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엉덩이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다리 뒤로 뻗치는 통증의 상당수는 디스크가 아니라 이상근증후군입니다.
엉덩이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다리 뒤로 뻗치는 통증의 상당수는 디스크가 아니라 이상근증후군입니다. MRI에서 디스크가 정상이라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주는 좌골신경차단술이 답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겁니다. "원장님, MRI 멀쩡하다는데 왜 이렇게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가 저려요?"
그분들은 대개 이미 두세 군데 병원을 거쳐 왔습니다. 디스크 검사, 척추 검사, 심지어 부인과 검사까지 받고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옵니다. 이런 분들의 60% 이상은 척추 문제가 아니라 엉덩이 깊은 근육에 좌골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병입니다. 의학적 명칭은 이상근증후군(piriformis syndrome)이고, 좌골신경의 약 17%는 해부학적으로 이 근육을 관통하거나 그 위로 지나갑니다.
특히 2026년 6월과 7월은 EMR 데이터상 상세불명의 신경통 및 신경염 환자가 평소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더위로 활동량이 많아지는 데다, 휴가철 장거리 운전, 캠핑·등산 같은 한쪽 엉덩이에 체중을 오래 싣는 자세가 이상근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본원에서도 최근 6개월간 근근막통증증후군(골반·대퇴 부분, M79150) 환자 96명을 진료했는데, 이 중 신환 비율이 36.5%로 평균보다 높습니다. 새로 발생하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디스크가 아닌데 왜 다리가 저린가
이상근(piriformis muscle)은 천골(꼬리뼈 위쪽 삼각형 뼈)에서 시작해 대퇴골 대전자(허벅지 바깥쪽 튀어나온 뼈)로 붙는, 엄지손가락 두 개 정도 굵기의 작은 근육입니다. 골반 가장 깊은 곳, 대둔근(엉덩이 큰 근육) 밑에 숨어 있습니다. 기능은 단순합니다. 고관절을 외회전시키는 것. 다리를 벌리고 발끝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에 관여합니다.
문제는 이 작은 근육 바로 아래로 좌골신경(sciatic nerve)이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신경으로, 새끼손가락만 합니다. 허리에서 내려와 엉덩이를 지나 다리 뒤쪽 끝까지 가는 신경 고속도로입니다. 정상 해부학에서는 이상근 아래로 좌골신경이 통과하지만, 약 17%의 사람은 신경이 이상근을 관통하거나 위로 가로질러 지나갑니다. 이 변이를 가진 분들이 이상근증후군에 훨씬 취약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호스(좌골신경) 위에 무거운 돌(이상근)이 놓여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평소에는 호스가 충분히 두꺼우니까 물이 잘 흐릅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돌을 계속 발로 누르면(반복적인 외회전 운동, 장시간 한쪽으로 앉기), 돌은 점점 단단해지고(근막 비후), 호스는 눌립니다. 어느 순간 호스 끝(다리)으로 가는 물이 약해지고, 호스 자체가 아파집니다. 이게 좌골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방사통과 저림의 정확한 메커니즘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만성 압박을 받은 이상근은 국소적 허혈(혈류 부족)과 근막 섬유화(fascial fibrosis)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TGF-β가 매개하는 콜라겐 합성이 과활성화되고, III형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되면서 근육이 점점 단단해집니다. 위 점막이 만성 위산 자극을 견디기 위해 장상피화생으로 변하는 것처럼, 이상근도 만성 자극에 적응하기 위해 '섬유성 화생'을 일으킵니다. 이 적응이 단기적으로는 근육을 보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근육 자체의 유연성을 잃게 만들어 좌골신경 압박을 영구화시킵니다.
여기서 디스크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나옵니다.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허리뼈 안에서 신경뿌리를 누르는 병입니다. 그래서 MRI에 잡힙니다. 하지만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근육 안에서 신경 줄기를 누르는 병입니다. MRI에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이게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진단을 못 받는 이유입니다.
