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남은 통증은 세 갈래에서 옵니다

«남은 통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수술이 끝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면 환자분들은 대개 이를 하나의 덩어리로 느끼십니다. 어디가 아프신지 여쭈면 "그냥 다 아프다"는 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진료실에서 관찰되는 통증은 성질이 서로 다른 세 갈래가 섞여 있는 것입니다. 상처 부위가 따끔거리며 쓰라린 통증, 근육이 묵직하게 뻐근한 통증, 신경이 찌릿하고 화끈하게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그것이며, 이 셋은 시작되는 조직도 다르고 가라앉는 속도도 다릅니다. 상처 통증은 대개 1~2주 안에 가라앉고, 근육 통증은 2~6주가량 지속되며, 신경 통증은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쪽 통증인지는 움직임과의 관계로 대체로 구분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따끔하다면 상처 쪽 통증이고, 움직일 때만 뻐근하다가 풀린다면 근육 쪽 통증이며, 자세와 무관하게 다리로 뻗친다면 신경 쪽 통증으로 봅니다. 이렇게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세 통증의 회복 속도와 대처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며,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뭉뚱그리면 "아직도 다 낫지 않았다"는 막연한 인상만 남게 됩니다. 통증을 나누어 보는 순간부터 지금 무엇이 남아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왜 몸을 풀어도 나아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몸을 풀면 나아지므로 괜찮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이는 근육 통증에 한해 맞는 설명이며 신경 통증은 몸을 푼다고 줄지 않고 오히려 특정 자세에서 더 뻗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곧 세 갈래를 나누어 보아야 하는 근거입니다. 이 수술은 두 개의 구멍을 내고 물을 흘리며 진행하는 방식이라 상처가 두 곳 생기고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붓게 되며, 아울러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근육을 벌리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수술 직후 며칠간 겪는 통증의 대부분을 설명해 줍니다(이 방식의 감압 결과는 Song 등(2019)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상황별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앉아 있을 때 뻐근하면 근육 쪽인 경우가 많고, 걸을 때 다리가 저리면 신경 쪽을 먼저 살피며, 밤에 뒤척이다 콕콕 찌르면 상처 쪽으로 봅니다. 세 상황에서 각기 다른 양상으로 아프다면 이는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세 통증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구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위치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만졌을 때 아프면 상처, 움직일 때 뻐근하면 근육, 다리로 내려가면 신경이라는 세 마디만으로도 대부분은 구분됩니다.

누가 어떤 통증을 더 겪는가 — 대상별 차이

같은 수술을 받아도 통증이 남는 정도는 환자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이 가운데 수술 전 상태가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던 경우에는 신경 쪽 통증이 길게 남고, 여러 마디를 한 번에 수술한 경우에는 근육 통증이 더 크게 나타나며, 재수술인 경우에는 상처 주변이 더 당기는 경향을 보이고, 수술 전 이미 근력이 저하되어 있던 경우에는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연령이나 평소 활동량도 영향을 미치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상처 회복이 다소 더디게 느껴질 수 있고, 평소 활동량이 적었던 경우에는 근육 뻐근함이 오래 갈 수 있으며, 수술 전부터 보행이 어려웠던 경우에는 신경 회복을 판단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젊다고 해서 통증이 반드시 적은 것은 아니며, 연령보다 수술 전 눌린 기간과 범위가 회복 속도를 훨씬 크게 좌우합니다. 연령은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수술한 자리가 아닌데 아픈 이유

체형과 자세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통로를 만든 부위의 근육량,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는 자세 부담, 엎드린 자세로 보낸 시간에 따른 어깨와 목의 뻐근함, 그리고 기존에 닳아 있던 허리 상태가 이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엎드린 자세는 자주 간과되는 요인이라 허리와 무관해 보이는 부위의 통증은 대개 여기서 비롯됩니다. 덜 쓰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여 엉덩이가 아프거나 걷는 자세가 바뀌어 종아리가 당기는 경우도 흔하며, 대개 1~2주 내로 정리됩니다.

