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검토: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00년 전문의 취득)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최종 업데이트: 2026-05-14

허리에서 다리로 찌릿한 통증, 신경차단술이 답을 주는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찌릿하게 내려가는 방사통(radiating pain)의 정확한 원인 신경뿌리를 30분 안에 가려내고 동시에 통증의 70% 이상을 즉시 가라앉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입니다. MRI가 보여주지 못하는 "통증의 진짜 출처"를 답해주는 진단 도구이자 치료 도구입니다.

[📷 사진1: 진료실에서 환자가 다리를 들어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SLR test) 시행 장면 — 의사 손이 환자 발목을 잡고 침대에 누운 환자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는 모습]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겁니다.

"원장님, MRI를 두 군데서 찍었는데, 한 군데는 4-5번이 문제라고 하고 다른 곳은 5번-천추 1번 디스크가 문제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디가 진짜 아픈 자리인가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MRI는 "그림"을 보여주지 정확한 통증유발 신경 뿌리에 대한 답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50대 이상 무증상 성인의 60% 이상에서 MRI상 디스크 팽윤이나 돌출이 발견됩니다. 즉, "사진에 보이는 디스크"와 "지금 다리를 찌릿하게 만드는 그 디스크"가 같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경차단술의 존재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 한 분을 떠올려봅니다. 53세 남성, 6주 전부터 왼쪽 엉덩이부터 종아리 바깥쪽까지 찌릿하게 저리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휘청거린다고 합니다. MRI를 가져오셨는데 L4-5와 L5-S1 두 군데 모두 디스크 돌출이 있습니다. 신경학적 검사에서는 엄지발가락 신전력이 약간 약해 보이고, 종아리 바깥쪽 감각이 둔합니다. 이 분의 통증 원인은 L4 신경근일까요, L5 신경근일까요? 사진만 보고는 모릅니다. 그러나 L5 신경근에 선택적 차단을 한 직후 다리 통증이 80% 가라앉는다면 답이 나옵니다. L5가 범인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신경차단술이 단순한 "주사 한 방"이 아니라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정밀 도구인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게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신경외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다리로 찌릿한 통증, 어디서 시작되는가

방사통(radiating pain)은 허리 자체가 아픈 것이 아닙니다. 신경뿌리(nerve root)가 척추관에서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눌리거나 자극받을 때, 그 신경이 지배하는 다리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통증입니다.

요추 신경뿌리는 척추뼈 사이의 좁은 구멍, 추간공(intervertebral foramen)을 통해 빠져나옵니다. 이 구멍은 위아래로 척추뼈, 앞쪽으로 디스크와 척추체, 뒤쪽으로 후관절(facet joint)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디스크 수핵이 뒤로 탈출하거나, 후관절의 비후, 황색인대의 비후, 디스크 높이 감소로 인한 추간공 협착이 발생하면 신경뿌리는 사방에서 압박과 자극을 받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한 "기계적 압박"만으로는 방사통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디스크 수핵에는 포스포리파제 A2(phospholipase A2), TNF-α, IL-1, IL-6 등 강력한 염증 매개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스크가 찢어져 수핵이 신경뿌리 표면에 접촉하면, 이 화학물질들이 신경 외막의 혈관에 작용해 신경부종을 만들고, 신경 내부의 통증 섬유(C 섬유, Aδ 섬유)를 직접 활성화시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신경뿌리가 단순히 "끼인" 게 아니라 "끼이고 동시에 산성 물질에 담가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MRI상 디스크 돌출이 미미해 보여도 환자는 견딜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화학적 염증 메커니즘이 바로 신경차단술이 그렇게 빠르고 극적인 효과를 내는 분자생물학적 근거입니다. 국소마취제(리도카인)는 신경의 전기적 전도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함께 주입되는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트리암시놀론)는 포스포리파제 A2 활성을 억제하고 TNF-α 발현을 낮추며 신경 주위 혈관의 투과성을 줄여 부종을 가라앉힙니다.

