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세포동맥염, 자주 묻는 질문 — 오해와 진실

의학적 검토: 정지인 내과 전문의 / 류마티스내과 분과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과정 수료 (2021-2024))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박사 수료

최종 업데이트: 2026-06-14

결론부터: 거대세포동맥염은 어떤 병인가요?

거대세포동맥염(측두동맥염)은 50세 이상에서 머리로 가는 동맥에 생기는 만성 혈관염입니다. 흔한 오해는 '그냥 두통일 뿐'이라는 것인데, 진실은 치료가 늦으면 영구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15~20%에서 실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단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즉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시작합니다.

오해 1: 그냥 두통일 뿐이다?

아닙니다. 거대세포동맥염의 두통은 측두동맥(관자놀이)의 염증에서 오는 것으로, 단순 긴장성 두통과 다릅니다. 새로 생긴 지속적 두통과 함께 두피를 만지면 아프고(두피 압통),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픈 '턱 파행', 발열·체중감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50세 이상에서 이런 두통이 새로 생기면 단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거대세포동맥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오해 2: 젊은 사람도 잘 걸린다?

거대세포동맥염은 거의 5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젊은 층에서는 드물어, 50세 미만의 두통은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높아지며,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증(어깨·골반 근육통과 조조강직)과 자주 동반됩니다. 따라서 '나이 든 사람의 새로운 두통'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고령에서 두통·턱 통증·시력 변화가 함께 있으면 적극적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오해 3: 실명까지 가는 건 과장이다?

과장이 아닙니다. 대한내과학회지는 거대세포동맥염 환자의 약 15~20%에서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눈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시신경에 피가 통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운 영구 실명이 됩니다.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시야가 가려지는 일과성 흑암시는 곧 닥칠 실명의 경고입니다. 한쪽 눈에 발생한 뒤 치료가 늦으면 반대쪽 눈까지 침범할 수 있어, 시력 증상은 곧바로 응급으로 다룹니다.

오해 4: 측두동맥만 침범한다?

아닙니다. 거대세포동맥염은 대동맥 같은 큰 혈관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대한내과학회지는 대동맥이 침범되면 대동맥류나 대동맥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팔을 쓸 때 통증이 생기는 상지 파행도 나타납니다. 따라서 측두동맥 증상뿐 아니라 큰 혈관 합병증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진단 후에는 영상으로 대동맥 침범을 추적하기도 합니다.

오해 5: 검사로 확진하기 어렵다?

거대세포동맥염은 혈액검사와 생검으로 진단합니다. 혈액에서 ESR(적혈구침강속도)과 CRP가 크게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며, 확진은 측두동맥 생검으로 만성 육아종성 염증을 확인합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소개된 분류기준에서는 제시된 항목 중 일정 수 이상을 만족하면 거대세포동맥염으로 분류합니다. 초음파·영상검사도 보조적으로 활용됩니다. 즉 진단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러 검사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오해 6: 스테로이드는 생검 후에 시작한다?

아닙니다. 시력 증상이 있으면 생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시작해 실명을 막습니다. 생검은 치료를 시작한 뒤 며칠 안에 해도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진단 확정 후 치료'가 아니라 '의심되면 즉시 치료'가 원칙입니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감량하며,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여주는 토실리주맙 같은 약도 사용합니다.

치료 중 무엇을 주의하나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쓰면 골다공증·혈당·혈압 상승·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임의로 줄이거나 끊으면 재발하므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천천히 감량하면서 골다공증 예방(칼슘·비타민D)과 정기 검사를 병행합니다. 감량 중 두통·턱 통증·시력 증상이 다시 생기거나 염증수치가 오르면 재발을 의심합니다. 부작용이 걱정될수록 자의 중단이 아니라 의료진과 함께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50세가 넘어 새로 생긴 지속적 두통, 씹을 때 턱 통증, 두피 압통,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이나 일시적 실명이 있으면 빠르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특히 시력 증상은 응급입니다. 어깨·골반 근육의 통증과 조조강직이 함께 있으면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증 동반 가능성도 평가합니다. 거대세포동맥염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실명과 큰 혈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근거

본 글은 국내 의학 학회지와 해리슨 내과학(21판) 등 의학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거대세포동맥염은 그냥 두통인가요?

A: 아닙니다. 치료가 늦으면 영구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 혈관염으로, 약 15~20%에서 실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젊은 사람도 걸리나요?

A: 거의 5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고령에서 새로운 두통·턱 통증·시력 변화가 있으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Q: 실명까지 정말 가나요?

A: 네. 눈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영구 실명될 수 있어, 일과성 흑암시 같은 시력 증상은 즉시 응급으로 다룹니다.

Q: 측두동맥만 침범하나요?

A: 아닙니다. 대동맥 침범 시 대동맥류·박리, 상지 파행 등 큰 혈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치료는 언제 시작하나요?

A: 시력 증상이 있으면 생검 전에라도 즉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시작합니다. '의심되면 즉시 치료'가 원칙입니다.

Q: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50세 이상에서 새 두통, 턱 통증, 두피 압통, 시야 흐림·일시적 실명이 있으면 빠르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