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만 아프던 것이 다리로 내려가는 그 며칠
허리디스크의 초기란?
허리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대개 다리가 아니라 허리에서부터 시작되며, 그런 까닭에 발병 초기 며칠간은 흔히 말하는 «삐끗한 것»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재채기를 하다가, 혹은 아침에 일어나다가 허리가 뜨끔하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양상은 단순 근육통이나 관절 문제와 초기에는 동일한 모습을 보입니다.
«단순히 삐끗한 것»과 «디스크의 시작»을 가르는 기준은 통증의 크기가 아니라 통증이 머무는 위치에 있습니다. 단순 염좌라면 통증이 허리 부위에 머무르다가 며칠에서 2주 사이에 서서히 감소하는 경과를 보이지만, 디스크에 의한 통증이라면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대신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옮겨 가는 양상을 보이며, «허리는 호전되었는데 다리 쪽이 새롭게 이상하다»는 진술이 나오는 시점이 곧 초기 증상의 분기점에 해당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발병 3일째 무렵부터 양상이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근육 문제라면 이 시기에 뻣뻣함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반면 디스크 병변이라면 3일째에도 허리 증상이 그대로거나 다리 쪽으로 새로운 감각 이상이 나타나므로, 통증의 강도 변화만을 보지 말고 통증이 위치한 부위의 변화를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는 고령에서만 발생한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20대와 30대에서도 드물지 않으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업군에서는 오히려 젊은 나이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통증이 발병한 지 며칠이 지났는지, 그 며칠 사이 통증의 위치가 허리에 머물렀는지 다리로 이동했는지이며, 이 두 가지 질문만으로 «삐끗한 것»과 «디스크의 시작»이 상당 부분 구분됩니다.
허리 통증의 관리 체계에 대한 검토가 나와 있습니다(Docking 등, 2025).
역학 — 초기 대부분은 좋아집니다
허리디스크로 진단된 환자의 상당수는 시간 경과와 보존적 관리만으로 호전되며, 수술적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중 일부에 해당합니다. 저희가 환자분들께 설명드리는 «호전»의 기준은 통증의 크기가 아니라 회복 과정의 시간표에 있습니다.
가장 통증이 심한 시기는 발병 후 1~2주로 이 기간에는 움직임 자체가 제한됩니다. 2주에서 6주 사이에는 활동 범위가 서서히 넓어지고, 6주에서 12주 사이에는 다리로 내려가던 방사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과가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시간표를 미리 안다고 해서 통증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며칠 지났는데 왜 낫지 않는가»라는 조바심이 불안을 키우고 그 불안이 다시 근육을 긴장시켜 회복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함께 공유해 드립니다.
운동 치료의 효과가 정리돼 있습니다(Arslan 등, 2025). 다만 이 시간표에는 예외가 있어서, 근력 저하나 대소변 변화가 동반된 경우는 경과 관찰의 대상이 아니며 이 부분은 뒤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같은 허리디스크라 하더라도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며, 디스크가 밀려 나온 정도와 나이, 평소 앉아 있는 시간, 흡연 여부가 모두 시간표를 앞뒤로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첫 진료에서 회복 기간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매주 증상의 변화 방향을 함께 확인하며 시간표를 조정해 나갑니다.
판단이 갈리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발병 2주째까지는 통증이 오르내리더라도 크게 우려하지 않으나, 6주가 경과했음에도 다리 증상이 미치는 끝점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다면 시간표만 믿고 기다릴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합니다.
주요 증상 — 초기의 다섯 신호
가장 특징적인 신호는 통증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허리에서 엉덩이로, 엉덩이에서 허벅지 뒤쪽으로, 다시 종아리로 통증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단순 근육통과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입니다.
1) 좌식 자세에서의 통증 악화입니다. 서 있거나 걷는 자세보다 앉는 자세에서 통증이 유의하게 심해지며 낮은 소파나 차량 시트에서 특히 그러한데, 이는 앉은 자세에서 허리 뒤쪽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증가하기 때문이며, 그런 까닭에 장시간 운전이나 사무직 근무 후 통증이 유독 심해진다면 이 신호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복압 상승 시의 방사통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하는 동작에서 다리까지 찌릿하게 울리는 반응이 나타나며, 이는 단순 근육통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소견입니다.
