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꼬리뼈에서 올라간 관은 어디까지 가나

미추 접근의 원리 — 왜 아래에서 시작하는가

꼬리뼈 바로 위에는 천골열공이라는 작은 틈이 있는데, 경막외 공간으로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입구예요. 사람마다 크기와 각도가 다르게 발달해 있어서, 시술 전 영상에서 미리 그 모양을 확인해 두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입구가 넓게 열려 있고 어떤 분은 좁거나 방향이 틀어져 있어서, «다 똑같이 생겼겠지»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이 입구를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척수가 훨씬 위쪽에서 끝나 있어서 바늘을 척수 근처로 가져갈 일이 없거든요. 피부 가까이 있어 손으로 만져지고, 한 번 관을 넣으면 위로 밀어 올려 원하는 높이까지 닿게 할 수 있습니다. 접근이 안전한 편이라는 뜻이지, 아무렇게나 진행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른 입구도 있습니다. 옆구리 쪽 추간공은 표적에 곧장 닿을 수 있지만 구멍이 좁으면 그 자체로 길이 막히고, 등 뒤 후궁 사이는 표적 높이에서 바로 들어가는 대신 경막과의 간격이 좁아 조심스럽습니다. 표적 바로 옆으로 곧장 들어가면 더 빠르지 않겠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신데, 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여유도 함께 줄어드는 셈이라 지름길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에요. 미추 쪽은 돌아가는 대신 그 여유를 얻는 길입니다.

«길이 있다»가 전제입니다

이 시술이 성립하려면 «길이 있다»는 전제가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관은 경막외 공간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데, 중간이 막혀 있거나 그 공간 자체가 좁아져 있으면 더 올라가지 못해요. 영상 유도가 접근의 정확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Le 등(2024)이 다룬 바 있고, 이 조건 하나가 사실상 적응증의 절반을 정한다고 봐도 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시술 전에 몇 가지를 먼저 훑어봅니다. 천골열공의 크기가 충분한지, 피부에서 입구까지 각도가 어떻게 잡히는지, 중간 경로에 이전 수술 흔적은 없는지, 관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어 보이는지를 영상으로 짚어 보는 것이죠. 이 네 가지를 확인한 뒤에야 «이 길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서고, 짚어보지 않고 시작하면 중간에 막혀서야 알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맙니다.

어떤 분에게 하나 — 적응증과 제외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다리가 저리면 무조건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나요?»입니다. 답은 «아닙니다»에 가깝습니다. 통증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긴 지 얼마나 됐는지, 그동안 어떤 치료를 받아 보셨는지를 함께 봐야 판단이 서거든요.

이 접근이 잘 맞는 분들은 대체로 비슷한 그림을 보입니다. 병변이 아래쪽 허리 마디에 있고, 통증이 한쪽 다리로 내려가며, 예전에 맞은 주사가 잠깐이라도 들었던 적이 있는 경우입니다. 수술을 아직은 미루고 싶으신 분, 또는 여러 자리에 약물을 퍼뜨려야 하는 상황도 이쪽에 가깝습니다.

발생한 지 며칠에서 몇 주밖에 안 됐다면 보존적 치료와 나란히 고려하는 편이고, 몇 달째 지속됐다면 다른 치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면 그때는 구조적인 원인을 다시 짚어 보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어요. 같은 시술이라도 언제 권해 드리는지는 이렇게 달라집니다.

이 입구가 닿기 어려운 경우

반대로 이 입구가 닿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병변이 위쪽 마디에 있으면 관을 그만큼 더 올려야 하고, 중간에 협착이 심하면 관이 아예 통과하지 못해요. 여러 번 수술한 자리라 길이 막혀 있거나, 천골열공 자체가 막혀 있거나, 꼬리뼈 주변에 변형이 있어 진입 각도가 안 나오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이 가운데 뒤의 둘은 사람마다 타고난 차이라 영상에서 미리 확인해 둡니다.

아예 시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정해져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졌거나 소변에 문제가 있는 경우, 꼬리뼈 주변 피부에 염증이 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멈출 수 없는 경우, 조영제에 심하게 반응했던 이력이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 중 피부 염증이 이 접근에서는 특히 중요한데, 입구가 엉덩이 골 근처라 위생 조건을 먼저 살펴보게 되거든요.

