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은 자세가 아니라 «쥔 것»을 기억합니다

«자세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손가락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허리나 무릎은 몸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증상이 오르내리지만, 손가락은 자세보다 그 시간 동안 손에 무엇을 쥐고 있었는지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앉아 계실 때 유독 아프셨다면 그것은 앉은 자세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마우스나 운전대, 젓가락, 휴대전화처럼 30분에서 한 시간 넘게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이 만든 결과인 경우가 많으며, 서서 걸으실 때 오히려 편해지는 것도 자세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손에 쥔 것이 없거나 짧게짧게 내려놓게 되기 때문입니다.

걸림은 힘줄이 좁은 도르래(활차)를 지나는 자리에서 생기는데, 세게 쥘수록 힘줄이 그 도르래를 더 세게 누르며 지나가고, 가늘고 딱딱한 것을 쥘 때 압박이 가장 크며 여기에 쥐고 있던 시간이 더해지면서 그날의 통증 정도가 정해집니다. 쥔 물건의 굵기와 쥐고 있던 시간이 자세보다 먼저 살펴야 할 축이 되는 이유입니다.

세 자세를 다시 나눠 보면, 앉아서는 마우스·운전대·젓가락·휴대전화처럼 오래 쥐는 물건이 많고, 서서는 대개 손이 비어 있는 대신 팔을 늘어뜨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 붓는 쪽에 가까우며, 걸으면서는 장바구니·유모차·지팡이·개 목줄처럼 쥔 채로 걷는 거리만큼 부담이 쌓입니다. 같은 «서 있는 자세»인데도 어느 날은 괜찮은 것은 그날 손을 얼마나 자주 흔들고 들어 올렸는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몇 번 움직이면 풀리는 경험 때문에 자세 탓이라 여기기 쉬우나, 이는 밤새 쥐지 않아 부었던 것이 움직이며 빠지는 현상에 가깝고, 낮에 같은 물건을 다시 오래 쥐면 같은 자리가 다시 걸립니다. «앉으면 아프다»를 «마우스를 쥐면 아프다»로 바꾸어 보시면 자세는 못 바꾸어도 도구는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며, 이 글은 이 구분에서 출발합니다.

역학 — 얼마나 흔하고, 어떤 손에 많은가

손에 흔히 생기는 문제 중 하나이며, 특정 조건에서 유독 자주 나타납니다. 넷째와 셋째 손가락에 많이 오는 것은 이 두 손가락이 물건을 쥘 때 가장 크게 굽고 힘줄이 도르래를 지나는 거리도 길기 때문입니다.

중년 이후, 특히 40대에서 60대 사이에서 많이 보고되며 여성에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 손을 반복해서 세게 쥐는 일을 하시는 분에게서 잦고, 한쪽 손가락에 왔던 분이 다른 손가락에도 겪으시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당뇨가 있으시면 여러 손가락에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아 진료실에서 반드시 여쭙는 항목이며,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직업병이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가위나 집게를 쓰는 일, 오래 운전하는 일, 악기를 연주하는 일, 장바구니나 유모차를 자주 드는 일, 주말에 몰아서 하는 정원 일까지 공통점은 «많이 쓴다»가 아니라 가늘게 쥔다는 쪽에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손잡이가 굵으면 부담이 훨씬 덜하며, 손을 거의 안 쓰시는 분에게도 생기는데 이 경우는 힘줄 자체의 변화 쪽 비중이 더 큽니다.

경과도 며칠 만에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걸리는 느낌 정도로 시작해 몇 주가 지나야 «딸깍»으로 뚜렷해지는 경우가 흔하며, 그 사이에 도구를 바꾸시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여러 보존적 치료 전략을 비교한 연구(Shen 등, 2020)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확인됩니다.

