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흔히 오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오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는 환자의 상당수는 재수술이 아니라 경막외 유착박리, 즉 풍선확장술로 호전됩니다. 핵심은 신경 주변에 형성된 섬유성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하고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듣기 무거운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저는 이미 허리 수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다리가 또 저려요."

수술 받은 병원에서는 MRI상 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신경차단술을 몇 번 맞아봐도 그때뿐입니다. 진통제는 위장만 망가뜨립니다. 결국 다른 병원에 가면 "재수술하시죠"라는 말이 돌아옵니다.

이 환자분의 80% 이상은 재수술이 답이 아닙니다. 수술실 한 번 더 들어가는 것보다 먼저 해봐야 할 시술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입니다.

수술은 잘 되었는데 왜 또 아픈 걸까

이 상황에는 의학적으로 정해진 이름이 있습니다.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 척추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나 다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름이 좀 잔인합니다. "Failed"라는 단어 때문에 환자분들은 수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닙니다. 수술 자체는 정확하게 시행되었어도 발생할 수 있는 일종의 합병증 스펙트럼입니다.

Chrobok 등의 연구(Chirurgia narzadow ruchu i ortopedia polska, 2005)에 따르면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50%가 FBSS를 경험합니다. 편차가 큰 이유는 수술 종류와 추적 기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지만, 어떤 통계를 봐도 결코 드물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진짜 문제는 신경 주변에서 일어납니다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경막외 섬유화와 유착(epidural fibrosis and adhesion)입니다. 이게 가장 흔합니다. 수술 부위에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으로 흉터 조직이 만들어지는데, 이 흉터가 신경근을 둘러싸면서 신경을 잡아당기고 압박합니다.

둘째, 잔존 디스크 또는 인접 분절 퇴행입니다. 수술한 부위 위아래의 디스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로 망가지는 경우입니다.

셋째, 신경근 자체의 만성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통증입니다.

이 중에서도 풍선확장술이 가장 효과를 보이는 것은 첫 번째, 경막외 유착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수술이 잘못된 게 아니라, 우리 몸이 너무 열심히 치유한 결과 신경 주변에 접착제 같은 흉터가 생긴 겁니다.

흉터가 신경을 묶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빨래를 널다가 빨랫줄이 끊어졌습니다. 끊어진 곳을 단단히 묶어두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매듭 부위에 먼지와 습기가 엉겨붙어 빨랫줄이 두꺼워지고 굳어버립니다. 이제 그 매듭 위로 빨래집게가 부드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신경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상적인 척추관 안에서 신경근은 미끄러지듯 움직입니다. 허리를 굽히고 펼 때, 다리를 들어올릴 때, 신경근은 약 1~5mm 정도 활주(gliding)해야 합니다. 그런데 흉터 조직이 신경을 척추뼈나 디스크에 붙여버리면 이 활주가 막힙니다.

활주가 막힌 신경은 두 가지 방식으로 통증을 일으킵니다.

기계적 견인: 자세를 바꿀 때마다 묶여있는 신경이 잡아당겨집니다. 환자분들이 "특정 자세에서만 다리가 저려요"라고 하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염증성 자극: 유착 부위는 정상 조직이 아닙니다. 미세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염증 매개체가 지속적으로 분비됩니다. TGF-β와 같은 섬유화 사이토카인이 만성적으로 분비되면서 통증과 흉터를 동시에 강화합니다.

약을 먹어도 안 듣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경막외 유착의 또 다른 문제는 약물 침투를 막는다는 점입니다. 신경 주변에 흉터 막이 형성되면 경구 진통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신경차단술로 주입되는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도 제대로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건 마치 화상 부위에 두꺼운 가피가 형성된 상태에서 연고를 바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약은 가피 위에 머물 뿐, 정작 치료가 필요한 깊은 조직에는 닿지 못합니다.

