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후관절증후군, 허리 회전 시 칼로 베는 통증의 진단과 치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회전할 때 한쪽 허리에 칼로 베듯 찌르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디스크보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원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 감별 후 진단적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이겁니다. "허리 MRI도 찍어봤는데 디스크는 살짝 튀어나온 정도라고 했고, 약 먹고 도수 받아도 그대로입니다. 특히 의자에서 일어날 때, 뒤를 돌아볼 때 한쪽 허리가 칼로 베듯이 찌릅니다." 서소문·광화문 일대 40~60대 직장인 분들 중 정말 많이 호소하는 양상입니다. 이때 MRI만 보고 "디스크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디스크 치료만 반복하면 6개월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우가 흔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의 정확한 진단 기준, 디스크 통증과의 감별 포인트, 본원의 단계적 치료 흐름을 정리하겠습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척추는 단순히 디스크 하나로만 연결된 구조가 아닙니다. 각 척추뼈 사이에는 앞쪽에 디스크(추간판), 뒤쪽에 좌우 한 쌍의 후관절(facet joint, zygapophyseal joint)이 있습니다. 후관절은 무릎 관절이나 어깨 관절처럼 활액으로 채워진 진짜 관절이고, 척추의 회전과 신전 움직임의 안정성을 담당합니다.
이 후관절이 퇴행성 변화나 활액막염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가 바로 척추후관절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FJS)입니다. 의학 문헌에서는 facet arthropathy 또는 zygapophyseal joint syndrome으로도 불립니다. ICD-10 코드는 주로 M53.8(기타 명시된 척추병증) 또는 M47.9(척추증)로 분류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척추 디스크가 자동차의 충격흡수 댐퍼라면, 후관절은 좌우 회전을 잡아주는 조향 링크입니다. 디스크에만 문제가 있어도 차가 흔들리고, 후관절에만 문제가 있어도 핸들이 뻑뻑해집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척추 통증을 무조건 "디스크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40대 이후 만성 요통의 15~40%는 후관절이 주된 통증원이라는 것이 2025년 Pain Physician 가이드라인의 결론입니다.
후관절증후군의 핵심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회전할 때 한쪽 허리에 칼로 베듯 찌르는 통증
- 아침 기상 직후 허리 강직, 5~10분 움직이면 호전
-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첫 몇 걸음이 가장 아픔
- 한쪽 엉덩이·허벅지 후방까지의 방사통 (단, 무릎 아래로는 거의 안 내려감)
- 허리를 굽힐 때는 오히려 덜 아프고 펼 때 더 아픔
디스크 통증과 후관절 통증, 결정적 감별 포인트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두 질환을 정확히 구별해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본원에서 활용하는 감별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척추후관절증후군 | 요추 디스크 (신경근병증) | 척추관 협착증 |
|---|---|---|---|
| 주된 통증 부위 | 한쪽 허리, 엉덩이 깊은 곳 | 허리 + 다리 (한쪽) | 양쪽 다리, 종아리 |
| 방사통 범위 | 엉덩이·허벅지 후방까지 (무릎 위) | 무릎 아래, 발까지 | 양쪽 종아리, 발 |
| 악화 동작 | 허리 뒤로 젖힘, 회전 | 허리 굽힘, 앉기, 기침 | 오래 서 있기, 걷기 |
| 호전 동작 | 허리 굽힘, 누워서 쉬기 | 일어서기, 눕기 | 앉기, 허리 굽힘 |
| 아침 강직 | 흔함, 5~10분 | 드묾 | 드묾 |
| 신경학적 결손 | 없음 | 감각저하, 근력약화 가능 | 간헐적 파행 |
특히 결정적인 진단 도구가 Kemp 검사입니다. 환자가 선 자세에서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한쪽으로 회전시키면, 후관절증후군이 있는 쪽에서 즉각적인 칼로 베는 통증이 유발됩니다. 디스크 신경근병증에서는 이 동작에서 다리 저림이 유발되는 양상이 다릅니다.
본원에서는 첫 진료 시 신경외과 전문의가 직접 Kemp 검사, 척추 옆 압통점 촉진, 신경학적 검사(근력·감각·반사)를 시행해 후관절 vs 디스크 vs 협착증을 1차 감별합니다. 이후 MRI 영상에서 후관절 비대, 활액막낭종, 골극, 인접 디스크 상태를 함께 평가합니다.
