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는 분의 방아쇠수지: 같은 병, 다른 계산
당뇨 방아쇠수지란?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손바닥 쪽에서 A1 도르래라는 좁은 고리 구조를 통과하며 활주하는데, 이 고리가 좁아지거나 지나가는 힘줄 쪽이 부풀어 오르면 통로가 막혀 걸리게 되고 억지로 펴는 순간 «딱» 소리와 함께 튕기듯 펴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아쇠수지라 부릅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이 병이 유독 잘 생기는 이유는 혈당 수치 자체보다 당이 콜라겐에 결합해 조직을 뻣뻣하게 만드는 당화 과정에 있다고 보며, 이 과정은 손가락 힘줄에만 국한되지 않고 손목과 어깨의 결합조직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손을 만져 보면 피부와 힘줄이 전반적으로 팽팽한 인상을 받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관계는 오래전부터 관찰되어 왔습니다(Blyth 등, 1996).
아침에 뻑뻑하던 손가락이 낮 동안 움직이며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은 것일 뿐 도르래가 좁아진 상태 자체가 풀린 것은 아니며, 며칠은 그렇게 넘어가더라도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나며 걸리는 빈도가 늘고 걸리는 시간대도 아침에서 낮으로, 낮에서 밤으로 번져 가는 경과를 밟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차이가 실무에서 뜻하는 바는 세 가지로, 여러 손가락에 동시에 오기 쉽고 주사 효과가 짧으며 재발이 잦다는 것입니다. 당뇨가 없는 경우와 같은 계획으로 접근하면 «치료가 안 듣는다»는 인상만 쌓이기 쉬우며, 한 손가락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양상 자체는 당뇨가 없는 경우와 다르지 않지만 원인이 되는 조직 변화는 손 전체에 걸쳐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 지금 아픈 손가락은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자리일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지금 아픈 손가락뿐 아니라 나머지 손가락과 손목, 어깨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역학 — 얼마나 흔한가
당뇨가 있는 경우 방아쇠수지의 발생률은 뚜렷하게 높으며, 유병 기간이 길수록 더 그러하고 여러 손가락에 오는 비율도 함께 올라가서 당뇨를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보다 5년, 10년이 지난 시점에 오시는 분들에게서 훨씬 자주 관찰됩니다.
당뇨에서 나타나는 근골격계 합병증 전반은 국내 자료로 정리되어 있으며(Choi 등, 2022), 방아쇠수지는 이 목록 안에서 손목터널증후군, 오십견과 한 묶음으로 다루어지는데 이는 셋이 함께 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손과 어깨 주변의 결합조직, 즉 힘줄과 인대·활막을 공통으로 침범하는 대사 환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한쪽 조직에 변화를 일으키는 대사 상태가 다른 쪽 조직만 비켜 가지는 않는 셈입니다. 그래서 손가락이 아파 오신 분께 손목 저림이나 어깨 뻐근함을 함께 여쭙는 것이고, 반대로 어깨가 굳어 오신 분께 손가락을 굽혔다 펴 보시라 부탁드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대사 상태와 힘줄 질환의 관계를 다룬 검토도 나와 있고(De Luca 등, 2025), 방아쇠수지가 심혈관 사건의 위험과 관련된다는 관찰도 있어(Mineoka 등, 2021), 손가락 하나의 문제로만 보이지만 전신의 대사 상태를 비추는 창일 수 있다는 관점이 성립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손가락 치료 계획을 세우면서도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나 정기 검진 여부를 함께 여쭤보며, 손가락만 보고 끝낼 문제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침입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굽은 채 잘 펴지지 않고, 세수를 하거나 컵을 쥐려다 손가락이 안 펴져서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으며, 억지로 펴는 순간 어느 지점에서 걸렸다가 «딱» 튕기듯 갑자기 펴지는데 이 튕기는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가 뒤에서 다룰 다른 손가락 문제와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이 됩니다.