«위쪽 마디면 못 하나요?»라고 물으시면, 못 한다기보다 덜 유리하다고 답해 드립니다. 관을 길게 올릴수록 조작이 어려워지니 그럴 땐 다른 입구를 상의하게 되고, 결국 선택은 표적 높이가 정하는 셈이에요. «증상이 양쪽이면 어떻게 되나요»도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 한쪽보다 표적을 좁히기는 어렵지만 못 하는 것은 아니고, 약물 범위를 넓게 잡아 진행하면서 기대치는 미리 상의합니다.

시술 전 확인 — 길이 있는지 미리 봅니다

«검사를 이렇게 많이 해야 하나요? 그냥 바로 시작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이 시술은 관이 실제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어야 성립하는 시술이에요. 그 길이 막혀 있는지를 미리 보지 않으면,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맙니다.

그래서 영상에서는 표적이 어느 높이에 있는지, 중간에 많이 좁아진 자리는 없는지, 천골열공이 잘 열려 있는지, 이전 수술 자리는 어디였는지, 척추에 변형은 없는지를 차례로 살핍니다. 이 다섯 가지가 대체로 그날의 진행 방향을 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준비하는 검사는 목적이 저마다 다릅니다. MRI로 표적과 공간 상태를 보고, CT로 천골열공의 모양을 확인하며, 염증 수치로 감염 여부를 배제합니다. 여기에 응고 검사로 출혈 위험을, 신장 기능 검사로 조영제 사용 가능 여부를 함께 봅니다.

«전에 찍은 MRI가 있는데 또 찍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면, 최근 몇 달 안이면 다시 쓰기도 하지만 증상이 바뀌셨다면 새로 찍는 편이 낫다고 말씀드립니다. 다른 병원에서 찍은 영상이라면 CD나 파일을 가져오시면 되고, 판단은 결국 그 영상을 직접 보고 정하게 됩니다.

시술 당일과 약 조정

당일에는 가벼운 식사는 대개 괜찮고, 엉덩이 부위를 깨끗이 하고 오시면 됩니다. 편한 옷을 입으시고 귀가 동행이 있으면 한결 편하실 거예요.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은 처방하신 선생님과 기간을 맞춰 미리 상의해야지 스스로 끊으시면 안 되고, 당뇨약은 따로 안내를 받으십시오. 신경 주변 처치의 치료적 역할은 Kwun 등(2021)이 국내 자료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검사에서 드물게 «길이 막혀 있다»는 소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접근 대신 다른 입구나 다른 방법을 상의하게 되는데, «검사까지 다 했는데 못 한다니요»라며 서운해하시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이 확인 과정이 있어서 오히려 시술 당일의 헛걸음을 막을 수 있는 셈입니다.

시술 과정 — 관이 올라가는 단계

«마취는 어떻게 하나요, 그동안 많이 아픈가요?»는 정말 많이 여쭤보시는 부분입니다. 피부와 그 아래는 국소마취를 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찌르는 순간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지점이에요. 관이 올라가는 동안은 당기는 느낌이나 평소 아프던 자리가 다시 느껴지는 정도로 표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진행은 대체로 이런 순서입니다. 엎드리신 뒤 꼬리뼈 아래를 소독하고 영상으로 입구를 확인한 다음, 국소마취를 하고 가는 관을 넣어 조금씩 위로 밀어 올립니다. 표적 높이에 이르면 조영을 해서 위치를 확인하고, 막힌 곳을 풀며 약물을 넣은 뒤 관을 빼고 지혈하면 끝나요.

올라가는 동안 확인하는 것

관이 올라가는 동안에는 몇 가지 신호를 계속 확인합니다. 평소 아프던 자리가 재현되면 표적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고, 저항이 커지면 천천히 각도를 바꿔 봅니다. 조영이 잘 안 퍼지면 오히려 그 자리가 표적이라는 뜻이고, 양쪽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확인해요. 그래서 진행 중에 «지금 어디가 느껴지십니까», «평소 그 느낌입니까», «양쪽입니까 한쪽입니까», «참기 어려우십니까»를 계속 여쭙게 됩니다.

