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UBE 재수술: 보는 구멍과 일하는 구멍을 나눈다는 것

양방향 내시경 재수술이란? — 원리

내시경 척추 수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통로 하나에 카메라와 기구를 함께 넣는 단일통로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구멍을 둘로 나누어 한쪽으로는 보고 다른 쪽으로는 일하는 양방향 방식입니다. 이 차이는 재수술에서 특히 크게 벌어지는데, 첫 수술 자리에는 흉터가 남아 신경과 조직의 경계가 흐릿해져 있어 카메라와 기구가 같은 구멍에 있으면 기구가 시야를 가리기 쉽고 흉터를 벗기는 동안 보면서 동시에 손을 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구멍을 나누면 카메라를 원하는 각도에 고정해 두고 기구만 따로 움직일 수 있어, 흉터 지대에서 신경이 어디 있는지 계속 보면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식이 재수술에서 갖는 실질적 이점이며, 재발 디스크에 이 방법을 적용한 결과가 국내에서 보고돼 있습니다(Han 등, 2026). 통상적인 단일통로 내시경은 관 하나에 카메라와 작업 기구가 나란히 들어가 시야와 손 움직임이 같은 각도에 묶이는 반면, 양방향 방식은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따로 뚫어 한쪽 구멍의 각도와 다른 쪽 구멍의 각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이 자유도가 흉터 지대처럼 경계가 애매한 곳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재수술이 첫 수술과 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흉터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격이 바뀐다는 점으로,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흉터는 무르고 출혈이 있어 다루기 조심스럽고 한참 지나 굳은 흉터는 단단하지만 경계는 오히려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아, 재발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가 접근 방식을 정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현미경 수술도 흉터를 벗기고 신경을 찾는 원리는 같지만 피부를 상대적으로 넓게 열고 근육을 젖혀 시야를 만드는 반면, 내시경 두 구멍 방식은 그 시야를 두 개의 작은 통로로 대신해 근육을 다시 벗겨내는 범위가 좁아진다는 차이가 있으며, 이미 한 번 근육을 다룬 재수술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어떤 분에게 하나요 — 적응증

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체로 디스크 수술 후 같은 마디에서 재발이 확인되었거나 조영증강 MRI 에서 새 조각이 뚜렷하고 근력 변화가 함께 있는 경우이며, 첫 수술이 열어서 한 방식이라 흉터 범위가 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비수술 치료와 유착 박리 시술로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 고정 없이 감압만으로 가능한 흔들림 없는 마디인 경우에 이 방법을 우선 고려합니다. 반대로 재발 조각이 신경뿌리의 옆문 바깥에 있어 옆에서 접근하는 편이 흉터를 통째로 우회할 수 있다면 그쪽이 더 안전하며, 두 구멍이 늘 나은 것이 아니라 흉터 지대를 지나가야 할 때 낫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재발이라고 다 같은 재발은 아닌데, 첫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조각이 다시 밀려나온 조기 재발과 한참이 지나 다른 위치에서 새로 생긴 새 병변은 흉터의 두께와 신경 유착 정도가 다릅니다. 조기 재발은 흉터가 아직 무르고 얇아 박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고, 오래된 재발은 흉터가 신경막에 단단히 붙어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진찰실에서는 하지직거상 검사와 좌우 근력을 숫자로 남기고, 첫 수술 전 기록과 비교해 그때와 같은 패턴인지 다른 패턴인지를 가르는 것이 적응증 판단의 첫 단계이며, 같은 다리 같은 신경뿌리 부위에서 저림이 재현된다면 재발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쪽이나 다른 마디로 옮겨 갔다면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판단이 갈리는 지점은 흉터의 위치로, 새 조각이 신경뿌리의 겨드랑이 쪽 즉 흉터 한복판에 있으면 양방향 내시경으로 흉터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지만 옆문 훨씬 바깥쪽에 있다면 처음부터 흉터를 건드리지 않는 경로가 있습니다. 다만 조각의 위치가 애매하게 걸쳐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영상만으로 미리 정하기보다 진찰에서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며, 그래서 저희는 적응증을 정할 때 수술이 필요한가뿐 아니라 어느 길로 들어갈 것인가까지 함께 봅니다.

