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인지 흉터인지, 증상이 먼저 말해 줍니다
«재발»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수술한 자리가 다시 아프다고 해서 곧바로 재발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수술 뒤 한동안 통증이 완전히 없었던 시기가 있었는지, 같은 마디에서 조각이 다시 나왔는지, 그리고 그 소견이 영상으로 실제 확인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비로소 재발이라는 진단이 성립하며, 증상의 느낌만으로 재발 여부를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아픈 원인은 한 가지로 좁혀지지 않습니다. 1) 좋았다가 몇 달 뒤 처음처럼 갑작스레 재현되면 재발에 가깝고, 2)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당기고 화끈거리는 양상이면 흉터 조직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크며, 3) 수술 전과 같은 통증이 처음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면 남은 디스크 조각이 원인일 수 있고, 4) 몇 년이 지나 저린 부위 자체가 달라졌다면 인접한 다른 마디의 문제로 방향이 갈립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만 확인해도 절반쯤 방향이 잡히는 것은 이 네 갈래가 저마다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영상만으로 이 네 가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흉터와 재발 병변이 함께 찍히는 경우가 많아서, 진찰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양상과 좋았던 기간의 길이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영상 소견을 맞추어 판단합니다. 수술 뒤 1~2주 안에 비슷한 통증이 돌아왔다면 아직 부기와 염증이 남아 있는 시기와 겹쳐 판단을 서두르지 않으며, 한두 달이 지나 멀쩡하던 다리가 다시 저리기 시작했다면 재발 쪽에 무게를 둡니다. 재발 병변을 다룬 국내 연구(Han 등, 2026)에서도 시기에 따른 감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발»과 «재수술»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재발은 증상이 다시 발생한 상태를 가리키고 재수술은 그 재발에 대해 다시 수술하기로 결정했을 때 쓰는 용어이므로, 재발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재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두 가지는 각각 별도로 판단합니다.
얼마나 흔하고 언제 생기는가
재발은 무작위로 오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 뒤 몇 달 안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1년 이내에 상당수가 나타나지만 몇 년 뒤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 «언제까지 지나면 안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발이 잘 일어나는 조건은 크게 여섯 가지이며, 이 중 절반은 바꿀 수 없고 절반은 바꿀 수 있습니다. 1) 남은 디스크의 양이 많거나 2) 테두리(섬유륜)의 결손 구멍이 크거나 3) 디스크 높이가 수술 전과 비슷하게 유지된 경우는 수술 당시 이미 정해진 조건이라 이후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 반면 4) 흡연, 5) 초기 6주 관리를 지키지 않는 것, 6) 수술 전과 같은 동작으로 서둘러 복귀하는 것은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요인이므로 진료에서는 이 세 가지를 우선적으로 짚습니다.
수술이 잘못된 건가요, 처음부터 다 뺐어야 하지 않나요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은 밀려 나와 있던 조각을 제거한 것이며 남아 있던 디스크는 원래 그대로 있다가 다시 밀려 나온 것이므로, 처음부터 많이 제거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나 많이 제거할수록 재발은 줄어드는 대신 디스크 높이가 더 낮아지고 그로 인한 다른 문제가 뒤따르므로 이 둘 사이에는 맞바꿈 관계가 있습니다(Ambrosio 등, 2025).
수술 뒤 몇 달째 재발했는지도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수술 뒤 2주 이내는 부기와 염증이 남아 있어 무리한 동작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6주에서 3개월 사이는 테두리가 메워지는 과정이라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3개월을 넘기면 상대적으로 덜 예민해지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앉는 자세는 디스크 안쪽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오래 서 있는 자세는 근육 피로를 먼저 유발하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은 순간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도 함께 고려합니다.
딱 떨어지는 수치로 «이만큼 조심하면 안전하다»고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금연, 초기 6주 관리, 동작 습관 개선 이 세 가지를 지킨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는 진료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며, 세 가지를 모두 지켰는데도 재발했다면 애초에 바꿀 수 없던 조건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함께 설명합니다.