3) 기상 직후의 강직입니다. 수면 중 디스크가 수분을 흡수하며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상 직후 30분가량이 하루 중 가장 뻣뻣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간대이며, 몸을 움직이면 강직이 일부 완화되기는 하지만 매일 아침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4) 체간의 편위입니다. 거울로 확인하면 몸통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정작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고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없어야 하는 것
5) 근력 저하와 대소변 조절의 변화입니다. 이 두 가지가 동반되면 더 이상 «초기»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위의 다섯 신호는 발병 초기에 한꺼번에 나타나기보다는 한두 가지만 먼저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며 개수가 늘어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므로, 해당 사항이 적다고 해서 안심할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이 다섯 가지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며 몇 개가 중복되는지에 따라 다음 단계로의 진행 속도를 결정합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허리디스크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인지되지만, 실제로는 오랜 기간 누적된 기계적 부담이 어느 순간 한계를 넘어서며 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 기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이유는 디스크 조직 자체의 신경 분포가 적어서 상당한 손상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 신호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며, 그런 이유로 본인조차 그 진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장 흔한 요인은 장시간 좌식 자세로, 앉은 자세에서는 디스크 후방으로 압력이 집중됩니다.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드는 동작은 순간적으로 디스크 내부 압력을 크게 상승시키며, 몸통을 비틀며 드는 동작은 디스크를 감싸는 섬유륜을 어긋나게 만들어 손상을 가중시킵니다. 몸통 근력이 부족하면 본래 근육이 담당해야 할 부담이 디스크로 전가되며, 흡연은 디스크로 공급되는 영양 경로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리의 만곡과 평소 자세 역시 부담이 집중되는 부위를 바꾸어 놓는데, 이와 관련한 국내 연구가 있습니다(Maharani 등, 2025).
이들 요인 가운데 초기 관리 단계에서 교정이 가능한 항목은 다음 넷입니다. 1) 좌식 습관, 2) 물건을 드는 방식, 3) 몸통 근력, 4) 흡연 여부이며, 이 넷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회복 속도가 실제로 빨라지는 사례가 관찰됩니다. 운동이 통증과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정리돼 있습니다(Jin 등, 2025).
위의 요인들은 대개 서로 중첩되어 작용하므로 한두 가지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굽혀서 드는 습관과 비틀며 드는 동작은 순간적인 동작이라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고 몸통 근력을 유지해 온 경우에는 동일한 조건에서도 증상 발현이 늦거나 경과가 가볍게 지나가는 모습을 진료실에서 종종 확인합니다. 즉 개별 요인의 유무보다 몇 가지가 중첩되어 쌓였는지가 초기 증상의 강도를 좌우합니다.
진단 방법 — 초기에는 대화와 진찰
진단은 문진에서 시작됩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되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청취하면 대부분의 경우 방향이 잡히며, 그 가운데서도 «허리 통증이 다리로 이행한 시점»이 있었는지를 특히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통증이 미치는 가장 먼 지점을 손으로 짚어 보시게 하는 것도 이 문진의 연장선입니다.
이어지는 것은 이학적 검사입니다.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편 채로 들어 올려 낮은 각도에서 다리로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확인하고, 발등 들기와 발끝 서기, 엄지발가락 신전력을 좌우로 비교하여 근력과 감각의 차이를 확인합니다. 이 몇 가지 검사를 조합하면 어느 신경근이 압박되고 있는지를 상당 부분 좁혀 나갈 수 있는데, 좌우 차이나 특정 각도에서만 재현되는 통증과 같은 세부 소견이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영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의 영상에서도 디스크 변화는 흔히 관찰됩니다. 따라서 영상에서 확인되는 소견과 현재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위험 신호가 동반되거나 6주가 경과해도 호전이 없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러야 영상 검사로 넘어갑니다. 이학적 검사와 영상 소견은 별개로 판단하지 않고 함께 검토하며, 두 소견이 동일한 방향을 가리킬 때 비로소 치료 방향을 확정하고, 서로 어긋나는 경우에는 그 불일치 자체를 다시 이학적 검사로 돌아가 확인해야 할 신호로 다룹니다.
이학적 검사만으로 상당 부분이 판별되는데도 영상 검사를 생략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학적 검사는 «어느 신경이 압박되었는가»를 추정하게 해 주지만, «얼마나, 어떤 형태로 밀려 나왔는가»는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술이나 시술과 같이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을 앞둔 경우에는 추정만으로 진행하지 않고 이학적 검사가 가리키는 방향과 영상이 보여 주는 형태를 나란히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칩니다.
증상을 측정하는 도구의 검증이 국내에서 이루어져 있습니다(Demoulin 등, 2026).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단계별 활동 재개 | Level I | 회복 시간표에 맞춰 움직임을 늘린다 | 급한 신호가 없는 초기 | Arslan 2025 |
| 운동 치료 | Level I | 통증과 기능을 함께 개선한다 | 급성기를 지난 단계 | Jin 2025 |
| 관리 체계 정립 | Level I | 치료가 끊기지 않게 계획한다 | 초기부터 회복기까지 | Docking 2025 |
| 경과 지표 활용 | Level II | 회복 방향을 수치로 확인한다 | 경과 관찰 기간 | Demoulin 2026 |
치료 방법
가장 통증이 심한 시기는 발병 후 1~2주입니다. 이 시기의 목표는 통증을 견디는 것이지 완전히 누워서 지내는 것이 아니며, 참는 것과 견디는 것은 다른 개념으로 견디는 동안에도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습니다.