진료실에서 "신경차단술을 7~8번 맞았는데 처음 두 번만 효과가 있고 이후로는 점점 효과가 떨어져요"라고 하시는 환자분들의 패턴이 정확히 이겁니다. 흉터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약물 침투가 차단되는 것입니다.

풍선확장술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가

풍선확장술의 정식 명칭은 경막외강 풍선 신경성형술(Balloon-assisted Epidural Adhesiolysis)입니다. 이름에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경막외강에서, 풍선을 이용해, 신경 유착을 박리한다는 뜻입니다.

시술 원리를 단계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단계: 진입과 영상 유도

꼬리뼈 끝의 천골열공(sacral hiatus)을 통해 가는 카테터를 삽입합니다. C-arm이라는 실시간 X-ray 장비로 카테터 위치를 확인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정확한 신경 분절까지 진입합니다. 환자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시술받기 때문에 신경에 닿는 순간 즉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2단계: 조영제 주입과 유착 확인

조영제를 소량 주입합니다. 정상 경막외강이라면 조영제가 부드럽게 퍼지지만, 유착이 있는 부위는 조영제가 들어가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이 영상 패턴이 곧 유착의 지도입니다.

3단계: 풍선 확장 및 박리

카테터 끝의 풍선을 천천히 부풀려 유착 부위를 물리적으로 박리합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일반 신경성형술이 약물의 화학적 효과에 의존한다면, 풍선확장술은 물리적인 공간 확보를 동시에 시행합니다.

4단계: 약물 주입

박리가 완료되면 그 자리에 고농도 생리식염수, 히알루로니다아제(흉터 조직 분해 효소),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를 정확히 전달합니다. 박리된 공간으로 약물이 깊숙이 침투하면서 잔여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일반 신경성형술과 무엇이 다른가

비교 항목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PEN) 풍선확장술
접근 방식 바늘 주사 가는 카테터 풍선 부착 카테터
약물 전달 정확도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물리적 유착 박리 불가 부분 가능 가능
두꺼운 유착 대응 약함 보통 강함
시술 시간 5~10분 20~30분 30~40분
FBSS 적응증 보조적 적합 가장 적합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척추수술 후 형성된 두꺼운 유착에는 단순 약물 주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물리적 박리가 동반되어야 약물이 도달합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가, 근거를 따져봅시다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환자분께 권유하는 모든 시술은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Gazzeri 등의 연구(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 2023)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환자에서 경막외 유착박리술의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카테터를 이용한 박리술 후 통증 점수(VAS) 유의미한 감소와 함께 일상 활동 능력 향상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영상 검사상 유착이 명확하게 확인된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척수자극술이나 재수술 같은 더 침습적인 치료를 고려하기 전에, 유착박리술이 1차적 중재 시술로 시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자리잡고 있습니다. Sun 등의 종설(Neural Plasticity, 2021)에서도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의 단계적 접근에서 비침습적 또는 최소침습적 신경 조절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누구에게 효과가 좋은가

20년 진료 경험과 문헌을 종합하면, 풍선확장술의 반응이 좋은 환자군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효과가 좋은 경우

  • 수술 후 6개월~3년 사이의 비교적 새로운 유착
  • 한 다리에 국한된 방사통(저림, 당김)
  • 특정 자세에서 악화되는 패턴
  • MRI상 신경근 주변 조영증강(흉터 조직)이 확인되는 경우
  • 신경차단술에 일시적이라도 반응이 있었던 환자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

  • 양측 다리에 광범위한 신경병증성 통증
  • 5년 이상 경과한 매우 두꺼운 흉터
  • 인접 분절 디스크 탈출이 주된 원인인 경우
  •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당신은 풍선확장술이 잘 들을 가능성이 높은 분입니다" 또는 "이 경우는 차라리 다른 치료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라고요.