증상 — 처음과 비교해 보는 법
재발성 통증과 흉터로 인한 통증은 양상이 다릅니다. 재발은 대개 시작이 갑작스럽고 저린 부위도 수술 전과 같으며 기침할 때 찌릿하고 앉으면 더 심해지면서 다리 통증이 허리 통증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반면 흉터 쪽은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시작되고 당기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강하며 자세와는 상대적으로 덜 관계되고 아침에 뻣뻣했다가 움직이면 다소 풀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시작 방식, 좋았던 기간의 유무, 통증의 성격, 기침에 대한 반응, 자세에 따른 변화 다섯 가지를 나란히 비교하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방향이 잡힙니다.
아침에 뻣뻣했다가 움직이면 풀리는 양상은 흉터로 인한 통증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다만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 함께 있다면 몸을 푸는 것만으로 증상이 나아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며, 신경이 눌린 재발성 통증에서는 움직임만으로 저림까지 함께 풀리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 양상이 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여, 이때는 어느 쪽 비중이 더 큰지를 영상 소견과 함께 가려냅니다.
시간대별 양상으로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재발성 통증은 낮에 활동하면 심해지는 편이고 흉터로 인한 통증은 아침에 뻣뻣하다가 저녁이면 당기는 편이며, 둘 다 누우면 대체로 완화되지만 밤에 통증으로 잠을 깬다면 별도로 평가합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심해졌다면 재발 쪽에 가깝고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진행했다면 흉터로 인한 통증에 부합하므로,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진행 속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진찰 전에 방향이 절반쯤 잡힙니다.
진찰에서는 다리 들어올리기 검사로 어느 각도에서 통증이 재현되는지,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힘이 좌우로 차이 나는지, 무릎과 발목의 반사가 저하되었는지, 어느 신경 분포를 따라 감각이 무딘지를 실제로 측정합니다. 이 네 가지 소견을 수술 전 기록과 나란히 비교하면 지금의 병변이 이전과 같은 부위인지 다른 부위인지가 영상 판독에 앞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왜 그 자리인가
수술이 끝난 자리에는 몇 가지 조건이 그대로 남습니다. 테두리(섬유륜)에는 결손 구멍이 남고 안쪽 디스크도 일부 남으며 수술 부위에는 흉터 조직이 자라나는데, 이 세 가지가 겹쳐 재발의 조건을 형성합니다. 수술로 열었던 마디에 재발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 마디의 테두리가 한 번 뚫렸던 자리이기 때문이며, 다른 마디는 온전한 반면 그 자리만 아무는 중인 약점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아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구멍이 열려 있는 상태이고 6주까지는 서서히 메워지는 중이며 3개월쯤 지나야 어느 정도 아물고 그 이후에도 원래만큼 튼튼해지지는 않습니다. 초기 6주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부담을 주면 구멍이 메워지기 전에 남은 디스크가 같은 경로로 다시 밀려 나오기 때문이며,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으로 안쪽 압력이 갑자기 오르면 이러한 위험이 특히 커집니다.
바꿀 수 있는 요인은 여러 갈래로 나뉩니다. 1) 금연은 조직 회복에 직접 관계하고, 2) 초기 6주 관리, 3)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을 바꾸는 습관, 4) 앉는 시간을 나누는 습관, 5) 체중과 근력 관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운동을 지나치게 하지 않은 것도 요인이 되지만 반대로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작한 경우도 있어, 시기와 종류가 맞아야 도움이 되며 수술 뒤 운동에는 단계가 있습니다(Jin 등, 2025). 체중이 늘면 허리에 실리는 부담도 늘고 근력이 자리 잡으면 그 부담을 어느 정도 나누어 지지만, 이 관계는 개인차가 커서 몇 킬로그램에 몇 퍼센트라는 식으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자책하며 내원합니다. 그러나 남은 디스크의 양이나 테두리 결손 구멍의 크기처럼 수술 당시 이미 정해져 있던, 바꿀 수 없는 조건이 관리 소홀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관리했음에도 재발했다면 원인을 찾기보다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요인에 집중하는 편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진단과 검사 — 조영증강으로 가릅니다
진찰에서는 저린 부위가 수술 전과 같은지,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재현되는지, 근력이 저하되었는지, 어느 자세에서 심해지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영상은 조영증강 MRI로 감별하는데, 흉터 조직은 조영제를 잘 흡수하여 밝게 나타나고 디스크 조각은 조영제를 덜 흡수하여 어둡게 남기 때문입니다. 일반 MRI만으로는 흉터와 조각이 비슷한 밝기로 겹쳐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영제 투여 뒤 어느 부분이 밝아지고 어느 부분이 그대로인지를 확인해야 비로소 감별됩니다.