수술 전 검사와 준비

첫 수술의 기록이 이 수술의 설계도가 되므로, 어느 방향으로 들어갔고 뼈를 얼마나 깎았고 디스크를 얼마나 제거했는지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그때의 영상도 함께 봅니다. 조영증강 MRI 로는 새 조각과 흉터의 비율을 보는데, 흉터가 대부분이고 새 조각이 뚜렷하지 않다면 이 수술이 답이 아닐 수 있으며, 서서 굽히고 젖혀 찍는 X-ray 로 마디의 흔들림도 확인합니다. 첫 수술에서 이미 깎여 나간 양이 있어 두 번째에는 이 항목의 비중이 커지며, 진찰에서는 근력을 좌우로 재고 저림 범위를 그림으로 남기는데 첫 수술 전의 그림이 남아 있다면 세 시점(첫 수술 전·좋았을 때·지금)을 겹쳐 볼 수 있어 판단이 크게 쉬워집니다.

조영제 없이 찍은 일반 MRI 만으로는 흉터 조직과 새로 밀려나온 디스크 조각이 비슷한 밝기로 보여 구분이 어려운데, 조영제를 주면 혈류가 있는 흉터는 밝게 물들고 혈류가 적은 디스크 조각은 그대로 남아 두 조직의 경계가 뚜렷해집니다. 이 구분이 잘 안 되면 수술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재수술 전 조영증강 촬영은 거의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서서 찍는 X-ray 는 하루 중 언제 찍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아침에 뻣뻣한 상태와 활동 후 풀린 상태의 흔들림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통증이 심한 시간대를 미리 말씀해 주시면 촬영 시점을 맞추는 데 참고가 됩니다.

진찰에서는 앉아 있을 때와 서 있을 때, 걸을 때의 통증을 각각 물어보는데, 앉으면 편하고 걸으면 다리가 저리다면 신경 압박 쪽에, 앉아도 서 있어도 허리 자체가 아프다면 마디의 불안정 쪽에 무게가 실리며, 이 구분이 수술 범위(감압만인지 고정까지 필요한지)를 가르는 실마리가 됩니다. 첫 수술 기록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어느 쪽 옆문까지 뼈를 깎았는가인데, 이미 많이 깎여 있다면 같은 쪽에서 추가로 깎을 여유가 적어 재수술의 경로 자체를 반대쪽이나 다른 각도로 다시 설계해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과정 — 단계별로

수술은 엎드린 자세로 마취하고 영상으로 두 구멍의 위치를 표시하는 순서로 시작하며, 대개 1cm 안팎의 구멍 두 개를 위아래로 두고 한쪽으로 카메라를 다른 쪽으로 기구를 넣어 흉터의 바깥 경계부터 찾습니다. 흉터를 조금씩 벗기며 정상 조직이 남아 있는 쪽에서 안쪽으로 접근하고 흉터 한가운데로 들어가지는 않으며, 신경뿌리가 보이면 그 경계를 따라가며 재발 조각을 노출시켜 제거하고 남길 흉터와 벗길 흉터를 판단한 뒤 신경이 자유로워진 것을 확인하고 마칩니다.

흉터 가장자리부터 접근하는 원칙이 이 수술의 안전 원칙인데, 흉터 지대의 한가운데는 어디가 신경인지 모르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상 조직이 남아 있는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신경을 먼저 찾고 그 경계를 붙들고 안으로 들어가야 시간이 더 걸려도 안전합니다. 정상 조직이 남은 가장자리는 대개 신경뿌리가 척추관을 빠져나가는 입구나 첫 수술에서 건드리지 않은 위쪽·아래쪽 뼈 경계를 기준점으로 삼으며, 이 기준점에서 출발해 안쪽으로 조금씩 흉터를 벗겨 가면 신경이 갑자기 나타나는 지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술 중에는 관류액(식염수)을 계속 흘려 시야를 맑게 유지하는데, 흉터 지대에서는 이 물의 압력을 평소보다 낮춰서 쓰며, 압력이 높으면 시야는 더 맑아지지만 흉터 안쪽 작은 혈관에서 번지는 출혈을 놓치기 쉽고 압력을 낮추면 출혈은 더 잘 보이는 대신 시야를 다시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이 조절은 흉터의 두께를 눈으로 확인하며 수술 중에 계속 바뀝니다.