진료실에서는 매번 같은 방식으로 다리 힘과 감각, 상처, 걸음을 확인합니다. 확인 방식이 매번 달라지면 호전과 악화 여부가 흐려지기 때문에, 동일한 방식으로 지난번과 비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같은 날 같은 수술을 받은 다른 환자와 비교하여 차도를 판단하려는 경우가 있으나, 수술 범위와 수술 전 상태가 다르면 회복 경과 또한 다르게 나타납니다. 비교의 대상은 옆자리 환자가 아니라 수술 전의 본인이며, 오래 눌려 있었을수록 신경 쪽 통증이 길게 남고 범위가 넓었을수록 근육 쪽 통증이 길게 남는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으면 회복기의 기대치를 한결 정확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통증을 나누기 전에 확인할 것들

퇴원 전에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어느 마디를 몇 개 수술했는지, 수술이 얼마나 걸렸는지, 배액관을 두었는지, 수술 중 예상 밖의 일은 없었는지가 이에 해당하며, 이러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이 답들이 회복기 통증의 예상 범위를 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 기억에 의존해 답하면 부정확해지므로, 퇴원 전에 기록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에서는 상처 통증(만졌을 때 0~10), 허리 뻐근함(아침·저녁 0~10), 다리 저림이 내려가는 범위, 하루 진통제 복용 횟수, 그리고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시간을 각각 측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다섯 항목을 각기 따로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며, 한 줄로 "오늘 아팠다"라고만 적으면 무엇이 좋아졌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통증 점수만으로도 부족한데, 오늘 허리 뻐근함이 4점이라는 숫자는 그날의 느낌에 불과한 반면 15분을 걸었다거나 20분을 앉아 있었다는 기록이야말로 실제 회복을 보여 줍니다. 점수가 그대로여도 할 수 있는 일이 늘고 있다면 회복은 이미 진행 중인 것입니다.

기록은 사흘 치를 모아서 봅니다

기록은 매일 같은 시간(아침이 바람직합니다)에 남기고, 사흘 치를 모아 흐름을 살펴보아야 하며 하루치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숫자가 오르내리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고 중요한 것은 방향이므로, 사흘 연속 같은 방향으로 오르는 경우에 한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숫자가 하루 올랐다고 해서 곧바로 걱정할 일은 아닌데, 하루의 오르내림은 날씨나 활동량, 수면에도 좌우되기 때문이며 사흘 이상 동일한 방향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약물은 초기에는 통증이 있을 때만 복용하는 방식보다 정해진 간격대로 복용하는 편이 낫고, 통증이 줄면 서서히 줄여야 하며 갑자기 중단하면 다시 통증이 올라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찜질은 첫 며칠은 붓기와 상처 통증을 위해 차게 하고 이후에는 근육 뻐근함을 위해 따뜻하게 하되 상처에는 직접 대지 말아야 하며, 한 번에 15~2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확인 사항들은 되도록 퇴원 전에 마쳐야 하며, 시간이 지난 뒤에는 결국 기억에 의존해 답하게 됩니다.

통증이 줄어드는 과정 — 단계별로

회복은 대체로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1주차에는 상처가 통증의 중심이 되며, 두 개의 구멍이 따끔하고 주변이 단단하게 만져지며 멍이 번질 수 있고 허리를 굽힐 때 당기는 느낌이 나타납니다. 2~4주차에 접어들면 상처 통증은 줄어드는 대신 근육 쪽에서 묵직한 뻐근함이 올라오는데, 아침에 심하고 움직이면 풀리지만 오래 앉으면 다시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4주 이후로는 신경 통증이 남습니다. 저림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면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고, 범위가 제자리라면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며, 저림이 넓어지거나 통증이 다리로 다시 뻗친다면 즉시 알려야 합니다. 누웠을 때·앉았을 때·걸을 때로 나누어 보면 지금이 몇 주차에 해당하는 통증인지 짐작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1주차에는 누우면 상처가 눌려 따끔하고 앉으면 당기며 걸을 때는 조심스러운 반면, 2~4주차가 되면 누울 때는 편안해지는 대신 앉을 때가 가장 뻐근한 자세가 되고 걸으면 오히려 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4주 이후에는 대체로 편안한 가운데 저림 범위로 회복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같은 "아프다"라는 표현도 어느 자세에서 나타나는지에 따라 지금이 몇 주차의 통증인지가 짐작됩니다.

