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20년 가까이 진료하면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20년 가까이 진료하면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신경차단술 종류는 표적 신경에 따라 30가지가 넘고, 같은 부위 통증이라도 어느 신경을 정확히 차단하느냐에 따라 효과 차이가 두세 배까지 벌어집니다. 부위·신경 분포·통증 양상 세 축으로 시술을 골라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이겁니다. "원장님, 다른 병원에서 신경차단술 받았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어요. 여기서 다시 받으면 다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같은 이름의 시술이라도 표적 신경이 다르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깨 통증에 견갑상신경(suprascapular nerve)을 차단하는 것과 액와신경(axillary nerve)을 차단하는 것이 다르고, 허리 통증에서 후지내측분지(medial branch)를 차단하는 것과 신경근(nerve root)을 차단하는 것이 또 다릅니다.
요즘 5월 진료실에 신경통증·신경염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EMR을 보면 5~6월 사이 "상세불명의 신경통 및 신경염" 진단이 평균 대비 84~85% 급증합니다. 봄철 활동량이 늘면서 잠재된 신경 자극이 증상으로 터지는 시기입니다. 이맘때 "주사 한 번 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가볍게 묻는 분들이 많은데, 그 한 번의 주사 안에도 30가지 선택지가 들어 있다는 점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신경차단술이라는 단어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신경차단술(nerve block)은 말 그대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신호를 끊어내는 시술"입니다. 그런데 이 한 문장 안에 세 가지 변수가 숨어 있습니다. 어느 신경을 표적으로 삼느냐, 어떤 약물을 쓰느냐, 어떤 영상 가이드로 정확도를 높이느냐입니다.
해부학적으로 인체의 통증 경로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첫째는 척수에서 뻗어 나오는 척추신경 경로(척추 신경차단), 둘째는 사지로 분지되는 말초신경 경로(사지 신경차단), 셋째는 두경부의 뇌신경·후두신경 경로입니다. 같은 신경차단술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접근법, 약물 농도, 시술 시간이 전혀 다릅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신경계는 도시의 전력망과 같습니다. 발전소(척수)에서 나온 고압선이 변전소(신경절)를 거쳐 가정용 배선(말초신경)으로 갈라집니다. 어느 단계에서 차단기를 내리느냐에 따라 정전 범위가 달라지듯, 신경차단술도 어느 단계의 신경을 막느냐에 따라 통증 범위, 지속 시간, 부작용이 달라집니다. 가정용 배선만 끄면 되는 통증에 변전소까지 셧다운하는 것은 과잉이고, 거꾸로 변전소 차원의 신호 이상에 가정 배선만 만지면 효과가 없습니다.
Hodge가 Seminars in Ultrasound, CT, and MR (2005)에서 정리한 척추 신경차단의 분류 체계를 보면, 후관절차단(facet block), 신경근차단(nerve root block), 경막외차단(epidural block) 세 가지가 큰 줄기입니다. 이 셋을 구분하지 못하면 환자는 같은 시술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헛수고를 하게 됩니다.
척추에서 시작하는 신경차단 — 다섯 갈래 길
척추 신경차단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영역입니다. 우리 병원만 봐도 최근 6개월간 요추 협착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271명, 월평균 45명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 번 이상 어떤 형태로든 척추 신경차단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경막외 신경차단(epidural block)은 척추관 안 경막 바깥 공간에 약물을 주입해 척수에서 나오는 모든 신경근을 한 번에 진정시키는 방법입니다. 디스크 탈출로 광범위한 하지 방사통이 있을 때 1차 선택지가 됩니다. 약물이 넓게 퍼지므로 분절 특이성은 떨어지지만 진통 범위는 가장 넓습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selective nerve root block, SNRB)은 한 단계 더 정밀합니다. 추간공(foramen)으로 빠져나오는 특정 신경근 하나에만 약물을 주입합니다. L4-5 디스크가 의심되는데 환자 통증이 진짜 L5에서 오는지 S1에서 오는지 모를 때,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도구입니다.
