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절 협착증의 PSLD: 좁은 곳이 여럿일 때 어디까지 감압할 것인가
다분절 PSLD란? — 원리
MRI에서 좁아 보이는 마디가 두 곳 이상일 때를 다분절 협착증이라고 부릅니다. PSLD는 등쪽에 8mm 남짓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걷어내 신경 자리를 되찾는 방법이며, 다분절이라는 말은 그 작업을 마디마다 되풀이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좁아 보이는 마디의 수와 아픈 마디의 수는 같지 않습니다. 세 마디가 좁아 보여도 다리 증상을 실제로 만드는 곳은 한 곳뿐인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반대로 두 곳이 함께 작용해 한쪽만 풀어서는 증상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MRI 판독지에 세 마디가 좁다고 적혀 있으면 세 마디를 다 열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판독지는 통로가 좁아진 곳을 알려줄 뿐, 어느 마디가 지금 다리를 저리게 하는지는 따로 가려야 합니다. 좁아진 정도와 증상의 세기가 늘 나란히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분절 협착은 대개 하루아침에 오지 않습니다. 한 마디가 먼저 좁아져 몇 해를 버티다가, 그 옆 마디가 뒤따라 좁아지며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어느 쪽 다리가, 어디까지 저렸는가»를 시기별로 나눠 여쭤보면 먼저 좁아진 마디와 나중에 좁아진 마디가 갈려 나오곤 합니다.
그래서 다분절에서 수술 계획은 «몇 군데가 좁은가»가 아니라 «어느 마디가 이 증상을 만들고 있는가»에서 출발합니다. 이 판단을 건너뛰면 필요 없는 마디까지 열게 되고, 열수록 뼈와 관절이 깎여 나가 나중에 흔들림을 부를 여지가 커집니다.
이 출발점이 다분절 상담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몇 군데가 좁은가」로 시작하면 여는 범위가 커지고, 「어느 마디가 만들고 있는가」로 시작하면 작아집니다.
어떤 분에게 하나요 — 적응증
- 두 마디 이상이 좁아져 있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
- 쉬면 풀리고 걸으면 다시 저려 오는 신경성 파행이 뚜렷한 경우
- 충분한 비수술 치료를 거쳤는데도 생활 반경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
- 차단술이나 문진으로 주된 마디를 좁힐 수 있는 경우
- 척추가 앞뒤로 밀려 흔들리는 소견이 없어 유합 없이 감압만으로 해결되는 경우
반대로 마디가 앞뒤로 미끄러지며 불안정한 소견이 있거나, 옆으로 굽은 각이 커서 감압만으로는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권하지 않습니다. 감압만 할지 유합을 더할지의 판단은 결과가 갈리는 지점이라 자료가 쌓여 왔습니다(Matsoukas 등, 2025).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왜 걸을 때만 저릴까요?»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앉으면 척추관이 살짝 넓어지고 서서 걸으면 다시 좁아지는 자세 의존성 때문입니다. 이 특징이 뚜렷할수록 신경성 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앉아 있어도 계속 저리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몇 달째 증상이 이어졌는지도 판단에 들어갑니다. 몇 주 만에 급격히 나빠졌다면 감염이나 다른 급성 원인을 먼저 배제하고, 몇 년째 서서히 좁아져 온 경우라면 앞서 말씀드린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거쳤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비수술 치료를 얼마나 해봐야 충분한 걸까요?»라는 질문에는 정해진 기간보다 걷는 거리가 더 나아지는지 멈췄는지를 봅니다. 늘지 않고 멈춰 있다면 그 시점이 다음 단계를 논의할 때입니다.
적응증을 보실 때 한 가지를 함께 여쭤보십시오. 「제 경우 몇 마디를 열 계획입니까」와 「그 판단의 근거는 무엇입니까」입니다. 근거가 「영상에서 좁아서」뿐이면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증상과 맞는지, 차단술로 확인했는지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수술 전 검사와 준비
다분절에서 수술 전 검사의 목적은 «좁은 곳 찾기»가 아니라 «범인 고르기»입니다. MRI로 각 마디의 좁아진 정도를 보고, 서서 찍는 굴곡·신전 X-ray로 자세를 바꿀 때 마디가 미끄러지는지 확인합니다.