진단의 결정타: 진단적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MBB)
여기가 다른 병원과 본원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신체검사와 MRI만으로는 후관절증후군의 확진이 어렵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무증상인데도 MRI에서 후관절 비대가 보이는 경우가 70%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영상 소견과 실제 통증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국제 통증 학회와 2025년 Pain Physician 가이드라인이 공통으로 권고하는 확진 방법이 진단적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Medial Branch Block, MBB)입니다. 후관절은 척추 후지의 내측지(medial branch)라는 작은 신경 가지가 통증을 전달하는데, 이 신경에 정밀하게 국소마취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차단 후 30~60분 이내에 평소 통증이 80% 이상 감소하면 후관절 기원 통증으로 확진됩니다.
본원에서는 이 시술을 영상유도(C-arm 또는 초음파) 하에 정밀하게 시행합니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하므로 신경 주변 해부 구조를 정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접근합니다. MBB는 진단인 동시에 치료입니다. 진단 목적의 국소마취제만 사용해도 1~2주의 통증 완화가 나타나며, 본원에서는 이 시점에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MBB의 결과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증 80% 이상 감소 + 1~2주 효과 지속: 후관절 기원 확진. 후속 치료(반복 신경차단, RFA) 적응.
- 통증 50~80% 감소: 후관절 기원 가능성. 동반 질환 평가 후 재시도.
- 통증 50% 미만 감소: 후관절 기원 아님. 디스크·근막·SI관절 등 다른 원인 재평가.
본원의 단계적 치료 흐름
본원에서는 척추후관절증후군 환자에게 다음 흐름을 따릅니다.
1단계 (0~4주, 보존치료): NSAIDs(소염진통제), 자세 교정, 도수치료, 코어 강화 운동, 핫팩 등 보존치료를 우선 진행합니다. 후관절증후군은 자세 불량이 주된 유발 요인이므로 직장인 분들의 책상 의자 높이, 앉는 자세를 함께 점검합니다. 약 40~50% 환자가 이 단계에서 호전됩니다.
2단계 (4~8주, 진단적 신경차단):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진단적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을 시행합니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단계입니다. 본원의 #2 시그니처 시술 영역인 정밀 신경차단술이 적용됩니다. MBB로 통증이 명확히 감소하고 1~2주 효과가 지속되면, 동일 부위에 1~2회 반복 시술로 효과 연장을 시도합니다.
3단계 (8~16주, 고주파 신경응고술 RFA): MBB로 후관절 기원이 확진되었고, 반복 신경차단의 효과가 점점 짧아진다면 고주파 신경응고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로 이행합니다. 후지 내측지에 80도 고주파 에너지를 가해 통증 전달 신경을 선택적으로 응고시키는 시술입니다. 효과는 6~12개월 지속되며, 2025년 Spine 저널 RCT에서 6개월 시점 통증 50% 이상 감소율 60~70%로 보고되었습니다.
4단계 (동반 협착이 있는 경우): 후관절 비대가 심해서 척추관 협착이나 추간공 협착을 동반한 경우, 본원의 #3 시그니처 시술인 풍선확장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후관절 통증과 신경 압박 통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두 시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면 80% 이상에서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실수가 이겁니다. 후관절증후군인데 디스크로 오진되어 디스크 치료만 반복하는 경우. 또는 그 반대로 후관절증후군 진단을 받고 비전문 통증클리닉에서 영상유도 없이 후관절 주사를 반복 맞는 경우입니다. 후관절은 신경과 척수에 매우 가까운 구조이므로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가 영상유도 하에 시술해야 합니다.
고주파 신경응고술(RFA)의 적응증과 기대 효과
RFA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의 보존치료와 신경차단으로도 효과가 일시적인 환자에게 적용하는 단계입니다. 적응증은 명확합니다.
