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림이 없는 목디스크: 힘부터 빠지는 마디
C4-5 목디스크란?
목디스크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손가락이 저릿한 느낌부터 떠올리실 텐데, 사실 그 증상은 목뼈 아래쪽 마디인 C6-7 부근에서 신경이 눌렸을 때 나오는 모습이에요. C4-5는 그보다 위쪽에 있는 마디이고, 이 높이에서 갈라지는 신경은 손이 아니라 어깨 쪽을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목디스크라도 마디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자리가 전혀 달라집니다.
이 마디의 신경이 맡는 영역을 살펴보면, 감각은 어깨 바깥쪽과 위팔 바깥쪽에 해당하고 손가락 쪽은 원래 이 신경의 담당이 아니에요. 운동 쪽으로는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어깨세모근(삼각근)을 주로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마디에서 문제가 생기면 초기 신호도 손이 아니라 어깨에서 먼저 나타나요. 팔을 옆으로 들 때 힘이 슬쩍 빠지거나 어깨 바깥쪽이 저릿한 느낌이 그 시작이고요.
처음 하루 이틀은 그저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면서 빨래를 널거나 머리를 감을 때 팔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담이나 근육통과는 결이 다른 흐름일 수 있어요. 특히 팔을 앞으로 뻗는 동작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옆으로 벌리는 동작만 유독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같은 팔인데 방향에 따라 힘의 차이가 난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 쪽을 가리키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멀쩡한데 목디스크를 의심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진료실에서도 «손이 멀쩡한데 왜 목디스크라고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답은 간단해요. 목디스크는 눌리는 마디에 따라 증상이 나오는 자리가 다르고, 이 마디는 애초에 손을 맡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깨세모근의 힘을 좌우로 비교해 보는 것에서 진찰이 시작되는데, 자세한 방법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이 신경이 마비됐을 때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얼마나 걸려 회복되는지는 별도로 정리돼 있습니다(Muthu 등, 2026; Viswanathan 등, 2025).
역학 — 왜 어깨 질환으로 오해되나
어깨가 안 올라가면 거의 모든 사람이 어깨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이상한 반응은 아니에요. 실제로 어깨 힘줄 질환이 목디스크보다 훨씬 흔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경로를 밟을 때 생겨요. 어깨가 안 올라가니 어깨 진료를 먼저 보고, 영상에서 나이에 맞는 변화, 그러니까 힘줄이 얇아지거나 약간 닳은 소견이 나오면 그것이 원인으로 지목되어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있죠. 어깨 영상에 나온 변화가 실제 증상의 원인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는 소견이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럴 때 목을 확인하면 뜻밖의 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목에서 오는 증상인지 가려내는 검사들의 성능은 이미 정리돼 있고(Lin 등, 2025), 목 통증에 관여하는 여러 요인도 함께 검토돼 있습니다(Makkiyah 등, 2025). 그렇다면 어깨 문제와 목 문제를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남이 팔을 올려 줬을 때 그 자리에서 버티는가»이고, 이 확인법은 이 글 마지막 절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깐 쉬면 나아지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신경이 눌려서 오는 약화는 쉰다고 회복되는 성질이 아니어서, 오히려 그 사이에 눌림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몇 주를 치료받았는데도 그대로라는 사실 자체를 신호로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나이 탓에 생긴 변화라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이라도 편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이 눌려서 오는 약화는 저절로 사라지는 성질이 아니거든요. 치료 기간과 반응 속도, 이 두 가지를 함께 놓고 보는 것이 오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주요 증상 — 초기의 네 신호
이 시기에 나타나는 신호는 대략 네 갈래로 나뉩니다. 먼저 어깨를 옆으로 드는 힘이 약해지는데, 앞으로 드는 동작보다 옆으로 벌리는 동작이 먼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평소 하던 동작인데 유독 그 방향만 무겁게 느껴진다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어깨 바깥과 위팔 바깥이 저린 느낌인데, 이 저림은 팔꿈치 아래로는 잘 내려가지 않고 손가락은 대개 멀쩡합니다. 손가락이 멀쩡한데도 목디스크일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이 마디에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요. 신경이 맡는 구역 자체가 손이 아니라 어깨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머리 위 작업이 유독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빨래를 널거나 높은 선반의 물건을 꺼내거나 머리를 감을 때 팔이 금방 지치는데, 처음 한두 번은 되는데 몇 번 반복하면 팔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라면 단순한 근육 피로와는 다릅니다. 네 번째는 목을 젖혀 돌리면 어깨로 증상이 오는 것으로, 이것이 어깨 질환과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실마리예요. 어깨 힘줄 문제는 목을 어떻게 움직이든 변하지 않지만, 신경이 눌린 경우는 목의 각도에 따라 증상이 오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초기 며칠은 어깨가 뻐근하고 팔이 금방 지치는 정도지만, 이주일이나 삼주일을 넘기면 가만히 있어도 어깨 바깥쪽이 저릿한 느낌이 이어지기도 해요. 낮에는 팔을 쓸 때만 느껴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밤에 누웠을 때도 어깨 쪽이 불편해 잠을 뒤척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앉아서 일할 때와 걸을 때도 차이가 나는데,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 있으면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펴고 걸으면 오히려 잠시 덜해지는 것을 느끼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변화 자체가 목에서 비롯된 증상이라는 실마리가 됩니다.