주요 증상 — 세 장면으로 나눠 보십시오

앉아서 마우스를 한 시간 넘게 잡고 있으면 뻐근해지고, 운전대를 고쳐 잡는 순간 걸리고, 젓가락질에서 넷째 손가락이 말을 안 듣고, 휴대전화를 오래 든 뒤 손바닥 밑이 아픈 경험을 다들 한 번쯤 겪으셨을 것입니다. 이 장면들의 공통점은 세기보다 쥔 채로 오래 있었다는 점에 있으며, 중간에 손을 펴고 잠깐 쉬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걸림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서서 계실 때는 반대로 손이 비어 있는데도 붓는 느낌이 들고, 주먹이 덜 쥐어지고, 손을 흔들면 오히려 나아지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손을 흔들거나 위로 들어 편해진다면 걸림보다 붓기 쪽 비중이 큰 것이며, 아침에 심한 것과 저녁에 심한 것은 사실 같은 문제의 다른 시간대로, 아침은 밤새 안 움직여 굳어서, 저녁은 하루 동안 쓴 것이 쌓여서 심해지는 것뿐입니다.

걸으실 때는 장바구니 손잡이가 손가락에 파고들고, 유모차나 카트를 계속 쥐고 가고, 지팡이는 체중까지 실리고, 개 목줄은 예상 못 한 순간에 확 당겨지는 힘이 도르래에 부담을 줍니다. 반려견이 클수록, 목줄을 손가락에 감아 쥐는 습관이 있을수록 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세 장면 모두에서 손바닥 손가락 밑동에 멍울이 만져지고 누르면 아프며, 굽혔다 펼 때 «딸깍» 소리가 나고 심해지면 반대 손으로 펴야 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첫 며칠은 뻐근함 정도로 지나가지만 도구를 바꾸지 않고 몇 주가 지나면 «딸깍»이 자리를 잡고, 다시 몇 주가 더 지나면 반대 손으로 펴는 날이 늘어납니다. 이 단계에서 서둘러 병원에 오실 필요는 없으나, 도구를 하나 바꾸어 보시고 2주가 지나도 그대로라면 그때는 보여 주셔야 합니다.

다만 손가락이 붉고 뜨겁거나, 여러 관절이 대칭으로 부었거나, 다친 뒤 갑자기 안 펴지거나, 손 전체가 저리거나 손목 쪽으로 저림이 뻗어 나간다면 걸림과는 다른 문제일 수 있어 따로 보아야 합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손잡이의 굵기와 시간

힘줄이 지나는 입구 고리(활차)가 두꺼워지거나 힘줄 자체가 부어 굵어지면 어느 쪽이든 통과가 뻑뻑해지며 억지로 지나가면서 «딸깍»이 생깁니다. 이 좁은 고리가 유독 두꺼워지는 것은 반복해서 눌리고 스치는 자리이기 때문이며, 같은 자리를 계속 문지르면 살갗이 굳은살로 두꺼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가 힘줄 고리에서도 일어나는 셈입니다.

부담을 키우는 조건은 대개 겹쳐서 옵니다. 가는 손잡이는 힘을 좁은 면적에 몰아넣고, 미끄러운 손잡이는 무의식적으로 더 세게 쥐게 만들며, 차가운 손은 뻣뻣해 걸림이 잦고, 장갑 없이 쉬지 않고 쓰면 회복될 틈이 없습니다. 겨울에 유독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로, 손이 차가우면 힘줄과 고리 모두 뻣뻣해져 같은 힘으로 쥐어도 더 눌리기 때문이며, 장갑을 끼는 것만으로 겨울철 걸림이 줄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구를 바꾸면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도 분명합니다. 장바구니는 어깨에 메는 것으로, 손잡이는 수건이나 폼을 감아 굵게, 마우스는 손바닥이 받쳐지는 형태로, 가위나 집게는 손잡이가 넓은 것으로, 지팡이는 손바닥 전체로 받치는 형태로 바꾸시면 됩니다. 겨울에는 얇은 장갑이라도 끼고 쥐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손을 덜 쓰기보다 손잡이를 굵게 바꾸는 쪽이 지키기 쉽고 효과도 분명합니다. 여러 도구를 한꺼번에 바꾸면 오히려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되므로, 가장 자주 쓰는 것 하나부터 바꾸고 2주쯤 지켜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걸린 손가락을 억지로 펴는 반복 동작이나 손가락 꺾어 소리 내기, 아픈 자리를 세게 주무르기, «풀어야 한다»며 주먹 쥐기 운동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진단 방법 — 만져 보고, 어느 장면인지 듣습니다

진찰은 손바닥 밑동을 만져 멍울과 압통을 확인하는 데서 시작하며, 이어 굽혔다 펴게 하며 걸리는 지점을 보고 어느 장면에서 심한지를 여쭈어 도구를 특정합니다. 다른 손가락도 함께 보고 저림이 있는지를 가려 다른 문제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한 뒤 필요하면 초음파로 봅니다.