후관절 차단(facet block)과 후지내측분지 차단(medial branch block)은 디스크가 아니라 척추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에서 오는 통증을 잡는 시술입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고 앞으로 굽힐 때 편한 패턴, 한쪽 옆구리·엉치로 뻗어가는 둔통이 전형적입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지만 디스크 환자에게 후관절 차단을 하면 효과가 없고, 후관절성 통증에 경막외 차단을 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경추 신경차단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경추는 척추동맥이 횡돌기공을 통과하므로 시술 합병증 가능성이 요추보다 높습니다. 반드시 영상 유도(C-arm 또는 초음파) 하에 시행해야 하고, 같은 경추라도 상부(C2-3)와 하부(C5-6-7)는 접근법이 다릅니다.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차단은 엉덩이 뒤쪽 둔통, 앉아 있을 때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듯한 통증에 사용합니다. 디스크나 협착 진단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는 환자의 약 20%는 실제 통증원이 천장관절입니다.
흔히 환자분들이 "신경차단술 한 번 맞아봤어요"라고 말씀하실 때, 어떤 형태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시는 경우가 드뭅니다. 시술 동의서를 다시 챙겨서 보여주시면 의료진 입장에서 다음 전략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 척추 신경차단 종류 | 표적 | 적응증 | 진단 가치 |
|---|---|---|---|
| 경막외 차단 | 다분절 신경근 | 디스크 탈출, 광범위 방사통 | 낮음 |
| 선택적 신경근 차단 | 단일 신경근 | 분절 특이 통증, 협착증 | 매우 높음 |
| 후관절/후지내측분지 차단 | 후관절 신경 | 후관절성 요통 | 높음 |
| 경추 신경차단 | 경추 신경근 | 경추 디스크, 방사통 | 높음 |
| 천장관절 차단 | 천장관절 | 엉치·둔부 통증 | 매우 높음 |
사지로 가는 신경차단 — 어깨, 무릎, 엉덩이가 모두 다르다
사지 신경차단은 척추 신경차단과 발상이 다릅니다. 척추는 "신경이 나오는 입구"를 막는 개념이라면, 사지는 "관절·근육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 줄기"를 막는 개념입니다. 표적이 다르니 영상 가이드 방식도 다릅니다. 사지는 초음파 유도가 거의 표준입니다.
어깨 — 견갑상신경 차단(suprascapular nerve block)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신경차단술입니다. 견갑상신경은 견갑골 상연의 견갑상 절흔(suprascapular notch)을 지나면서 어깨 관절낭의 약 70%를 지배합니다. 이곳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면, 관절강 내 주사보다 통증 개선 효과가 큽니다.
2026년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발표된 메타분석(452명, 12개월 추적, PMID 40681086)에서 견갑상신경 차단군이 관절강 내 주사군보다 VAS 통증 점수 감소가 유의하게 컸습니다. 어깨가 굳어 잠을 못 자는 환자, 외회전이 0도까지 떨어진 동결 단계 환자가 1차 후보입니다.
고관절 — 관절막 주위 신경군 차단(PENG block)
고관절 통증, 특히 고관절 골절 후 통증이나 진행된 고관절염에서 사용하는 비교적 새로운 시술입니다. 고관절 관절막의 전방을 지배하는 대퇴신경 분지와 폐쇄신경 분지가 모이는 지점(psoas tendon과 장골치골융기 사이)에 약물을 주입합니다.
2026년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의 메타분석(1,059명, 24개월 추적, PMID 41493622)에서 PENG block이 고관절 골절 환자의 VAS를 평균 4.0점 감소시켰습니다. 점수 4점 감소는 임상적으로 "심한 통증에서 가벼운 통증으로" 한 단계 내려가는 수치입니다.
무릎 — 슬관절 분지 신경차단(genicular nerve block)
무릎 골관절염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환자, 또는 수술 후 만성 통증이 남은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무릎 관절 주위에는 상내측·상외측·하내측 슬관절 분지신경이 분포합니다. 2026년 A&A Practice 메타분석(2,400명, PMID 41533004)에서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관리 도구로서 유의한 VAS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수술 전 단계에서는 진단적 목적과 치료적 목적 둘 다로 활용됩니다.
전체 사지 시술의 정확도는 초음파 가이드에서 결정됩니다. 2026년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 체계적 고찰(1,424명, PMID 41455152)에서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은 인공 고관절 수술 후 VAS를 평균 2.5점 감소시켰습니다. 같은 약물, 같은 표적이라도 바늘 끝 위치를 mm 단위로 보면서 주입하느냐, 해부학적 표지점만 보고 찌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두경부와 흉부 — 좁고 위험하지만 효과는 분명한 영역
척추와 사지가 익숙해도 두경부 신경차단은 조심해야 합니다. 좁은 공간에 혈관과 신경이 밀집해 있어서 시술자의 숙련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후두신경 차단(occipital nerve block)은 만성 편두통, 경추성 두통, 후두신경통의 1차 시술입니다. 대후두신경(greater occipital nerve)이 후두골과 승모근 사이를 지나는 지점에 약물을 주입합니다. 두피 한쪽이 전기 오는 듯 찌릿하고 머리카락이 닿기만 해도 아픈 환자는 거의 후두신경통이며, 이 시술의 효과가 극적입니다.
