정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합병증을 막는 7가지 원칙 — 수술 전·중·후 체크리스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늘 말씀드리는 안전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이건 술자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알고 확인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첫째, 수술 전 정밀 영상 검사. MRI는 최소 1.5T 이상에서 시상면(sagittal)·관상면(coronal)·축상면(axial) 세 단면을 모두 확인합니다. 단순 한 단면 MRI로 수술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신경뿌리의 주행, 추간공의 형태, 골극(osteophyte)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파악해야 안전한 통로 설계가 가능합니다.

둘째, 적응증의 엄격한 선택. 모든 디스크가 내시경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중심성 거대 탈출, 심한 추간공 협착,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다발성 분절 협착증은 내시경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내시경을 적용하면 합병증률이 두세 배로 올라갑니다.

셋째, 보존치료 충분 시행 후 결정. 디스크 탈출의 80% 이상은 6~12주 보존치료로 호전됩니다.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충분히 시도한 뒤에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학적 결손(근력 저하, 배뇨장애)이 진행할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관련글: 내시경 척추 vs 개방형 척추 — 본원의 비수술 우선 원칙]]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넷째, 술자의 경험치 확인. "이 수술법을 몇 건 하셨나요"라는 질문은 무례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권리입니다. 학습곡선을 넘어선 술자에서 합병증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다섯째, 수술 중 신경감시(neuromonitoring). 전기생리학적 신경감시(EMG, SSEP)를 실시간으로 시행하면 신경 자극을 즉각 감지할 수 있어, 영구적 손상을 80~90%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술에서 필수는 아니지만, 고위험 환자나 재수술 환자에서는 강력히 권장됩니다.

여섯째, 술 후 48시간 집중 관찰. 혈종이나 감염 같은 조기 합병증은 대부분 첫 48시간 안에 신호를 보냅니다. 다리 마비가 심해지거나, 38도 이상 발열,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

일곱째, 술 후 6주 활동 제한 준수. 디스크가 봉합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환형 인대(annulus fibrosus)에 생긴 결손이 어느 정도 닫히려면 최소 6주, 완전한 회복은 3~6개월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을 무시하면 재발이 옵니다. [[관련글: 내시경 척추 수술 후 회복 — 입원 기간과 일상 복귀]]를 참고해주십시오.

고위험군은 누구인가 — 수술 전 반드시 확인할 것

같은 내시경 척추 수술이라도 환자에 따라 합병증 위험은 천차만별입니다. 다음 조건들이 있는 분들은 수술 전 추가 평가가 필수입니다.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이 불량하면(HbA1c 7.5% 이상) 감염률이 일반인의 2~3배로 올라갑니다. 수술 전 혈당을 안정화하는 것이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환자. 척추뼈가 약하면 수술 도구의 압력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골밀도 검사(DEXA)에서 T-score -2.5 이하면 수술 전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 등의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한골대사학회지(2011)의 양규현 교수 연구에서는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장기 사용의 연관성도 보고된 바 있어, 약물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항응고제 복용자. 와파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을 복용 중이라면 출혈성 합병증(특히 경막외 혈종) 위험이 높습니다. 수술 5~7일 전 약물 중단이 원칙이지만, 심혈관 질환자에서는 중단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 순환기 내과와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흡연자. 니코틴은 척추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와 뼈의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수술 부위 치유가 느려지고, 디스크 재발률이 1.5배 증가하며, 의사 협회지(2011) 박순우 교수 연구에 따르면 금연 상담만 받아도 수술 후 합병증이 의미 있게 줄어듭니다. 수술 결정과 동시에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만 환자(BMI 30 이상). 추간판 내압이 만성적으로 높아 재발률이 올라가고, 수술 통로 자체가 길어져 술기적 난이도도 올라갑니다.

재수술 환자. 한 번 수술한 부위는 흉터 조직(epidural fibrosis)이 생겨 정상 해부가 흐트러집니다. 신경뿌리와 디스크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손상 위험이 2~3배입니다.

수술 후 합병증 신호 — 환자가 알아야 할 응급 증상

수술이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수술 후 6주 동안은 다음 신호들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리 마비가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수술 직후에는 일시적 감각이상이 흔하지만, 이전에 없던 발 떨어짐이나 무릎 펴짐 약화가 새로 생기면 혈종이나 신경 압박이 의심됩니다.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회음부 감각이상이나 배뇨·배변 장애.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24~72시간 안에 발생하면 응급 감압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38도 이상 발열이 3일 이상. 수술 부위 감염 또는 디스크내 감염(spondylodiscitis)을 시사합니다. 디스크내 감염은 진단이 늦어지면 척추뼈가 녹아내릴 수 있어 빠른 항생제 치료가 필수입니다.

수술 부위 진물 또는 부풀어 오름. 표재성 감염, 혈종, 뇌척수액 누출이 의심됩니다.