초기에는 흔히 없는 것
손가락 저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그래서 «목디스크는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통증보다 금방 지침이 먼저 옵니다. 한 번 팔을 드는 것은 되는데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안 되는 상태, 이것이 이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진료실에서는 이 지침을 «몇 번째 반복에서 힘이 빠지는가»로 구체적으로 물어보는데, 두세 번 만에 빠진다면 열 번을 반복해야 힘든 것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이 마디는 왜 유독 이런 동작에서 부담을 받을까요? 몇 가지 요인이 겹쳐서 작용합니다. 고개를 젖히는 작업을 오래 하면 위쪽 마디의 추간공, 그러니까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요. 머리 위 작업이 많은 일은 목과 어깨를 동시에 오래 쓰게 만듭니다. 목의 곡선이 펴진 일자목 상태라면 부담이 걸리는 마디 자체가 위쪽으로 옮겨지고, 아래쪽 마디가 이미 굳어 있으면 움직임의 몫이 위쪽 마디로 넘어오게 됩니다. 화면 작업으로 고개를 오래 숙이는 습관은 목 통증 전반의 흔한 배경이 되고요.
이 가운데 아래 마디의 굳음이 이 마디의 특징적인 배경이 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목뼈는 여러 마디가 나눠서 움직이는데, 아래쪽 마디 하나가 이미 뻣뻣해져 있으면 그 위 마디가 대신 더 많이 움직이면서 부담을 떠안게 되거든요. 직업적으로는 페인트공이나 전기 설비 기사처럼 천장을 보고 팔을 드는 자세를 반복하는 일에서 이런 유형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관찰되고, 미용사처럼 팔을 오래 든 채 작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화면만 오래 보는 사무직은 이 마디와 무관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고개를 숙인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목 전체의 곡선이 무너지고, 그 결과가 특정 마디에 쏠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년째 같은 자세로 일해 온 분이라면 몇 달 전부터 서서히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요. 운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수영 자유형처럼 팔을 반복해서 머리 위로 넘기는 종목이나 배드민턴 스매시처럼 잦은 동작도 이 마디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같은 동작을 오랜 기간 되풀이하는 쪽이 이 마디에는 더 큰 영향을 줘요. 목 통증과 관련된 요인들은 국내에서도 검토된 바 있고(Makkiyah 등, 2025), 물리치료적 접근이 이런 배경 요인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Singh 등, 2025).
진단 방법 — 어깨인가 목인가
이 마디를 진료할 때 가장 먼저 갈라지는 질문은 «어깨 문제인가, 목 문제인가»입니다. 두 가지를 가르는 데는 몇 가지 확인이 순서대로 쓰여요.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남이 팔을 올려 줬을 때 버티는지인데, 어깨 힘줄 문제라면 스스로는 못 올려도 남이 올려 주면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 버팁니다. 반면 신경 문제라면 올려 준 자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툭 떨어져요. 아프지만 힘은 있는 것과 아프지 않은데 힘이 없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진료실에서는 이 힘을 0에서 5까지의 등급으로 나누어 기록하고 양쪽을 나란히 비교합니다.
