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넓혔는지는 신경이 알려 줍니다
감압술에서 «충분히»란 무엇으로 아는가
협착증 수술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히는 수술입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있어요. «얼마나 넓혀야 충분한가요?» 답은 의외로 자로 잰 숫자가 아닙니다. 몇 밀리미터를 깎았는지가 아니라, 신경이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로 판단하거든요.
걷어 내는 것은 크게 셋입니다. 두꺼워진 인대가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관절 주변에 새로 자란 뼈돌기가 그다음이며, 커진 관절의 안쪽 면이 신경 구멍을 좁히는 마지막 자리예요. 다만 어디를 얼마나 걷어 내는지는 «필요한 만큼만»이 원칙입니다. 더 깎는다고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그럼 «충분함»은 무엇으로 아느냐 하면, 네 가지 신호를 봅니다. 신경이 눌림에서 풀려 떠오르는지, 그 주변으로 맥동이 보일 만큼 여유 공간이 생겼는지, 기구가 무리 없이 지나갈 만큼 폭이 확보됐는지, 그리고 감압 범위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이 다 보이는지를 차례로 확인합니다. «얼마나 깎았나»가 아니라 «신경이 어떻게 움직이나»로 판단한다는 점이 이 수술의 핵심이에요.
그렇다면 왜 더 넓게, 더 많이 깎지 않을까요?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많이 깎으면 척추 마디가 불안정해질 수 있고, 관절을 지켜야 마디가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신경이 풀리는 순간 최소한으로 멈춥니다. 내시경 방식의 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 시야를 크게 확보하면서도 주변 조직은 그대로 두는 것이죠.
«그럼 수술마다 깎는 양이 다 다른가요?» 그렇습니다. 같은 협착증이라도 인대 두께와 뼈 자란 정도가 사람마다 달라서, 신경이 떠오르는 지점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수술 전 영상만으로 «몇 밀리미터»를 미리 정해 두지 않고, 수술 중 신경이 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서 판단을 내립니다. 감압 범위와 척추 안정성의 관계는 Scrofani 등(2025)에 정리돼 있습니다.
누가 이 수술의 대상이 되는가
수술을 우선 검토하는 분들은 대개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걷다가 다리가 저려 멈추게 되는 증상이 반복되고, 약물·주사·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몇 달을 써도 정체되며, 영상에서 보이는 협착 위치와 실제 증상이 맞아떨어지고, 걷는 거리가 짧아져 장보기나 산책 같은 생활 자체를 막을 때입니다.
그런데 «협착이 있다고 다 수술하나요?» 아닙니다. 영상에 협착이 보여도 증상이 가볍거나 쉬면 금세 풀리는 정도라면 지켜보는 쪽을 먼저 권해요. 수술은 영상과 증상이 함께 맞아떨어질 때 검토합니다.
반대로 감압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디가 흔들리면 감압만으로 부족할 수 있고, 변형이 크면 단순 감압보다 넓은 계획이 필요하며, 여러 마디를 넓혀야 한다면 범위에 따라 접근 방식을 따로 따집니다. 그리고 혈관 문제가 함께 있으면 신경을 풀어도 절반만 좋아질 수 있어요. 이 마지막 항목은 수술 전에 반드시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다리가 저린 원인이 신경 눌림만이 아니라 혈액 순환 문제와 겹쳐 있으면, 감압술만으로는 기대한 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한편 «지켜보다 늦으면 안 되는» 신호도 있습니다. 다리 힘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배뇨가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안장 부위(엉덩이 안쪽) 감각이 둔해지거나, 걷는 거리가 며칠 사이 급격히 짧아진다면 이 네 가지는 «며칠 더 지켜보자»가 아니라 바로 진료실로 오셔야 하는 신호입니다.
수술이 결정되면 몇 가지를 미리 확인합니다. 협착이 허리뼈 4-5번인지 5번-엉치뼈 사이인지 어느 마디에 있는지, 가운데(중심관)인지 구멍 쪽(추간공)인지, 자세를 바꾸며 찍는 영상으로 그 마디가 흔들리는지, 그리고 발 맥박이 만져지는지 혈액 순환도 함께 봅니다. 이 가운데 둘째 항목, «가운데인지 구멍 쪽인지»가 수술 범위를 정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같은 협착증이라 불려도 접근 방향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수술 전 준비 — 무엇을 재고 무엇을 챙기나
«수술 며칠 전부터 뭘 준비해야 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준비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몸 상태를 재는 것, 다른 하나는 생활을 정리하는 것이죠.
