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를 «세워 버티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
드퀘르벵 건초염이란 무엇인가 — 하루의 관점에서
엄지를 벌리고 펴는 두 힘줄이 손목 옆 좁은 통로를 함께 지나는데, 그 통로 안에서 염증이 생기는 병이 드퀘르벵 건초염이에요. 아픈 자리는 손목이지만, 정작 그 통증을 만드는 일은 엄지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지를 세워 버티는 것»이 하루를 이해하는 기준 동작이 됩니다. 손목만 아무리 쉬셔도 엄지를 계속 벌려 쓰시면 힘줄집에는 쉴 틈이 생기지 않거든요.
이 두 힘줄이 하는 일은 엄지를 손바닥에서 멀리 벌리고 그 상태를 붙잡아 두는 것이라, 엄지를 벌린 채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그대로 이 병의 부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휴대전화를 한 손으로 들고 엄지로 화면을 넘길 때, 아이를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 올릴 때, 프라이팬 손잡이를 쥐고 있을 때, 운전대에 엄지를 걸어 잡을 때, 마우스를 잡고 엄지를 옆에 붙여 둘 때 — 이런 순간을 다 합치면 하루 몇 시간이 되는 분도 드물지 않아요.
하루 중에서도 쌓이는 시간대는 사람마다 갈립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휴대전화와 가방 손잡이가 겹치고, 낮 시간은 직업에 따라 달라서 사무직이시면 마우스가, 매장이나 주방 일이시면 쥐고 비트는 동작이 더해지죠. 저녁에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있다면 그 구간이 가장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쌓인 부담 위에 얹히기 때문이에요. 몇 시쯤 가장 아프신지 한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대개 그 시간대가 그날의 원인을 가리킵니다.
손목이 아프다고 다 같은 병은 아니에요. 이 병은 손목 전체가 아니라 엄지 쪽 한 지점에서 시작되는데, 손목 가운데나 새끼손가락 쪽이 더 아프시다면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구별은 진료실에서 손끝으로 짚어 확인하고, 그 방법은 진단 검사를 다루는 절에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이 질환의 원인과 진단은 Fakoya 등(2023)의 종합 정리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병에서는 「손목을 쉬라」는 조언이 잘 통하지 않아요. 정작 쉬어야 할 것은 엄지인데, 엄지는 무엇을 쥐든 함께 일하는 손가락이라 쉬게 하기가 유독 어렵거든요. 며칠 쉬면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손에 무언가를 쥐는 순간 다시 아프셨다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역학 — 누구의 하루에 많이 쌓이나
어떤 하루를 사시는지에 따라 이 병이 쌓이는 속도가 다릅니다. 육아 중이신 분들이 가장 흔한 배경이고, 하루 종일 부하가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사무직이시면 앉아서 마우스와 휴대전화가 겹치고, 주방 일을 하시면 서서 쥐고 비트는 동작이 더해집니다. 운전이 많은 일이시면 잡는 자세와 진동이 함께 실리고, 미용이나 간호처럼 도구를 엄지로 조작하는 일도 같은 부하를 만들어요.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조건이 겹쳐서예요. 손목이 가는 편이라 통로 자체가 좁고, 육아 시기에 부하가 몰리는 데다, 출산 전후에는 조직이 물을 머금어 통로가 더 좁아집니다. 폐경 전후에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요. «휴대전화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답은 그것만은 아니지만 큰 몫이라는 겁니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쓰는 자세는 엄지를 벌려 무게를 버티며 반복해서 움직이는, 이 병의 부하를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동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하나만 바꿔도 하루의 총부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육아도 사무직도 아닌데 왜 생겼을까요? 이 질문도 자주 받는데, 위에 적은 상황 말고도 원인은 얼마든지 있어요. 뜨개질이나 자수처럼 손끝을 오래 세워 잡는 취미, 반려견 목줄을 당기며 산책하는 습관, 골프나 배드민턴처럼 그립을 엄지로 버티는 운동도 같은 부하를 만듭니다. 육아나 사무직은 흔한 배경일 뿐이고, 엄지를 벌려 버티는 시간을 만드는 일이면 무엇이든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찾아오는 속도도 다 다릅니다. 출산 직후처럼 부하가 갑자기 늘면 몇 주 안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사무직으로 오래 일해 오신 경우는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쌓이다 어느 날 그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요. 후자에 해당하시면 특별히 새로 한 일이 없는데 왜 지금에서야 이런지 궁금하시기 쉬운데, 실은 오래전부터 쌓여 온 부하가 그날 넘친 것뿐입니다.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예요. 「많이 쓴다」보다 「어떻게 드는가」가 더 큽니다. 같은 시간이라도 한 손으로 들고 엄지로 조작하는 것과 두 손으로 들거나 책상에 놓고 검지로 쓰는 것은 부하가 전혀 다르니, 시간을 줄이기 어려우시면 드는 방식부터 바꿔 보십시오.