영상만으로 가려지지 않으면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로 한 마디씩 나누어 놓아 봅니다. 어느 마디를 막았을 때 걷는 거리가 늘어나는지가 가장 실질적인 단서입니다. 여러 마디를 한꺼번에 열지 않기 위해 이 과정을 아끼지 않습니다.
«검사를 이렇게 많이 해야 하나요, MRI 한 장이면 안 되나요?» 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MRI는 어디가 좁은지는 정확히 보여주지만 어디가 지금 아픈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좁은 마디 세 곳 중 실제로 증상을 내는 곳이 한 곳뿐이라면, MRI만 보고 계획을 세울 경우 나머지 두 곳까지 함께 여는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검사를 늘리는 이유는 그 두 곳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혈액 응고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항혈소판제·항응고제를 드시는 경우 끊는 시점을 미리 정합니다.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수술 전에 숫자로 적어 두십시오. 회복을 판정할 때 그 숫자가 그대로 기준이 됩니다.
차단술을 여러 번 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마디가 빠지면 그만큼 뼈와 관절을 덜 깎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을 줄이는 대가로 몇 주를 쓰는 것이라, 시간을 아끼는 쪽이 결국 더 비싼 선택이 됩니다.
«그럼 검사에만 몇 주가 걸리는 건가요?» 마디 수에 따라 다르지만, 한 마디씩 간격을 두고 놓다 보면 전체 검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간 중에도 일상생활과 통증 조절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검사 기간 자체가 생활을 멈추게 하지는 않습니다.
차단술 일정은 생활에 맞춰 잡습니다. 몇 주가 걸려도 대개 일상은 그대로 하십니다.
수술 과정 — 단계별로
- 엎드린 자세로 전신 또는 부위마취를 합니다. 여는 마디 수에 따라 마취 방식을 정합니다.
- 영상을 보며 가장 증상에 가까운 마디부터 8mm 남짓 통로를 만듭니다.
- 내시경으로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확인하고 신경을 덮고 있는 부분만 걷어냅니다.
- 한 마디를 마치면 신경이 눌림에서 풀렸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한 뒤 다음 마디로 넘어갑니다.
- 계획한 마디를 마치고 지혈한 다음 봉합합니다.
다분절이라고 해서 통로를 여러 개 뚫는 것은 아닙니다. 마디 사이가 가까우면 한 구멍으로 각도를 바꿔 위아래를 함께 처리하기도 합니다. 등쪽 근육을 뜯어내지 않고 벌려서 지나가므로 마디 수가 늘어도 근육 손상이 비례해 커지지는 않습니다.
«마디가 세 곳이면 수술 시간도 세 배가 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첫 마디를 찾아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이미 열어 둔 통로 옆 마디로 옮겨가는 시간은 다릅니다. 뒤로 갈수록 한 마디당 걸리는 시간은 짧아지는 편이지만, 전체 시간은 마디 수만큼 늘어나므로 마취 방식과 자세 유지 시간을 함께 고려해 계획을 세웁니다.
「한 구멍으로 위아래를 함께 처리하기도 한다」는 대목을 눈여겨보십시오. 마디 사이가 가까우면 창을 하나 더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어느 마디들을 함께 하는가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수술 전에 「같은 창으로 되는 조합입니까」를 물어보시면 계획이 더 분명해집니다.