촬영 시점도 중요합니다. 조영제 주사 뒤 정해진 시간 안에 촬영해야 하며, 너무 늦게 촬영하면 조각의 가장자리까지 밝아져 조영증강 MRI를 촬영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감별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함께 확인하는 항목으로는 굽힘·젖힘 자세에서 마디의 불안정성, 남아 있는 디스크 높이, 인접 마디의 새로운 문제 유무, 그리고 염증 수치를 통한 감염 배제가 있습니다.
수술 기록이 꼭 필요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접근했는지, 얼마나 제거했는지, 수술 중 특이 사항이 있었는지가 이번 치료 계획을 세우는 근거가 되므로, 처음 수술을 받은 병원의 기록을 지참하면 판독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증상이 다시 시작된 직후에 서둘러 촬영할 필요는 없으나, 통증이 뚜렷해진 뒤 지나치게 미루면 비교 기준이 흐려질 수 있어 대개 몇 주 안에 조영증강 MRI로 확인하도록 권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지참해도 되는지 자주 문의하시는데, 조영증강이 포함되었는지와 촬영 시점이 적절했는지를 먼저 확인하며, 기준이 맞지 않으면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원본 파일로 지참하시면 판독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 처음과 순서가 다릅니다
치료 방침을 정하기 전에 확인하는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1) 다리 힘이 유지되고 있는지, 2) 통증이 조절되는지, 3) 영상에서 조각이 뚜렷한지, 4) 마디가 안정적인지입니다. 보존 치료는 처음 수술 때와 비중이 다소 다른데, 신경 통증 약물의 비중이 커지고 흉터 조직으로 인해 주사가 원하는 부위까지 충분히 퍼지지 않을 수 있으며 운동은 더 천천히 단계를 높여 가고 기간도 처음보다 길게 잡습니다. 흉터 조직이 자라 있는 상태이므로 이전과 같은 처방을 반복하기보다 현재 상태에 맞추어 다시 계획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수술을 상의하는 경우는 다리에 힘이 빠질 때, 조각이 크고 증상과 부합할 때, 보존 치료로 유지되지 않을 때,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입니다. 재수술을 결정할 때는 조각만 제거할지, 불안정성이 있으면 고정술을 추가할지, 흉터를 피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할지를 수술 전에 미리 정합니다.