손가락 뿌리 부분을 누르면 아프고 그 자리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것도 특징이며, 당뇨에서는 이 증상이 한 손가락에 그치지 않고 두 개 이상에 오는 경우가 흔하고 넷째와 셋째 손가락에서 함께 시작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한쪽만이 아니라 양손에 오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 오른손이 아파 오셨어도 왼손을 함께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시작해도 몇 달 사이 다른 손가락이 따라오는 경과가 흔해서 첫 진료에서 열 손가락을 모두 확인합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아침에만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볼 것은 아닌데, 아침 경직은 밤새 움직이지 않아 부은 조직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를 보여 주는 신호일 뿐 낮 동안 증상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르래가 좁아진 정도가 되돌아간 것은 아니며, 며칠은 아침에만 그러다가 몇 주가 지나면 낮에도, 나중에는 밤에도 걸리는 식으로 시간대가 넓어지는 경과를 밟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지금 하루 중 언제 걸리시나요»를 꼭 여쭤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그 대답 하나로 지금이 초기인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같은 당뇨 진단을 받았어도 손가락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며,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갈림길을 만듭니다.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수록 콜라겐이 굳은 시간도 길어져 힘줄과 고리가 그만큼 뻣뻣해지고, 같은 기간이라도 혈당 조절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진행 정도가 달라집니다.
여기에 손을 많이 쓰는 일이 더해지면 이미 뻣뻣해진 조직에 마찰이 얹히는 셈이 되며,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오십견 같은 다른 손 질환이 함께 있는지, 이미 여러 손가락을 침범했는지도 중요한데 특히 여러 손가락에 왔다는 것은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조건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중에서 혈당 조절과 손 사용 방식이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항목이며, 혈당 조절은 손가락 치료의 배경이 아니라 치료의 일부이고 손을 쓰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재발 간격을 늘려 줍니다. 진료실에서는 유병 기간과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를 여쭙고 손가락 뿌리를 눌러 멍울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비교하며, 손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쓰시는지도 함께 여쭙는데 반복해서 움켜쥐는 동작이 많은 일이라면 같은 치료를 받아도 재발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몇 가지를 합쳐 보면 지금 이 손가락이 한 번 치료로 끝날 상황인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지가 어느 정도 가늠되며, 이미 두세 손가락에 증상이 있다면 손 전체, 나아가 손목과 어깨까지 놓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낫습니다.
진단 방법
진단은 진찰로 확정됩니다. 손가락 뿌리 쪽 손바닥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고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그 지점에서 걸리는 것이 확인되면 진단이 되며,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여기에 한 걸음을 더해 열 손가락을 모두 확인하고 손목터널증후군과 어깨를 함께 봅니다. 셋이 같은 배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하나만 보고 치료하면 «치료했는데 손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영상 검사를 먼저 하지 않는 이유는 초음파가 힘줄이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멍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줄 수 있어 진단이 애매하거나 수술 여부를 정할 때 참고 자료로 쓰이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 진단이 분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모든 분께 영상 검사를 앞세우지는 않습니다.
드물게 다른 병이 방아쇠수지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손가락 관절이 다른 이유로 잠겨 «걸린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그러하며 걸리는 지점이 손바닥이 아니라 관절 쪽이거나 튕기는 느낌 없이 그냥 안 펴진다면 도르래가 아닌 다른 원인을 다시 살피게 되고,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당뇨가 있는 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며 진찰 시 두 가지 감별을 함께 합니다. 1) 손바닥 근막이 두꺼워지며 손가락이 서서히 굽어 펴지지 않는 듀피트렌 구축은 방아쇠수지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손에 겹쳐 나타날 수 있어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가락을 펴 보시게 하는 이른바 «기도 자세» 검사로 확인합니다. 2) 손가락 마디 자체가 뻣뻣해지는 당뇨병성 수부병증 역시 같은 손에 함께 올 수 있는데, 걸렸다가 튕기며 펴지는 것인지 마디 자체가 애초에 안 펴지는 것인지를 가려야 다음 치료가 갈리기 때문에 이 감별을 진찰 때마다 함께 거칩니다.