좋아지다가 다시 아플 때

활동을 늘린 뒤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하루 이틀 활동을 줄이고 지켜보되 계속된다면 알려야 합니다. 다만 수술 전과 동일한 양상의 통증이 재발한다면 지켜보지 말고 즉시 알려야 합니다. 계속 누워 있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근육 통증은 오히려 움직여야 풀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누워만 있으면 뻣뻣함이 더 길어집니다. 짧게 자주 걷는 것이 근육 통증에는 가장 도움이 되며, 앉는 시간을 나누고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상처가 아문 뒤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좋아지다가 다시 아파지는 것은 가장 흔히 접하는 사례이며, 계기가 있었던 경우라면 대체로 지켜보면 되고 계기 없이 나타난 경우라면 그때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통증 출처 삼분 기록 Level III 상처·근육·신경을 나눠 회복 여부를 판단한다 수술 후 전 기간 Song 2019
조기 보행 Level II 근육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긴다 수술 직후부터 Tang 2025
규칙적 진통제 사용 후 감량 Level III 초기 통증을 안정적으로 조절한다 첫 2주 Park 2021
경과 비교로 기대치 설정 Level II 남는 통증의 범위를 미리 설명한다 수술 전후 상담 Zhang 2025

회복과 복귀 — 통증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일상 복귀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이 아니라 몇 가지 기준으로 정합니다. 진통제를 거의 복용하지 않는지, 30분을 앉아 있을 수 있는지, 30분을 걸을 수 있는지, 그리고 밤에 통증으로 깨지 않는지가 그 넷이며, 이 넷이 충족되면 사무직 복귀를 상의합니다. 특히 밤에 깨는지 여부는 눈여겨보아야 하는데, 이 항목은 본인이 의지로 속이기 어렵고 나머지 셋보다 정직한 지표이기 때문이며, 낮의 통증은 의지로 버틸 수 있는 반면 밤에 깨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표로 보면 대개 1~3일 사이에 퇴원하고, 2~4주 무렵 사무직으로 복귀하며, 4~8주쯤에는 서서 하는 일을, 8~12주 무렵에는 몸을 쓰는 일이나 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첫 보행 시점과 결과를 다룬 자료로 Tang 등(2025)이 있습니다). 운전은 진통제로 인한 졸림이 있다면 아직 이르며, 허리를 돌려 뒤를 볼 수 있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다리 힘이 있어야 하므로 대개 2~4주 무렵 상의하게 됩니다.

애매한 경우는 자세를 바꿀 수 있는가로 판단합니다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외출이나 복귀가 가능한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으며 기준은 일상 동작의 수행 여부입니다. 다만 다리 저림이 늘어나는 중이라면 시기를 조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직이지만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경우처럼 애매한 사례도 있는데, 이때는 앉아 있는 자세를 스스로 바꿀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원할 때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자리라면 이른 복귀도 가능하며, 자리를 뜰 수 없는 업무라면 조금 더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복귀 뒤 일주일은 한 시간마다 일어나 걷고, 의자 높이와 허리 받침을 맞추며, 무거운 물건은 당분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기록은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효과와 근거 — 통증 경과에 관해 알려진 것

평균은 참고일 뿐 기준이 아닙니다

이 방식은 근육 손상이 적은 편으로 보고되어 있고 초기 통증이 덜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감압 결과를 견준 자료로 Zhang 등(2025)이 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편차가 커서 평균값이 본인에게는 들어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균보다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경우를 흔히 접하는데, 회복 속도는 사실 수술 전 상태에서 이미 상당 부분 결정됩니다. 수술 전 증상 기간이 길수록 신경 회복이 느리고, 수술 범위가 넓을수록 근육 통증이 크며, 기존 관절이 닳아 있었다면 뻐근함이 더 남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적절히 움직이면 회복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고, 흡연이나 당뇨는 조직 회복을 더디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오래 눌려 있었거나 범위가 넓었던 경우 평균보다 더 걸리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경과이지 잘못된 결과가 아닙니다.