다음으로는 목을 움직여 봅니다. 아픈 쪽으로 고개를 젖혀 돌렸을 때 어깨 증상이 재현되는지 확인하고, 반대쪽으로 젖혔을 때 오히려 편해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동작으로 목 문제를 가려내는 검사의 진단 성능은 이미 정리돼 있습니다(Lin 등, 2025). 감각도 좌우로 비교하는데, 어깨 바깥과 위팔 바깥의 느낌을 양쪽에서 견주어 «똑같다», «조금 다르다», «확실히 다르다»처럼 단계로 나누어 기록해요. 어깨 힘줄 문제는 이 부위의 감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 구별점입니다. 여기에 이 마디가 관여하는 반사가 한쪽만 약해져 있는지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목 영상을 따로 찍어 봐야 이 마디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어깨 사진만으로는 이 마디가 애초에 찍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다 해야 할까요? 실제로는 팔을 올려 버티는지와 목을 움직여 보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도 방향이 상당히 갈립니다. 나머지는 그 방향을 뒷받침하는 확인 절차에 가까워요. 진료실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검사가 아프지 않나요»인데, 목을 젖혀 돌리는 검사는 순간적으로 증상이 재현될 수 있어 약간 불편할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고, 오히려 그 재현 자체가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어깨 근력 유지 | Level II | 약해진 근육이 더 빠지는 것을 막는다 |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 초기 | Singh 2025 |
| 관절·신경 가동술 | Level I | 목에서 오는 증상을 줄인다 | 신경 징후가 없는 단계 | García-Juez 2025 |
| 목 유발 검사 | Level I | 어깨 증상이 목에서 오는지 가른다 | 어깨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 Lin 2025 |
| 회복 경과 예측 | Level I | 힘이 돌아오는 데 걸릴 시간을 가늠한다 | 어깨 힘이 빠진 경우 | Viswanathan 2025 |
치료 방법
초기에는 몇 가지 조정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머리 위 작업을 줄이고 발판을 써서 눈높이에서 작업하는 것, 고개를 젖히는 시간을 줄이는 것, 이미 약해진 어깨 근육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기본이에요. 화면 높이를 눈높이로 올려 고개 숙임을 줄이고, 밤에 잘 때는 베개 높이를 낮춰 목이 지나치게 젖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함께 신경 쓸 부분입니다. 초기라면 이런 조정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가라앉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며칠 만에 좋아져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보통은 몇 주 단위로 반응을 지켜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물리치료적 접근과 관절·신경 가동술이 도움이 되는지는 이미 정리돼 있습니다(Singh 등, 2025; García-Juez 등, 2025).
주사는 해당 신경 주변에 약을 넣어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동시에 증상의 원인이 이 신경이 맞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주사 후 증상이 줄어드는 정도를 보면 진단의 확신도 함께 높아집니다. «한 번 맞으면 끝인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반응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보고 다음 계획을 다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을 논의할 시점도 있습니다. 어깨 힘이 주 단위로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면 기다릴 수 있는 폭이 좁아지고, 반대로 힘이 유지되고 저림 위주라면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할 여지가 있어요. 그렇다면 지켜본다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해진 간격으로 힘의 등급을 다시 재고 이전 기록과 비교하며 방향을 판단하는 과정이에요. 이 신경의 마비는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Viswanathan 등, 2025), 그래서 얼마나 오래 눌려 있었는가가 이후 회복의 폭을 정하는 큰 요인이 됩니다. 늦어질수록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에요.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몇 가지 상황이라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를 옆으로 드는 힘이 눈에 띄게 약해졌거나, 남이 올려 준 팔을 그 자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떨어뜨릴 때, 어깨 치료를 몇 주 받았는데 반응이 전혀 없을 때가 대표적이에요. 어깨 바깥이나 위팔 바깥의 감각이 눌린 듯 둔하거나, 목을 젖혀 돌렸을 때 어깨 쪽으로 증상이 그대로 재현될 때, 밤에 누우면 낮보다 어깨 쪽이 더 불편해 잠을 설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양손이 함께 둔해지거나 걸음이 불안정해질 때는 다른 항목들과 달리 즉시 진료가 필요한 경우예요.