경막(신경을 싸는 막)이 흉터에 단단히 붙어 있어 벗기기 어려운 순간에는 무리하게 당기지 않고 막이 얇아진 부분을 먼저 확인한 뒤 그 반대쪽부터 접근을 바꾸는 것이 원칙이며, 막에 작은 구멍이 나더라도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면 수술 중에 바로 처치할 수 있어 발견 자체보다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구를 다루는 순서도 재수술에서는 첫 수술과 다른데, 첫 수술에서는 뼈를 깎는 기구를 먼저 쓰는 경우가 많지만 재수술에서는 연부 조직(흉터)을 정리하는 기구를 먼저, 뼈를 다루는 기구는 나중에 쓰는 순서를 지키며, 흉터 뒤에 숨은 신경의 위치를 먼저 확인해야 뼈 작업이 안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양방향 내시경 재수술 Level II 카메라를 고정한 채 흉터를 벗겨 신경을 보면서 조각을 제거한다 흉터 지대를 지나야 하는 재발 Han 2026
양방향 내시경 기술 적용 Level II 두 구멍으로 시야와 조작을 분리해 작업 자유도를 높인다 재수술 및 복잡 사례 Kang 2023
조기 보행 Level II 수술 후 회복 경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수술 당일~1일 Tang 2025
내시경 대 현미경 선택 Level I 근육 손상 정도와 시야 확보를 저울질해 방식을 정한다 수술 계획 단계 Taha 2025

회복과 일상 복귀

회복은 마취가 풀리면 당일부터 걷기 시작하는 흐름으로 가는데, 일찍 걷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자료가 있습니다(Tang 등, 2025). 1주 무렵 두 구멍의 상처를 보고 저림 범위를 견주고, 2~4주에는 앉아서 하는 일로 돌아가며, 6주에는 근력을 좌우로 다시 재고 3개월쯤 허리를 쓰는 작업 복귀를 상의합니다. 재수술의 회복에서 미리 아셔야 할 것은 첫 수술만큼 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데, 새 조각으로 인한 통증은 풀리지만 흉터가 만든 당기는 느낌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중 물을 흘려 시야를 확보하므로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부을 수 있으며, 수술 직후 며칠 뻐근함이 더한 것은 이 때문이고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흉터가 당기는 느낌과 신경이 눌려서 오는 저림은 구분되는데, 흉터가 당기는 느낌은 대개 수술한 자리 주변에 국한되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신경 저림은 수술 부위에서 멀리 다리를 타고 뻗어 나가는 양상이고 움직여도 잘 줄지 않으며, 이 둘을 구분해 말씀해 주시면 회복이 예정대로 가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앉는 자세와 걷는 자세에서 회복 속도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걷기는 비교적 빨리 편해지는 반면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걸리는 부담이 커서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사무직으로 복귀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감안해 처음 얼마간은 자주 일어나 걷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밤에 통증이 더 도드라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낮에는 움직임과 다른 자극에 신경이 분산되지만 밤에 누워 조용해지면 흉터 부위의 뻐근함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체는 흔한 경과이지만 밤에만 유독 심해지는 통증이 오래 이어진다면 한 번 더 진찰이 필요합니다. 첫 수술 때의 회복과 견주어 이번엔 더디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이는 흉터 조직 자체가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지 수술이 잘못됐다는 신호는 아니며, 다만 그 판단은 진찰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효과와 근거

재발 디스크에 양방향 내시경을 적용한 결과가 국내에서 보고돼 있으며(Han 등, 2026), 흉터 지대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보고의 핵심입니다. 이 기술을 여러 상황에 적용한 국내 경험도 정리돼 있고(Kang 등, 2023), 임상·영상 결과를 함께 본 자료도 있습니다(Song 등, 2025). 내시경과 현미경 수술을 견준 메타분석도 나와 있는데(Taha 등, 2025) 이 비교는 첫 수술을 대상으로 한 것이 많으며, 다만 근육을 덜 건드린다는 이점이 재수술에서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임상적 해석인데 이미 한 번 근육을 떼어 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근거의 수준을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재수술에 국한한 비교 연구는 아직 많지 않아, 이론적으로 유리하고 초기 보고가 뒷받침한다는 것이 현재의 정확한 위치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는 대개 한 병원 또는 소수 병원에서 시행한 사례를 모아 경과를 정리한 형태로, 여러 병원을 무작위로 나눠 비교한 대규모 연구와는 근거의 층위가 다르며, 그래서 저희는 이 방법을 검증이 끝난 표준이 아니라 이론적 근거와 초기 경험이 뒷받침하는 선택지로 설명드립니다.