진찰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손바닥 밑동을 촉진하여 멍울(결절)의 위치와 크기, 압통의 정도를 확인하고, 이 결절이 어느 손가락의 A1 활차 부위에 해당하는지를 가늠합니다. 2) 손가락을 능동적으로 굽혔다 펴게 하면서 걸리는 지점과 «딸깍» 소리가 나는 각도를 관찰하고, 반대 손의 도움 없이 스스로 펼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3) 어느 장면에서 증상이 심한지를 구체적으로 여쭈어, 원인이 되는 도구와 자세를 특정합니다.

«어느 장면»을 진찰 항목에 넣는 이유는 대답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앉아서 일할 때가 심하다면 마우스나 자판 배치를 먼저 보고, 장 보고 오면 심하다면 가방 방식을 봅니다. 아침에만 심하다면 야간 부목을 검토하고, 저녁에 부으면 심하다면 손을 올려 두는 습관부터 살핍니다. 치료는 결국 이 대답에서 시작되므로, «그냥 계속 아파요»보다 «장 보고 온 날 저녁에 심해요»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영상은 진찰만으로 대부분 확인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시술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단계에서 초음파로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다친 뒤 갑자기 생겼다면 다른 원인을, 여러 관절이 함께 부었다면 혈액 검사도 함께 봅니다. 대개는 진찰로 걸림이 뚜렷하면 초음파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시기 전에 어느 손가락인지(여러 개면 모두), «딸깍»이 하루 몇 번인지, 반대 손으로 펴야 하는지, 가장 심한 장면 하나를 떠올려 오시면 진찰이 한결 빨라집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도구·손잡이 조정 Level II 도르래에 실리는 부담을 줄인다 초기 단계 Giugale 2015
야간 부목 Level II 아침 뻣뻣함과 걸림을 줄인다 아침에 심한 경우 Shen 2020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Level I 걸림과 통증을 완화한다 «딸깍»이 잦은 단계 Peters-Veluthamaningal 2009
주사 반복 횟수 관리 Level I 누적 사용을 감안해 다음 단계를 정한다 재발이 반복될 때 Ma 2019

치료 방법 — 도구를 바꾸고, 단계에 맞춥니다

초기에는 가장 심한 장면의 도구를 하나 바꾸고, 손잡이를 굵게 감싸고, 아침에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손가락을 펴 두는 부목을 검토하거나 초기 통증에 약을 짧게 쓰기도 합니다. 걸림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다면 도구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딸깍» 횟수가 줄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며, 보존적 치료의 범위와 효과를 모아 검토한 연구(Giugale 등, 2015)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보존적 접근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확인됩니다.

«딸깍»이 하루에도 여러 번이거나 반대 손으로 펴야 하는 날이 있다면 미루지 않고 주사를 논의합니다. 도구를 바꿨는데도 6주가 지나도록 그대로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며, 당뇨가 있으시면 혈당 변화를 미리 안내받으신 뒤 진행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를 검토한 연구들(Peters-Veluthamaningal 등, 2009; Ma 등, 2019)에 따르면 상당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음파로 힘줄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며 놓는 술기는 Ko 등(2022)의 연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반복 횟수에는 한계가 있어 몇 번째인지를 세어 두셔야 합니다.

주사로 좋아졌다가 짧은 간격으로 돌아오거나, 손가락이 굽은 채 잘 안 펴지거나, 여러 손가락이 함께 오거나, 직업상 손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술을 함께 논의합니다. 걸림만 느껴지는 단계는 도구와 습관부터, «딸깍»이 잦아지면 주사를, 반대 손이 필요해지면 시술을 함께 놓고, 펴지지 않는 단계는 미루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굽은 채로 오래 두면 관절 자체가 뻣뻣해지므로 이 마지막 단계에 가장 무게를 둡니다.