[📷 사진2: 정상 신경뿌리와 디스크 탈출로 압박받는 신경뿌리 비교 해부학 일러스트 — 좌측은 정상, 우측은 빨갛게 부어오른 신경뿌리]

Vialle 등이 Revista Brasileira de Ortopedia (2010)에서 정리한 바에 따르면, 요추 디스크 탈출은 인구의 2-3%에서 발생하며 성인 척추 수술의 가장 흔한 적응증입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 흡수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문제는 "어느 환자가 호전될 환자이고, 어느 환자가 진행될 환자인가"를 처음부터 가르는 일이며, 여기에서 신경차단술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방사통은 "신경뿌리가 끼인 통증"이 아니라 "신경뿌리가 기계적 압박 + 화학적 염증에 동시에 노출된 통증"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가라앉힐 수 있어야 진정한 치료입니다.


MRI가 답을 못 주는 이유, 신경차단술이 답을 주는 이유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MRI 찍었는데 왜 또 검사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Jarvik 등이 강조한 영상의학의 본질에서 출발합니다. 영상 소견의 의미는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변하기 때문에 같은 사진도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50대 무증상 성인의 디스크 팽윤 유병률은 60% 이상, 70대에서는 80%를 넘습니다. 즉 "찍으면 보이는 소견"과 "지금 통증의 원인"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상황에서는 MRI만으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첫째, 두 군데 이상 신경뿌리 압박 소견이 있을 때. L4-5와 L5-S1 두 곳에 디스크 돌출이 있다면 어느 것이 진짜 범인인지 사진만으로는 모릅니다.

둘째, 영상 소견과 증상이 불일치할 때. L5-S1 디스크 돌출이 큰데 환자는 L4 신경근 분포(허벅지 앞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이런 불일치는 흔합니다.

셋째, 추간공 협착인지 중심관 협착인지 불분명할 때. 비슷한 위치의 협착이라도 신경뿌리가 어느 위치에서 압박받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이때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elective nerve root block)을 시행하면 진단이 명확해집니다. 의심되는 한 개의 신경뿌리에 정확히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투여한 직후 환자의 다리 통증이 70-80% 이상 감소한다면, 그 신경뿌리가 통증의 출처입니다. 이를 임상에서 diagnostic block(진단적 차단)이라 부릅니다.

[📷 사진3: C-arm 투시 장비를 이용한 신경차단술 시행 장면 — 환자가 엎드려 있고 의사가 가는 바늘을 척추 옆에 정확히 위치시키는 모습, 모니터에 척추 영상이 보이는 구도]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신경차단술은 진단(어느 신경이 문제인가)과 치료(그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힌다)를 동시에 수행하는 거의 유일한 시술입니다. MRI는 그림만 보여주고, 신경전도검사는 신경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만 양성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신경차단술은 "지금, 이 순간, 통증을 만들고 있는 그 신경"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과연 기다리는 게 맞는 선택일까요? 단순 요통이라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6주 이상 지속되는 방사통은 신경뿌리에 영구적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신경뿌리는 한 번 만성 손상이 고착화되면, 압박을 풀어줘도 통증이 남는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 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는 위장 점막이 만성 위산 자극에 노출되면 보호를 위해 장상피화생으로 변하는 적응 과정과 비슷합니다. 신경도 만성 염증에 오래 노출되면 통증 신호 전달 회로 자체가 재배선되어, 자극이 사라져도 통증이 자체 발생합니다. 그래서 통증의 만성화 전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정확히 무엇을 하는가

신경차단술이라는 단어가 광범위해서 환자분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주요 차단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술명 표적 주요 적응증 진단 가치 치료 효과 지속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SNRB) 특정 신경뿌리(L4, L5, S1 등) 책임 신경근 감별, 방사통 ★★★★★ 2~12주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ESI) 경막외강 전체 다발성 디스크, 광범위 방사통 ★★ 4~12주
후관절 차단술 (Facet block) 후관절 내부 또는 내측분지신경 후관절성 요통(체간 회전 시 통증) ★★★★ 2~8주
천장관절 차단술 (SI joint block) 천장관절 한쪽 엉덩이 통증, 보행 시 악화 ★★★★ 2~8주
교감신경절 차단술 요추 교감신경절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 가변

여기서 핵심은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NRB) 입니다. 단순히 "허리 주사"가 아니라, C-arm 투시 장비 하에 환자의 척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가는 바늘(보통 22G 또는 25G)을 특정 신경뿌리가 빠져나오는 추간공 바깥쪽 입구까지 정확히 진입시키는 정밀 시술입니다.

