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테니스엘보에서는 «무엇을 드느냐»보다 «어떻게 드느냐»입니다

테니스엘보란 무엇이며 왜 방향이 중요한가

팔꿈치 바깥쪽 뼈(외측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젖히는 여러 힘줄이 한 곳에 모여 붙는 공통건(共通腱, 여러 힘줄이 하나로 합쳐 뼈에 붙는 부위)이 있으며, 이 병은 그 공통건이 반복된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시작됩니다. 손목을 많이 쓴 뒤에 정작 아픈 곳이 팔꿈치인 이유는 손목을 젖히는 근육들이 팔뚝을 따라 올라가 그 좁은 한 점으로 힘을 몰아주기 때문이며, 이 구조를 알면 손목은 멀쩡한데 팔꿈치만 아픈 현상이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같은 공통건이라도 손의 자세에 따라 부담의 크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손등을 위로 향한 자세(회내, 팔뚝뼈가 안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손목을 젖히면 손상된 힘줄이 부담을 혼자 떠안게 되지만, 손바닥을 위로 향한 자세(회외)로 바꾸면 팔꿈치를 굽히는 다른 근육들이 그 부담을 나누어 지게 되어 같은 무게를 들어도 공통건에 걸리는 힘이 줄어듭니다. 한마디로 이 병의 통증은 무게가 아니라 방향이 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우선 권해 드리는 것은 «들지 마십시오»가 아니라 «바꿔 드십시오»이며, 무게를 줄이는 대신 손을 돌리는 방향만 바꾸어도 하루 동안 공통건에 쌓이는 부담의 총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루 동작을 바꾸는 방법과 운동을 진행하는 순서, 어느 정도의 통증까지 견디며 계속해도 되는지와 병원에 다시 오셔야 하는 시점을 차례로 설명드리며, 방향을 바꾸는 일이 사소해 보이더라도 물컵과 문손잡이, 가방과 주전자, 수건과 마우스까지 헤아리면 하루에 수십 번에서 백 번 가까이 반복되는 동작이라 그 누적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다만 방향을 바꾼다고 다음 날 바로 편해지지는 않으며, 대개 열흘에서 두 주 정도가 지나야 통증이 줄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므로, 그 전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만두시면 가장 부담이 적고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을 놓치게 됩니다.

얼마나 흔하고 누구에게 오나

테니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 라켓을 잡아 본 적이 없는 환자가 훨씬 많으며, 주로 30대에서 50대 사이에 주로 쓰는 팔에 발생합니다. 병명이 운동에서 왔다고 해서 자신의 병이 아니라고 넘기시면 오히려 손해인데, 실제 다수의 환자는 주방과 사무실, 작업 현장에서 반복된 손목 사용으로 이 병을 얻게 됩니다.

손목을 반복해서 젖히는 동작은 공통건의 같은 자리를 계속 당기며, 무거운 공구를 쥐는 동작은 쥐는 힘 자체가 그 힘줄을 쓰게 만들고, 마우스나 키보드처럼 작은 힘이라도 장시간 반복되면 부담이 누적되며, 갑자기 늘린 운동량은 조직이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부하를 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정리한 연구(Chen 등, 2024)에 따르면, 짧고 강한 부담과 약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부담이 공통건에는 비슷한 크기로 쌓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명에는 «염»이 붙어 있으나 순수한 급성 염증이라기보다는 힘줄이 반복된 미세 손상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섬유 구조가 변성된 상태(건증, tendinosis)에 가까우며, 이 때문에 소염제는 통증을 낮추어 일상생활과 수면을 가능하게 해 주는 역할은 하지만 이미 변성된 힘줄 조직을 다시 촘촘하게 재구성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 역할은 알맞은 부하, 곧 운동이 담당하므로 약을 복용하시는 중에도 운동은 함께 이어 가셔야 합니다.