드물지 않게 «생각보다 안 올라갑니다»라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협착이 심하거나 흉터가 있으면 그런데, 그때는 갈 수 있는 데까지만 하고 마친 뒤 왜 그랬는지를 설명해 드립니다. 그 설명이 다음 계획을 정하는 근거가 되고, 길이 막혀 있었다면 다른 입구를 상의하게 돼요. 걸리는 시간은 준비까지 포함해 대개 20분에서 40분 정도이고, 길이 순조로우면 짧게 끝나지만 중간에 여러 번 확인해야 하면 그만큼 길어지는데, 서두르기보다는 안전하게 가는 쪽을 항상 택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천골열공 경유 접근 Level II 척수에서 먼 입구로 안전하게 진입한다 아래쪽 허리 마디 병변 Le 2024
관을 이용한 표적 도달 Level II 막힌 자리를 확인하고 약물을 전달한다 길이 열려 있을 때 Kwun 2021
근거 수준에 맞춘 상담 Level I 기대 지속 기간을 현실적으로 잡는다 시술 전 결정 Armon 2025
감염 위험 사전 점검 Level III 입구 부위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시술 당일 Hayashi 2024

시술 후 회복과 다음 판단

«언제부터 평소처럼 움직여도 되나요?»는 회복기에 가장 많이 여쭤보시는 질문입니다. 답은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에 가까워요. 걷는 것은 바로 시작하셔도 되지만, 무리한 동작은 며칠 미루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술 부위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힘을 주면 그 자리부터 탈이 나기 쉽거든요.

시술 당일에는 안정을 취한 뒤 다리 상태를 보고 귀가하시는데, 마취 기운이 남아 있을 수 있어 그날 운전은 피하셔야 합니다. 시술 자리는 깨끗하게 유지하시고 목욕은 며칠 미루십시오. 이 가운데 시술 자리 관리가 이 접근에서는 특히 중요한데, 입구의 위치상 오염되기 쉬운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엉덩이 골 근처라 땀이나 마찰에 계속 노출되니,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애써 지킨 안전이 회복기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은 꼬리뼈 부근이 뻐근할 수 있고, 앉을 때 불편하시면 방석을 받쳐 앉으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다리로 가던 증상이 며칠 늘었다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시술 부위가 자극을 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흔한 반응이에요. 걷기는 오히려 바로 시작하시는 편이 회복에 낫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계속 누워만 계시면 근육이 더 굳어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판정은 시점을 두고

효과를 판정하는 시점도 정해져 있습니다. 시술 후 1주는 초기 반응일 뿐이라 아직 판정하지 않고, 4주에서 6주가 지나야 대체로 방향이 보이며, 3개월째에 유지되는지를 확인합니다. 너무 이른 시점에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시면 실제로는 좋아지고 있던 흐름을 놓치실 수 있어서, 이 시점을 지키시는 게 오히려 정확한 판단으로 이어져요.

그 결과에 따라 다음 방향이 갈립니다. 좋아지셨다면 재활을 붙여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잠깐 좋았다가 돌아왔다면 간격을 두고 다시 상의합니다. 관이 끝까지 못 올라갔다면 다른 입구를 검토하고, 변화가 아예 없었다면 표적을 다시 찾아야 해요. 같은 시술을 받았어도 그 뒤의 길은 이렇게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1주일 지났는데 아직도 뻐근합니다»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시기의 뻐근함은 흔한 반응이고 시술 부위 자체가 회복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다리로 가던 증상과는 구분해서 보셔야 하는데, 시술 자리의 뻐근함과 원래 앓던 다리 통증이 겹쳐 보이면 헷갈리기 쉽거든요. 그래도 걱정되시면 참지 마시고 바로 문의하십시오.