먼저 재 두실 세 가지가 있습니다. 쉬기 전까지 몇 분을 걷는지 걷는 시간, 목적지까지 몇 번 멈추는지 쉬는 횟수, 그리고 좌우를 따로 발끝과 발뒤꿈치로 서 보는 다리 힘입니다. 이 셋이 수술 뒤 좋아졌는지를 비교할 출발점이에요. 미리 재 두지 않으면 «좋아진 것 같은데 확실친 않다»는 말만 남습니다.
며칠 전부터는 몇 가지를 함께 챙기셔야 합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 즉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는 지시받은 날짜부터 끊고, 담배는 줄이거나 끊습니다. 뼈와 상처가 아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감기·발열·잇몸 염증 같은 감염 징후가 있으면 미리 알려 주시고, 돌아와 며칠 지낼 집도 화장실까지 동선과 앉는 의자 높이를 미리 봐 두시면 좋습니다. «약을 언제부터 끊어야 하나요?» 약마다 다릅니다. 자의로 정하지 마시고 처방받은 병원에 확인한 뒤 날짜를 지켜 주세요.
고령이시면 조금 더 챙기실 것이 있습니다. 영양제까지 포함해 복용 중인 약을 전부 정리해 가져오시고, 심장·폐 상태는 마취 전에 확인합니다. 집에 며칠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 미리 정해 두시고, 문턱을 없애거나 야간 등을 켜 두는 정도로 넘어짐을 예방해 두시면 됩니다.
미리 여쭤 두시면 좋은 것도 있습니다. 어느 마디를, 몇 마디를 하는지, 어떤 신호가 생기면 연락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걸어도 되고 언제부터 계단을 써도 되는지입니다. 이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수술 전에 받아 적어 두시면, 수술 뒤 혼란이 크게 줄어듭니다.
수술 과정 — 그날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
«그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순서대로 설명드릴게요. 먼저 엎드립니다. 배가 눌리지 않도록 전용 받침을 대고 자세를 잡는데, 이 자세가 신경 주변의 압력을 낮춰 줍니다. 이어 마취를 하는데 전신마취 또는 척추 마취로 진행하며, 어떤 방식을 쓸지는 수술 전 상담에서 미리 정해 둡니다.
자세가 잡히면 엑스레이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계획한 마디가 맞는지 다시 보고, 피부에 1센티미터 안팎의 작은 구멍을 내 통로를 만들고 내시경을 넣습니다. 그다음이 전체 수술에서 가장 긴 단계인데, 두꺼워진 인대를 걷어 내는 과정이에요. 인대 두께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인대를 걷어 낸 뒤에는 신경이 떠오르는지를 봅니다. 이 확인이 «충분함»의 기준이에요. 필요하면 반대쪽도 함께 확인하는데, 한 구멍으로 양쪽을 함께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구를 빼고 작은 상처를 닫는데, 봉합은 한두 바늘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구멍으로 양쪽»이 궁금하실 텐데요. 한쪽으로 들어가 중심관 가운데를 지나간 뒤, 내시경 각도를 기울여 반대편 신경 구멍까지 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반대쪽 근육·관절을 따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도와 공간이 허락해야 가능해서 모든 경우에 되는 것은 아니에요.
«신경이 떠오른다»는 정확히 어떤 모습이냐면, 눌려 있을 때는 납작하게 눌려 있다가 풀리면 둥글게 돌아오고, 맥박에 맞춰 물결처럼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을 확인하고 마칩니다 — 더 깎지 않아요.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 마디면 1~2시간이 흔하고, 여러 마디면 그만큼 더 걸리며, 인대가 두껍고 유착이 있으면 역시 더 걸립니다. 길어졌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진 것뿐이에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 불안해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신경이 실제로 떠오르는 모습을 확인했는지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최소 범위 감압 | Level II | 안정성을 지키며 신경을 푼다 | 요추 척추관 협착증 | Scrofani 2025 |
| 일측 접근 양측 감압 | Level II | 반대쪽 근육을 건드리지 않는다 | 양쪽 증상이 있을 때 | González-Murillo 2025 |
| 신경 박동 확인으로 종료 판단 | Level III | «충분함»을 눈으로 확인한다 | 수술 중 | Mendieta-Barrera 2025 |
| 다분절 범위 판단 | Level I | 회복 기간까지 함께 계획한다 | 여러 마디 협착 | Zhang 2025 |
수술 후 — 걷는 거리부터 봅니다
수술이 끝난 그날, 회복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발목과 발가락을 움직여 보는 일입니다. 신경이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예요. 이어 배뇨를 확인하고, 대개 몇 시간 뒤 처음 걸어 보며, 필요에 따라 통증 조절 약을 씁니다. «수술 당일에 벌써 걷나요?» 네, 그렇습니다. 큰 절개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그날 몇 걸음이라도 시도하는데, 이것이 걷는 거리를 회복의 기준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해요.