대개 여러 달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며 손을 쓰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그만큼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도 쉬워지므로, 자세를 바꾸는 일이 치료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씀드립니다. 회복은 대체로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첫 두 주 안에는 밤에 아파 깨는 증상이 먼저 줄고, 한 달 무렵에는 일하는 도중의 통증이 줄며, 그 뒤로 눌렀을 때의 통증이 가장 늦게 물러가는데, 넉 주째에 좋아졌다고 판단하여 운동을 그만두시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때 그만두시면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아프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증상은 어떤 동작에서 나오나

주전자로 물을 따르는 동작과 문 손잡이를 돌리는 동작, 악수하려고 손을 쥐는 동작은 모두 손목을 젖힌 상태에서 동시에 힘을 주는 순간이며, 손상된 공통건은 손목이 젖혀지면서 동시에 쥐는 힘이 더해질 때 가장 크게 당겨지기 때문에 이 세 동작에서 유독 통증이 콕 집어 나타나고 팔을 그냥 흔드는 동작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눌렀을 때 통증이 가장 뚜렷한 자리는 팔꿈치 바깥쪽 뼈이며, 통증은 팔뚝 바깥쪽을 따라 당기듯 번지기도 하고 드물게는 손등 쪽에 저림과 비슷한 감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팔꿈치가 끝까지 펴지지 않거나 부어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손가락에 저림이 있거나 목을 돌릴 때 팔의 통증 양상이 달라진다면,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눌려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만드는 경우(경추 신경근병증)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팔꿈치에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몇 달째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증상은 진행 시기에 따라 나뉘는데, 1) 손을 쓰고 난 뒤에만 아픈 초기, 2) 손을 쓰는 도중에도 아픈 중기, 3) 가만히 있어도 아픈 진행기로 구분되며, 시기에 따라 처음부터 적용할 운동 강도가 달라지므로 초기라면 곧바로 무게를 쥐어도 되지만 가만히 있어도 아픈 단계라면 며칠은 부하를 낮추는 동작만 하며 지내야 하고, 이 순서를 건너뛰고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통증을 키우게 됩니다.

새로 시작한 일이 없다고 하시는 경우에도 최근 몇 주 사이에 늘어난 손 사용량을 여쭤보면 이사나 김장, 대청소, 아이를 안는 시간이 길어진 시기, 마우스를 바꾼 시점 등 대개 통증이 시작되기 2주에서 6주 전 사이에 원인이 되는 변화가 확인되며, 처음에 가장 아팠던 동작이 회복 과정에서 가장 나중에 편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세 동작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아픈지를 기억해 두시면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인과 자세 — 무엇을 바꾸면 되나

일상에서 물건을 드는 방식을 몇 가지만 바꾸어도 공통건에 걸리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물컵이나 주전자는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걸지 말고 손바닥으로 밑을 받쳐 드시고, 2) 장바구니는 손가락에 걸지 말고 팔뚝에 걸어 옮기시며, 3) 냄비처럼 무거운 것은 두 손으로 몸에 붙여 드시고, 4) 아이를 안으실 때는 팔을 굽혀 몸통 전체로 받치시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한동안 아무것도 들지 않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여쭤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통증은 잠시 줄어도 힘줄 자체는 더 약해지므로 예전보다 적은 무게에도 다시 아프게 되며, 따라서 쉬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이 이 병에는 더 맞는 방향입니다.

일할 때는 손목을 곧게 편 상태로 유지하고 팔꿈치를 몸통에 가깝게 붙이며 같은 동작은 중간에 끊어 가며 반복하는 것이 좋은데, 팔꿈치가 몸에서 멀어질수록 같은 작업을 해도 팔뚝의 근육과 힘줄이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되므로 사무직에서는 팔꿈치 위치 하나만 바꾸어도 하루 총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도구나 칫솔, 수저의 손잡이가 가늘면 쥐는 힘을 더 세게 써야 하므로 손잡이에 고무를 감아 굵게 만들어 쥐는 힘 자체를 줄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조대는 통증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 그보다 손가락 두세 마디 아래인 팔뚝 부위에 감아야 하는데, 보조대는 힘이 지나가는 경로를 중간에서 눌러 끊어 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아픈 지점보다 아래를 눌러야 실제로 그 지점에 도달하는 힘이 줄어들며, 주먹을 쥐었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위치가 맞는 자리입니다. 보조대는 근본 치료가 아니라 그날그날의 부담을 덜어 주는 보조 수단이므로 하루 종일 차지 마시고 일하는 시간에만 착용하셔야 하며, 종일 착용하시면 팔뚝 근육이 오히려 약해져 이후 회복이 더 더뎌집니다.