바늘 끝이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량(0.3~0.5cc)의 조영제를 먼저 주입합니다. 조영제가 신경뿌리를 따라 위아래로 가늘게 퍼지면서 척추 안쪽으로도 일부 들어가는 모양(neurogram)이 보이면 정확히 들어간 것입니다. 그 후 국소마취제(리도카인 또는 메피바카인 1~2cc)와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5~10mg)를 함께 주입합니다.

[📷 사진4: 신경차단술 시행 직후 환자의 다리 감각을 확인하는 진료 장면 — 의사가 환자 종아리 바깥쪽을 가벼운 도구로 두드리며 감각 변화를 묻는 모습]

투여 직후 5~10분 내에 평가합니다. 환자에게 "원래 아프던 그 다리 통증을 0~10점으로 매기면 지금은 몇 점입니까?" 라고 묻습니다. 시술 전 8점이던 통증이 시술 후 2점 이하로 떨어지면 양성(positive block), 즉 그 신경뿌리가 통증의 책임 신경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차단 직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다 나았다"가 아닙니다. 국소마취제 효과는 2~6시간 안에 사라지고, 그때 통증은 일시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진짜 치료 효과는 함께 주입된 스테로이드가 3~7일에 걸쳐 신경 주위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서서히 나타납니다. 보통 시술 후 1주일이 지나면 시술 전보다 통증이 50% 이상 감소합니다.

Tajiri 등이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998)에서 보고한 이중맹검 연구에서, 좌골신경통 환자 9명에게 비골신경 부위에 2% 리도카인을 주사했을 때 통증 점수가 시술 전 3.1에서 시술 후 0.4로 의미 있게 감소했습니다. 식염수 군에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작은 연구지만, 국소마취제 자체가 단순한 일시적 감각 차단을 넘어 통증 회로를 리셋하는 효과가 있다는 근거입니다.


진단적 차단으로 답이 나오는 시나리오

이 부분은 진료실 사례를 통해 설명드리는 게 가장 명확합니다.

사례 1. "L4인가, L5인가?" 50대 남성, 왼쪽 엉덩이부터 종아리 바깥쪽, 엄지발가락까지 저림. MRI에서 L4-5와 L5-S1 두 군데 모두 디스크 돌출. 이학적 검사에서 SLR(하지직거상검사) 60도에서 통증 유발, 엄지발가락 신전력 4/5로 약간 약함.

피부 분절(dermatome)로 보면 L5 신경뿌리 분포(종아리 바깥, 엄지발가락)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L4-5 디스크가 더 커 보이고 L4 신경뿌리도 압박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L5 신경근 차단을 시행해서 통증이 80% 감소하면 답이 나옵니다. L5가 책임 신경입니다. L4-5 디스크가 보였더라도 그것은 단순 무증상 소견이고, 진짜 압박은 L5 신경뿌리에 가해지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사례 2. "디스크인가, 협착증인가?" 70대 여성, 양쪽 다리가 무겁고 200m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듯 아파서 쉬어야 함. MRI에서 L4-5 중심관 협착과 L4-5 양측 추간공 협착이 함께 보임. 이때 한쪽 L5 신경근에 차단을 시행해 그쪽 다리 증상이 즉시 호전되면, 그 쪽 추간공 협착이 주된 원인이라는 진단이 가능합니다. 양쪽 모두에 차단했는데도 보행 시 증상이 그대로라면 중심관 협착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Donati 등이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024) 25:1061에 발표한 1,661명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메타분석에 따르면, 요추 디스크 탈출과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 저항 운동(resistance training)이 ODI(요추 기능장애 지수)를 0.32 표준화 평균차로 의미 있게 호전시켰습니다. 즉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운동 재활을 병행하면 비수술적 호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며, 그 시작점이 바로 정확한 책임 신경 진단입니다.