이 가운데 «남이 올려 준 팔을 버티지 못한다»와 «어깨 치료를 받았는데 낫지 않는다», 이 두 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깨 치료를 이미 받아 봤다면 낫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목을 살펴봐야 할 이유가 되는데, 원인이 어깨가 아니라 목에 있었다면 어깨만 치료해서는 처음부터 나아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며칠만 더 지켜볼지 지금 바로 가야 할지는 어떻게 가를 수 있을까요? 기준은 시간입니다. 하루 이틀 사이의 변화라면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지만, 일주일 넘게 힘이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면 미루지 않는 편이 나아요. 마지막으로 언급한 양손 저림이나 걸음 불안정은 앞의 항목들과는 성격이 달라서, 척수 자체가 눌린 신호일 수 있어 판단의 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때는 하루이틀 지켜보기보다 곧바로 진료를 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C4-5 목디스크, 더 깊이 알아보기
목디스크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마디마다 눌리는 신경이 다르고, 그래서 증상도 마디마다 다르게 나타나요. 그렇다면 C4-5는 다른 마디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흔히 알려진 손저림형 목디스크는 이 마디보다 한두 마디 아래쪽, 그러니까 C5-6이나 C6-7에서 생깁니다. 그래서 «목디스크=손저림»이라는 통념을 그대로 이 마디에 적용하면 오히려 헷갈리게 돼요. 같은 목디스크라는 이름 아래 있어도, 한 마디 차이로 손끝까지 오는 증상과 어깨에서 멈추는 증상으로 갈리는 셈입니다.
또한 어깨 힘줄 질환, 오십견, 흉곽출구증후군처럼 어깨나 팔이 아프고 힘이 빠지는 다른 문제들과도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통증의 양상, 목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지, 주로 나타나는 나이대가 조금씩 다르고요. 예를 들어 오십견은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관절 자체가 뻣뻣해 잘 안 돌아가는 반면, 이 마디의 문제는 관절은 잘 돌아가는데 힘만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정말 이 마디 때문인지는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앞서 다룬 «어깨 힘, 저림의 위치, 목을 움직였을 때의 변화» 세 가지를 같이 놓고 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마디별로 어떤 차이가 있고 무엇을 감별해야 하는지를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어요. 지금 겪는 증상이 이 글에서 설명한 네 가지 신호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글을 함께 참고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C5-6 목디스크 초기 증상과 자가진단 — 이 신호가 보이면
-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
-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환자가 일상에서 꼭 지켜야 할 것
-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진단 — 어떻게 진단하나요?
-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에 좋은 생활습관과 자세 관리
-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치료, 어떻게 진행되나요?
- 경추 척수증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 경추 신경근병증(팔저림)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 신경성형술 부위별 안내 — 요추·경추 어디에 하나
- 목과 허리가 같이 아플 때 — 경추·요추 동시 문제
- 어깨 결림과 목디스크의 연관성
- 목통증, 도수치료와 주사치료 어떤 게 효과적일까?
- 경부통 재활,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
«남이 올려 주면 버티는가»를 확인해 보십시오
어깨가 안 올라갈 때 그 원인이 어깨인지 목인지를 가르는 확인법이 있습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서 가족의 도움만으로 해볼 수 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팔을 편 채 옆으로 어깨 높이까지 올려 달라고 부탁한 다음, 그 자리에서 «이제 놓을게요»라고 말하고 손을 뗍니다. 그 높이를 10초 정도 유지할 수 있는지 보고, 반대쪽 팔도 같은 방법으로 확인해 좌우를 비교해 보세요.