짧게 자주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지연되기 때문입니다. 편안한 자세는 대개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굽힌 자세이며, 좌식 시간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앉는 자세보다 서 있거나 짧게 걷는 편이 허리에 걸리는 부담이 적으며, 이 시기에는 약물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위의 조치들을 함께 병행합니다.
통증이 서서히 감소하는 2주에서 6주 사이에는 보행 시간부터 늘려 나갑니다. 운동 치료의 효과가 정리돼 있습니다(Arslan 등, 2025; Jin 등, 2025). 보행이 안정되면 몸통을 지지하는 근육을 서서히 활성화하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단계를 서두르면 오히려 통증이 재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진행 속도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조절합니다.
6주가 경과하면 재건 단계로 넘어갑니다. 몸통 근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물건을 드는 방식과 장시간 좌식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이 시기의 핵심이며, 재발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사실 발병 초기 6주가 아니라 그 이후의 수개월간 관리입니다.
6주가 경과했음에도 다리 증상이 그대로라면 주사 치료를 논의하며, 이후 시술과 수술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어느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할지는 통증의 세기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다리 증상의 위치와 일상생활 제한 정도를 함께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디스크 높이 변화가 경과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국내 자료가 있습니다(Kweon 등, 2024).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대소변 조절에 변화가 있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화된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 두 가지는 경과 관찰의 대상이 아닙니다. 발등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 통증이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것 역시 미루어서는 안 되는 신호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 기준은 성격이 다릅니다. 다리 증상이 미치는 끝점이 점차 멀어지고 있거나, 2주가 경과했음에도 전혀 호전이 없다면 다음 단계를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끝점이 멀어지는지 여부가 초기에는 가장 유용한 판단 기준이며, 엉덩이까지 이르던 통증이 무릎으로, 다시 무릎에서 발로 이행하고 있다면 병변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발까지 미치던 통증이 무릎 쪽으로 회귀하고 있다면 통증이 남아 있더라도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통증의 잔존 여부보다 그 통증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가 경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병원 방문 여부를 통증의 세기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위에서 말씀드린 기준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합리적이며, 해당하지 않는다면 앞서 안내드린 회복 시간표에 따라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끝점이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처럼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한 차례 진찰을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애매함 자체가 이미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호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애매한 시기에는 스스로 관찰 기한을 정해 두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일주일만 더 관찰하되, 그사이 끝점이 조금이라도 더 멀어지면 그날 바로 내원한다»는 식으로 기한을 미리 정해 두면, 막연히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한 달, 두 달로 늘어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한을 정해 두면 그 안에서는 불필요한 조바심 없이 경과를 관찰할 수 있고, 기한이 경과하면 지체 없이 내원하실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초기, 더 깊이 알아보기
이상으로 «허리디스크 초기»를 하나의 경과로 설명드렸습니다. 다만 실제로 진료실에서 뵙는 환자분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내원하십니다. 왜 유독 한쪽 다리만 아픈지, 같은 허리디스크임에도 어떤 분은 발이 저리고 어떤 분은 허벅지만 아픈지와 같은 차이들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병변이 발생한 마디의 위치와 디스크가 밀려 나온 유형에 따라 갈립니다. 같은 «허리디스크»라는 진단명 안에서도 마디와 유형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나며, 마디별 차이와 유형별 특징은 아래 글에서 이어서 다루었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이 글에서 설명드린 다섯 신호 가운데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 확인하셨다면, 이어서 그 신호가 구체적으로 어느 마디, 어느 유형에서 흔히 나타나는지를 확인해 보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같은 «초기»라 하더라도 마디에 따라 회복 시간표가 다소 달라지며, 좌식 자세에서 유독 심한지 보행 시 유독 심한지와 같은 세부 패턴 역시 마디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진료실에서도 어느 다리로 증상이 내려가는지, 몇 번째 발가락 쪽이 저린지와 같은 세부 소견을 하나씩 확인하며 병변 마디를 좁혀 나갑니다. 같은 «허리디스크»라 하더라도 마디가 다르면 압박되는 신경이 다르고, 신경이 다르면 저린 부위와 약화되는 근육까지 달라지므로 세부 소견 하나하나가 병변 마디를 알려 주는 단서가 됩니다. 아래 글을 먼저 읽어 두시면 진료 시 본인의 증상 패턴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다.