흔한 경과를 보면, 그날은 다리가 가벼워졌다고 느끼는 분이 계시고, 1주쯤엔 등은 뻐근하지만 걷는 시간이 조금씩 늘며, 2~4주가 지나면 걷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늡니다. 그리고 3개월 시점에서 전체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3주쯤 되면 멈춘 듯한 며칠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넓힌 통로 주변 근육이 버틸 힘을 아직 다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엔 늘리려 애쓰기보다 같은 양을 유지하며 기다리시는 편이 낫습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잘못됐나»싶어 그만두지 않게 되거든요. «정체기에 더 무리해서 걸으면 빨리 넘어가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무리하면 통증만 늘고 회복은 늦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서, 같은 양을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걷기 계획은 주차별로 늘려 가시면 됩니다. 1주는 5~10분씩 하루 여러 번, 2주는 15분, 3~4주는 20~30분 정도가 기준이고, 다음 날 다리 반응을 보고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다만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이 어렵거나, 수술 직후보다 급격히 나빠지거나, 열이 난다면 이 네 신호는 바로 알려 주셔야 합니다.
효과와 근거 — 무엇이 얼마나 좋아지나
기대할 수 있는 것부터 말씀드리면, 걷는 거리가 늘고 다리 저림이 줄며 쉬는 횟수가 줍니다. 그리고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주변 근육 손상이 적다는 점도 이 수술의 장점이에요. «그럼 허리 자체 통증도 다 없어지나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기대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은 것도 있습니다. 허리 자체의 뻐근함까지 함께 정리되기를 바라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술이 다루는 것은 다리 쪽 신경 증상이에요. 퇴행 자체가 멈추는 것도 아니고 계속됩니다. 또 바로 예전처럼 걷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거쳐 회복되고, 운동 없이 그 결과를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근거는 어떻게 보시면 될까요. 내시경 감압과 기존 방식의 결과 비교는 González-Murillo 등(2025)에 정리돼 있습니다. 요지는 초기 회복에서 유리하고 최종 결과는 비슷한 범위라는 것이에요. 즉 «더 잘 낫는다»가 아니라 «더 빨리, 덜 다치며 비슷한 지점에 도달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합병증과 재수술 위험은 Scrofani 등(2025)에, 술기 편차에 따른 결과 차이는 Mendieta-Barrera 등(2025)에 실려 있습니다.
«덜 깎아서 덜 좋은가»라는 걱정도 자주 듣는데, «많이 깎을수록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이 떠올라 풀리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많이 깎으면 오히려 마디가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필요한 만큼이 가장 좋은 범위라는 점은 이 글 전체에서 되풀이해 말씀드리는 원칙입니다.
«여러 마디»일 때는 다른가요? 다분절 감압의 결과와 고려 사항은 Zhang 등(2025)에 정리돼 있습니다. 범위가 넓어지면 수술 시간과 함께 회복 기간도 늘어난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합병증과 안전 — 무엇을 지켜보나
대개 며칠 안에 저절로 가라앉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등이 뻐근한 느낌, 다리가 얼얼한 느낌, 첫날 소변 보기가 어색한 느낌, 걷고 나면 느껴지는 피로 같은 것들이에요. «이런 증상이면 병원에 바로 연락해야 하나요?» 이 넷은 대개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다음 넷은 다릅니다.