성상신경절 차단(stellate ganglion block)은 교감신경계 자체를 차단하는 시술입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대상포진 후 신경통, 안면 홍조, 갱년기 안면 열감 등에 적용됩니다. 좁은 의미의 신경차단을 넘어 자율신경계 조절 시술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진단 차단은 비교적 새로운 활용입니다. 어깨와 팔 저림이 디스크에서 오는지, 흉곽출구에서 신경혈관이 눌려 오는지 구분이 어려울 때 소흉근(pectoralis minor) 차단을 진단적으로 사용합니다. 2026년 American Surgeon 메타분석(PMID 41026580)에서 진단 정확도 87%로 보고되었습니다. "어깨 시린데 디스크 검사는 정상"이라는 환자에게 한 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늑간신경 차단(intercostal nerve block)은 흉부 수술 후 통증, 늑골 골절 후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흉부 분절에 사용합니다. Guerra-Londono 등이 JAMA Network Open (2021, PMID 34779845)에서 흉부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늑간신경 차단이 수술 후 통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습니다.
어떻게 골라야 하나 — 의사가 머릿속으로 돌리는 결정 트리
진료실에서 신경차단술 종류를 결정할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흐름은 이렇습니다.
첫째, 통증 분포가 한 분절에 국한되는가, 여러 분절에 걸치는가. 한 분절이면 선택적 신경근 차단이나 후관절 차단처럼 좁고 정밀한 시술을, 여러 분절이면 경막외 차단처럼 넓은 시술을 고려합니다.
둘째, 통증이 신경병증성인가(전기 오는 듯, 화끈, 따끔), 침해수용성인가(둔통, 욱신거림). 신경병증성이면 신경 자체를 표적으로, 침해수용성이면 관절·근육 주변 신경 분지를 표적으로 합니다.
셋째, 이전 시술 이력. 같은 부위에 같은 시술을 두 번 했는데 효과가 미미했다면 표적을 바꿔야 합니다. 같은 약을 같은 자리에 또 넣는 것은 환자에게 손해입니다.
넷째, 동반질환. 항응고제 복용 환자는 깊은 부위 시술(경막외, 성상신경절)이 제한되고 표재 시술 위주로 가야 합니다. 당뇨 조절이 안 되는 환자는 스테로이드 농도와 횟수를 조정합니다.
다섯째, 영상 가이드 가능 여부. 초음파만으로 충분한 표재 신경(후두신경, 견갑상신경, 슬관절 분지)이 있고, C-arm이 필요한 깊은 신경(경막외, 후관절, 천장관절)이 있습니다. 가이드 없는 신경차단은 정확도와 안전성 모두 떨어집니다.
신경차단술 종류를 환자가 직접 고르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결정은 의료진의 몫입니다. 환자가 해야 할 것은 통증의 양상과 분포를 정확히 설명하고, 이전 시술 기록을 빠짐없이 가져오는 것입니다.
시술 후 관리와 효과 지속 — 주사 한 번이 끝이 아니다
신경차단술 종류마다 효과 지속 기간이 다릅니다. 단순 진단적 차단은 수 시간, 치료적 차단은 며칠에서 수주, 신경박리(adhesiolysis)나 고주파 시술까지 결합한 경우 수개월입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주사 한 번에 끝"이라는 기대입니다. 신경차단술의 본질은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끊긴 고리를 다시 잇지 않으려면 약화된 근육 회복, 자세 교정, 활동 패턴 변경이 함께 가야 합니다. 시술 후 1~2주의 안정기, 그 후 4~6주의 재활기를 잡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척추 신경차단을 받은 환자에게 늘 강조하는 점이 있습니다.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지면 평소 못 하던 무리한 활동을 갑자기 시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다음 통증 사이클을 앞당기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부하를 늘려야 신경차단의 효과가 길게 갑니다.