주요 증상 — 구간별로 언제 아픈가
앉아서 하시는 일에서는 휴대전화를 한 손으로 오래 쓴 뒤 손목 엄지 쪽이 시큰거리고, 마우스를 쓰는 동안에는 엄지가 뻐근하다가 오후 늦게부터 손목 전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분이 많습니다. 서서 하시는 일에서는 프라이팬을 들 때 찌릿하고, 행주나 걸레를 짤 때, 병뚜껑을 돌릴 때 아픈데 아이를 들어 올릴 때가 가장 아픈 순간인 경우가 많아요. 이동 중에는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엄지 쪽이 저려 오고, 가방을 손으로 들거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서 있어도 불편하시죠.
그런데 왜 하필 이 동작들만 아플까요? 공통점을 보시면 답이 보입니다. 프라이팬도 병뚜껑도 운전대도 엄지를 벌린 채 무언가를 쥐는 동작이라는 점이 같아요. 반대로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쥐는 동작에서는 통증이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된 특징으로는 손목 엄지 쪽 뼈 돌기 부근이 짚을 수 있을 만큼 아프고, 엄지를 쥔 채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으면 그 자리가 찌릿하며, 아침에는 뻣뻣하고 진행되면 사각사각 하는 느낌까지 납니다.
몸을 풀면 나아지니 괜찮다고 여기기 쉬운데, 그런 경우는 오히려 적습니다. 아침 뻣뻣함이 몇 분 안에 풀린다고 해서 원인이 없어진 것은 아니거든요. 힘줄집의 염증은 그대로 남아 있고, 손을 몇 번 움직여 통증이 잠시 가려진 것뿐인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풀리니까 괜찮다»보다 «며칠째 반복되는가」로 판단하시는 편이 정확해요.
다만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손등 엄지 쪽이 저릴 때는 감각 신경 쪽을 함께 봐야 하고, 손바닥 쪽이 저릴 때는 다른 자리의 문제일 수 있어요. 엄지 관절 자체가 붓고 아플 때도 마찬가지고요. 구간별 증상을 적으실 때는 아픈 정도보다 「몇 시쯤」을 적으십시오. 이 병은 부하가 쌓이는 시각이 사람마다 뚜렷해서, 그 시각만 알아도 어느 활동이 원인인지 좁혀지고, 낮과 밤 중 어느 쪽이 더 아프신지도 함께 적어 두시면 앉아서 쌓인 부하인지 서서 쌓인 부하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구간별로 무엇이 실리나
앉아서 하시는 일에서는 두 가지가 특히 큽니다. 휴대전화를 한 손으로 조작하면 무게를 버티며 엄지를 반복해서 쓰게 되고, 화면이 커진 최근 기기일수록 엄지가 더 멀리 벌어져야 하니 부하가 커집니다. 마우스가 작으면 엄지를 옆에 세워 버티게 되고, 손목이 꺾인 채로 자판을 치면 그 구획이 좁아진 상태로 오래 유지되죠. 이 중에서도 화면이 커진 것이 최근 늘어난 요인이에요. 화면이 커질수록 엄지의 이동 거리가 그만큼 길어지거든요.
서서 하시는 일에서는 쥐면서 동시에 손목을 꺾는 조합이 가장 불리합니다. 행주 짜기, 병뚜껑 돌리기, 걸레질이 여기에 해당하고, 무거운 팬을 한 손으로 드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이동 중에는 잡는 방식이 관건인데, 운전대에 엄지를 걸어 잡는 습관, 가방을 손목에 걸거나 손가락으로 드는 버릇, 그리고 반복되는 진동이 자극이 됩니다.