바꾸어야 할 항목이 많아 보이신다면 하루 중 가장 여러 번 반복되는 부엌부터 시작하시고, 그다음 한 주는 책상 주변을, 그다음 한 주는 가방을 바꾸는 방식으로 한 곳씩 순서대로 진행하시는 편이 한꺼번에 모두 바꾸려다 며칠 만에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시는 것보다 결국 더 오래, 더 멀리 갑니다.

검사는 무엇을 하나

진료실에서는 먼저 팔꿈치 바깥쪽 뼈를 눌러 압통을 확인하고, 손목을 젖히는 방향으로 힘을 주게 하며 저항을 가하고, 가운뎃손가락을 편 상태로 버티게 하며, 팔꿈치가 끝까지 펴지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손가락 하나로 검사하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으나, 가운뎃손가락을 펴는 근육(단요측수근신근 등 신전근군)이 바로 문제의 그 공통건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 손가락 하나만 저항을 주어 버티게 해도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재현되며, 이는 통증의 원인이 관절 안이 아니라 힘줄이 붙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초음파는 힘줄이 얼마나 변성되었는지를 확인할 때, 단순 방사선(X선) 검사는 석회가 침착되었거나 관절 자체의 문제를 가려낼 때, MRI는 오랜 기간 호전되지 않거나 수술을 고려할 때 각각 필요에 따라 시행합니다. 대개는 진찰과 초음파만으로 치료 방향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초기 단계에서 촬영한 MRI가 실제 치료 계획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처음부터 MRI를 촬영하기보다는 여러 달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커집니다.

초음파 소견이 심하다는 말씀을 듣고 걱정하며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영상에서 보이는 변성의 정도와 실제 통증의 크기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으며, 저희는 영상 소견과 함께 실제 손을 쓰는 기능이 어떤지를 함께 살펴 치료 방향을 정하므로 영상 소견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 전에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하루 중 언제 심한지, 물건을 어떤 방식으로 드시는지, 통증이 시작된 지 몇 주가 지났는지를 미리 적어 오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되며,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시도해 본 방법과 각각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함께 적어 오시면, 이를테면 «파스는 그때뿐»이나 «보조대는 일할 때만 도움»처럼 짧게라도 적어 오시면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상당한 참고가 됩니다.

치료 — 운동을 어떻게 하나

가벼운 아령이나 물병을 손등이 위로 향하게 쥔 상태에서 손목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되, 내리는 동작에는 3초 정도의 시간을 들이고 다시 들어 올릴 때는 반대쪽 손으로 도와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힘줄이 튼튼해지는 자극은 근육이 늘어나면서 저항하는 국면(신장성 수축, 편심성 운동)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반대로 근육이 줄어들며 힘을 쓰는 국면은 이미 손상된 자리를 자극만 하고 지나가므로, 올릴 때는 반대 손의 도움을 받아 부담을 줄이고 내릴 때만 손목 스스로 버티게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자극은 남기면서 통증은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0회에서 15회씩 세 세트를 하루 한두 차례 시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며, 무게는 다음 날 더 아프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여 이 강도를 여러 주에 걸쳐 꾸준히 이어 가야 합니다. 운동 중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은 무방하나 운동을 마치고 30분 안에는 그 통증이 가라앉아야 하며, 다음 날 오히려 더 아프다면 무게를 줄여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처음 몇 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이 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그것만으로 호전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실제 호전 여부는 운동을 마친 그날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의 상태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 시점에 별다른 여파가 없다면 지금의 강도가 적절한 것이고, 같은 무게로 열다섯 회씩 세 세트를 다음 날 여파 없이 해낼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 조금씩 무게를 늘려 가면 되는데, 한마디로 무게를 올리는 기준은 통증이 아니라 다음 날 아침의 상태여야 합니다.

