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인 내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내과 전문의 취득 (2021)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취득 (2023)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소속: 현명내과 & 류마티스내과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 · 대한골대사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관절염연구회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발작은 어제가 아니라 그제를 가리킵니다

식이가 통풍에서 무엇을 하는가 — 먼저 정리합니다

«무엇을 먹으면 안 되나요»는 통풍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그런데 답을 드리기 전에 식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순서를 건너뛰면 나중에 실망만 남거든요.

식이는 두 가지 다른 역할을 합니다. 하나는 평소 요산 수준을 낮추는 역할인데 이쪽은 솔직히 제한적이에요. 다른 하나는 발작을 당기는 계기를 피하는 역할이고, 이쪽은 큽니다. 둘을 섞어서 기대하시면 실망하게 됩니다. 식이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수치가 크게 안 내려가는 분이 많고, 그래도 발작은 확실히 줄어들거든요. 서로 다른 축이라는 것을 모르면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내려가지»라는 억울함만 남습니다.

그럼 «식이만 지키면 약을 끊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죠. 답은 시작할 때 수치가 얼마나 높았는지에 달려 있어요. 살짝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신 분은 식이만으로 발작 없이 지내는 경우가 있고, 처음부터 많이 높았던 분은 식이를 아무리 지켜도 그 폭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요산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고 음식에서 오는 몫은 일부라서, «식이 실패»라는 말은 사실 성립하지 않아요. 저퓨린 식사가 요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모아 살핀 분석이 Chen 등(2024)에 정리돼 있습니다.

그러면 왜 굳이 식이를 말할까요. 발작을 당기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고, 그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찾아내면 피할 수 있고, 이 글은 바로 그 «내 것»을 찾는 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몇 주쯤 지나야 효과가 보일까요? 수치 자체는 서서히 몇 주 단위로 움직이지만, 발작을 당기는 음식을 피하는 효과는 그보다 빠르게 느껴져요. 회식이 잦았던 주와 조용했던 주를 견주어 보시면 하루이틀 안에 차이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도 이 두 축을 나누어 봅니다. 수치는 채혈로, 발작 빈도는 문진으로 확인하고요.

역학 — 누구에게 식이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가

같은 음식을 드셔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그런데 왜 유독 어떤 분들만 크게 흔들릴까요? 체중이 늘고 있을 때, 단 음료를 매일 드실 때, 술을 자주 드실 때, 물을 적게 드실 때 — 이 네 가지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전부 매일의 습관이라는 점입니다. 하루 한두 끼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몇 달에 걸쳐 몸에 쌓인 방향을 되돌리는 문제라서, 며칠 반짝 절제해서는 표가 잘 안 나거든요.

반대로 식이만으로는 부족한 조건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셨거나 가족력이 뚜렷하다면 배설 쪽 문제일 수 있고,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배설 자체가 줄어 있는 것이고요.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약이 수치를 올릴 수 있고, 이미 결정이 쌓여 있다면 녹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시면 식이와 약을 함께 놓아야 해요. «식이부터 해 보고»가 오히려 시간을 잃는 경우가 있거든요. 몇 달을 식이로만 버티다가 결국 발작이 반복되어 오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 몇 달이 아깝습니다.

그렇다면 두 조건이 겹칠 때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예를 들어 술을 자주 드시면서 동시에 콩팥 기능도 떨어져 있다면, 식이 교정을 먼저 시도해 보되 기간을 정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수치 변화가 거의 없다면 그때는 약을 미루지 않으셔야 해요.

«초기 신호»는 식이로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특정 상황 다음 날 발가락이 뻐근하거나 발등이 살짝 붓는데, 하루이틀이면 가라앉는 정도라면 아직 «발작»이라 부르기 전 단계예요. 이 단계에서 패턴을 찾으시면 본격 발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같은 습관을 반복하시면, 뻐근한 정도가 붓고 열이 나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주요 증상 — 무엇 다음 날에 오는가

발작 다음 날을 돌아보면 흔히 지목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맥주가 가장 뚜렷한 편이고 증류주도 관계가 보고되며, 붉은 고기와 내장 역시 마찬가지예요. 해산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고, 과당 음료는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퓨린이 많은 음식과 유제품·단백 섭취가 통풍 발생과 갖는 관계를 살핀 대규모 연구가 Choi 등(2004)에 보고돼 있어요.