그런데 «특별히 새로 한 게 없는데요»라고 하시면 어떻게 볼까요? 실제로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에요. 이럴 때는 새로운 동작이 아니라 여러 오래된 동작이 겹친 상태인지를 봅니다. 출퇴근길 휴대전화, 사무실 마우스, 퇴근 후 육아처럼 하나하나는 예전과 같아도 합쳐진 시간이 어느 날 한계를 넘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무엇을 새로 했는가」보다 「하루 전체를 합치면 얼마나 쥐고 있었는가」를 여쭤봅니다.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도 있습니다. 한쪽 손에만 몰아서 쓰는 것, 보호대를 잘못 채워 손등 신경을 누르는 것, 그리고 손목만 감싸는 보호대를 쓰는 것이에요. 마지막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 병에서는 손목만 고정하는 것은 효과가 적습니다. 엄지를 함께 잡아야 해요. 보호대를 차고도 낫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 형태 문제입니다. 겉보기엔 비슷해도 엄지가 계속 움직이면 힘줄집은 쉬지 못하거든요.
진단 검사 — 하루를 재 보는 방법
진료실에서는 네 가지를 순서대로 봅니다. 먼저 아픈 지점을 짚어 손목 엄지 쪽 뼈 돌기 위에서 한 점이 집히는지 확인하고, 엄지를 쥔 채 손목을 꺾어 그 자리에서 날카롭게 아픈지 봅니다. 이어서 손등 감각을 좌우로 비교해 저림이 있으면 다른 자리도 함께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초음파로 힘줄집이 두꺼워진 정도와 구획 안 칸막이를 확인해요.
초음파를 꼭 찍어야 할까요? 진찰만으로 진단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칸막이 유무는 눈이나 손으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이 칸막이가 있으면 주사가 잘 안 듣는 경우가 있어, 치료 방향을 정할 때 참고로 삼습니다. 물리적 치료의 효과는 Ferrara 등(2020)의 검토에 정리돼 있어요.
집에서도 «엄지 시간»을 사흘만 재 보실 수 있어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대부분의 기기가 알려 주니 그중 한 손으로 쓴 시간을 대략 가늠하시고, 하루에 아이나 물건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 저녁의 손목 상태를 0에서 10으로 적어 보십시오. 사흘치를 놓고 보면 패턴이 보입니다. 휴대전화 시간이 많은 날 저녁 점수가 높으면 그것부터 바꾸시면 되고, 들어 올린 횟수와 연동되면 드는 방법을 바꾸시면 됩니다. 일하는 날만 나쁘다면 작업 조건이 원인이고요.
세 경우 중 어디에도 뚜렷이 안 맞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 전체 부하가 이미 높아 특정 활동 하나로 좁혀지지 않는 상태인데, 이때는 진찰 소견을 우선 기준으로 삼고 생활 기록은 참고 자료로만 씁니다. 진찰 소견과 경과의 관계는 Oh 등(2016)이 국내 학술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엄지 부하 동작 교체 | Level III | 하루 총부하를 실제로 줄인다 | 모든 단계 | Fakoya 2023 |
| 엄지 포함 고정 | Level I | 힘줄이 실제로 쉬게 한다 | 통증이 있는 시기 | Challoumas 2023 |
| 물리적 치료 | Level II | 염증과 통증을 함께 다룬다 | 보존 치료 단계 | Ferrara 2020 |
| 경과 추적 | Level II | 재발 위험이 높은 조건을 확인한다 | 치료 후 관리 | Oh 2016 |
치료 방법 — 구간별로 바꾸는 것
앉아서 하시는 일부터 바꿔 보세요. 휴대전화는 두 손으로 써서 한 손은 받치고 반대 검지로 조작하시고, 앉아 계실 때는 거치대에 놓고 쓰십시오. 마우스는 큰 것으로 바꾸면 엄지를 세울 일이 줄고, 손목 받침도 도움이 됩니다. 이 중 휴대전화 잡는 법이 가장 크고 가장 어려운 변화예요. 습관이기 때문인데, 다만 효과도 가장 큽니다.