운동 외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른 주사 치료가 함께 쓰이기도 하며, 먹는 약은 어디까지나 통증을 낮추는 보조적 역할에 머무릅니다. 여러 치료 방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Zhu 등, 2025; Zhang 등, 2024)에 따르면, 어느 한 가지 치료만으로 완결되기보다는 운동을 기본으로 두고 다른 치료를 함께 병행할 때 경과가 더 좋았습니다. 운동 중에 힘줄이 «뚝» 하고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그날은 운동을 멈추고 다음 진료 때 그 상황을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편심성 손목 신전 운동 Level I 힘줄이 다시 견디도록 만든다 대부분의 경우 Zhu 2025
충격파 치료 Level I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다 운동으로 더딜 때 Zhang 2024
작업 요인 조정 Level II 반복 부담을 줄인다 직업적 부담이 큰 경우 Chen 2024
초음파 유도 시술 Level II 목표 자리에 정확히 넣는다 선택된 경우 Braaksma 2022

언제 병원에 오셔야 하나

팔꿈치가 끝까지 펴지지 않거나 부어오르며 열감이 느껴지거나, 다친 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손가락에 저림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여섯 주가 지나도 증상이 그대로이거나 밤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운동을 시작한 뒤 오히려 더 나빠지거나 일상적인 손 사용이 어려울 정도라면 예약을 잡고 오셔서 치료 방향을 함께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여섯 주라는 기간을 반드시 다 채우실 필요는 없으며, 이는 «이만큼 시도해 보고도 그대로면 방법을 바꾸어 보자»는 하나의 기준일 뿐이므로 일을 못 할 정도이거나 밤잠을 설치신다면 둘째 주라도 오시는 편이 낫고, 반대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계신다면 여섯 주를 채워 지켜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병변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하는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도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Braaksma 등, 2022)가 보고되어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아니고, 이 치료를 받으시더라도 운동은 함께 이어 가셔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운동을 하고 계신데도 진전이 없을 때 먼저 확인하는 것은 운동의 강도가 아니라 방식인데, 손목을 내릴 때 3초의 시간을 들이고 계신지, 들어 올릴 때 반대쪽 손으로 도와 올리고 계신지를 확인해 보면,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겉보기에는 같은 횟수를 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운동을 하고 계신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한 번 직접 보여 드리면 그 자리에서 대부분 바로잡힙니다.

진료에 오실 때 지금 쓰고 계신 아령이나 물병을 함께 가져오시면 무게가 적절한지 그 자리에서 확인해 드릴 수 있으며, 초음파 유도 치료를 받으시더라도 운동은 그대로 이어 가셔야 하므로 두 치료는 서로를 대신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관계입니다.

드는 방향과 운동, 더 깊이 알아보기

이 병의 운동에서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강도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운동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이어 가야 하는데 통증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그 결과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아파지면서 이번에는 «운동이 소용없었다»는 결론만 남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시점의 힘줄은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정도로 회복된 것일 뿐 예전 수준의 강도로 돌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생기며, 통증은 회복 과정의 앞부분에서 먼저 물러가고 실제 힘은 그보다 몇 달 늦게 뒤따라오므로 바로 이 간격에서 재발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운동을 이어 가시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1) 시간을 정해 두는 것으로, 저녁 설거지를 마친 뒤처럼 이미 몸에 밴 습관 바로 뒤에 붙여 두면 잊지 않고 이어 가실 수 있으며, 2)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무게와 횟수를 한 줄만 적어 두어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보여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계속할 이유가 생깁니다. 통증이 없어진 날은 운동을 멈추는 날이 아니라 무게를 올려도 되는 날이며, 이 시점에 그만두시면 힘줄은 예전 강도로 돌아오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게 됩니다.

며칠을 빠뜨리셨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실 필요는 없으며, 빠뜨린 기간만큼만 한 단계 낮은 무게로 돌아가 이어 가시면 되는데, «망쳤으니 처음부터 다시»라는 생각이 오히려 운동을 완전히 그만두게 만드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운동을 마무리하실 때도 한 번에 그만두지 마시고 주 1회 정도로 서서히 줄여 나가시면 그 정도만으로도 얻은 힘을 유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기록은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며 날짜와 무게, 횟수만 적어 두시면 되고, 아래에는 하루 동작을 점검하는 표와 운동을 오래 이어 가는 요령을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손바닥 위로» 하루 점검표

지켜야 할 규칙은 하나로, 무엇을 들든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1) 아침 세수 때는 수건을 비틀어 짜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짜고, 2) 커피잔은 손잡이 대신 두 손으로 감싸 들며, 3) 가방은 손잡이 대신 어깨에 메고, 4) 설거지할 때 무거운 냄비는 두 손으로 들며, 5) 청소기는 팔이 아니라 몸통으로 밀어 사용합니다. 이 가운데 수건을 비틀어 짜는 동작이 가장 부담이 큰데, 손목을 젖히고 돌리면서 동시에 세게 쥐는, 이 병에 가장 나쁜 조합이 그대로 들어 있는 데다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누적되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눌러 짜는 방식으로 바꾸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며, 일주일 동안 하루에 몇 번 비틀어 짜셨는지와 몇 번 손등을 위로 향해 물건을 드셨는지, 방식을 바꾼 뒤 통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 세 가지만 세어 보셔도 변화를 확인하기에 충분합니다.