수술 순서를 정할 때 가장 표적이 분명한 마디를 먼저 둡니다. 시간이 부족해지면 뒤의 것을 다음으로 넘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계획한 마디를 못 끝내고 수술이 끝날 수도 있나요?» 드물지만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선순위를 매겨 두고, 가장 급한 마디부터 확실히 마치는 쪽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다분절 PSLD (주된 마디 선별 감압) | Level II | 증상을 만드는 마디만 열어 걷는 거리를 회복시킨다 | 여러 마디가 좁으나 주된 마디를 가릴 수 있는 경우 | Gomes 2025 |
| 전 분절 감압 | Level II | 좁아진 마디를 모두 열어 잔여 증상 가능성을 줄인다 | 여러 마디가 함께 증상을 만드는 경우 | González-Murillo 2025 |
| 감압 + 유합술 | Level II | 흔들리는 마디를 고정해 재수술 가능성을 낮춘다 |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 Matsoukas 2025 |
| 비수술 치료 (약물·운동·차단술) | Level I | 증상을 낮추고 주된 마디를 가려내는 자료를 만든다 | 수술 전 단계 전반 | Ge 2025 |
회복과 일상 복귀
- 당일~1일: 마취가 풀리면 그날 안에 병실을 걸어 다니시게 합니다.
- 1주: 상처를 보고, 수술 전에 적어 둔 걷는 거리와 견줍니다.
- 2~4주: 앉아서 하는 일과 짧은 산책을 늘려 갑니다.
- 6주: 걷는 거리가 어디까지 늘었는지로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 3개월: 허리를 쓰는 작업 복귀를 상의합니다.
다분절에서는 회복이 계단식으로 옵니다. 가장 심하던 마디가 풀리면 큰 폭으로 좋아졌다가, 남아 있던 다른 마디의 증상이 그제야 드러나며 정체하는 구간이 옵니다. 이 정체를 «수술이 잘못됐다»로 읽지 마시고 다음 마디의 몫이 남은 것으로 보십시오. 어느 증상이 먼저 사라졌는지를 적어 두면 그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좋아지다가 왜 다시 멈춘 것처럼 느껴질까요?» 계단식 회복에서 흔히 듣는 질문입니다. 가장 큰 마디의 증상이 가라앉으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다른 마디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것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나빠진 것이 아니라 «남아 있던 것이 이제 보이는» 것입니다.
계단식 회복에서 실제로 하실 일이 있습니다. 어느 증상이 먼저 사라졌는지 적어 두시는 것입니다. 사라진 순서가 곧 풀린 마디의 순서이고, 남은 것이 어느 마디의 몫인지를 가려 줍니다. 이 기록이 있으면 정체 구간에서 불안이 크게 줄어듭니다.
회복을 살피실 때 「어느 증상이 언제 사라졌는가」를 함께 적어 두십시오. 이 기록이 계단식 회복을 읽는 열쇠가 됩니다.
효과와 근거
다분절 협착증에서 «전부 열 것인가, 주된 곳만 열 것인가»는 오래된 물음입니다. 여러 마디가 좁아진 환자에서 한 마디만 감압한 경우와 여러 마디를 감압한 경우를 견준 자료가 있습니다(Gomes 등, 2025). 여러 마디에 내시경 수술을 적용한 결과를 두고 오간 논의도 문헌에 남아 있습니다(González-Murillo 등, 2025).
감압에 유합을 더할지에 대해서는 감압만 시행한 쪽과 유합을 함께한 쪽의 결과를 비교한 보고가 있습니다(Matsoukas 등, 2025). 협착증에 쓰이는 여러 치료를 한자리에 놓고 정리한 문헌도 나와 있습니다(Ge 등, 2025).
«그래서 결론이 뭔가요, 다 열어야 하나요 한 마디만 열어야 하나요?» 라고 물으시면 정직하게 답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이 자료들이 한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 연 마디 수가 늘수록 얻는 것과 잃는 것이 함께 커진다는 점, 그래서 여는 범위를 정하는 판단이 수술 솜씨만큼 결과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자료들이 한 방향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점을 정직하게 적습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이 자료가 이렇게 말한다」보다 「본인의 조건에서 무엇이 남는가」를 함께 봅니다.
자료를 함께 보고 싶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대목이 본인의 조건에 해당하는지 짚어 드립니다.