서서 하시는 일에서는 팬과 냄비를 양손으로 드시고, 행주는 비틀지 말고 눌러서 짜십시오. 병뚜껑은 도구를 쓰시고, 무거운 것은 손바닥 전체로 받치시면 엄지에 실리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동 중에는 운전대를 손바닥으로 감싸 잡고 엄지를 걸지 않으시는 게 좋고, 가방은 어깨로, 장바구니는 팔뚝에 걸어 옮기십시오.
고정 도구를 쓰신다면 형태가 중요합니다. 엄지를 함께 잡아 주는 형태를 고르셔야지, 손목만 감싸는 것은 효과가 적어요. 조임은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하시고, 손등이 저리면 위치를 조정하십시오.
자세만 바꾸면 며칠 만에 좋아질까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세를 바꾼 초기 며칠은 오히려 손이 낯설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힘줄집의 염증이 가라앉는 데에는 대개 그보다 더 걸립니다. 자세 교정만으로 부족하면 보호대와 함께 소염 목적의 주사나 약을 병행하기도 해요. 보존적 치료의 선택지는 Challoumas 등(2023)이 체계적으로 검토해 두었습니다.
전체 정리는 드퀘르벵 건초염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자세와 도구를 바꾸셨는데 3주 넘게 그대로일 때, 아침 뻣뻣함이 매일 있을 때, 물건을 떨어뜨리실 때, 사각사각 하는 느낌이 날 때, 손등 엄지 쪽이 저릴 때, 손목이 붓고 붉을 때는 병원에 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3주는 언제부터 세면 될까요? 아프기 시작한 날이 아니라 자세를 바꾸기 시작한 날부터입니다. 아프기 시작한 날부터 세시면 이미 3주가 훌쩍 지나 오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손등 엄지 쪽이 저린 항목을 특히 봐 주세요. 이 병 자체는 저리지 않습니다. 저림이 있으면 그 위를 지나는 감각 신경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고, 보호대를 쓰기 시작한 뒤 저림이 생겼다면 보호대의 위치와 조임부터 봐야 합니다.
육아 중이신 분께는 이 목록의 기준을 조금 다르게 씁니다. 부하를 줄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3주 지켜보기 대신 더 일찍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이를 안는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상당 부분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법은 말로 듣는 것보다 한 번 보여 드리는 편이 빠르니 오실 때 아이를 어떻게 안으시는지 사진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임신 중이시라면 조직이 물을 머금어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고, 약을 쓰는 데에도 제한이 따릅니다. 그래서 자세 교정과 보호대를 먼저 우선하고, 출산 전후로 다시 상태를 봐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보호대는 쓰시던 것을 그대로 가져오십시오. 자리와 조임을 함께 봅니다.
드퀘르벵 건초염의 하루, 더 깊이 알아보기
휴대전화 하나만 바꿔도 하루 부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분이 많아서, 실제로 하실 수 있는 것들을 적어 둡니다. 두 손으로 드시고 한 손은 들고 다른 손 검지로 조작하시면 엄지가 쉽니다. 누워서 쓰실 때는 배 위에 올려 두시면 들고 있는 무게가 사라지고요. 통화는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하십시오. 오래 드는 자세가 가장 나쁩니다. 화면이 큰 기기를 쓰신다면 한 손 조작 기능을 켜 두시면 엄지를 멀리 뻗는 동작이 줄고, 자기 전에 누워서 오래 보시는 습관이 있으면 그 시간부터 줄이십시오. 대개 하루 중 가장 긴 구간이거든요.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다 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에 가장 오래 하시는 자세 하나만 바꾸셔도 2주 안에 차이가 보입니다. 어느 것부터 시작할지 모르시겠다면, 저녁에 가장 오래 쥐고 있는 자세 하나를 먼저 고르십시오.