수술 뒤에도 남는 통증이 있다면
흉터로 인한 통증은 수술로 완전히 없앨 수 없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다른 축의 치료를 상의하기도 하며(Penchev 등, 2026) 수술 전에 이러한 한계를 미리 설명합니다. «전보다 나아진다»가 현실적인 목표이며, 기대치를 미리 맞추어 두는 편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리 힘이 정상이고 통증이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된다면 대개 몇 주간 경과를 관찰하며, 그 사이 통증이 줄어드는지 오히려 심해지는지가 다음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힘이 저하되는 신호가 없다면 몇 주간의 경과 관찰이 결과를 크게 바꾸지 않으며, 주사 효과가 이전만큼 나타나지 않을 때는 같은 주사를 반복하기보다 접근 방식이나 영상 유도 방법을 바꾸어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증상 양상으로 1차 감별 | Level II | 재발과 흉터의 비중을 먼저 가늠한다 | 첫 진료 | Han 2026 |
| 제거 범위의 맞바꿈 이해 | Level I | 재발 위험과 디스크 보존 사이를 설명한다 | 재수술 상담 | Ambrosio 2025 |
| 단계적 운동 재개 | Level I |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게 부하를 준다 | 수술 후 회복기 | Jin 2025 |
| 남는 통증에 대한 다른 축 | Level II | 흉터에서 오는 부분을 따로 다룬다 | 수술 후에도 남을 때 | Penchev 2026 |
병원에 오셔야 할 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바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1) 다리에 힘이 빠질 때, 2)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릴 때, 3) 소변에 변화가 있을 때, 4) 수술 부위가 붉게 붓고 열이 날 때, 5) 맑은 액체가 새어 나올 때이며, 이 중 4)와 5)는 수술 뒤 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재발 초기 통증을 «지난번보다 약하니 괜찮다»고 넘기는 경우가 많으나, 다리 힘이 빠지는지 양쪽으로 번지는지는 통증의 세기와 무관하게 확인해야 하는 신호이므로 통증이 약하더라도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응급은 아니어도 조기에 내원하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전 통증이 그대로 재현되었다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저림이 더 넓은 범위로 번졌다면 범위가 확대된 것이며, 진통제가 듣지 않기 시작했다면 치료 단계를 다시 검토해야 하고, 보행이 어려워졌다면 일상생활이 제한되는 신호입니다. 내원 시에는 이전 수술 기록지와 수술 전후 영상 원본, 좋았던 기간이 얼마였는지, 다시 아프기 시작한 계기, 현재 저린 부위가 처음과 같은지를 함께 지참하시면 진찰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수술해야 하나요
모든 재발이 수술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보존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다리 힘이 빠지면 수술 시점을 앞당기며, 이번에는 고정술을 함께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에 변화가 있다면 그날 안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고, 통증만 서서히 심해지는 경우라면 며칠 안으로 외래 예약을 잡아도 대개 늦지 않습니다.
특히 수술 뒤 2주 이내에는 상처 부위를 매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붉게 붓거나 열감이 있거나 맑은 액체가 새어 나오는지를 이 시기에 가장 먼저 살펴야 합니다.
재발성 허리디스크 전반은 재발성 허리디스크 정리에 이어 두었습니다.
재발성 허리디스크 증상, 더 깊이 알아보기
재발성 허리디스크 증상을 처음 겪으면 이것이 재발인지 아닌지부터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수술 때와 지금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로 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며, 처음에는 테두리가 온전한 상태에서 조각이 나온 것이었으나 지금은 이미 한 번 열렸던 자리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그 주변에는 흉터 조직까지 함께 자라 있습니다. 따라서 진찰과 영상, 치료 모두 처음과 동일한 방식으로만 접근하지는 않습니다.
진료에서 흔히 확인되는 오해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아프면 모두 재발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흉터나 인접 마디 등 다른 원인일 수 있고, «재발이면 무조건 재수술»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보존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며,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으나 남아 있던 디스크가 다시 나온 경우가 더 흔합니다. 한마디로 재발 여부는 좋았던 기간의 길이와 통증 재현 양상, 영상 소견을 종합해야 판단할 수 있으며 통증의 세기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금 겪는 증상이 실제로 재발인지 다른 원인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그 판단에 필요한 배경과 상황별 치료 선택지를 이 글에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의 «증상 — 처음과 비교해 보는 법»과 «진단과 검사» 두 절을 함께 다시 확인하면,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이 어느 유형에 더 가까운지 스스로 짚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방향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판단은 진찰과 영상 소견을 함께 확인한 뒤에 내립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상황이므로,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진료에서 하나씩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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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몸일으키기 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요
- 요가·필라테스 동작 뒤 허리와 다리가 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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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았다가 다시 왔습니까»
수술한 자리가 다시 아파 내원하시면 영상을 보기에 앞서 확인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수술 뒤 얼마나 증상이 없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데, 이 한 가지 답만으로도 방향이 크게 갈립니다. 전혀 좋았던 적이 없었다면 남은 조각이나 애초에 표적이 달랐을 가능성을 먼저 고려하고, 몇 주뿐이었다면 흉터 조직이 자라는 시기와 겹치며, 몇 달이었다면 재발일 가능성이 크고, 몇 년이었다면 재발과 인접 마디 문제를 함께 살핍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몇 달 뒤 갑자기»입니다. 이 경우는 수술이 제 역할을 했다는 의미이며 테두리 결손 구멍으로 다시 나온 것이라 처음과 비슷한 통증으로 나타나고 치료 방향도 비교적 분명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그대로»인 경우가 가장 판단이 어려운데, 표적이 달랐거나 조각이 남았거나 여러 마디가 동시에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어 이때는 처음부터 다시 검토합니다.