그런데 «맥주만 피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맥주 한 종류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알코올 자체가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데다 맥주에는 퓨린까지 겹쳐 있어 유독 두드러지게 보고되는 것이고요. 소주나 위스키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의외로 관계가 덜한 것들도 있어요. 콩·두부는 퓨린이 있지만 관계가 뚜렷하지 않고, 채소류 퓨린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와 유제품은 오히려 낮추는 방향으로 보고되고요. «콩을 끊었다»는 분이 많으신데 근거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백질 공급원을 콩에서 붉은 고기로 바꾸시면 방향이 거꾸로 갈 수 있어요.

식이가 아닌 계기도 있습니다. 사우나나 격한 운동 뒤의 탈수, 급격한 절식, 수술이나 몸살, 발을 다친 뒤가 그렇습니다. 특히 급격한 절식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빼려고 갑자기 굶으면 발작이 옵니다. 운동과 요산의 관계를 다룬 논의가 Zhang 등(2024)에 정리돼 있어요. 그러면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속도예요. 한 달에 몇 킬로그램씩 급격히 빼는 방식이 발작을 부르는 것이지,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줄이는 방식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요산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기 신호의 모양은 대체로 정해져 있어요. 새벽에 발가락이 뻐근하고, 양말 자국이 유독 아프고,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들다가 하루이틀이면 사라집니다. 반면 여러 관절이 대칭으로 아프거나 아침 뻣뻣함이 오래가고 고열과 오한이 함께 있거나 한 관절이 계속 붓고 아프다면 이 그림이 아닙니다. 이 두 그림을 구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통풍의 초기 신호는 대개 한쪽 발가락에서 시작해 하루이틀 만에 가라앉지만, 다른 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대칭으로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접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같은 «관절이 아프다»는 호소라도 다음 진료 순서가 갈립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바꿀 수 있는 것의 순서

바꿀 수 있는 것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단 음료를 물로 바꾸는 것이에요. 바꾸기 쉽고 효과가 분명하거든요. 그다음은 술 빈도를 줄이는 것인데, 여기서는 양보다 빈도가 중요합니다. 셋째는 체중을 천천히 줄이는 것, 넷째는 물을 충분히 드셔서 농도를 내리는 것, 다섯째는 고기와 내장의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어요.

단 음료가 첫 자리인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쉽고, 젊은 층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거든요. 그런데 왜 하필 이런 순서를 매겨야 할까요?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시작하시면 오래가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효과가 큰 것부터 지키시는 편이 결국 더 빨리 결과로 이어져요.

«체중을 천천히»가 왜 중요한지도 짚어야 합니다. 급격히 빼면 몸에서 요산이 쏟아지고, 그 시기에 발작이 옵니다. 발작이 오면 포기하게 되고요. 그래서 천천히가 결국 빠른 길입니다.

약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일부 이뇨제, 일부 결핵약, 저용량 진통소염제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드시는 약을 전부 말씀해 주십시오. «식이를 다 했는데 안 내려간다»의 답이 약 목록에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혈압 때문에 오래 이뇨제를 드셔 온 분들에게서 자주 보입니다. 약을 임의로 끊으시라는 말씀은 아니에요.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해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피하실 것도 있습니다. 굶는 다이어트,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 발작 중에 주무르거나 찜질하는 것, «좋다»는 보충제를 임의로 드시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좋다»는 보충제는 정말 다 피해야 할까요?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채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드시면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방해가 되는지 구분할 방법이 없어져요. 드시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진료 때 성분을 가지고 오셔서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진단 방법 — 패턴을 찾는 것도 진단입니다

진단은 여섯 단계로 나누어 봅니다. 첫째로 요산을 잽니다. 발작이 가라앉은 뒤에 재야 실제 수준이 보이거든요. 발작이 한창일 때 재면 오히려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 판단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콩팥 기능을 봅니다. 배설 쪽을 가르는 지표예요. 셋째로 약 목록을 확인해 올리는 약이 있는지 봅니다. 넷째로 혈압·혈당·지질처럼 함께 오는 것들을 봅니다. 다섯째로 발작 패턴을 듣고 무엇 다음 날인지 찾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여섯째로 관절을 직접 봅니다.

«피 한 번 재면 끝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 번의 수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발작 중과 발작 뒤 수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고, 하루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흔들리기 때문에 진단은 이 여섯 단계를 함께 보고 내립니다.

그리고 «식사 일기»도 그 자체로 진단 도구입니다. 날짜를 매일 한 줄씩, 술은 종류와 대략의 양을, 단 음료는 몇 잔인지, 회식이나 외식 같은 특별한 식사가 있었는지, 그리고 발과 관절의 뻐근함을 0에서 3까지로 적어 두시면 됩니다. 4주를 모으시면 마지막 칸이 오른 날의 하루 전이 무엇이었는지가 보이기 시작해요.