아래 글에 상황별 차이와 단계별 치료를 하나씩 짚었습니다. 바꾸신 항목과 날짜를 적어 두시면 2주 뒤 판단이 쉬워져요. 좋아졌는지 아리송하실 때는 기록을 다시 펼쳐 보시는 편이 기억만으로 판단하시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바꾸신 자세는 2주만 유지해 보시고 판단하십시오. 며칠로는 차이가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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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잡는 법 하나만 바꿔 보시겠습니까
이 병으로 오시는 분께 저희가 처음 드리는 부탁은 대개 하나예요.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써 보십시오.» 사소해 보이는 요청인데, 실제로 하루 부하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쓸 때, 그 손은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기기 무게를 버티고, 엄지를 벌린 채 유지하고, 화면을 오가며 엄지를 반복해 움직이죠. 즉 «버티기 + 벌리기 + 반복»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셈인데, 이 병에 가장 불리한 조합이에요. 그리고 그 시간이 깁니다. 대부분의 기기가 사용 시간을 알려 주니 한 번 확인해 보시겠어요? 하루 세 시간이 넘는 경우가 흔한데, 그 상당 부분이 한 손 조작입니다.
같은 세 시간을 병뚜껑을 돌리며 보냈다면 누구나 손목이 아플 거라 생각하실 텐데, 휴대전화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요. 무게가 가볍고 화면을 보는 재미가 있어, 손이 힘들다는 신호를 뒤늦게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바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손은 받치고 반대 손 검지로 조작하시고, 앉아서 쓸 때는 거치대나 무릎에 놓으십시오. 긴 글을 볼 때는 테이블에 눕혀 두시고, 침대에서 쓸 때는 베개에 기대 놓으십시오. 저녁의 손목 상태를 0에서 10으로 적으면서 2주만 해 보시면, 많은 분이 «이것만으로도 다르다»를 확인하십니다. 그리고 그 확인이 다른 것들도 바꿀 이유가 됩니다.
손 질환 전반이 궁금하시면 손·손목 질환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휴대전화 때문인가요?
A: 그것만은 아니지만 큰 몫입니다. 한 손 조작은 «버티기 + 엄지 벌리기 + 반복»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 병에 가장 불리한 조합입니다.
Q: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요?
A: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쓰는 것입니다. 한 손은 받치고 반대 손 검지로 조작하거나 거치대에 놓으십시오.
Q: 손목 보호대를 샀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A: 손목만 감싸는 형태는 효과가 적습니다. 이 병은 엄지의 움직임이 부담이므로 엄지를 함께 잡아 주는 형태여야 합니다.
Q: 주방 일에서 무엇을 바꾸나요?
A: 팬은 양손으로 들고, 행주는 비틀지 말고 눌러 짜고, 병뚜껑은 도구를 쓰십시오. «쥐면서 손목을 꺾는» 조합이 가장 불리합니다.
Q: 운전할 때 어떻게 잡나요?
A: 엄지를 걸지 말고 손바닥으로 감싸 잡으십시오. 엄지를 운전대에 걸치는 습관이 이 부위에 부담이 됩니다.
Q: 무엇을 기록해 보면 좋을까요?
A: 사흘 동안 휴대전화 사용 시간, 물건을 들어 올린 횟수, 저녁의 손목 상태를 적어 보십시오. 어느 것과 연동되는지 보입니다.
Q: 손등이 저린데 같은 병인가요?
A: 이 병 자체는 저리지 않습니다. 그 위를 지나는 감각 신경 가지가 눌렸을 수 있어, 보호대의 위치와 조임부터 확인합니다.
참고 문헌
- Fakoya AO, Tarzian M, Sabater EL, et al (2023). De Quervain's Disease: A Discourse on Et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 Cureus. DOI: 10.7759/cureus.38079. PMID: 37252462 (PubMed)
- Challoumas D, Ramasubbu R, Rooney E, et al (2023). Management of de Quervain Tenosynovitis: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JAMA Netw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3.37001. PMID: 37889490 (PubMed)
- Ferrara PE, Codazza S, Cerulli S, et al (2020). Physical modalities for the conservative treatment of wrist and hand's tenosynovitis: A systematic review. Semin Arthritis Rheum. DOI: 10.1016/j.semarthrit.2020.08.006. PMID: 33065423 (PubMed)
- Oh B, Heo Y, Yi J, Lee J (2016). The 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Findings and the Recurrence after Steroid Injection in De Quervain's Diseas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DOI: 10.12790/jkssh.2016.2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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