6월~7월, 신경통이 유독 심해지는 이유

저희 병원 진료 통계를 보면 6월과 7월에 상세불명의 신경통 환자가 평소 대비 80~110% 증가합니다. 다리 저림, 허리에서 엉치로 내려오는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거의 두 배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온 상승과 습도 증가로 인한 신경 부종입니다. 신경 주변 조직이 부으면 좁은 공간에서 신경이 더 압박받습니다.

둘째, 여름철 활동량 증가입니다. 등산, 골프, 장거리 운전이 늘어나면서 평소 약하게 묶여있던 유착이 자극받습니다.

셋째, 냉방 환경에서의 자세 고착입니다. 사무실 에어컨 바람을 피하느라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신경이 한 위치에 갇혀 부종이 심해집니다.

수술받은 분들 중 "겨울에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여름이 되니 다시 다리가 저린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풍선확장술을 시행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 후가 더 중요합니다

수술도 그렇지만 풍선확장술도 시술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박리된 공간이 다시 유착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힘줄 치유 과정과 비슷한 원리가 작동합니다. 박리 직후 며칠은 염증기, 그 후 2~3주는 증식기, 이후 수개월에 걸쳐 리모델링 단계가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시술 후 단계별 관리

0~3일 (염증기):

  • 절대 안정 금물. 짧은 보행 권장
  • 누워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부드럽게 당기는 동작 (편측 5~10회)
  • 진통제는 처방받은 대로 규칙적으로

4~14일 (조기 활주 회복기):

  • 신경 활주 운동 시작 (Neural Gliding)
  • 누워서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내리기, 발목 위아래 움직임 동시 시행
  • 한 번에 10회, 하루 3세트
  • 통증이 5/1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범위에서

2~6주 (재유착 방지기):

  • 코어 근력 강화 시작 (브릿지, 데드버그)
  • 장시간 한 자세 금지. 30~40분마다 일어나기
  • 저강도 수영, 평지 걷기 권장
  • 무거운 물건 들기, 갑작스러운 비틀기 동작 금지

6주 이후 (장기 관리)

  • 점진적 일상 복귀
  • 정기적 척추 안정화 운동
  • 도수치료 병행 시 효과 증가

재유착을 막는 핵심 원칙

핵심은 이겁니다. 신경은 움직여야 다시 묶이지 않습니다.

박리된 신경을 가만히 두면 우리 몸은 다시 흉터를 만듭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치유 반응입니다. 막을 수 없습니다.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흉터가 형성되는 동안에도 신경이 계속 움직이도록 해서, 흉터가 신경을 고정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위장 점막이 위산에 적응하기 위해 장상피화생을 일으키듯, 우리 몸의 모든 조직은 환경에 적응합니다. 신경 주변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유착되기 어려운 형태로 치유됩니다.

재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자주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수술은 한 번 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척추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이미 형성된 흉터 조직 사이에서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를 식별해야 하고, 출혈 위험이 높으며, 신경 손상 가능성도 더 큽니다. 재수술의 성공률은 첫 수술보다 낮고, 재수술 후 또 통증이 남을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물론 재수술이 정답인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풍선확장술 고려 재수술이 더 적합
영상상 명확한 유착 소견 새로운 큰 디스크 탈출
한쪽 다리 방사통 척추 불안정성
신경 압박 소견 없음 진행성 근력 약화
보존치료에 부분 반응 대소변 장애
최근 3년 이내 통증 명확한 기계적 압박

이 표는 절대적 기준이 아닙니다. 모든 환자는 자신만의 영상 소견과 임상 양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사결정의 큰 틀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풍선확장술 한 번이면 끝나나요, 아니면 여러 번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경우 1회 시술로 시작합니다. 시술 후 4~6주 경과 관찰을 통해 효과를 평가합니다. 통증이 70% 이상 호전되면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동 치료를 병행합니다. 부분 호전(30~70%)인 경우 1~2개월 후 한 번 더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첫 시술로 거의 변화가 없다면 단순 유착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른 진단 가능성을 재검토합니다. 통상적으로 같은 부위에 1년 이내 3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Q. 마취가 필요한가요? 입원해야 하나요?