첫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의 결론을 재수술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데, 첫 수술은 정상 해부 구조 위에서 근육 손상을 비교하지만 재수술은 이미 흉터가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근육을 덜 건드린다는 이점의 크기는 재수술 쪽이 이론적으로 더 클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직접 확인한 비교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합병증과 안전성

합병증은 빈도에 따라 나눠 말씀드리는 편이 정확한데, 두 구멍 상처 통증과 관류액으로 인한 일시적 부종은 비교적 흔합니다. 신경을 싸는 막의 손상은 재수술이라 높아지는 항목인데 흉터로 막이 얇아지고 경계가 흐려져 있기 때문이며, 감염·혈종·신경 손상은 드물고 수술 부위에서 떨어진 곳에 생기는 경막하 혈종도 드물게 보고돼 있습니다(Han 등, 2026). 흉터가 만든 당기는 통증은 남는 증상으로 흔히 겪게 됩니다.

경막하 혈종 항목은 이 수술에 특유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후 심한 두통이나 예상 밖의 신경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알려 주셔야 하는 이유가 되는데 드문 일이지만 조기에 알면 대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재수술의 합병증 확률이 모든 항목에서 똑같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데, 감염이나 혈종처럼 드문 합병증의 빈도는 첫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되지만 경막 손상만큼은 흉터로 인해 확률이 뚜렷하게 올라가며, 이 차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수술 전 상담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경막이 손상돼도 수술 중에 발견해 처치하면 대개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지만, 손상 부위가 작아 수술 중에는 놓쳤다가 수술 후 며칠 안에 두통이나 목 뻣뻣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저절로 가라앉기를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알려 주셔야 필요한 처치를 제때 할 수 있습니다.

흉터가 만든 당기는 통증은 합병증이라기보다 이 수술의 구조적 한계에 가까운데, 신경을 다치지 않았어도 흉터 조직 자체는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는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양방향 내시경 재수술, 더 깊이 알아보기

재발의 원인과 다른 접근 방식을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재발이라는 한 단어 안에도 실제로는 여러 다른 상황이 섞여 있는데, 같은 자리에서 디스크 조각이 다시 밀려나온 경우, 옆 마디로 문제가 옮겨 간 경우, 뼈가 자라 신경길이 다시 좁아진 경우는 원인도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달라지며, 왜 다시 아픈지를 먼저 가리는 것이 재수술 여부를 정하기 전에 선행돼야 할 질문입니다.

이 구분이 첫 수술 전에는 잘 다뤄지지 않는 이유는, 첫 수술 전에는 아직 흉터가 없어 문제의 원인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수술을 거친 뒤에는 원래 문제와 흉터, 새로 생긴 변화가 뒤섞여 원인을 가리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판단이 되는데, 흉터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옆에서 우회하는 경로, 수술 대신 유착 부위에 직접 약물을 놓는 시술, 재발을 애초에 줄이기 위한 첫 수술 단계의 선택들과 같은 주제들을 각각 별도의 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재발인지 새로운 문제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면, 수술 방법을 먼저 정하기보다 이 구분부터 진찰에서 짚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본인의 상황이 흉터 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경우인지 우회할 수 있는 경우인지는 첫 수술 기록과 최근 영상을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이 페이지의 설명만으로 미리 결정하시기보다 관련 글을 참고하신 뒤 진찰에서 함께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본원 수술 안내

재수술에서 저희가 방식을 고르는 기준은 흉터 지대를 지나가야 하는가 하나입니다. 지나가지 않아도 되면, 즉 조각이 옆문 바깥에 있어 옆에서 접근할 수 있다면 그쪽을 택하는데 흉터를 통째로 우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며, 지나가야 한다면 두 구멍 방식을 택합니다. 카메라를 고정해 두고 기구만 움직일 수 있어야 신경을 보면서 흉터를 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에 첫 수술 기록을 꼭 가져와 주십시오. 어느 방향으로 들어갔는지가 이번 방향을 정하며, 첫 수술 전의 저림 범위 그림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목표는 통증 0이 아니라 다시 걷고 앉을 수 있는 상태로 잡는데, 흉터가 만든 당기는 느낌은 남을 수 있고 그것을 미리 알고 시작하시는 편이 회복기의 판단을 수월하게 합니다. 흉터가 원인의 대부분이라면 수술 대신 유착 박리 시술을 먼저 놓습니다.