걸리는 정도도 세 단계로 나누어 봅니다. 힘을 주면 스스로 튕기며 펴지는 경우, 다른 손으로 도와야 펴지는 경우, 도와도 굽은 채 남는 경우로 나뉘며 이 단계가 주사와 수술 중 무엇을 먼저 상의할지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다만 진찰 한 번으로 이 단계가 고정되는 것은 아니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하루 중 가장 심한 시간대의 상태를 함께 여쭤보고 참고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스테로이드 주사 (혈당 모니터링 병행) | Level I | 도르래 부위 염증과 부종을 줄여 걸림을 완화한다 | 초기~중등도, 혈당 관찰이 가능한 경우 | Kuczmarski 2019 |
| 힘줄 움직임 확인 주사법 | Level II | 약이 목표 위치에 들어가도록 정확도를 높인다 | 주사 반응이 불충분했던 경우 | Ko 2022 |
| A1 도르래 절개술 | Level I | 걸림의 원인인 고리를 갈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 재발 반복·굳어 가는 단계 | Kuczmarski 2019 |
| 혈당·대사 관리 | Level II | 조직이 굳는 속도와 다른 손가락 발병을 늦춘다 | 전 기간 | De Luca 2025 |
치료 방법
스테로이드 주사는 방아쇠수지의 첫 치료로 유효합니다. 당뇨가 있어도 주사부터 맞을 수 있으며, 다만 미리 안내해 드리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혈당으로, 주사 후 며칠간 오를 수 있어 그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재도록 안내하며, 다른 하나는 효과 기간으로 당뇨가 없는 경우보다 짧고 재발이 잦은 경향이 있습니다(Kuczmarski 등, 2019). 주사 놓는 위치를 힘줄의 움직임을 이용해 확인하는 방법도 국내에서 다루어진 바 있습니다(Ko 등, 2022).
당뇨가 없는 경우에는 주사를 두세 번 해 보고 안 되면 수술을 상의하는 순서가 무난하지만, 당뇨에서는 이 순서를 조금 앞당겨 상의합니다. 주사를 반복하는 동안 혈당이 흔들리고 그 사이 다른 손가락이 따라오는 경과를 여러 번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A1 도르래를 세로로 갈라 걸림을 없애는 방법이며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당일 귀가하는데, 다만 당뇨에서는 상처 회복이 조금 느릴 수 있어 혈당이 안정된 시기에 일정을 잡습니다.
치료의 순서를 정할 때는 대략 다음 두 가지를 함께 봅니다. 1) 이미 걸리는 단계가 도와도 굽은 채 남는 정도까지 진행했는지, 2) 최근 당화혈색소와 혈당 패턴이 수술 시기를 앞당겨도 되는 상태인지입니다. 두 조건이 겹치면 주사를 반복하기보다 수술을 먼저 상의드리는 편이며, 아직 걸리는 정도가 가볍고 혈당도 안정적이라면 주사로 먼저 경과를 보는 쪽을 권합니다.
치료와 함께 관리할 것은 혈당 조절과 손 사용 방식입니다. 대사 상태와 힘줄 질환의 관계가 검토되어 있고(De Luca 등, 2025), 방아쇠수지가 전신 위험 지표와 관련된다는 관찰도 있습니다(Mineoka 등, 2021). 한마디로 손가락 치료를 손가락 안에서만 끝내지 않는 것, 그것이 재발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 아침에 손가락이 굽은 채 펴지지 않는 날이 생겼을 때
- 두 번째 손가락에 같은 증상이 시작됐을 때
- 주사를 맞았는데 몇 주 만에 되돌아왔을 때
- 손목 저림이나 어깨 통증이 함께 생겼을 때
- 펴려고 할 때 튕기지 않고 아예 안 펴질 때
- 손가락 뿌리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질 때
- 단추를 채우거나 젓가락을 쥐는 등 일상 동작이 눈에 띄게 불편해졌을 때
이 중 굳어 버리는 경우가 시점의 문제입니다. 굽은 채 굳어 버리면 도르래를 열어도 관절 자체가 안 펴지는 상태가 남을 수 있으며, 걸리는 단계와 굳은 단계는 회복의 폭이 다릅니다.