허리 통증이 왜 남는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수술의 목표는 눌린 신경을 풀어 주는 것이며, 이미 닳은 관절과 디스크 자체를 되돌리는 수술은 아닙니다. 따라서 허리 뻐근함은 일부 남을 수 있으며, 이 구분은 수술 전에 미리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대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리로 뻗치던 증상은 대개 크게 호전되지만 허리 뻐근함은 일부 남고, 저림은 셋 가운데 가장 늦게 가라앉습니다. 이 셋을 한데 뭉쳐 보지 말고 따로 놓고 지켜보아야 하며, 평균이 본인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기록을 꾸준히 남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합병증과 안전 — 정상 경과와 경고 신호

회복기의 많은 부분은 정상 경과에 속합니다. 상처 주변의 멍과 단단함, 며칠간 이어지는 미열, 저림이 오르내리는 현상, 활동 뒤의 뻐근함, 날씨에 따른 불편함은 대체로 걱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다만 미열과 고열을 구분하는 기준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이틀 미지근한 정도로 오르내리는 것은 정상 범위이나 갈수록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동반된다면 감염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판단이 애매하다면 스스로 재단하지 말고 연락해야 합니다.

바로 연락하셔야 하는 경고 신호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양쪽이 함께 저리거나 소변에 변화가 있다면 신경이 눌리고 있을 가능성을 보아야 하므로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통증이 급격히 심해진다면 혈종을, 상처가 붉게 붓고 열이 난다면 감염을, 맑은 액체가 새어 나온다면 경막 관련 문제를 의심하게 됩니다. 특히 혈종은 고인 피가 신경을 누를 수 있어, 수술 뒤 며칠 안에 갑자기 통증이 늘고 힘이 빠지는 신호가 나타나면 드문 경우라도 신속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술 중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를 다룬 국내 논의도 있으며(Berg, 2024), 이러한 경우는 퇴원 전에 미리 설명하고 회복기에 살펴보아야 할 부분을 짚어 드립니다.

외래는 정해진 날짜를 거르지 않고 방문하고, 기록장을 지참하며, 통증을 세 갈래로 나누어 설명하고, 복귀 계획은 함께 정해 나가야 합니다. 척추 내시경 전반에 관한 내용은 내시경 척추수술 정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BE 후 남는 통증, 더 깊이 알아보기

진통제를 언제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우선 초기에는 정해진 간격대로 복용하고 줄일 때는 한 번에 한 가지만 바꾸어야 하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줄이면 이후 다시 통증이 나타났을 때 원인을 가려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줄이는 순서는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밤 약부터 줄입니다. 밤에 통증으로 깨지 않는 날이 사흘 이어지면 자기 전 약부터 제외해 봅니다. 둘째, 낮의 복용 횟수를 줄이는데 하루 세 번을 두 번으로 줄이되 활동이 많은 시간대의 한 번은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남은 한 번인데 이 단계에 이르면 대체로 통증이 있을 때만 복용하는 방식으로 바꾸어도 무리가 없습니다. 신경 쪽 통증에 쓰는 약물은 이 순서와 별도로 판단하는데, 저림에 쓰는 약은 중단 시점이 다르고 갑자기 끊지 않으므로 이 부분은 진료를 통해 함께 정해야 합니다.

약을 줄인 뒤 이틀 안에 통증이 다시 올라오면 한 단계 되돌리고 한 주 뒤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줄이는 과정은 경쟁이 아니므로 늦어진다고 해서 손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줄이는 도중 이전과 다른 새로운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약을 줄여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때는 단계를 되돌리지 말고 즉시 문의해야 합니다. 줄여서 나타나는 통증과 새롭게 나타나는 통증은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회복 단계와 복귀 시점, 그리고 수술 전 판단에 관해서는 앞선 글에서 하나씩 설명하였습니다.

«손가락으로 아픈 데를 짚어 보십시오»

수술 뒤 통증을 여쭈면 대부분 "허리가 아프다"라고 답합니다. 이런 경우 손으로 아픈 자리를 직접 짚어 보도록 요청하는데, 말보다 손짓이 훨씬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허리"라는 표현은 범위가 넓지만 손짓은 정확한 위치를 보여 줍니다. 구멍 바로 위를 콕 짚으면 대개 상처 쪽 통증을, 그 주변을 손바닥으로 쓸어 보이면 근육 쪽 통증을, 허리에서 다리로 선을 그으면 신경 줄을 따라 뻗치는 신경 쪽 통증을 먼저 고려하게 됩니다. 엉덩이 옆을 짚으면 자세가 바뀌면서 생긴 부담인 경우가 많고, 어깨나 목을 짚으면 수술 중 자세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을 봅니다. 이 한 동작이 진찰의 절반에 해당할 만큼 중요합니다.