«하루 전»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먹은 것이 바로 발작을 만들지 않고 대개 하루이틀 뒤에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어제 뭘 먹었지»로는 안 잡힙니다. 기록이 있어야 거슬러 볼 수 있어요. 진료에 가져오시면 좋은 것은 4주치 식사 일기, 몇 해 치 건강검진 결과지, 드시는 약과 보충제 전부, 그리고 지금 체중과 1년 전 체중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유발 요인 기록으로 개인 패턴 확인 Level II 지킬 수 있는 목록으로 좁힌다 발작이 반복될 때 Choi 2004
저퓨린 식사의 기대 폭 설정 Level I 식이로 내릴 수 있는 한계를 안다 식이 상담 단계 Chen 2024
점진적 체중 조절과 운동 Level III 급격한 감량으로 인한 발작을 피한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경우 Zhang 2024
콩팥 기능을 감안한 관리 Level III 식이만으로 부족한 경우를 가른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경우 Kim 2025

치료 방법 — 식이와 약을 어떻게 나누나

식이만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작이 드물고, 수치가 약간 높은 정도이고, 콩팥 기능이 정상이며, 결정이 확인되지 않을 때가 그렇습니다. 반대로 약을 함께 놓는 경우도 있어요. 발작이 반복된다면 식이로는 막지 못하고, 수치가 많이 높다면 내릴 폭이 크며, 콩팥돌 이력이 있다면 재발을 막아야 하고, 결정이 이미 보인다면 녹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배설 자체가 줄어 있는 것이고요. 콩팥 기능과 요산의 관계를 정리한 국내 검토가 Kim(2025)에 있습니다.

«식이를 열심히 했는데»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내려간 폭이 작아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대부분의 요산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니까요. 그렇다고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발작은 분명히 줄어들거든요. 다만 목표 수치까지 가려면 약과 함께여야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끊어야 하나»도 흔한 질문이에요. 대개는 양과 빈도의 문제입니다. 완전히 끊는 목록은 지키기 어렵고 오래가지도 못해요. 지킬 수 있는 한두 가지부터 시작하시고, 그것이 본인의 패턴에서 나온 것이면 훨씬 잘 지켜집니다.

그러면 언제 «이제 약으로 넘어갈 때»라고 판단할까요? 진료실에서 보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식이 교정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는데도 발작이 다시 왔거나 수치가 그대로라면, 그 시점이 넘어갈 때입니다. 더 기다리신다고 결과가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아요. 결국 이 글의 실질적 결론은, 남이 정해 준 금지 목록보다 내 기록에서 나온 한 가지가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경우의 판단은 젊은 통풍 초기 신호에 따로 적었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이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는 통풍에서 가장 흔한 고민입니다. 시기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관절이 붓고 고열이 나면서 오한이 함께 있고 붉은 기가 빠르게 번진다면 즉시 오셔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 통풍 발작이 아니라 관절 안에 균이 들어간 상황일 수 있거든요. 통풍 발작으로 착각하고 시간을 끌면 위험해질 수 있는 조합이라 따로 뗀 것입니다.

발작이 처음 왔거나, 같은 자리가 두 번째이거나, 발작 간격이 짧아지고 있거나, 급하게 체중을 빼는 중이시라면 이번 주 안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는 말이 중요해요. 처음에는 1년에 한 번이던 발작이 반년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으로 좁혀지고 있다면 몸이 스스로 신호를 보내는 중입니다. 다음 발작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검진에서 요산이 높다고 나왔거나, 식이를 몇 달 했는데 수치가 그대로이거나, 드시는 약 중 이뇨제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들으셨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오시면 됩니다. 수치가 정상 범위이고 발작이 없으며 체중이 유지되고 계신다면 지금처럼 기록을 이어 가셔도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괜찮다»는 판단을 얼마나 믿어도 될까요? 수치와 발작 빈도 둘 다 안정적일 때만 해당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시점부터는 «가까운 시일 안에» 쪽으로 옮겨서 생각하셔야 해요.

통풍 식이·생활, 더 깊이 알아보기

통풍의 단계별 판단과 관리 방법을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이 글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집중했어요. 그런데 실제 진료실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 가지 질문이 이어서 나옵니다. 처음 발작이 왔을 때 바로 약을 시작해야 하는지, 콩팥돌이 함께 있다면 식이 기준이 달라지는지, 젊은 나이에 시작했다면 다른 검사가 필요한지 같은 것들입니다.