손가락 하나가 며칠 걸리는 정도라면 다음 진료 때 말씀하셔도 늦지 않지만, 아침, 낮, 밤 모두 굽은 채 안 펴지는 날이 하루라도 생겼다면 그때는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이 굳어가는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 «지난번엔 며칠 만에 풀렸으니 이번에도 그렇겠지»라는 판단이 늘 맞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붉게 부어오르는 변화를 따로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방아쇠수지 자체는 감염이 아니지만 당뇨가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염증 반응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열감이나 붓기가 하루 이틀 새 눈에 띄게 커진다면 방아쇠수지만이 아닌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야 하므로 미루지 않고 진료를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일상 동작이 불편해졌다는 것도 병원에 가야 할 시점을 판단하는 실질적인 기준입니다.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처럼 미세한 힘 조절이 필요한 동작에서 걸림이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보다 앞서 나타나는 신호일 때가 있습니다. 아프지는 않은데 자꾸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진료를 볼 이유가 되며, 밤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날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기준으로 보는데 아침 경직과 달리 밤중 통증은 손가락이 쉬고 있는 자세에서도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손가락이 시작됐을 때를 미루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도 같습니다. 한 손가락만 있을 때와 두 손가락 이상일 때는 세우는 계획 자체가 달라지므로, 늦게 오실수록 선택지가 좁아지는 셈입니다.
당뇨 방아쇠수지, 더 깊이 알아보기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당뇨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하나의 병이 아니라 손 전체, 나아가 대사 상태를 함께 보는 병입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이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 나오는데, 지금 맞는 당뇨약이 힘줄에도 영향을 주는지, 혈당이 잘 조절되는 시기와 안 되는 시기 중 언제 주사를 맞는 것이 나은지, 이미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치료 중이라면 손가락 치료 순서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대개 세 갈래로 나뉩니다. 첫째는 시기에 관한 것으로, 혈당이 이 정도면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 수술은 언제 잡는 것이 안전한지를 묻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범위에 관한 것으로, 한 손가락만 치료하면 되는지 다른 손가락도 미리 보아야 하는지, 손목이나 어깨까지 같이 검사받아야 하는지를 묻는 경우입니다. 셋째는 재발에 관한 것으로, 왜 남들보다 자주 재발하는지, 혈당을 조절하면 정말 재발이 줄어드는지를 묻는 경우입니다.
- 일반 방아쇠수지와 당뇨 방아쇠수지, 진행 속도와 재발률이 실제로 얼마나 다른지
- 당뇨약 종류에 따라 힘줄 상태에 차이가 있다고 알려진 부분은 무엇인지
- 손목터널증후군·오십견을 함께 치료 중일 때 손가락 치료 순서는 어떻게 잡는지
- 주사와 수술 중 무엇을 먼저 고려할지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일반적인 방아쇠수지와 당뇨 방아쇠수지의 차이, 그리고 그 차이가 실제 치료 순서와 시기 판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아래 글에서 항목별로 더 자세히 짚었습니다. 지금 손가락 하나만 걸리는 단계이신 분도, 이미 여러 손가락에 증상이 있는 분도 각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보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방아쇠수지,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
- 방아쇠수지가 양손에 동시에 생기는 이유
- 방아쇠수지 합병증 — 미리 알아야 할 것
- 방아쇠수지 보존치료 한계 시점, 시술 결정 타이밍
- 방아쇠수지 비수술 치료 vs 수술 — 무엇이 먼저인가
- 방아쇠수지 초기 증상 — 놓치면 수술까지 가는 5가지 신호
- 엄마·언니가 방아쇠수지였어요, 가족력과 유전 영향
- 운전대 잡기 힘드세요? 방아쇠수지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
본원 진료 안내
당뇨가 있는 분의 손가락을 볼 때 저희가 달리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열 손가락을 다 봅니다. 아프다고 오신 손가락 하나만 보지 않으며, 초기 단계의 다른 손가락이 함께 발견되는 일이 흔하고 그 단계에서는 손 사용 조정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손목과 어깨를 함께 확인합니다. 방아쇠수지·손목터널증후군·오십견은 같은 배경을 공유해 함께 오는 일이 많으며, 손가락 때문에 오셨는데 어깨까지 움직여 보시라 권해 드리는 것도 세 가지가 한 뿌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사 후 혈당 변화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며칠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겪으면 당황스럽지만 알고 대비하면 문제가 되지 않으며, 혈당 조절 시기와 치료 일정도 맞춥니다. 수술을 잡을 때는 최근 당화혈색소와 평소 혈당 패턴을 여쭈어 상처 회복에 유리한 시기를 함께 찾고, 내과에서 혈당을 조절 중이시라면 그 경과를 여쭤보고 일정을 조율해 드립니다.