합병증과 안전성
- 비교적 흔합니다: 상처 부위 통증, 며칠간 남는 다리 저림
- 드뭅니다: 신경을 싸는 막의 손상, 감염, 혈종
- 다분절에 더 해당하는 것: 여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뼈와 관절을 깎아 낸 양에 따라 나중에 마디가 흔들릴 여지가 생깁니다
- 남는 증상: 계획에서 뺀 마디가 나중에 증상을 낼 수 있습니다. 실패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입니다
다분절에서 안전의 핵심은 «얼마나 잘 여는가»가 아니라 «어디를 열지 않을 것인가»입니다. 증상을 만들지 않는 마디를 남겨 두는 판단이 5년 뒤의 허리를 지킵니다.
«그러면 남겨 둔 마디는 나중에 문제가 안 되나요?» 지금 증상을 만들지 않는 마디라도 세월이 지나며 좁아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지금 열지 않았다고 해서 나중에 반드시 다시 수술한다는 뜻은 아니며, 그때 가서 다시 같은 방식으로 증상을 내는 마디를 가려 필요한 부분만 여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디를 열지 않을 것인가」가 안전의 핵심이라는 말을 뒤집으면 환자분이 확인하실 것도 분명해집니다. 수술 전에 「열지 않기로 한 마디가 있습니까」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를 물어보십시오. 남기는 마디가 있고 그 이유가 분명하면 계획이 선 것입니다. 「다 열겠습니다」라는 답만 있으면 그 판단의 근거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분절 PSLD, 더 깊이 알아보기
「차단술로 한 마디씩 확인한다」는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적어 둡니다. 다분절에서 여는 범위를 줄이는 가장 실질적인 절차입니다.
한 번에 한 마디만 놓습니다. 두 마디를 함께 놓으면 어느 쪽이 답인지 알 수 없어집니다. 그래서 대개 일주일 이상 간격을 두고 나누어 놓습니다.
놓기 전에 두 값을 재 둡니다. 한 번에 걷는 거리와 저림의 세기입니다. 그리고 놓은 뒤 두 시간 안에 같은 값을 다시 잽니다. 국소마취제가 함께 들어가므로 그 자리에서 반응이 나옵니다.
«주사 한 번으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 수 있나요?»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제가 그 마디의 신경 신호를 잠깐 꺼 두는 원리라, 그 마디가 범인이라면 두 시간 안에 걷는 거리와 저림에서 변화가 나타납니다. 범인이 아니라면 그 시간 안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판정은 단순합니다. 그 마디를 막았을 때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늘면 그 마디가 주범 쪽입니다. 변화가 없으면 다른 마디를 봅니다. 두 마디에서 모두 조금씩 늘면 둘이 함께 관여하는 것이고, 그때는 함께 여는 쪽을 검토합니다.
이 과정에 몇 주가 걸립니다. 그런데 그 몇 주가 열 마디 하나를 줄여 주는 경우가 있고, 그 하나는 되돌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래 글에 마디별 차이와 감압 범위 선택을 하나씩 짚었습니다.
- PSLD 내시경 협착증 감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UBE 추간공 감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UBE 척추내시경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추간공 협착 TELD 감압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경추간공 내시경 디스크 수술(TELD)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단방향 내시경 추간공 감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단방향 내시경 감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L4-5 내시경 디스크 수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경추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
- 경추 척추관협착증 회복 기간과 재활 과정
- 경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어떻게 진행되나요?
- 오래 서 있으면 허리·다리가 아파요 — 디스크일까 협착증일까
-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치료가 어떻게 다른가요? (총정리)
본원 수술 안내
다분절이라는 말을 듣고 오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세 군데를 다 째야 하나»입니다. 저희는 그 반대 방향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증상을 만드는 마디를 가리고, 열지 않아도 되는 곳을 하나씩 덜어 냅니다. 차단술로 한 마디씩 확인하는 과정이 시간을 쓰는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 여는 범위를 줄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아직 수술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면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로 어느 마디가 범인인지부터 함께 가려 봅니다. 판단의 기준은 통증 점수가 아니라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 숫자를 오늘부터 적어 두시면 다음 진료에서 쓸 수 있습니다.