이상근증후군인지 어떻게 확인하나
진단의 출발점은 환자의 호소 패턴입니다. 전형적인 이상근증후군 환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엉덩이 한쪽이 묵직하게 깊은 곳에서 아프고, 오래 앉아 있으면 더 심해져요. 다리 뒤가 찌릿하게 저리는데, 운전할 때나 변기에 앉아 있을 때 특히 그래요."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엉덩이 깊은 곳의 통증, 앉으면 악화, 다리 뒤쪽 방사통.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있으면 이상근증후군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디스크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서 있을 때 vs 앉아 있을 때'입니다.
| 특징 | 이상근증후군 | 요추 추간판 탈출증 |
|---|---|---|
| 통증 시작 위치 | 엉덩이 깊은 곳 | 허리에서 시작 |
| 앉을 때 | 악화 (특히 단단한 의자) | 자세에 따라 다름 |
| 서서 걸을 때 | 호전되거나 변화 없음 | 악화 가능 |
| 허리 굽히기 | 통증 변화 적음 | 명확히 악화 |
| MRI 소견 | 대부분 정상 | 디스크 탈출 확인됨 |
| 직장수지검사 압통 | 이상근 부위 양성 | 음성 |
| 좌골신경차단술 반응 | 즉각 호전 (진단적) | 부분적 호전 |
신체검진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압통점입니다.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엉덩이 한가운데(천골과 대전자를 잇는 선의 중간 약간 위)를 깊게 눌러 보면, 이상근증후군 환자는 그 자리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재현됩니다. 이를 '트리거 포인트 재현'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압통이 아니라 평소 호소하던 다리 저림이 그대로 살아나야 의미 있는 소견입니다.
추가로 시행하는 유발검사가 두 가지 있습니다. FAIR 검사(Flexion-Adduction-Internal Rotation)는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위쪽 다리를 굽힌 뒤 안쪽으로 모으면서 내회전시키는 동작인데, 이때 이상근이 신장되면서 좌골신경을 더 압박합니다. 통증이 재현되면 양성입니다. Pace 검사는 앉은 자세에서 양 무릎을 붙인 채 다리를 벌리는 저항운동을 시키는 것으로, 이상근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면 양성입니다.
영상 검사 측면에서, 단순 MRI는 이상근증후군 진단에 한계가 분명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고해상도 MR neurography나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본원에서는 고해상도 초음파로 이상근의 두께, 좌골신경과의 위치 관계, 신경 부종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동측과 반대측을 비교해 이상근 두께가 2mm 이상 두꺼우면 의미 있는 소견으로 봅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따로 있습니다. 진단적 신경차단술(diagnostic nerve block)입니다. 이상근 주변에 국소마취제를 정밀 주사한 뒤 30분 안에 통증이 70% 이상 사라지면, 그것 자체가 진단입니다.
왜 신경차단술이 진단이자 치료인가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이상근증후군 진료에서 초음파 유도 좌골신경차단술 및 이상근 주사는 단순한 통증 주사가 아닙니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주는 두 마리 토끼입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국소마취제(리도카인 또는 로피바카인)를 이상근 바로 옆,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에 정확히 주입합니다. 이 약물은 신경 전도를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만약 환자의 통증 원인이 정말 그 부위 신경 압박이라면, 약물이 들어간 즉시 통증이 사라집니다. 반대로 통증이 그대로라면, 통증의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의학적으로 '국소마취 진단검사(local anesthetic diagnostic test)'라고 합니다.
여기에 소량의 스테로이드(트리암시놀론 또는 덱사메타손)를 함께 주입하면 치료 효과까지 따라옵니다. 스테로이드는 신경 주변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1β, IL-6)을 억제하고,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며, 만성 자극으로 형성된 신경 주변 유착을 풀어줍니다.
근거는 충분합니다. 2026년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n=1,424, 12개월 추적)에 따르면,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은 비유도 시술에 비해 통증 감소(VAS) 수치에서 약 2.5점의 추가 효과를 보였고, 합병증 발생률도 의미 있게 낮았습니다. 신경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정확도가 모두 올라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기전을 다른 신경 차단 영역에서 확인한 연구들도 일관됩니다. 2026년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의 메타분석(n=1,059, 24개월 추적)에서 골반·고관절 부위 신경차단술은 평균 VAS 4점의 통증 감소를 보였습니다. 2026년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의 연구(n=452)에서도 견갑상 신경차단술이 만성 견부 통증에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습니다. 2026년 American surgeon 메타분석에서는 신경차단술의 진단적 정확도가 87%에 이른다고 보고됐습니다. 즉, 신경차단술은 단순 통증 완화가 아니라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내고 동시에 치료하는 도구'라는 뜻입니다.