- 엉덩이 깊은 곳이 묵직하고 다리로 뻗쳐요
- 추운 날·날씨가 흐리면 허리·다리가 더 저려요
- 허리·다리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어요 —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허리는 안 아픈데 다리만 저리고 아파요
- 허리·다리 통증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해요
- 물리치료를 받는데 허리·다리가 그대로예요
- 신경주사를 맞았는데 다시 아파요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허리·다리 통증에 영향을 주나요?
- 디스크내장증, 병원에 가야 할 타이밍은 언제인가요?
- 다리가 저린 증상, 허리 문제일 수 있습니다
- 골프 라운딩 후 허리가 안 펴진다면 디스크 손상 신호
- 요추 척추관협착증,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
- 요추 척추관협착증 합병증 — 미리 알아야 할 것
«내려가는가, 올라오는가»를 매주 적어 보십시오
허리디스크 초기 단계에서 가장 권장드리는 기록은 통증 점수가 아니라 «끝점»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다리에서 증상이 느껴지는 가장 먼 지점을 표시해 두시면 됩니다. 엉덩이인지, 허벅지 중간인지, 무릎인지, 종아리인지, 발인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기록이 통증 점수보다 유용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변동성이 적습니다. 통증 점수는 그날의 수면, 스트레스,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끝점은 실제로 몸에서 일어난 변화만을 반영합니다. 2) 방향성을 보여 줍니다. 끝점이 내려가고 있으면 병변의 진행을, 올라오고 있으면 회복을 의미하며, «아직 아프다»는 상태와 «나빠지고 있다»는 상태는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이 기록이 그 둘을 구분해 줍니다. 3) 진료에 직접 활용됩니다. 4주치 기록을 지참하시면 «경과를 더 관찰해도 되는가»에 대한 판단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함께 기록해 두시면 좋은 항목이 둘 있습니다. 한 번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15분인지 40분인지, 그리고 기침할 때 다리로 방사되는 느낌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후자는 예/아니오로 기록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세 항목이 함께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영상 소견에 변화가 없더라도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매일 측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측정하면 오히려 그날그날의 사소한 변동에 신경이 쏠려 불안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확인하시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한마디로 통증의 크기보다 끝점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회복 여부를 더 정확히 말해 줍니다.
척추 질환 전반이 궁금하시면 척추 질환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삐끗한 것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삐끗한 것은 허리에 머물다 며칠에서 2주 안에 줄어듭니다. 디스크는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대신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Q: 얼마나 걸리나요?
A: 1~2주가 가장 아프고, 2~6주에 활동 범위가 넓어지며, 6~12주에 다리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대략의 시간표입니다.
Q: 누워 있어야 하나요?
A: 완전히 눕지는 않습니다. 짧게 자주 움직이고, 앉는 시간을 줄이고, 서거나 걷는 편이 낫습니다.
Q: 왜 앉아 있을 때가 제일 힘든가요?
A: 앉으면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큽니다. 낮은 소파나 차 시트가 특히 그렇습니다.
Q: 초기에 MRI를 찍어야 하나요?
A: 증상 없는 사람의 영상에서도 디스크 변화는 흔합니다. 급한 신호가 있거나 6주가 넘도록 나아지지 않을 때 찍습니다.
Q: 무엇을 기록하면 좋을까요?
A: 일주일에 한 번, 다리에서 증상이 느껴지는 가장 먼 지점을 적으십시오. 통증 점수보다 덜 흔들리고 방향을 보여 줍니다.
Q: 아직 아픈데 좋아지는 중일 수 있나요?
A: 예. 발까지 가던 것이 무릎으로 올라오고 있다면 회복 중입니다. «아직 아프다»와 «나빠지고 있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참고 문헌
- Docking S, Sridhar S, Haas R, Mao K (2025). Models of care for managing non-specific low back pain.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DOI: 10.1002/14651858.CD015083.pub2. PMID: 40052535 (PubMed)
- Arslan S, Ülger Ö (2025). The effect of exercise in the treat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a systematic review. Acta neurologica Belgica. DOI: 10.1007/s13760-025-02767-2. PMID: 40128486 (PubMed)
- Kweon M, Bak K, Yi H, Choi K (2024). Changes in Disc Height as a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Microscopic Discectom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3.0110
- Demoulin C, Desjardins T, Salamun I, Norberg M (2026). Psychometric Validation of the LBP-BSTv2 for Assessing Maladaptive Beliefs in Patients With Non-Specific Low Back Pain.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50049
- Jin H, Kwon J, Lee J, Lee DJ (2025). Effects of Exercise on Pain and Disability After Lumbar Disc Herniation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 DOI: 10.1097/PHM.0000000000002658. PMID: 39774110 (PubMed)
- Maharani A, Makkiyah F, Chairani A, Bustamani N (2025). A Study of Correlation Lumbar Lordosis, Stress, Central Adiposity with Low Back Pain in Undergraduate Medical Students.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4.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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