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6-02

류마티스 환자 어깨·손 통증, 체외충격파는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이 모두 활성 활막염은 아닙니다. 동반된 건염·회전근개 마찰·건초 비후가 통증의 실체일 때, 체외충격파(ESWT)는 적응증이 됩니다. 다만 활성 관절염 시기의 직접 조사는 금기입니다.

진료실에서 류마티스로 치료받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게 이겁니다. "내과에서 약 잘 먹고 있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요. 류마티스 때문인가요, 다른 문제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둘 다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느 쪽인지 가려내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 사진1: 진료실에서 환자 어깨 외회전·내회전 가동범위 검사하는 장면]

7~8월에는 어깨의 충격증후군, 신경통, 요천추부 인대 염좌가 EMR 진료 데이터에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더위와 습도로 활동량이 줄고, 에어컨 바람으로 어깨 주변 근육·건이 굳으면서 평소 잠재된 건염이 활성화되는 패턴입니다. 류마티스 환자에서는 이 시기 어깨·손 통증 호소가 특히 많아집니다. 이때 가장 큰 문제는 "내 어깨 통증이 류마티스인가, 아니면 다른 건이 같이 망가진 건가"를 환자분도 의사도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 실체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본질적으로 활막(synovium)의 자가면역 염증입니다. 그러나 활막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변 구조물이 도미노처럼 무너집니다. 활막 비후가 회전근개 힘줄 부착부를 침범하고, 만성 부종이 굴곡건 건초를 두껍게 만들며, 관절낭이 단단해지면서 가동범위가 줄어듭니다. 이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더 이상 "관절 안의 염증"만이 아닙니다.

지종대 등이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한 연구(2011)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활액 대식세포에서 파골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 발현이 정상보다 현저히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활액 자체가 주변 골·건 부착부를 침식하는 환경으로 변한다는 분자생물학적 근거입니다. 다시 말해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 통증은 약물로 활막염을 통제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회전근개 건이나 비후된 건초가 별개의 통증 발생원으로 남는 경우가 흔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오랫동안 누수가 있던 천장은 누수를 막아도 곰팡이와 들뜬 페인트가 그대로 남습니다. 누수(활막염)는 약으로 잡았더라도, 곰팡이(건의 부착부 손상)와 들뜬 페인트(건초 비후)는 별도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 사진2: 정상 회전근개 vs 류마티스 환자 회전근개 부착부 비교 해부 일러스트]

따라서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을 진료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 통증이 "활성 활막염에서 오는가" 아니면 "동반된 건염·회전근개·건초 문제에서 오는가"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이 감별이 ESWT 적용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활성 관절염 시기인지 먼저 봅니다

체외충격파는 음향 에너지를 표적 조직에 집중적으로 전달하여 신생혈관 형성, 성장인자 동원, 미세손상 후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핵심은 "이미 만성화되어 자체 치유가 멈춘 건·골 부착부에 재생 자극을 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성 염증이 활발히 진행 중인 조직에 직접 조사하면 오히려 염증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에서 활성 관절염 시기의 임상 소견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관절이 따뜻하고 붓고 누르면 깊은 곳에서 욱신거리는 둔통, 아침 강직 1시간 이상, CRP·ESR 상승, 양측 대칭성 관절 침범이 동반됩니다. 이 시기에 통증이 심한 관절 자체에 ESWT를 조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골밀도가 정상인보다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박윤정 등이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한 연구(2011)에서 자가면역 질환 환자군의 골밀도 감소가 유의하게 관찰되었고, 양규현 등이 대한골대사학회지에 보고한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 사례(2011)에서도 골 대사 이상 환자에서 미세골절 위험이 강조되었습니다. 활성기에 골 부착부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임상적 함의가 여기 있습니다.

반면 활성도가 통제된 상태에서 남아 있는 만성 통증, 다시 말해 약을 잘 먹고 있는데도 특정 한 부위가 계속 아픈 경우가 ESWT의 본격적 적응증입니다.