세 문장이면 진료 시간이 절약됩니다

진료실에 오기 전 세 문장만 준비해 오면 도움이 됩니다. "여기가 만지면 아픕니다"는 상처를, "이 부근이 묵직합니다"는 근육을, "여기서 여기까지 저립니다"는 신경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세 문장만으로도 진료 시간의 상당 부분이 절약되며, 다음 진료에서 같은 세 문장을 다시 말하면 무엇이 좋아지고 무엇이 남았는지가 곧바로 드러납니다.

매번 짚는 자리가 달라져도 되는지 묻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매번 다르게 짚히는 것이 정상적인 경과입니다. 첫 진료에서는 상처를 짚었다가 한 달 뒤에는 신경 쪽 선을 그리는 경우가 흔한데, 짚는 자리가 바뀌는 것 자체가 회복이 옮겨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전부 다 아프다고 답하는 경우도 있는데, 초기에는 실제로 세 통증이 함께 존재하므로 그럴 수 있습니다. 이때는 지금 가장 힘든 하나를 골라 그것부터 살펴보고, 몇 주 뒤 다시 지금도 그 하나가 가장 힘든지 확인합니다. 답이 바뀌었다면 처음 짚었던 것은 호전된 것입니다. 세 갈래로 나누어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진료가 훨씬 짧아지는데, 무엇이 남았는지가 그 자리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술했는데 왜 아직 아픈가요?

A: 상처·근육·신경 세 갈래가 섞여 있습니다. 회복 속도가 서로 달라 남는 시기가 다릅니다.

Q: 어떻게 나누나요?

A: 만지면 아프면 상처, 움직이면 나아지는 묵직함은 근육, 다리로 내려가는 저림은 신경입니다.

Q: 수술한 자리가 아닌데 아픕니다.

A: 엎드린 자세 때문에 어깨나 목이, 걷는 자세가 바뀌어 엉덩이나 종아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Q: 좋아지다가 다시 아파졌습니다.

A: 활동을 늘린 다음이면 흔합니다. 하루 이틀 줄여 보고 그래도 계속되면 연락하십시오.

Q: 허리 뻐근함은 왜 남나요?

A: 수술의 목표는 눌린 신경이고 닳은 관절과 디스크는 그대로 남습니다. 일부 남을 수 있습니다.

Q: 통증이 있는데 복귀해도 되나요?

A: 통증이 0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일상 동작이 되는지가 기준입니다.

Q: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A: 다리 힘 빠짐, 양쪽 저림, 소변 변화, 급격한 통증 증가, 상처 염증, 맑은 액체가 새는 경우입니다.

참고 문헌

  1. Song K, Lee C, Moon J (2019). Biportal Endoscopic Spinal Surgery for Bilateral Lumbar Foraminal Decompression by Switching Surgeon’s Position and Primary 2 Portals: A Report of 2 Cases With Technical Note. Neurospine. DOI: 10.14245/ns.1836330.165
  2. Tang Y, Zhang Z, Wu Z, Jin Z (2025). Impact of first ambulation time on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in lumbar disc herni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London, England). DOI: 10.1097/JS9.0000000000002686. PMID: 40540256 (PubMed)
  3. Park M, Son S, Park W, Choi S (2021).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for Decompression of Extraforaminal Stenosis at the Lumbosacral Junction: Surgical Techniques and Clinical Outcomes. Neurospine. DOI: 10.14245/ns.2142146.073
  4. Zhang Y, Ju J, Wu J (2025). Comparison of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decompression and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ecompression for single-level degenerative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DOI: 10.1186/s13018-025-06338-2. PMID: 41189000 (PubMed)
  5. Berg A, Rao P (2024). Commentary on “Intraoperative Management of Iatrogenic Durotomy in Endoscopic Spine Surgery: A Systematic Review”. Neurospine. DOI: 10.14245/ns.2448922.461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