특히 서른 이전에 첫 발작을 겪으신 분들은 이 글에서 다룬 일반적인 식이 원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배설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섞여 있기 때문에, 가족력과 함께 따로 짚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발작이 반복되어 이미 약을 드시고 계신 분이라면, 식이는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돕는 것»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러면 이 관점의 전환이 왜 필요할까요? 전환이 늦어지면 약을 성실히 드시면서도 식이 때문에 자책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지금 어느 단계에 계신지 궁금하시다면, 다음 진료 때 발작 횟수, 콩팥돌 여부, 첫 발작 나이, 현재 약 복용 여부 이 네 가지를 먼저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면 상담이 훨씬 빨라집니다.

«금지 목록» 대신 «내 목록»을 만드는 4주

통풍 식이 안내문을 받아 보시면 못 먹을 것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그 목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키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실제로 다 지키시는 분은 거의 없고, 사실 다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내 것»을 찾으셔야 해요. 사람마다 반응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남의 목록으로는 못 찾거든요. 4주만 적으시면 보이고, 한두 가지만 확실히 피하는 편이 오히려 낫습니다. 적을 것은 다섯 칸입니다. 날짜는 매일, 술은 종류와 대략의 양을, 단 음료는 몇 잔인지, 회식이나 외식·과식 같은 특별한 식사가 있었는지, 그리고 발 상태를 0에서 3까지(0은 없음, 3은 발작)로 적어 두시면 됩니다.

4주 뒤에는 이렇게 읽으세요. 마지막 칸이 1 이상인 날을 표시하고, 그 날의 하루·이틀 전을 보십시오. 공통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내 것이고, 대개 한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하루·이틀 전»을 보시는 것이 요령이에요. 먹은 것이 바로 발작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당일만 보면 안 잡히거든요.

찾으셨으면 그 한 가지를 먼저 줄이시고, 4주 더 적으며 확인하십시오. 줄었으면 그것이 답이고, 그대로면 다음 후보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함께 재실 것은 체중(주 1회, 같은 시각), 요산 수치(진료 때마다), 발작 간격(개월 수)입니다. 발작 간격이 최종 지표예요. 간격이 길어지고 있으면 방향이 맞습니다.

진료에 가져오시면 좋은 것은 4주치 다섯 칸 일기, 찾으신 후보 한두 가지, 체중 변화와 요산 수치, 드시는 약·보충제 전부입니다. 그러면 이 네 가지를 다 챙겨 오지 못하면 상담이 안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섯 칸 일기만 있어도 대부분의 방향은 잡을 수 있고, 나머지는 진료 중에 여쭤보면서 채워 나가면 됩니다.

통풍 전반은 통풍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식이만으로 요산이 내려가나요?

A: 내려가지만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요산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며, 그래도 발작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Q: 콩이나 두부도 끊어야 하나요?

A: 퓨린이 있으나 통풍과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근거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아 무조건 끊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Q: 커피는 마셔도 되나요?

A: 오히려 요산을 낮추는 방향으로 보고됩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Q: 무엇 때문에 발작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A: 먹은 것이 바로 발작을 만들지 않고 대개 하루이틀 뒤입니다. 4주 일기를 적고 발작일의 하루·이틀 전을 보십시오.

Q: 살을 빨리 빼면 좋아지지 않나요?

A: 급격히 빼면 몸에서 요산이 쏟아져 오히려 발작이 옵니다. 천천히 빼시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Q: 식이를 열심히 했는데 수치가 그대로입니다.

A: 실패가 아닙니다. 배설 쪽 문제나 드시는 약이 관여할 수 있으니 약 목록을 함께 확인합니다.

Q: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요?

A: 단 음료를 물로 바꾸는 것이 첫 자리입니다. 바꾸기 쉽고 특히 젊은 층에서 크게 작용합니다.

참고 문헌

  1. Choi HK, Atkinson K, Karlson EW, et al (2004). Purine-rich foods, dairy and protein intake, and the risk of gout in men. N Engl J Med. DOI: 10.1056/NEJMoa035700
  2. Chen Z, Xue X, Ma L, et al (2024). Effect of low-purine diet on the serum uric acid of gout patients in different clinical subtypes: a prospective cohort study. Eur J Med Res. DOI: 10.1186/s40001-024-02012-1
  3. Zhang T, Liu W, Gao S (2024). Exercise and hyperuricemia: an opinion article. Ann Med. DOI: 10.1080/07853890.2024.2396075
  4. Kim S (2025). Hyperuricemia: Does it Matter in Chronic Kidney Disease?.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DOI: 10.3904/kjm.2025.100.3.109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