수술 이야기를 조금 일찍 꺼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사를 반복하는 동안 혈당이 흔들리고 다른 손가락이 따라오는 경과를 여러 번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손이 저리는 증상이 함께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도, 어깨가 굳으면 오십견도 같이 살펴 드립니다. 손가락 하나만 고치고 끝내는 진료가 아니라 지금 이 증상이 왜 생겼는지까지 함께 보는 것이 저희 방식이며, 손가락 하나가 걸리는 것으로 시작했더라도 그 손가락만 보고 끝내지 않는 것이 저희가 당뇨 방아쇠수지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당뇨가 있으면 왜 더 잘 생기나요?
A: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당이 콜라겐에 들러붙어 힘줄과 도르래가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발생률이 높고 여러 손가락에 오기 쉬우며 재발이 잦습니다.
Q: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A: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사 후 며칠간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미리 알고 자주 재시는 것이 좋고, 당뇨가 없는 분보다 효과가 짧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아셔야 합니다.
Q: 수술을 언제 생각해야 하나요?
A: 당뇨에서는 순서를 조금 앞당겨 상의합니다. 주사를 반복하는 동안 혈당이 흔들리고 그 사이 다른 손가락이 따라오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Q: 손가락이 여러 개 걸리는데 정상인가요?
A: 당뇨에서는 흔한 경과입니다. 하나로 시작해 몇 달 사이 다른 손가락이 따라오는 일이 잦아, 첫 진료에서 열 손가락을 모두 확인합니다.
Q: 손목도 저리고 어깨도 아픕니다.
A: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오십견은 당뇨에서 한 묶음으로 다뤄지는 합병증입니다. 같은 배경을 공유하므로 하나만 치료하면 손의 불편이 남습니다.
Q: 혈당을 잘 조절하면 손가락도 좋아지나요?
A: 이미 굳은 것을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조직이 더 굳는 속도와 다른 손가락의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혈당 조절은 손가락 치료의 배경이 아니라 치료의 일부입니다.
Q: 굽은 채 안 펴지는데 늦은 건가요?
A: 걸리는 단계와 굳은 단계는 회복의 폭이 다릅니다. 굳어 버리면 도르래를 열어도 관절이 잘 안 펴지는 상태가 남을 수 있어, 이 단계에서는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 문헌
- Kuczmarski AS, Harris AP, Gil JA, et al (2019). Management of Diabetic Trigger Finger. J Hand Surg Am. DOI: 10.1016/j.jhsa.2018.03.045. PMID: 29778347 (PubMed)
- Choi JH, Kim HR, Song KH (2022). Musculoskeletal complications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Korean J Intern Med. DOI: 10.3904/kjim.2022.168. PMID: 36300322 (PubMed)
- Ko S, Kim D, Lee T (2022). Steroid injection using tendon excursion for trigger finger: introduction to injection methods and analysis of treatment results. Archives of Hand and Microsurgery. DOI: 10.12790/ahm.21.0134
- De Luca P, Grieco G, Bargeri S, et al (2025). The interplay between metabolic disorders and tendinopathie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Exp Orthop. DOI: 10.1002/jeo2.70429. PMID: 40937086 (PubMed)
- Mineoka Y, Ishii M, Hashimoto Y, et al (2021). Trigger finger is associated with risk of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in individuals with type 2 diabete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BMJ Open Diabetes Res Care. DOI: 10.1136/bmjdrc-2020-002070. PMID: 33832915 (PubMed)
- Blyth MJ, Ross DJ (1996). Diabetes and trigger finger. J Hand Surg Br. DOI: 10.1016/s0266-7681(96)80106-9. PMID: 8732409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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