조절되지 않는 두통. 일어서면 심해지고 누우면 좋아지는 두통은 경막 손상으로 인한 저뇌압성 두통(intracranial hypotension)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1~2주 안정으로 호전되지만, 지속되면 자가혈 패치(blood patch)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즉시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영구 손상의 70% 이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원의 안전 원칙 — 비수술 우선, 수술은 신중히

저는 진료실에서 늘 강조합니다. "내시경이 아무리 좋아도, 수술이 필요 없는 디스크에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합병증입니다."

본원의 진료 원칙은 명확합니다. 신경학적 결손이 진행하지 않는 디스크 탈출은 일단 6~12주 비수술 치료를 우선합니다.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 시술 조합으로 80% 이상의 환자가 수술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십니다. [[관련글: 내시경 척추 수술 적응증 — 어떤 디스크에 가능한가]]에서 어떤 디스크에 수술이 필요한지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5~6월처럼 활동량이 늘어 디스크 증상이 처음 시작되는 시기에는,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충분한 평가와 보존치료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이번 봄에 진료실에 오신 분들의 약 85%가 비수술 치료만으로 6주 이내 의미 있는 호전을 보이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시경 척추 수술이 개방형 수술보다 정말 더 안전한가요? 같은 술자가 시행한다는 전제하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절개가 작아 근육 손상과 출혈이 적고, 입원 기간도 짧으며, 감염률도 절반 이하입니다. 다만 신경 손상 위험은 두 수술법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학습곡선 초기에는 내시경이 약간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안전성은 수술법 자체가 아니라 적응증 선택과 술자 숙련도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Q. 일시적 신경통(dysesthesia)이 생겼다는데, 영구 손상으로 진행할 수도 있나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Dysesthesia는 신경뿌리를 잠시 견인했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 자극 반응으로, 신경 자체가 절단되거나 변성된 것이 아닙니다. 2~12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호전됩니다. 다만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신경 자체의 손상을 의심해야 하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부산대 통증의학과 연구(Korean Journal of Pain, 2016)에서는 약물치료가 회복 기간을 단축시킨다고 보고했습니다.

Q. 내시경 수술 후 디스크 재발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재발률 자체는 3~8%로 개방형 수술과 비슷합니다. "내시경이 더 잘 재발한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발의 본질적 원인은 환형 인대 결손의 크기, 흡연, 비만, 무리한 활동에 있지 수술법이 아닙니다. 술 후 6주 활동 제한과 금연을 지키면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Q. 60대 골다공증 환자도 내시경 척추 수술이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수술 전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 약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T-score가 -2.5 이하면 수술 도구의 압력만으로도 척추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 등으로 골밀도를 안정화한 뒤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골다공증 자체가 수술 금기는 아닙니다.

Q. 수술 중 경막이 찢어졌다고 들었는데, 다시 수술해야 하나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시경 수술에서 발생하는 경막 손상은 1~3mm 이내의 작은 핀홀이 많아, 별도의 봉합 없이 1~2주 침상 안정만으로 자연 봉합됩니다. 다만 손상 직후 일어서면 심해지는 두통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뇌척수액이 일시적으로 새어 나오면서 생기는 저뇌압성 두통입니다. 충분한 수액 보충과 안정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Q.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이나 일을 할 수 있나요? 일상적 보행과 가벼운 사무 업무는 수술 후 1~2주 안에 가능합니다. 다만 5kg 이상 들기, 허리 굽혀 물건 줍기, 골프·테니스 같은 회전 운동은 최소 6주 이후로 미뤄야 합니다. 환형 인대가 어느 정도 봉합되는 데 6주, 디스크 재수화(rehydration)와 완전한 안정화에는 3~6개월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을 무시하면 재발이 옵니다.

Q. 수술 후 어떤 신호가 나타나면 응급실로 가야 하나요? 다음 다섯 가지가 응급 신호입니다. 첫째, 다리 마비가 갑자기 심해질 때(혈종 의심). 둘째,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거나 소변이 안 나올 때(마미증후군). 셋째, 38도 이상 발열이 3일 이상(감염). 넷째, 수술 부위에서 진물이 나거나 빨갛게 부어오를 때. 다섯째, 일어서면 심해지는 두통이 1주 이상 지속될 때. 이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맺음말

내시경 척추 수술의 안전성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수술법 자체는 안전하지만, 적응증을 잘못 선택하거나 술자 경험이 부족하면 어떤 수술보다 위험할 수 있다."

합병증의 80% 이상은 수술 전 준비와 환자 선택에서 예방됩니다. 무엇보다 디스크의 80%는 비수술 치료로 호전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수술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내시경이 훌륭한 선택지지만, 수술이 필요 없는 분에게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피해야 할 합병증입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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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경석, 권영준, 도재원, 윤일규 (1999). Factitious Herniated Lumbar Disc - Case Report. J Korean Neurosurg Soc 28:269-272 (1999).
  4. 조원호 외 5명 (2002). Brown-Sequard Syndrome from Cervical Disc Herniation. J Korean Neurosurg Soc 31:392-394 (2002).
  5. 저자 미상. Foraminal Lumbar Disc Herniation Diagnosis.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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