- 진단적 MBB에서 통증 80% 이상 감소가 2회 이상 확인된 환자
- 반복 신경차단의 효과 지속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환자
- NSAIDs 장기 복용에 따른 위장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환자
- 수술 적응이 아닌 만성 후관절 통증 환자
RFA의 기대 효과와 한계도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 효과 지속: 평균 6~12개월
- 통증 50% 이상 감소율: 6개월 시점 60~70%
- 신경 재생에 따른 통증 재발 가능 → 재시술 필요할 수 있음
- 합병증: 일시적 시술 부위 통증 외 주요 합병증 1% 미만
RFA는 신경을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 아닙니다. 후지 내측지는 운동 신경이 아닌 감각 신경의 작은 가지이므로 응고 후에도 운동 기능에는 영향이 없고, 신경이 재생되면 후관절의 본래 신경 지배가 회복됩니다. 본원에서는 RFA 시술 전 환자에게 효과 지속 기간과 재시술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한 후 진행합니다.
본원 진료 안내
본원은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시청역·광화문역 인접)에 있으며, 신경외과 전임의 3년 출신 전문의가 척추 후관절증후군을 진단부터 시술까지 통합 진료합니다. CT·초음파·영상유도 신경차단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정밀 감별 진단과 즉각적인 시술이 원스톱으로 가능합니다.
특히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요통, 다른 병원에서 디스크 치료만 반복했는데 호전이 없는 경우, 허리 회전·신전 시 칼로 베는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본원의 진단적 신경차단 + 단계적 치료 프로토콜을 권장드립니다. 진료 예약은 1661-6610으로 가능합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디스크 통증과 분명히 다른 질환입니다. MRI만 보고 결론짓는 대신, 신체검사 + 영상 + 진단적 신경차단의 3단계 감별을 거쳐야 정확한 치료 방향이 나옵니다. 6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 없는 만성 요통이라면 후관절 기원을 한 번은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척추후관절증후군과 디스크 통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디스크 통증은 보통 허리를 굽힐 때 더 아프고 다리로 저린 방사통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는 신경근병증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회전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방사통이 있어도 엉덩이·허벅지 후방까지만 내려가며 무릎 아래로는 거의 가지 않습니다. 아침 강직, 오래 앉아있다 일어날 때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다만 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해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 감별이 필요합니다.
Q: MRI에서 후관절 비대가 보이면 무조건 후관절증후군인가요?
A: 아닙니다. 60대 이상에서는 무증상인데도 MRI에서 후관절 비대가 보이는 경우가 70% 이상입니다. 영상 소견과 실제 통증 유발 부위가 일치해야 진단이 성립합니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신체검사(Kemp test, 척추 옆 압통 위치), MRI 소견,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단적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MBB)의 통증 차단 반응을 종합해 확진합니다. MBB로 통증이 80% 이상 감소하면 후관절 기원 통증으로 확정됩니다.
Q: 고주파 신경응고술(RFA)은 얼마나 효과가 지속되나요?
A: 후지 내측지에 적용한 고주파 신경응고술은 일반적으로 6~12개월 효과가 지속됩니다. 신경이 재생되면 통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025년 Spine 저널 RCT에 따르면 진단적 신경차단으로 통증 차단이 명확히 확인된 환자에서 RFA의 6개월 시점 통증 50% 이상 감소율은 약 60~70%로 보고되었습니다. RFA는 진단적 MBB로 후관절 기원이 확진된 환자에 한해 적응이 됩니다.
Q: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A: 단순 척추후관절증후군 자체는 수술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다만 후관절 비대가 심해서 척추관 협착이나 추간공 협착을 유발하고 신경근 압박 증상이 동반된 경우, 풍선확장술이나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 시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본원에서는 시술 단계에서 80% 이상의 환자가 수술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수술은 보존치료와 시술에 모두 반응하지 않고 신경학적 결손이 명확한 경우에만 신중히 결정합니다.
참고 문헌
- Manchikanti L, Kaye AD, Soin A et al (2025). Comprehensive Evidence-Based Guidelines for Facet Joint Interventions in the Management of Chronic Spinal Pain. Pain Physician. DOI: 10.36076/ppj.2025.28.E1
- Cohen SP, Bhaskar A, Bhatia A et al (2025). Radiofrequency Ablation for Chronic Low Back Pain of Facet Joint Origin: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Spine. DOI: 10.1097/BRS.0000000000005012
- Maas ET, Ostelo RWJG, Niemisto L et al (2026). Facet Joint Injections Versus Conservative Care for Chronic Low Back Pain: A Network Meta-analysis.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6.10234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