[📷 사진3: 어깨 초음파 검사 — 회전근개 부착부의 만성 변화 소견을 확인하는 장면]


충격파를 고려하는 동반 병변들

류마티스 환자에서 ESWT가 고려되는 대표적인 동반 병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적응증 검토 대상"이라는 의미이며, 환자별 류마티스 활성도, 약물 종류, 골밀도 상태, 동반 질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동반 병변 부위 ESWT 적응증 검토
회전근개 석회화건염 어깨 활성 관절염 통제 시 검토 가능
만성 회전근개 부분 손상 어깨 6개월 이상 보존치료 무반응 시 검토
외측·내측 상과염 팔꿈치 만성기에 검토 가능
손목 굴곡건·신전건 건염 손목 활막염과 감별 후 검토
족저근막염 발바닥 류마티스 환자에서 발생 시 검토
아킬레스건 부착부염 발뒤꿈치 활성 관절염 부위 아닐 시 검토
활성 활막염 모든 관절 직접 조사 금기
골다공증 심한 부위 모든 부위 신중한 검토 필요

특히 어깨의 회전근개 석회화건염은 류마티스 환자에서 동반 빈도가 일반인보다 높다는 임상 보고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자체보다 이 석회화건염이 통증의 실제 원인인 경우, 류마티스 약을 아무리 증량해도 어깨 통증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때 영상 검사로 석회 침착을 확인하고 ESWT 적용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 사진4: 체외충격파 장비로 어깨 회전근개 부위를 치료하는 진료 장면]


류마티스약과 충격파의 상호작용은 어떻게 봐야 할까

류마티스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약과의 상호작용입니다. 메토트렉세이트, 생물학적 제제,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ESWT를 받아도 되는지 묻습니다.

ESWT는 약물이 아니라 음향 에너지를 사용하는 물리적 치료이기 때문에 약물 자체와의 약리학적 상호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다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 중인 경우 건의 인장강도가 감소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강도와 횟수를 신중히 조절해야 합니다. 둘째,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충격파 후 미세출혈·반상출혈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강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같은 강도의 비가 와도 흙이 단단하면 그대로 흘러내리지만, 흙이 약해져 있으면 같은 비에도 무너집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조직은 약을 오래 써왔거나 활막염이 오래 진행된 경우 "흙이 약해져 있는" 상태일 수 있어, 치료 강도를 일반인과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습니다.

[📷 사진5: 손목 굴곡건 부위의 초음파 유도 평가 — 활성 활막염 vs 만성 건초 비후 감별]


도수치료·신경차단술과의 조합을 고려합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은 단일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막 비후로 인한 관절낭 단축, 통증 회피로 인한 주변 근육 위축, 자세 변화에 따른 보상성 근막통이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다층적 통증 구조에서 ESWT는 건·골 부착부의 만성 손상에 작용하고, 도수치료는 관절낭 단축과 근막 유착에 작용하며,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은 통증 회로 자체를 차단합니다. 본원에서 류마티스 동반 어깨 통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6개월 진료 자료에서, 도수치료·ESWT·신경차단술을 단계적으로 조합한 환자군에서 통증 호소 빈도가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류마티스 활성도와 약물 변경이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느 치료의 단독 효과인지를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을 치료할 때, 류마티스 내과 약물과 정형외과적 보존치료는 서로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양쪽이 각자 다른 통증 발생원을 다룬다는 점을 환자분이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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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파 후 관리, 류마티스 환자는 더 신중해야 합니다

ESWT 후 24~48시간은 가벼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료 부위에 의도된 미세 자극이 가해진 결과로, 신생혈관 형성과 성장인자 동원이 시작되는 정상 반응입니다. 다만 류마티스 환자는 이 반응이 활성 관절염의 재연소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구별이 필요합니다.

판단 기준은 부위입니다. 충격파를 조사한 정확한 부위에 국한된 통증·열감이라면 정상 치료 반응이고, 치료하지 않은 다른 관절까지 동시에 부어오르면서 아침 강직이 늘어난다면 류마티스 활성도 재상승을 의심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 류마티스 내과와 즉시 상의해야 합니다.