시술 방법은 하키나이프 경피적 해제술 정리에 따로 적었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망설여지실 때는 아래 네 단계로 나누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손가락이 붉고 뜨겁고 열이 나거나, 다친 뒤 갑자기 안 펴지거나, 손가락이 퍼렇게 변하셨다면 걸림과는 다른 문제일 수 있으므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반대 손으로 펴야 하거나, 굽은 채로 안 펴지거나, 밤에 통증으로 깨시거나, 여러 손가락에 동시에 생기셨다면 이번 주 안에는 보여 주셔야 합니다. 이 두 단계는 손가락 관절 자체가 굳어 갈 위험이 있는 신호로, 미루실수록 회복이 더뎌집니다.

«딸깍»이 하루에도 여러 번이거나, 도구를 바꿨는데 6주가 지나도록 그대로거나, 당뇨가 있으신데 새로 생겼거나, 일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오시면 됩니다. 아직 여유는 있으나 방치하면 앞선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침에만 잠깐 뻑뻑하고 움직이면 풀리는 정도라면 지금처럼 기록을 이어 가셔도 괜찮습니다.

«이번 주 안»과 «가까운 시일 안»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앞쪽은 관절이 굳어 갈 위험이 있는 신호이고, 뒤쪽은 아직 여유가 있으나 방치하면 앞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신호이며, 애매하시다면 더 이른 쪽 기준을 따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망설이시는 이유도 대개 비슷합니다. «이 정도로 가도 되나» 싶으시지만 «딸깍»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고, «주사부터 맞으라고 할까 봐» 걱정하시지만 단계에 맞추어 순서대로 권해 드립니다.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미루시는 경우도 많으나 진찰 자체는 짧게 끝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흔히 듣는 후회는 «너무 늦게 왔다»는 말씀이지, «너무 일찍 왔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방아쇠수지, 더 깊이 알아보기

이 글 안에서도 지금 궁금하신 점에 따라 다시 열어 보시면 좋은 절이 따로 있습니다.

지금 딸깍거림이 막 시작되셨다면 «원인과 위험 요인» 절에서 손잡이를 무엇으로 바꿀지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도구 하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반대 손으로 펴는 날이 있으시다면 «치료 방법» 절에서 지금이 주사를 논의할 시점인지, 시술을 논의할 시점인지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병원에 가도 되나» 싶으시다면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절이 즉시·이번 주·가까운 시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습니다.

진찰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가 궁금하시다면 «진단 방법» 절에서 촉진, 굽혔다 펴는 검사, 어느 장면에서 심한지를 여쭙는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해 두었으며, 초음파가 언제 필요한지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원인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원인과 위험 요인» 절에서 활차와 힘줄이 두꺼워지는 과정과, 겨울철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를 조직학적 배경과 함께 설명해 두었습니다.

시술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하키나이프 경피적 해제술 정리에서 방식과 회복 흐름을 먼저 보실 수 있고, 진단부터 다시 훑어보고 싶으시다면 방아쇠수지 정리가 전체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글부터 읽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으신다면, 지금 가장 불편하신 장면 하나를 떠올려 보시고 그 장면에 해당하는 절부터 열어 보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루를 «도구»로 나눠 적는 한 장

«언제 아프십니까»라고 여쭈면 대개 «그냥 계속입니다»라고 답하십니다. 그런데 손가락은 사실 계속 아프지 않으며, 무언가를 쥐었을 때와 그 직후가 아픈 것입니다.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막막하시더라도 거창하게 적으실 필요는 없으며, «딸깍» 소리가 났던 순간 그 직전에 손에 무엇이 있었는지만 한 줄로 남기시면 됩니다.