전신마취는 필요 없습니다. 시술 부위에 국소마취만 시행하며, 환자는 시술 내내 깨어있습니다. 이게 오히려 안전합니다. 카테터가 신경에 닿거나 자극할 때 즉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시술 시간은 30~40분이며, 시술 후 1~2시간 회복실에서 안정한 후 당일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입원은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나, 거리가 멀거나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1박 입원을 권하기도 합니다.

Q. 시술 후 다리 저림이 심해진 것 같은데 정상인가요?

시술 직후 1~3일간 일시적으로 통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박리 과정에서 신경 주변 조직이 자극되었기 때문이며, 약물 효과가 발현되면서 점차 호전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새로 생긴 경우,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 발열과 시술 부위의 심한 통증이 동반된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은 드물지만 신경 손상이나 감염을 시사할 수 있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Q. 풍선확장술도 효과가 없으면 그다음은 무엇인가요?

다음 단계는 환자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영상상 명확한 구조적 문제가 새로 발견되면 재수술을 고려합니다. 그렇지 않고 신경병증성 통증이 주된 양상이라면 척수자극술(Spinal Cord Stimulation, SCS)이 다음 옵션입니다. Sun 등의 연구(Neural Plasticity, 2021)에 따르면 척수자극술은 말초 또는 중추성 신경병증성 통증에 근거가 축적된 치료법입니다. 약물 치료로는 가바펜틴 계열의 신경병증성 통증 약물을 함께 조절합니다. 이 모든 단계를 환자와 충분히 논의한 후 진행합니다.

Q. 운동을 하다가 시술 부위가 다시 다칠 가능성은 없나요?

시술 후 즉시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단계별 재활을 따르면 오히려 운동이 재유착을 막아줍니다. 박리된 공간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신경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동작은 시술 후 6주 이내의 갑작스러운 비틀기, 무거운 물건 들기, 격렬한 점프 동작입니다. 반대로 권장되는 동작은 평지 걷기, 수영, 신경 활주 운동, 가벼운 코어 운동입니다. 환자분 직업이 신체 노동이라면 시술 후 2~4주 정도 업무 강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Q.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풍선확장술이 마지막 비수술 옵션인가요?

거의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일반 신경성형술까지 모두 시도했는데 호전이 없다면, 풍선확장술이 수술 전 마지막 비수술 옵션입니다. 풍선확장술마저 효과가 없으면 다음은 척수자극술이나 재수술입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이 단계 환자의 50~70%는 풍선확장술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입니다. 즉, 절반 이상은 재수술 없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수술받은 허리에 다시 통증이 생긴 환자분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첫 수술의 트라우마, 또 수술받아야 한다는 두려움,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절망감이 한꺼번에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재수술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재수술이 정답인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신경 주변 유착이 주된 원인이며, 이는 풍선확장술로 충분히 박리하고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을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수술 후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경막외 유착이며 이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풍선확장술은 약물 효과만이 아니라 물리적 박리를 동반하므로 두꺼운 흉터에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시술 후 신경 활주 운동과 단계별 재활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넷째, 재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풍선확장술의 적응증을 따져봐야 합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신경통이 다시 악화되는 시기입니다. 수술받은 허리가 또 아프다면, 재수술을 결정하시기 전에 한 번 더 점검받아보십시오. 답이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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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대표: 1661-6610 / 상담: 010-6229-1418

참고문헌

  1. 저자 미상. Spinal Epidural Abscess after Invasive Spinal Intervention. The Nerve (peripheral nerve).
  2.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Pain Intervention - Korean Guideline. Neurospine.
  3. 저자 미상. ERAS Protocols for Spine Surgery Pain Management. Neurospine.
  4. 저자 미상. Interventional Pain Fellowship Training Standards. Neurospine.
  5. Cluff RS, Rowbotham MC. Spinal Cord Stimulation for Pain Management.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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