치료 후 1~2주간은 다음을 권합니다. 치료 부위에 강한 압박·반복 사용을 피하고, 따뜻한 찜질로 혈류를 돕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가능하되 NSAID는 류마티스 내과 처방과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NSAID는 신생혈관 형성과 성장인자 작용을 일부 억제할 수 있어 ESWT 후 단기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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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환자에서 충격파를 적용하지 말아야 할 경우

다음의 경우 ESWT는 적응증이 되지 않거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황 판단
CRP·ESR 급상승, 다관절 동시 종창 직접 조사 보류, 류마티스 내과 우선
치료 예정 부위 피부 감염·궤양 절대 금기
항응고제 INR 조절되지 않음 보류
류마티스 결절이 표적 부위에 있음 회피
임신 금기
골다공증 심한 부위(T-score < -3.0) 신중 검토
치료 부위 종양·전이 의심 금기

표에 명시되지 않은 회색지대 상황이 임상에서는 훨씬 많습니다. 류마티스 활성도가 어중간하게 유지되는 시기, 골밀도가 경계선인 경우, 여러 부위가 동시에 아픈 경우 등은 단순 적응증 표만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류마티스 내과 주치의와의 정보 공유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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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

Q. 류마티스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데 충격파를 받을 수 있나요?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 자체는 ESWT의 금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류마티스 활성도가 어떤가입니다. CRP·ESR이 안정되어 있고 다관절이 동시에 부어오르지 않은 상태라면, 만성화된 특정 부위 통증에 대해 ESWT 적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나 생물학적 제제 자체와의 약리학적 충돌은 없습니다.

Q. 어깨가 1년째 아픈데 류마티스 때문인가요, 회전근개 때문인가요?
류마티스 환자에서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별 방법은 초음파나 MRI로 회전근개 손상 정도와 활막 비후 정도를 동시에 보는 것입니다. 회전근개 자체에 부분 파열이나 석회 침착이 있으면 류마티스 약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통증의 주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스테로이드를 오래 먹었는데 충격파가 위험하지는 않나요?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은 건의 인장강도와 골밀도를 모두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일반 환자와 동일한 강도로 ESWT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강도는 낮추고 횟수는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하며, 치료 전 골밀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류마티스 환자에게 충격파 후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나요?
24~48시간 가벼운 통증·부종은 정상 반응입니다. 다만 류마티스 환자는 이 반응이 활성 관절염 재연소와 혼동될 수 있어 부위를 잘 보셔야 합니다. 충격파를 받은 정확한 부위에만 국한된 통증이면 정상이고, 다른 관절까지 같이 부어오르면 류마티스 활성도 변화를 의심해야 합니다.

Q. 손이 자꾸 저리고 아픈데 이것도 충격파로 됩니까?
손 저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류마티스 활막염이 정중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수근관증후군, 굴곡건 건초 비후로 인한 마찰성 통증, 경추 신경근 자극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ESWT는 건초 비후나 부착부 만성 손상에 작용하지만, 신경 압박 자체에는 신경차단술이나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원인 감별이 먼저입니다.

Q. 류마티스 내과 선생님과 따로 진료를 봐야 하나요?
권장합니다. 류마티스 자체의 활성도 조절은 류마티스 내과의 영역이고, 동반된 근골격계 통증의 비수술 치료는 신경외과·정형외과 영역입니다. 양쪽이 환자의 현재 상태를 공유할 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진료 시 류마티스 내과 처방전과 최근 혈액검사 결과를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맺음말

류마티스 환자의 어깨·손 통증을 모두 류마티스 활성도 탓으로 돌리면 동반된 회전근개 손상, 건염, 건초 비후가 방치됩니다. 약을 잘 먹고 있는데도 특정 한 부위가 만성적으로 아프다면, 그 부위에 다른 문제가 같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체외충격파는 활성 관절염이 통제된 상태에서, 동반된 만성 건·골 부착부 병변에 대한 합리적 적응증입니다. 다만 류마티스 환자에서는 활성도, 약물, 골밀도를 함께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수이며, 류마티스 내과 주치의와의 정보 공유 위에서 진행되어야 안전합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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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1. Ji JD, Kim TH, Lee BN, Choi SJ, Lee YH, Song GG (2011). . . DOI: 10.4078/jrd.2011.18.1.11
  2. Park YJ, Park BH, Min DJ, Kim WU (2011). . . DOI: 10.4078/jrd.2011.18.1.19
  3. Lee YH (2011). . . DOI: 10.4078/jrd.201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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