이 기준은 첫 진찰에서 첫 수술 기록과 최근 MRI 를 나란히 놓고 새 조각의 위치가 신경뿌리를 기준으로 어느 방향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이 위치 하나로 지나가야 하는가 우회할 수 있는가의 답이 상당 부분 정해지며, 두 방식 중 무엇을 고르든 저희가 지키는 원칙은 같은데, 신경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흉터를 벗긴다는 순서이며 이 순서를 바꾸지 않는 것이 재수술에서 시간을 조금 더 쓰더라도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술 여부를 정하기 전에 비수술 치료로 돌아올 여지가 남아 있는지도 함께 보는데, 흉터가 통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판단되면 유착 박리 시술을 먼저 권해 드리고 그 반응을 지켜본 뒤에 수술 여부를 다시 상의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단계를 밟는 것이 재수술 결정에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무작정 미룬다는 뜻은 아니며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징후가 보이면 판단을 늦추지 않고 바로 수술로 방향을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멍을 두 개 뚫는 것이 왜 나은가요?

A: 카메라와 기구를 나누면 시야를 고정한 채 기구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흉터로 경계가 흐릿한 재수술 자리에서 신경을 계속 보면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Q: 두 구멍이 늘 더 좋은가요?

A: 아닙니다. 재발 조각이 옆문 바깥에 있어 옆에서 접근하면 흉터를 통째로 우회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그때는 그쪽이 더 안전합니다.

Q: 흉터 때문에 위험하지 않나요?

A: 흉터 지대의 한가운데는 어디가 신경인지 모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정상 조직이 남아 있는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신경을 먼저 찾고, 그 경계를 붙들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Q: 수술 후 며칠 더 뻐근한데 정상인가요?

A: 수술 중 물을 흘려 시야를 확보하므로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부을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 며칠의 뻐근함은 이 때문이며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Q: 첫 수술만큼 좋아지나요?

A: 새 조각으로 인한 통증은 풀리지만 흉터가 만든 당기는 느낌은 남을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다시 걷고 앉을 수 있는 상태»로 잡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언제부터 걷나요?

A: 마취가 풀리면 그날 안에 걷습니다. 일찍 걷는 것이 회복 경과에 도움이 된다는 자료가 있어, 통증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첫날부터 움직이시게 합니다.

Q: 근거가 충분한 수술인가요?

A: 재수술에 국한한 비교 연구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유리하고 국내 초기 보고가 뒷받침한다는 것이 현재의 정확한 위치이며, 이 점을 숨기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참고 문헌

  1. Han S, Lee S, Jang J, Lee D (2026). Feasibility of Recurrent Herniation Surgery with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 A Comparison of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and Microscopic Discectomy for Recurrent Disc Herniation.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5.0083
  2. Kang J, Kwon Y (2023). Th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Technique for Treatment of Lumbar Spinal Stenosis: Early Surgical Results. The Nerve. DOI: 10.21129/nerve.2023.00388
  3. Song K, Kim P (2025). Assessment of Clinical and Radiologic Outcomes of Biportal Endoscopic Posterior Cervical Inclinatory Foraminotomy :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4.0197
  4. Taha AM, Hegab A, Yousef M, Abdelhakam M (2025). A meta-analysis of percutaneous endoscopic discectomy and microdiscectomy for lumbar disc herniation: assessing surgical efficacy and clinical outcomes. Neurological research. DOI: 10.1080/01616412.2025.2511086. PMID: 40448578 (PubMed)
  5. Tang Y, Zhang Z, Wu Z, Jin Z (2025). Impact of first ambulation time on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in lumbar disc herni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London, England). DOI: 10.1097/JS9.0000000000002686. PMID: 40540256 (PubMed)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