사례 3. "엉덩이 통증이 천장관절인지 신경근인지 모를 때." 한쪽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까지 통증. SLR 음성, 신경학적 검사 정상, MRI에서 가벼운 L5-S1 디스크 팽윤. 이때 S1 신경근 차단을 했는데 호전이 없으면 천장관절을 의심하고 천장관절 차단을 시행합니다. 두 차단의 반응 차이로 통증의 출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진료실 모니터에 띄운 요추 MRI 영상과 환자에게 설명하는 의사 — 손가락으로 L5 신경뿌리 부위를 가리키며 환자가 경청하는 구도]

[[관련글: 시청역 직장인 갑작스런 목 어깨 저림, 신경차단술 진단 가치]]


치료 효과,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나

신경차단술은 마법이 아닙니다. 적응증이 맞을 때는 강력하지만, 적응증을 벗어나면 의미가 없거나 한계가 분명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효과가 좋은 경우:
- 6주 이상 지속된 단일 신경근 압박성 방사통
- MRI상 명확한 디스크 탈출 또는 추간공 협착
- 비수술적 치료(약물, 물리치료) 4~6주 후에도 호전 없는 경우
- 환자가 외과적 수술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없는 경우:
- 단순 만성 요통(다리로 안 뻗는 통증)
- 중증 중심관 협착증(여러 신경뿌리 동시 압박)
- 마미증후군(대소변 장애, 안장 부위 감각 마비) — 이건 신경차단이 아니라 응급 수술 대상입니다
-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이미 통증 회로가 재배선된 상태)

Carrera와 Williams가 Critical Reviews in Diagnostic Imaging (1984)에서 일찍이 정리한 바와 같이, 후관절 자체도 만성 요통과 좌골 방사통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신경학적 이상 없이 한쪽 요통과 방사통이 있는 경우 전형적인 후관절 증후군이며, 후관절 차단으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즉 모든 다리 통증이 디스크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환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합니다.

지속 기간 측면에서 보면, 1회 시술의 효과는 평균 4~12주입니다. 일부 환자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일부는 2주 만에 통증이 돌아옵니다. 효과 지속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 시술은 일반적으로 1년에 3~4회 이내로 제한합니다. 스테로이드의 누적 용량이 골다공증, 면역 억제, 부신 기능 억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신경차단술 반복 횟수 — 적응증과 한계]]


안전성과 부작용, 무엇을 알아야 하나

C-arm 투시 하 신경차단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0%가 아닙니다. 환자가 알아야 할 사항을 명확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흔하지만 가벼운 부작용 (1~5%):
- 시술 부위 일시적 통증 또는 멍 (1~2일 내 소실)
- 시술 직후 다리 일시적 저림 또는 약화 (2~6시간 후 회복 — 국소마취제 효과)
- 안면 홍조, 일시적 혈당 상승 (스테로이드 효과, 2~3일 내 정상화)

드문 합병증 (0.1% 미만):
- 경막천자에 의한 두통
- 신경 주위 혈종
- 감염
- 스테로이드 알레르기

환자가 시술 전 반드시 알려야 할 사항:
- 항응고제 복용 여부(아스피린,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등)
- 당뇨병 및 혈당 조절 상태
- 면역억제제 복용 여부
- 임신 가능성(X선 노출 회피)
- 조영제 알레르기 과거력

[[관련글: 신경차단술 부작용과 안전성 — 무엇을 알아야 하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술 후 3~5일간 혈당이 20~30% 상승할 수 있어 사전 혈당 조절과 시술 후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항응고제는 종류에 따라 3~7일 전 중단이 필요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으로 끊을 수 없는 환자는 시술 가능 여부를 신중히 판단합니다.

본원에서는 시술 전 응고 검사를 포함한 기본 혈액 검사를 시행하고, 시술 후 30분간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다리 근력과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확인 후 귀가시킵니다. 시술 당일 운전과 격렬한 운동은 금지하지만, 다음 날부터 가벼운 일상 활동은 가능합니다.


6월~7월, 왜 신경통이 더 심해지는가

내과적인 통계 데이터를 살펴보면, 6월과 7월에 상세불명의 신경통 및 신경염 진료가 평소 대비 80~110% 급증합니다. 환자 분포로도 6월 +111%, 7월 +83% 증가가 관찰됩니다. 어깨의 충격증후군 같은 견관절 질환도 7월에 +52% 늘어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첫째, 활동량 증가. 봄과 초여름에 야외 활동, 등산, 골프, 텃밭 가꾸기, 이사가 늘면서 허리에 부담이 누적됩니다.