함께 확인하는 것
현재 저린 부위가 수술 전과 같은지, 다시 아프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는지, 지금 더 불편한 부위가 다리인지 허리인지, 기침할 때 찌릿한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이 중 첫 번째 질문이 특히 중요한데, 저린 부위가 바뀌었다면 같은 마디의 재발이 아니라 다른 부위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 언제까지 좋았음 → 계기 → 다시 통증 발생»을 시간 순서로 한 줄로 정리해 오시면 여러 장의 영상보다 먼저 방향이 잡힙니다. 이 기록은 이후에도 활용되는데, 이번 치료 뒤 경과를 같은 방식으로 이어서 기록해 두면 다음에 증상이 재현되었을 때 훨씬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이번이 두 번째인지 세 번째인지도 함께 기록해 두면 반복될수록 쌓이는 패턴이 이후 진료의 속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다시 아프면 다 재발인가요?
A: 재발·흉터·남은 조각·인접 마디 넷으로 갈립니다. 증상의 모양이 먼저 방향을 잡아 줍니다.
Q: «좋았던 기간»을 왜 묻나요?
A: 몇 달 뒤 갑자기면 전형적인 재발이고, 처음부터 그대로였다면 표적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Q: 재발과 흉터를 증상으로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갑자기 시작되고 기침에 찌릿하면 재발 쪽, 서서히 오고 당기고 화끈거리면 흉터 쪽입니다.
Q: 수술이 잘못돼서 재발한 건가요?
A: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은 나온 조각을 뺐고, 남아 있던 디스크가 다시 나온 것입니다.
Q: 처음에 다 뺐으면 됐을 텐데요?
A: 많이 빼면 재발은 줄지만 디스크 높이가 더 낮아집니다. 맞바꿈이 있습니다.
Q: 조영증강 MRI를 꼭 찍어야 하나요?
A: 흉터와 조각을 가르는 데 필요합니다. 다만 주사 뒤 정해진 시점에 찍혀야 판독이 됩니다.
Q: 또 수술해야 하나요?
A: 모든 재발이 수술로 가지 않습니다. 다만 힘이 빠지면 시점을 앞당기고 고정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Han S, Lee S, Jang J, Lee D (2026). Feasibility of Recurrent Herniation Surgery with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 A Comparison of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and Microscopic Discectomy for Recurrent Disc Herniation.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5.0083
- Ambrosio L, Vadalà G, de Rinaldis E, Muthu S (2025). Discectomy versus sequestrectomy in the treat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he spine journal : official journal of the North American Spine Society. DOI: 10.1016/j.spinee.2024.09.007. PMID: 39341573 (PubMed)
- Jin H, Kwon J, Lee J, Lee DJ (2025). Effects of Exercise on Pain and Disability After Lumbar Disc Herniation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 DOI: 10.1097/PHM.0000000000002658. PMID: 39774110 (PubMed)
- Penchev P, Milanova-Ilieva D, Gaydarski L, Dimitrov D (2026). Efficacy of Neuromodulation in Postoperative Acute and Chronic Low Back Pain after Lumbar Spine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with Trial Sequential Analysis and Meta-Regression. Journal of clinical neuroscience : official journal of the Neurosurgical Society of Australasia. DOI: 10.1016/j.jocn.2025.111815. PMID: 41418517 (PubMed)
- Naeem A, Glucina T, Umar M, Niazi I (2026). Cross-Cultural Adaptation, Reliability, and Validity of Urdu Version of Örebro Musculoskeletal Pain Screening Questionnaire in Non-Specific Low Back Pain Patients.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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