운동을 이어 가시려면 양치질 직후처럼 시각을 정해 두시고 물병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미리 꺼내 두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한 번에 다 하기 어려우시면 세 번에 나누어 하셔도 되고 빠뜨린 날은 그냥 넘기시면 됩니다. 회복되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밤에 아프던 증상이 먼저 줄고, 그다음 손을 쓰는 도중의 통증이 줄며, 그 뒤로 쓰고 난 뒤의 통증이 줄어들고, 눌러도 아프지 않은 상태가 가장 늦게 찾아오는데 여기까지 이르지 못하셨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아파지지 않으시려면 바꾸신 드는 방향을 계속 유지하시고 운동은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남겨 두시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때는 양을 천천히 늘리시고 도구의 손잡이는 계속 굵은 것을 사용하십시오. 진료에 오실 때는 일주일치 점검표와 하시는 일의 손동작에 대한 설명, 지금 사용하고 계신 보조대와 이전 초음파 결과를 함께 가져오시면 도움이 되며, 점검표는 일주일 정도만 기록해도 충분하고 그 뒤로는 따로 세지 않으셔도 손이 이미 그 방향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오래된 경우의 선택은 만성 테니스엘보 정리에서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왜 드는 방향이 중요한가요?

A: 손등을 위로 들면 아픈 힘줄이 가장 세게 일합니다. 손바닥으로 받쳐 들면 같은 무게라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Q: 가장 피해야 할 동작은 무엇인가요?

A: 수건을 비틀어 짜는 동작입니다. 눌러 짜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보조대는 어디에 감나요?

A: 아픈 자리가 아니라 그 아래 팔뚝입니다. 주먹을 쥐었을 때 편해지면 자리가 맞습니다.

Q: 운동이 아픈데 계속해도 되나요?

A: 끝나고 30분 안에 가라앉으면 괜찮습니다. 다음 날까지 더 아프면 무게를 줄이십시오.

Q: 테니스를 안 치는데 왜 생기나요?

A: 실제로는 일과 집안일에서 더 많습니다. 손목을 젖힌 채 힘쓰는 동작이 원인입니다.

Q: 소염제만 먹으면 안 되나요?

A: 순수한 염증이 아니라 힘줄이 닳고 잘 아물지 못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운동이 치료의 중심입니다.

Q: 좋아지는 순서가 있나요?

A: 밤 통증, 쓰는 중 통증, 쓰고 난 뒤 통증, 눌렀을 때 통증 순으로 좋아집니다.

참고 문헌

  1. Zhu P, Tang P, Su J, Yang Y (2025). Comparison of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ultrasound therapy, and corticosteroid injections for treatment of lateral epicondylitis: an umbrella review of meta-analyses. Journal of orthopaedics and traumatology : official journal of the Italian Society of Orthopaedics and Traumatology. DOI: 10.1186/s10195-025-00871-w. PMID: 40824407 (PubMed)
  2. Zhang L, Zhang X, Pang L, Wang Z (2024).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Versus Local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Chronic Lateral Epicondylitis: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Orthopaedic surgery. DOI: 10.1111/os.14212. PMID: 39198038 (PubMed)
  3. Chen Q, Shen P, Zhang B, Chen Y (2024). A meta-analysis of the risk factors for lateral epicondylitis. Journal of hand therapy : offici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Hand Therapists. DOI: 10.1016/j.jht.2023.05.013. PMID: 37580201 (PubMed)
  4. Braaksma C, Otte J, Wessel R, Wolterbeek N (2022). Investigation of the efficacy and safety of ultrasound-standardized autologous blood injection as treatment for lateral epicondylitis. Clinics in Shoulder and Elbow. DOI: 10.5397/cise.2021.00339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