효과와 근거 — 이 접근에서 알려진 것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에는 일정한 개선이 보고되어 있고, 아래쪽 마디일수록 접근이 유리하다는 점도 대체로 일치하는 소견이에요. 경막외 처치 전반의 근거 수준은 Armon 등(2025)이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한 번으로 끝»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효과가 좋을 조건과 그렇지 않은 조건

효과가 잘 나타나는 조건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병변이 아래쪽 마디에 있으면 관이 쉽게 닿고, 한쪽 다리 통증이면 표적이 분명해집니다. 발생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예전 주사에 반응이 있었던 경우, 수술 이력이 없어 길이 열려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반대로 주된 통증이 허리 쪽이거나 양쪽·여러 마디에 걸쳐 있으면,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여러 해 지속됐다면 기대만큼 반응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경 옆에 놓는 처치가 어디까지 치료로 기능하는지에 관한 국내 논의도 있습니다(Kwun 등, 2021). 이 시술 역시 그 흐름 안에서 «치료의 한 단계»이지 그 자체로 완결은 아니에요. 한 번 시술로 모든 문제가 끝난다고 생각하시면 오히려 그 뒤의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어 결과가 아쉬워질 수 있습니다.

목표로 삼는 것은 다리 증상과 걷는 거리이지, 허리의 뻐근함까지 전부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 쪽 뻐근함은 일부 남는 경우가 많고, «30% 줄었다»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로 봅니다. 다만 그 기간에 운동과 자세를 함께 붙이지 않으면 애써 얻은 변화가 다시 흐트러지기 쉬워요.

«몇 번을 해야 좋아지나요»라는 질문에는 정해진 횟수가 없다고 답해 드립니다. 첫 시술 후 반응을 지켜보고 간격을 두고 다시 상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반응을 확인하며 다음을 정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더 안전한 접근입니다.

합병증과 안전 — 이 입구에서 보는 것

시술 후에는 몇 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꼬리뼈 부근이 며칠 뻐근하거나 앉을 때 불편할 수 있고, 다리 저림이 일시적으로 달라지기도 해요. 출혈이나 감염은 드물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조영제에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입구라서 더 주의하는 것

이 입구를 쓰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쓰는 지점도 있습니다. 입구가 오염되기 쉬운 자리라 감염에 대비해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주변에 혈관이 많아 혈관으로 잘못 들어가지 않도록 조영으로 계속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관을 위로 올릴수록 경막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저항을 느끼며 천천히 나아가야 하고, 여러 자리에 약물을 쓰는 만큼 총량은 미리 범위를 정해 둡니다. 이 네 가지를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전하다고 알려진 입구도 위험해질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참지 마시고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양쪽이 함께 저릴 때, 소변에 변화가 생겼을 때, 시술 자리가 붉게 붓고 열이 날 때, 맑은 액체가 새어 나올 때가 그렇습니다. 이런 신호는 초기에 알려 주셔야 대처가 빠릅니다.

위생에 관해서는 몇 가지를 꼭 부탁드립니다. 시술 후 며칠은 그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시고, 대소변 뒤에는 앞에서 뒤로 닦으십시오. 공중목욕탕은 당분간 미루시고, 붉어지거나 진물이 나면 바로 알려 주셔야 해요. 이 시술의 전체 그림은 척추 주사·시술 정리에 이어 두었으니 함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그럼 위험한 시술인가요»라고 물으시면, 모든 시술에는 크고 작은 위험이 따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미추 입구는 척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다른 입구보다 구조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주의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라서, 영상으로 확인하며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추 접근 신경성형술, 더 깊이 알아보기

표적별 차이와 시술 전 준비, 그 뒤의 관리까지는 아래 글에 나누어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시술 하나만 알면 되나요, 아니면 더 봐야 할 게 있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시술의 큰 흐름을 아는 것과 내 경우에 어떤 입구가 맞는지를 아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예요. 표적이 어느 마디인지, 이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따라 상담에서 짚어드리는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함께 보시면 좋은 내용

궁금한 점이 남아 있다면 목록을 훑어보시기보다, 진료실에서 본인의 영상을 놓고 직접 설명을 들으시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글은 전반적인 흐름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 결정은 결국 각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같은 글을 읽어도 «내 경우는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시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럼 상담만 받아도 되나요»라고 물으시면 물론이라고 답해 드립니다. 시술 여부를 그 자리에서 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영상을 함께 보며 내 경우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결정에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입구»와 «표적»은 다른 자리입니다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꼬리뼈에 주사를 놓는다면서요? 아픈 데는 허리인데요»라는 질문이에요. 입구와 표적은 서로 다른 자리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입구와 표적은 왜 다른가

입구는 꼬리뼈 아래이고 표적은 증상을 만드는 마디예요. 입구는 안전하게 들어가기 위한 자리이고, 표적은 실제로 문제가 있는 자리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사이를 바늘이 아니라 관 끝과 약물이 이동해서, 수 센티미터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요. 일반 주사는 넣은 자리에 약이 퍼지지만, 이 시술은 관을 표적까지 가져가면서 조영으로 계속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막힌 자리를 기계적으로 풀 수도 있습니다.