결과를 읽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그 자리에서 버틴다면 힘은 있고 올릴 때 아파서 못 올린 것이니 어깨 쪽을 먼저 살펴봅니다. 반대로 툭 떨어진다면 힘 자체가 약한 것이라 이런 경우라면 목을 함께 확인해야 해요. 천천히 내려온다면 힘이 부분적으로만 약해진 상태로, 판단이 애매한 중간 지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확인이 중요한 이유는 «아파서 못 올리는 것»과 «힘이 없어 못 올리는 것»이 겉모습은 비슷해도 원인도 치료도 전혀 다르기 때문이에요. 아픈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무뎌지기도 하지만, 힘이 빠진 것은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사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실 것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어깨의 모양입니다. 거울 앞에서 양쪽 어깨를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한쪽 어깨 근육만 빠져 각져 보이거나 옴폭 들어가 있다면, 신경 쪽 문제가 꽤 오래 진행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두 시점에 각각 해 보시면 시간에 따라 힘이 달라지는지도 함께 가늠할 수 있고요. 이번 주와 다음 주, 같은 방식으로 다시 확인했을 때 버티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면 그 변화의 방향 자체가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 두 가지 확인의 결과를 가지고 오시면, 진료에서 어깨와 목 중 어디부터 볼지가 훨씬 빨리 정해집니다. 목 질환 전반이 궁금하시면 목디스크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손가락이 안 저린데 목디스크일 수 있나요?
A: 있습니다. 이 마디에서 눌리는 신경은 어깨 바깥과 위팔 바깥을 담당하고 손가락은 담당하지 않습니다.
Q: 어깨 질환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A: 남이 팔을 올려 준 자리에서 버티는지 봅니다. 힘줄 문제는 버티고, 신경 문제는 툭 떨어집니다.
Q: 어깨 치료를 받았는데 안 낫습니다.
A: 목을 볼 이유가 됩니다. 어깨 영상에서 나이에 맞는 변화가 나와도 그것이 지금 증상의 원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Q: 초기에는 어떤 느낌인가요?
A: 통증보다 «금방 지침»이 먼저 옵니다. 한 번 드는 것은 되는데 여러 번은 안 되는 상태입니다.
Q: 어떤 동작에서 먼저 힘든가요?
A: 팔을 옆으로 드는 동작, 그리고 머리 위 작업입니다. 빨래 널기, 높은 선반, 머리 감기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Q: 거울로 확인할 것이 있나요?
A: 양쪽 어깨를 비교하십시오. 한쪽만 각져 보이거나 옴폭 들어가 있으면 신경 쪽이 오래 진행했다는 신호입니다.
Q: 회복에 얼마나 걸리나요?
A: 이 신경의 마비는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눌려 있었는지가 회복의 폭을 크게 좌우합니다.
참고 문헌
- Muthu S, Kalanchiam GP, Munisamy S, Viswanathan VK (2026). Incidence of C5 palsy in an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 fusion, pos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 fusion and laminoplasty for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21,231 cases. Asian spine journal. DOI: 10.31616/asj.2025.0220. PMID: 41017260 (PubMed)
- Viswanathan VK, Kalanchiam GP, Chinnappan A, Muthu S (2025). Recovery patterns from C5 palsy after an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and fusion, pos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and fusion, and laminoplasty for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748 C5 palsy cases. Asian spine journal. DOI: 10.31616/asj.2025.0012. PMID: 40797377 (PubMed)
- Singh A, Rishi P, Siwach P (2025). Exploring the Influence of Physiotherapeutic Interventions in Alleviating Clinical and Psychosocial Symptoms in Patients With Cervical Radiculopathy-A Systematic Review. Musculoskeletal care. DOI: 10.1002/msc.70112. PMID: 40302116 (PubMed)
- Makkiyah F, Natashia K, Kristanti M, Purwaningastuti D (2025). Associated Factors with Neck Pain among Productive Adult Motorcyclists in Metropolitan University Settings : A Cross-Sectional Stud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4.0114
- Lin LH, Lin TY, Chang KV, Tzang CC (2025). Diagnostic Performance of Spurling's Test for the Assessment Subacute and Chronic Cervical Radiculopat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 DOI: 10.1097/PHM.0000000000002707. PMID: 39938056 (PubMed)
- García-Juez S, Navarro-Santana MJ, Valera-Calero JA, Albert-Lucena D (2025). Effectiveness of Articular and Neural Mobilization for Managing Cervical Radicular Pain: A Systematic Review With Network Meta-Analysis. The Journal of orthopaedic and sports physical therapy. DOI: 10.2519/jospt.2025.12757. PMID: 40576779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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