둘째, 냉방 환경. 사무실과 차량 에어컨 직풍이 허리와 어깨 근육을 경직시키고, 추간공 주위 근육 긴장이 신경뿌리 압박을 가중시킵니다.

셋째, 자세 변화. 더운 날씨에 짧은 옷, 슬리퍼, 굽 낮은 신발을 신으며 보행 패턴이 변하고 골반-허리 정렬이 흐트러집니다.

여름에 갑자기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면, 이는 단순히 "더위 때문"이 아니라 무증상으로 잠재해 있던 디스크나 추간공 협착이 표면화된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차단술로 책임 신경을 가라앉히면, 가을~겨울에 만성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사진6: 진료 후 환자가 다리 운동을 따라 하는 재활 지도 장면 — 의자에 앉아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는 시범, 의사가 옆에서 자세 교정]


시술 후, 무엇을 해야 하나

신경차단술의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사 맞았으니 끝"이 아닙니다.

시술 당일:
- 시술 후 30분~1시간 안정
- 운전 금지(다리 일시적 약화)
- 격렬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금지
- 시술 부위 5~10분 가벼운 압박(지혈)

시술 후 1주일:
- 일상 활동 가능하나 무거운 짐 들기 자제
-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점진적 걷기 운동
- 장시간 앉기 금지(30~40분마다 일어서기)
- 통증일지 작성(시술 전후 통증 점수 변화 기록)

시술 후 2~6주:
- 신경뿌리 염증이 가라앉으면 본격적 코어 강화 운동 시작
- 요추 안정화 운동: 브리지, 데드버그, 새-개 자세
- 햄스트링 스트레칭(SLR 각도 회복)
- 도수치료 또는 체외충격파 병행 시 효과 증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가라앉히는 도구지 디스크를 치료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그 시간 동안 신경 주위 염증이 자연 회복되고, 환자가 근력 운동을 통해 척추 안정성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차단술만 반복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Donati 등의 메타분석(2024)이 보여준 핵심 결론도 결국 이것입니다. 비수술적 치료의 성공은 통증 완화 자체가 아니라, 통증이 가라앉은 시간을 활용한 저항 운동 기반 재활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글: 신경차단술 후 일상 복귀 — 시술 당일과 회복 기간]]

[[관련글: 만성 통증에서 신경차단술 — 진단과 치료 양면 효과]]


수술이 답인가, 차단술이 답인가

환자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수술해야 하나"입니다. 신경차단술의 가치 중 하나는 수술 결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수술 적응증은 명확합니다.

  1. 진행성 운동 마비(발목, 엄지 신전력 점차 약화)
  2. 마미증후군(대소변 장애, 안장 부위 감각 소실) — 응급
  3.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차단술 포함) 후에도 호전 없는 6개월 이상의 방사통
  4. 일상생활 수행 불가능한 중증 통증

여기서 차단술의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차단으로 통증이 잘 가라앉는 환자는 수술 없이도 회복 가능한 군입니다. 무리한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차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진행성 운동 마비가 동반된 환자는 수술 적응증이 명확해집니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정의 근거가 단단해집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좋은 수술은 좋은 진단에서 시작됩니다. MRI 사진만 보고 수술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적 차단으로 책임 신경을 명확히 확인한 후 수술 부위와 범위를 결정해야 결과가 좋습니다. 이것이 신경차단술이 수술 결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내시경 척추 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Choll W. Kim 박사가 강조하듯, 내시경 요추 유합술과 같은 정밀 시술도 결국 어느 신경 어느 분절에 정확히 개입할 것인가의 결정이 핵심입니다. 그 결정의 근거를 가장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진단적 차단입니다.


정리하며

허리에서 다리로 찌릿한 통증의 진짜 답은 MRI 사진이 아니라 그 통증을 만들고 있는 책임 신경을 정확히 찾는 데 있습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은 그 답을 30분 안에 찾아주고 동시에 통증의 70% 이상을 가라앉히는 거의 유일한 도구입니다. 더 고생하지 마시고, 6주 이상 지속되는 방사통이라면 영구적 신경 손상이 고착화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받으십시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참고 문헌

  1. Vialle Luis Roberto, Vialle Emiliano Neves, Suárez Henao Juan Esteban (2010). . . DOI: 10.1016/S2255-4971(15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