사흘이면 충분합니다. 아팠던 순간마다 그때 손에 무엇이 있었는지, 얼마나 오래 쥐고 있었는지, «딸깍»이 있었는지를 한 줄씩 적어 보십시오. 사흘 뒤에 펼쳐 보시면 같은 물건이 여러 줄에 반복해서 나오는데, 그것이 바꿀 첫 번째 도구입니다. 장바구니가 자주 나왔다면 어깨에 메는 가방으로, 마우스라면 손바닥이 받쳐지는 형태로, 가위나 집게라면 손잡이가 넓은 것으로, 지팡이라면 손바닥으로 받치는 형태로, 휴대전화라면 받침이나 고리를 붙여 바꾸어 보시면 됩니다.

다만 한 번에 하나만 바꾸셔야 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바꾸시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2주가 지나면 «딸깍»의 하루 횟수, 반대 손이 필요했던 날, 아침에 풀리는 데 걸린 시간, 이 세 가지를 세어 보십시오. 첫 칸이 줄었다면 방향이 맞는 것이고, 둘째 칸이 늘었다면 기다리지 마시고 오셔야 합니다. 세 칸 모두 그대로라면 도구를 잘못 골랐을 가능성이 있는데, 가장 자주 나온 도구가 아니라 두 번째로 자주 나온 도구를 바꾸신 경우도 많으므로 기록을 다시 펼쳐 첫 줄부터 세어 보셔야 합니다.

오실 때는 사흘치 «쥔 것» 기록과 2주치 세 칸 숫자, 지금까지 주사를 몇 번 맞으셨는지, 당뇨나 갑상선 병력을 함께 가져오시면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방아쇠수지 전반은 방아쇠수지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앉아 있으면 더 아픈데 자세 때문인가요?

A: 손가락은 몸의 자세보다 그때 쥐고 있던 것에 반응합니다. 앉아서 마우스나 운전대를 쥐고 있었는지 떠올려 보십시오.

Q: 서 있기만 해도 손가락이 뻐근합니다.

A: 손이 아래로 내려가 부어서일 수 있습니다. 손을 흔들거나 위로 들어 편해진다면 붓기 쪽 비중이 큽니다.

Q: 장을 보고 오면 심해집니다.

A: 가는 손잡이가 손가락에 파고들어 힘이 좁은 면적에 몰립니다. 어깨에 메는 가방으로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많이 쓰면» 나빠지나요?

A: 쓰는 양보다 «가늘게 쥐는가»가 더 큽니다. 같은 시간을 써도 굵은 손잡이는 부담이 덜합니다.

Q: 주먹 쥐기 운동을 하면 풀릴까요?

A: «풀어야 한다»며 반복하면 오히려 부담이 쌓입니다. 걸린 손가락을 억지로 펴는 동작도 피하십시오.

Q: 주사는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A: 반복 횟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 맞으셨는지 세어 오시면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큰 몫을 합니다.

Q: 굽은 채로 안 펴지는데 좀 더 기다려 볼까요?

A: 미루지 마십시오. 굽은 상태가 오래가면 관절 자체가 뻣뻣해집니다.

참고 문헌

  1. Shen PC, Chou SH, Lu CC, et al (2020).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various treatment strategies for trigger finger by pairwise meta-analysis. Clin Rehabil. DOI: 10.1177/0269215520932619. PMID: 32539454 (PubMed)
  2. Peters-Veluthamaningal C, van der Windt DA, Winters JC, et al (2009).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trigger finger in adul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DOI: 10.1002/14651858.CD005617.pub2. PMID: 19160256 (PubMed)
  3. Ma S, Wang C, Li J, et al (2019). Efficacy of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Treatment of Trigger Finger: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Invest Surg. DOI: 10.1080/08941939.2018.1424970. PMID: 29381439 (PubMed)
  4. Giugale JM, Fowler JR (2015). Trigger Finger: Adult and Pediatric Treatment Strategies. Orthop Clin North Am. DOI: 10.1016/j.ocl.2015.06.014. PMID: 26410644 (PubMed)
  5. Ko S, Kim D, Lee T (2022). Steroid injection using tendon excursion for trigger finger: introduction to injection methods and analysis of treatment results. Archives of Hand and Microsurgery. DOI: 10.12790/ahm.21.0134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