드물지만 알고 계셔야 하는 것으로는 우선 경막 손상이 있는데, 베개를 베면 가라앉는 머리 통증으로 알아챌 수 있어요. 혈종은 수술 직후보다 급격히 나빠지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감염은 사흘 뒤부터 오히려 더 아파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디가 불안정해지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나요. 이 가운데 특히 혈종이 초기 며칠 사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다투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수술 직후엔 좋았는데»라는 말이 나오면 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혈종은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좀 더 지켜보자»며 참지 마시고 밤이어도 연락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왜 이렇게 강조하느냐면, 혈종은 신경을 누르는 압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예요. 처음 몇 시간은 괜찮아 보이다가 갑자기 다리 힘이 빠지는 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아졌다가 갑자기 나빠졌다»는 흐름 자체가 하나의 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감염 역시 처음엔 티가 잘 안 납니다. 상처 자리가 붉어지거나 열감이 있는 정도로 시작해, 사흘쯤 지나 오히려 통증이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수술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덜 아파지겠지» 하고 넘기시기 쉬운 시점이라, 아프던 게 줄다가 다시 늘면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불안정은 감염이나 혈종처럼 갑작스럽지 않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의 정도가 눈에 띄게 오르내리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나 몸을 돌릴 때 유독 심해진다면 진료 때 꼭 말씀해 주세요.
즉시 연락하실 신호를 다시 정리하면,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이 어렵거나, 다리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열이 나는 경우입니다. 이 네 가지는 진료 시간 여부와 상관없이 병원에 알려 주셔야 하는 신호예요.
내시경 감압술, 더 깊이 알아보기
«수술 범위는 어떻게 정해지고, 회복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앞서 짚은 내용을 조금 더 풀어 이어 두었습니다.
지금까지 짚은 것을 한 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충분함»은 밀리미터가 아니라 신경이 떠오르는 모습으로 판단하고, 수술 대상은 영상과 증상이 함께 맞아떨어지는 분들이며, 회복은 걷는 거리를 기준으로 봅니다. 그리고 많이 깎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이 가장 좋은 범위라는 점, 이 네 가지가 앞선 절들을 관통하는 축이에요.
«그럼 저는 지금 어느 단계를 확인해야 하나요?»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면 수술 전 재 둘 세 가지 숫자, 즉 걷는 시간과 쉬는 횟수와 다리 힘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 숫자들이 있어야 수술 뒤 «좋아졌다»는 느낌을 실제 근거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반대로 이미 수술을 마치셨다면, 3주쯤 찾아오는 정체기를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시기에 놀라 걷기를 그만두시는 분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에요.
수술 전 무엇을 재고 무엇을 챙기는지, 수술 당일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회복 중 어떤 신호를 바로 알려야 하는지는 이미 앞선 절들에서 차례로 짚어 드렸습니다. 다만 «몇 분을 걷고 몇 번을 쉬는지»를 어떻게 실제로 재고 기록해 두는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필요가 있어서, 바로 다음 절에 수술 전 확인 목록과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술 범위 판단과 회복 계획을 아래에 이어 두었으니, 특히 걷기 기록을 어떻게 남기시면 되는지를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안내받으시기 바랍니다.
- 단방향 내시경 디스크 수술 성공률 — 논문 수치로 보는 효과
- L5-S1 내시경 디스크 수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재발 디스크 내시경 수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단방향 내시경 경추 수술 후 통증이 남을 때 — 정상 경과와 경고 신호
- 양방향 내시경 경추 수술 후 운전·운동·목욕은 언제부터
- 양방향 내시경 유합술 후 운전·운동·목욕은 언제부터
- 양방향 내시경 재수술 후 운전·운동·목욕은 언제부터
- PSLD 내시경 협착증 감압술 후 통증이 남을 때 — 정상 경과와 경고 신호
- 척추수술후 통증증후군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 척추수술후 통증증후군, 왜 생기나요? — 원인과 위험요인
- 척추수술후 통증증후군 합병증 — 미리 알아야 할 것
- 척추 재수술, 첫 수술 실패 원인과 대처법
- 척추 수술 후 또 아플 때 — 신경성형술이라는 선택
«몇 분 걷고 몇 번 쉬는가»를 재 두십시오
이 수술의 결과는 결국 걷는 거리로 판정됩니다. 그러려면 수술 전 숫자가 먼저 있어야 해요. «그냥 느낌으로 비교하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통증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크게 흔들리지만, 걷는 시간과 쉬는 횟수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남기 때문이에요.