«처음 오면 바로 MRI부터 찍나요?» 이미 다른 곳에서 찍은 MRI가 있으시면 그것을 먼저 함께 보고, 증상 부위와 맞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새로 찍어야 하는 경우는 영상이 오래되었거나 증상이 그 사이 달라진 경우입니다.
오실 때 준비하실 것은 셋입니다. 한 번에 걷는 거리, 저림이 어느 길로 내려가 어디서 끝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받은 주사가 어느 마디에 몇 번이었는지입니다. 세 번째가 특히 값집니다. 이미 어느 마디를 막아 본 적이 있다면 그 반응이 차단술 한 번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RI에서 세 마디가 좁다는데 세 군데를 다 수술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좁아 보이는 마디의 수와 증상을 만드는 마디의 수는 다릅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로 한 마디씩 확인해 주된 마디를 가려내면, 여는 범위를 줄이면서도 걷는 거리를 되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여러 마디를 열면 수술 시간이 얼마나 길어지나요?
A: 마디 수에 비례해 늘어나지만 통로를 새로 뚫는 시간이 아니라 감압에 쓰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마디 사이가 가까우면 한 구멍으로 각도를 바꿔 위아래를 함께 처리하기도 합니다.
Q: 수술 후에 한 번 좋아졌다가 다시 저린 것은 재발인가요?
A: 다분절에서는 흔한 경과입니다. 가장 심하던 마디가 풀리면 크게 좋아졌다가, 가려져 있던 다른 마디의 증상이 그제야 드러납니다. 재발과는 다르므로 어느 증상이 언제 나타났는지를 기록해 오시면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Q: 유합술은 꼭 피해야 하는 건가요?
A: 아닙니다. 마디가 앞뒤로 미끄러지며 흔들리는 소견이 있으면 감압만으로는 증상이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감압만 한 쪽과 유합을 더한 쪽의 결과를 비교한 자료가 있으며, 불안정성 유무가 판단의 축입니다.
Q: 전신마취를 꼭 해야 하나요?
A: 여는 마디 수와 예상 시간에 따라 정합니다. 한두 마디면 부위마취로도 가능하지만, 마디가 늘어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면 전신마취가 오히려 편안합니다.
Q: 회복 정도는 무엇으로 판단하나요?
A: 한 번에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수술 전에 그 거리를 적어 두고 1주·6주·3개월에 견주면, 통증 점수보다 훨씬 분명하게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Q: 나이가 많아도 받을 수 있나요?
A: 나이 자체가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전신마취 부담과 동반 질환, 그리고 수술로 되찾고자 하는 생활 반경이 무엇인지를 함께 놓고 정합니다. 여는 범위를 줄이는 계획이 고령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 Gomes FC, Larcipretti ALL, Udoma-Udofa OC, da Mata PB (2025). Single and multilevel decompression alone in patients with multilevel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eurosurgical review. DOI: 10.1007/s10143-025-03219-4. PMID: 39820737 (PubMed)
- Matsoukas S, Camara D, Boylan A, Reid PC (2025). Outcomes After Decompression Only Versus Decompression and Fusion for Lumbar Facet Cys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eurosurgery. DOI: 10.1227/neu.0000000000003385. PMID: 40029066 (PubMed)
- González-Murillo M, Castro-Toral J, Bonome-González C, de Mon-Montoliú JÁ (2025). Response to the letter to the editor: Endoscopic surgery for multilevel spinal stenosis: a comprehensive meta-analysis and subgroup analysis of uniportal and biportal approaches. Asian spine journal. DOI: 10.31616/asj.2025.0547.r2. PMID: 41189372 (PubMed)
- Ge Y, Lu Y, Ma C, Lu B (2025). Effect of Different Interventions on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Evaluation and Network Meta-Analysis. World neurosurgery. DOI: 10.1016/j.wneu.2024.11.042. PMID: 39577647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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