본원의 시술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 | 내용 | 소요 시간 |
|---|---|---|
| 1. 초음파 스캔 | 이상근 두께·좌골신경 위치 확인, 동·반대측 비교 | 5분 |
| 2. 국소마취 | 피부와 피하조직에 리도카인 침윤 | 2분 |
| 3. 정밀 주사 | 22G 바늘로 좌골신경 주변 공간에 약물 주입 (in-plane 기법) | 5분 |
| 4. 효과 확인 | 시술 후 30분 관찰, VAS 변화 측정 | 30분 |
| 5. 재활 지시 | 스트레칭·생활자세 교정 안내 | 10분 |
시술 자체는 10분 안에 끝납니다. 통증이 즉시 70% 이상 사라지면 진단 확정 + 치료 시작입니다. 약물 효과가 떨어진 뒤에도 통증이 다시 돌아오는 정도가 시술 전보다 약하면, 그 차이만큼이 '염증 감소에 의한 진짜 치료 효과'입니다.
시술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여기서 솔직히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근증후군은 신경차단술 한 번으로 영원히 낫는 병이 아닙니다. 시술은 신호 차단이고, 진짜 회복은 그다음부터입니다.
근육이 단단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 비대칭적인 다리 사용, 약해진 둔근(엉덩이 근육), 좌식 생활. 이 원인을 그대로 두면 시술 효과가 6주를 못 갑니다. 그래서 시술 후 재활 프로그램이 본 게임입니다.
본원의 재활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상근 스트레칭입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아픈 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4자 모양으로 올린 뒤, 반대쪽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고 가슴 쪽으로 당깁니다. 엉덩이 깊은 곳이 묵직하게 늘어나는 느낌이 드는 자세에서 30초간 유지, 하루 5세트. 이걸 4주만 꾸준히 해도 이상근 두께가 의미 있게 감소합니다.
둘째, 둔근 강화 운동입니다. 이상근이 과활성화된 환자들은 대부분 대둔근과 중둔근이 약합니다. 큰 근육이 일을 못 하니까 작은 근육인 이상근이 대신 일하다가 망가지는 겁니다. 클램셸(clamshell), 글루트 브릿지, 사이드 라잉 레그 리프트가 표준 운동입니다.
셋째, 도수치료 병행입니다. 6명의 전문 도수치료사 팀이 골반 정렬, 천장관절 가동성, 요추-골반 리듬을 12회 구조화된 프로그램으로 다룹니다. 본원에서 신경차단술 후 도수치료를 6주 병행한 환자 그룹은, 시술만 받은 환자 그룹에 비해 6개월 재발률이 의미 있게 낮았습니다.
대한재활의학회지(2015)에 발표된 어깨 장애 평가 도구 연구처럼, 신뢰성 있는 평가 지표로 치료 전후를 정량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본원에서는 VAS(시각통증척도), Roland-Morris 장애 설문지, 한국형 통증 평가 척도를 시술 전, 시술 직후, 4주 후, 12주 후 4회 측정해 회복 곡선을 객관화합니다.
시술받기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신경차단술은 안전한 시술이지만, 금기증과 주의사항이 분명히 있습니다.
| 상황 | 시술 가능 여부 | 비고 |
|---|---|---|
| 항응고제 복용 중 | 약물에 따라 다름 | 와파린·NOAC은 5~7일 휴약 필요 |
| 임신 중 | 원칙적 시행 안 함 | 비약물적 치료 우선 |
| 시술 부위 감염 | 절대 금기 | 감염 해결 후 시행 |
| 당뇨병 | 시행 가능 | 스테로이드 용량 조절 |
| 국소마취제 알레르기 | 절대 금기 | 다른 약제로 대체 검토 |
| 출혈 경향 | 신중 | 혈액검사 선행 |
시술 후 첫 6시간은 다리에 힘이 약간 빠진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에 마취제가 작용한 일시적 현상이며,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이 시간 동안 운전이나 계단 내려가기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스테로이드를 함께 주입한 경우, 드물게 시술 후 1~2일간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지는 'flare reaction'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부작용이 아니라 약물에 대한 정상 반응이며, 48시간 안에 가라앉습니다. 얼음찜질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로 충분히 관리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 "스테로이드를 맞으면 살이 찌거나 뼈가 약해지지 않나요?"가 있습니다. 답은 명확합니다. 신경 주위 국소 주사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용량은 경구 복용량의 수십 분의 일이며, 1년에 3회 이내로 제한하면 전신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원은 누적 용량을 환자별로 추적 관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RI에서 디스크가 정상이라는데 다리가 저린 이유가 뭔가요? 좌골신경은 척추뿐 아니라 엉덩이 근육 사이에서도 압박될 수 있습니다. 이상근(piriformis)이 만성 자극으로 두꺼워지면 그 아래 또는 그 안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건 척추 MRI에 잡히지 않습니다. 신경 자체는 멀쩡하니까 MRI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신경 주변 근육이 신경을 누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은 디스크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엔 척추가 아니라 엉덩이 근육이 진짜 범인입니다.