수술 전날 재 두실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평지에서 쉬기 전까지 몇 분을 걷는지 걷는 시간, 목적지까지 몇 번 멈추는지 쉬는 횟수, 그리고 발끝과 발뒤꿈치로 서서 좌우를 따로 확인하는 다리 힘입니다. 이 가운데 쉬는 횟수를 함께 재시는 것이 요령인데, 걷는 시간이 그대로여도 멈춤이 줄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거든요.
수술 뒤에는 매주 같은 셋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같은 길에서, 같은 요일과 시각에, 4주치를 모으시는 거예요. 그러면 하루하루의 기복이 아니라 방향이 보입니다.
3주쯤 걸음이 제자리인 시기도 미리 적어 두시길 권합니다. 근력이 통로를 버틸 힘을 갖추는 시간이라 며칠 멈춘 듯 느껴질 수 있는데, 미리 표시해 두면 «잘못됐나»싶어 당황하지 않게 되고, 한두 주 뒤엔 다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술 전에는 몇 마디를 하시는지, 한 구멍으로 양쪽을 보시는지, 관절은 얼마나 남기시는지, 회복은 얼마나 걸리는지를 여쭤 두시면 좋습니다. 이 가운데 셋째 질문이 불안정과 관련되는데, 앞서 짚었듯 많이 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이 가장 좋은 범위이기 때문이에요.
«수술 직후엔 좋았는데»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초기 며칠에 급격히 나빠지면 밤이어도 연락하시고, «좀 더 지켜보자»며 참지 마세요. 시간이 중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는 수술 전 세 숫자, 주별 걷기 기록 4주치, 복용 중인 약 목록, 그리고 발 맥박 확인 여부를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 수술을 포함한 전체 그림은 내시경 척추수술 정리에 모아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충분히 넓혔다»를 어떻게 아나요?
A: 눌려 납작하던 신경이 둥글게 떠오르고 물결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고 판단합니다.
Q: 많이 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A: 아닙니다. 많이 깎으면 마디가 흔들릴 수 있어 신경이 풀리는 만큼만 넓힙니다.
Q: 한 구멍으로 양쪽을 볼 수 있나요?
A: 각도와 공간이 허락하면 가능합니다. 반대쪽 근육과 관절을 건드리지 않는 이점이 있습니다.
Q: 회복을 무엇으로 재나요?
A: 걷는 시간과 중간에 쉬는 횟수입니다. 시간이 그대로여도 멈춤이 줄면 나아진 것입니다.
Q: 3주쯤 되니 더 안 늘어납니다.
A: 흔한 정체기로 근력이 따라오는 시간입니다. 같은 양을 유지하며 한두 주 기다려 보십시오.
Q: 수술 직후엔 좋았는데 갑자기 나빠졌습니다.
A: 초기 며칠의 이 변화는 시간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밤이어도 바로 연락해 주십시오.
Q: 허리 통증도 좋아지나요?
A: 다리 쪽 증상이 주 대상입니다. 허리 통증은 원인이 여러 가지라 따로 판단합니다.
참고 문헌
- Scrofani R, Migliorini F, Smajic S, De Simone M (2025). Percutaneous transforaminal endoscopic discectomy in patients with lumbar disc herniation: a meta-analysis. European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 traumatology : orthopedie traumatologie. DOI: 10.1007/s00590-025-04374-6. PMID: 40553167 (PubMed)
- González-Murillo M, Castro-Toral J, Bonome-González C, de Mon-Montoliú JÁ (2025). Response to the letter to the editor: Endoscopic surgery for multilevel spinal stenosis: a comprehensive meta-analysis and subgroup analysis of uniportal and biportal approaches. Asian spine journal. DOI: 10.31616/asj.2025.0547.r2. PMID: 41189372 (PubMed)
- Mendieta-Barrera CD, De Nigris Vasconcellos F, Mamani-Julian K, Freeman PI (2025). Comparison of chemonucleolysis and discectomy in the manage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a comprehensiv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eurosurgical review. DOI: 10.1007/s10143-025-03501-5. PMID: 40175852 (PubMed)
- Zhang Y, Ju J, Wu J (2025). Comparison of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decompression and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ecompression for single-level degenerative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DOI: 10.1186/s13018-025-06338-2. PMID: 41189000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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