«주사 한 대»를 생각하고 오시면 시술 시간이 길어 놀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을 올리고 조영을 반복하는 과정이 있어서 20분에서 40분 정도 걸리거든요. 그 시간의 대부분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아픈 데를 직접 찌르면 안 되나요»라고도 자주 물으십니다. 그 방법도 있습니다 — 다른 입구를 쓰는 방식이에요. 다만 표적 높이에서 곧장 들어가면 경막에 더 가까워지고, 구멍이 좁으면 들어갈 자리 자체가 없기도 합니다. 어느 입구를 쓸지는 결국 영상을 보고 정합니다.

진료실에서는 화면에 MRI를 띄우고 «여기가 표적, 여기가 입구»를 손가락으로 짚어 드립니다. 그 사이 거리를 직접 보시면 왜 관이 필요한지가 한 번에 이해되시더라고요. 경로에 좁은 자리가 있으면 미리 말씀드리는데, «못 올라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술 전에 아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매번 똑같이 하나요»라고 물으시면, 아니라고 답해 드립니다. 표적 높이와 길의 상태에 따라 관을 얼마나 올릴지, 약물을 어디까지 퍼뜨릴지가 매번 다르게 정해지거든요. 같은 시술명이라도 실제 진행은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왜 꼬리뼈 아래에서 시작하나요?

A: 척수가 훨씬 위에서 끝나 있어 안전한 입구이고, 피부에서 가까워 손으로 만져집니다.

Q: 아픈 데는 허리인데 왜 거기에 놓나요?

A: 입구와 표적은 다른 자리입니다. 관을 표적 높이까지 올려서 그곳에 약물을 전달합니다.

Q: 일반 주사와 무엇이 다른가요?

A: 주사는 넣은 자리에 퍼지지만 이 시술은 관을 표적까지 가져가 조영으로 확인하며 막힌 곳을 풉니다.

Q: 위쪽 마디면 못 하나요?

A: 못 한다기보다 덜 유리합니다. 관을 길게 올릴수록 조작이 어려워 다른 입구를 상의합니다.

Q: «생각보다 안 올라갔다»면 무슨 뜻인가요?

A: 협착이 심하거나 흉터로 길이 막힌 경우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입구를 상의하게 됩니다.

Q: 언제 하지 않나요?

A: 힘이 빠졌거나 소변 문제가 있거나 꼬리뼈 주변 피부에 염증이 있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입니다.

Q: 시술 뒤 위생에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입구가 오염되기 쉬운 자리라 며칠은 건조하게 유지하시고 공중목욕탕은 미루십시오.

참고 문헌

  1. Le V, Nguyen C, Do P, Nguyen A (2024). Guidance of Nerve Stimulator and Ultrasound for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in Lumbosacral Radicular Pain : A Single Institution Experience in Vietnam.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3.0002
  2. Kwun J, Kim Y, So J (2021). Could a Simple Nerve Block be Considered as a Treatment Option for Occipital Neuralgia with Both Short-Term and Long-Term Effects?. The Nerve. DOI: 10.21129/nerve.2021.7.2.31
  3. Armon C, Narayanaswami P, Potrebic S, Gronseth G (2025). Epidural Steroids for Cervical and Lumbar Radicular Pain and 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Summary: Report of the AAN Guidelines Subcommittee. Neurology. DOI: 10.1212/WNL.0000000000213361. PMID: 39938000 (PubMed)
  4. Hayashi M, Yamamoto N, Kuroda N, Kano K (2024). Peripheral Nerve Blocks in the Preoperative Management of Hip Fractures: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DOI: 10.1016/j.annemergmed.2024.01.024. PMID: 38385910 (PubMed)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