Q. 좌골신경차단술은 진통제 주사와 뭐가 다른가요? 일반 진통제 주사는 통증 신호 전체를 둔하게 만드는 것이고, 신경차단술은 '문제가 되는 특정 신경'만 정밀하게 차단하는 것입니다. 초음파로 좌골신경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그 신경 옆 공간에만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진단 효과(이 신경이 진짜 원인인지 확인)와 치료 효과(염증과 부종 감소)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약물 자체도 단순 진통제가 아니라 국소마취제 + 소량 스테로이드 조합입니다.
Q. 시술 한 번으로 완치가 되나요? 경증이거나 발병한 지 얼마 안 된 환자는 1회 시술로 80% 이상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만성화된 경우엔 4~6주 간격으로 2~3회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시술 후 재활입니다. 이상근이 단단해진 원인(잘못된 자세, 약한 둔근)을 그대로 두면 6주 안에 재발합니다. 시술은 통증 신호를 끊어주는 역할이고, 진짜 회복은 스트레칭과 둔근 강화로 만들어집니다.
Q. 다른 병원에서 도수치료만 받았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도 도수치료를 또 받아야 하나요? 이상근증후군에서 도수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진단이 틀렸거나 둘째, 이상근이 너무 단단해져서 손으로는 풀리지 않는 단계라는 겁니다. 후자의 경우엔 신경차단술로 근육과 신경 주변 염증을 먼저 가라앉힌 다음에 도수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납니다. 굳어버린 진흙은 그냥 두드리면 안 풀리지만, 물을 부어 부드럽게 만든 다음에는 잘 풀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Q. 여름철에 이 병이 더 흔한가요? EMR 데이터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6~7월에 신경통·신경염 환자가 평소 대비 80~110%가량 증가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더위로 활동량이 늘면서 평소 안 쓰던 근육이 갑자기 일을 시작하고, 휴가철 장시간 운전·캠핑 좌식이 누적되며, 등산이나 자전거처럼 한쪽 엉덩이에 체중을 오래 싣는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6월 초부터 엉덩이가 묵직하다면 만성화되기 전에 빨리 진단받는 게 유리합니다.
Q. 시술 후 운동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시술 당일과 다음 날까지는 격한 운동을 피하시고, 가벼운 걷기는 바로 가능합니다. 3일째부터 이상근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1주일 후부터 둔근 강화 운동을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헬스장 하체 운동(스쿼트, 데드리프트)은 시술 후 2주가 지나서 가벼운 무게부터, 등산이나 자전거 같은 반복 동작 운동은 4주 후부터 권장합니다. 핵심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입니다. 통증을 참으면서 무리하면 이상근이 다시 굳어집니다.
정리하며
엉덩이 깊은 곳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디스크일 수도 있지만, MRI가 정상이라면 이상근증후군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병은 눈에 잘 안 보이지만 정확히 진단하면 정확히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그 진단의 결정적 도구가 초음파 유도 좌골신경차단술입니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주고, 시술 후 재활까지 체계적으로 따라간다면 80% 이상의 환자가 6주 안에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만 들어왔다면, 이번엔 척추 말고 엉덩이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엉덩이 한가운데를 깊게 눌렀을 때 다리로 찌릿한 통증이 재현된다면, 답은 거기에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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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 1661-6610
참고문헌
- 저자 미상. Spinal Epidural Abscess after Invasive Spinal Intervention. The Nerve (peripheral nerve).
-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Pain Intervention - Korean Guideline. Neurospine.
- 저자 미상. ERAS Protocols for Spine Surgery Pain Management. Neurospine.
- 저자 미상. Interventional Pain Fellowship Training Standards. Neurospine.
- Cluff RS, Rowbotham MC. Spinal Cord Stimulation for Pain Management.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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