암성 통증의 신경차단은 또 다른 영역입니다. Scarborough와 Smith가 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2018, PMID 29603142)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암성 통증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 신경차단, 신경파괴술을 단계적으로 조합하는 다층 접근이 권장됩니다. 같은 신경차단이라도 양성 통증과 암성 통증은 목표가 다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차단술을 여러 번 맞으면 신경이 손상되거나 약해지나요?
진단 목적의 단기간 반복 시술은 신경 손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국소마취제와 저농도 스테로이드는 신경막을 통과해 일시적으로 신호 전달을 억제할 뿐, 신경 섬유를 파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부위에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반복하면 주변 조직 위축이 올 수 있어, 보통 3개월에 3~4회 이내로 제한합니다. 신경 자체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결합조직의 변화가 우려되는 것입니다.
Q. 신경차단술 종류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시술 선택은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다만 환자의 통증 분포, 양상, 이전 시술 반응이 결정 변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므로, 환자가 정확하고 자세하게 증상을 설명하시는 것이 사실상 가장 큰 선택권입니다. "허리가 아파요"와 "오른쪽 엉덩이부터 종아리 바깥쪽까지 전기 오는 듯 찌릿한 통증이 새끼발가락까지 내려가요"는 완전히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후자의 설명에서 의사는 L5 또는 S1 신경근 차단을 즉시 떠올립니다.
Q. 임신 중에도 받을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임신 중에는 방사선 노출이 있는 C-arm 유도 시술(경막외, 후관절)은 피합니다. 다만 초음파 유도만으로 시행 가능한 표재 신경차단(견갑상신경, 후두신경, 늑간신경 일부)은 약물을 최소량으로 조절해 시행 가능합니다. 산모의 통증도 태아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통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무조건 참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산부인과와 협진해 결정합니다.
Q. 시술 직후 통증이 더 심해진 것 같은데 정상인가요?
흔히 있는 현상입니다. 첫 24~48시간은 시술 자체로 인한 조직 자극과 약물 흡수 과정에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차단 후 통증(post-block flar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본격적인 효과는 보통 시술 후 3~7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이 시기를 지나도 시술 전보다 더 아프거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다리 힘 빠짐,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이 생기면 즉시 내원해야 합니다.
Q. 디스크에 좋다는 시술과 협착증에 좋다는 시술이 다른가요?
표적이 다릅니다. 디스크 탈출은 신경근이 직접 화학적·기계적 자극을 받는 상황이므로 경막외 차단이나 신경근 차단으로 신경 주변 염증과 부종을 빠르게 가라앉힙니다. 협착증은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이 만성적으로 눌리는 구조적 문제이므로, 단순 차단보다는 신경성형술(neuroplasty)이나 풍선확장술(balloon decompression)처럼 유착을 박리하고 공간을 넓히는 시술이 더 효과적입니다. 같은 신경차단술 종류 안에서도 이런 분기점이 존재합니다.
Q. 한 번 차단으로 효과가 없으면 포기해야 하나요?
한 번의 차단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 표적은 통증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진단 정보를 얻은 것입니다. 다음 단계는 표적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L4-5 경막외 차단으로 효과가 없었다면, L5 선택적 신경근 차단, 후관절 차단, 천장관절 차단 순으로 다른 표적을 시도해 통증원을 좁혀갑니다. 진단적 가치까지 합치면 한 번도 헛된 차단은 없습니다.
정리하며
신경차단술 종류는 표적 신경에 따라 결정되며, 같은 부위 통증이라도 어느 신경을 차단하느냐로 효과가 갈립니다. 척추, 사지, 두경부 각각의 영역에서 표적과 접근법이 다르고, 영상 가이드의 정확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신경차단술 한 번 받아봤다"는 경험이 다음 결정의 출발점이 되려면, 어떤 종류였는지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5월과 6월은 신경통·신경염이 급증하는 시기입니다. 작년에 비슷한 시기에 고생하셨던 분들은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점검받으시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팔로 뻗어가는 양상이 새로 생겼다면 미루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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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 1661-6610
참고문헌
- 저자 미상. Spinal Epidural Abscess after Invasive Spinal Intervention. The Nerve (peripheral nerve).
-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Pain Intervention - Korean Guideline. Neurospine.
- 저자 미상. ERAS Protocols for Spine Surgery Pain Management. Neurospine.
- 저자 미상. Interventional Pain Fellowship Training Standards. Neurospine.
- Cluff RS, Rowbotham MC. Spinal Cord Stimulation for Pain Management.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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