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100m쯤 걸으면 다리가 무겁고 저려 주저앉아야 하는 신경성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의 가장 전형적인 신호이며, 적응증이 맞는 환자분이라면 풍선확장술 약 한 시간 시술로 70~80%에서 의미 있는 보행거리 회복이 가능합니다.
100m쯤 걸으면 다리가 무겁고 저려 주저앉아야 하는 신경성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의 가장 전형적인 신호이며, 적응증이 맞는 환자분이라면 풍선확장술 약 한 시간 시술로 70~80%에서 의미 있는 보행거리 회복이 가능합니다. 단, 단순 디스크 탈출이나 다리 혈관 문제와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므로, 시술 전에 무엇이 신경을 누르고 있는지부터 정확히 가려내는 게 결정적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원장님, 집에서 화장실까지는 멀쩡한데, 마트만 가면 카트 잡고 한참 쉬어야 해요."
70대 초반 여성 환자분이 진료실 의자에 앉으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표현 자체가 거의 자가진단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척추 진료를 20년 넘게 해온 입장에서, 환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이미 요추 MRI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동네 병원에서 "약 드세요", "주사 한 번 더 맞아보세요"라는 말만 반복해서 듣다가, 결국 큰 병원에서 "수술하시죠"라는 권유를 받고 저희에게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과 수술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큽니다. 그 사이를 메우는 치료가 바로 풍선확장술입니다.
이 글은 "어떤 경우에 풍선확장술이 답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답이 아닌지"를 정확히 설명하기 위한 글입니다. 막연한 광고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실제로 말씀드리는 내용 그대로입니다.
본원의 최근 6개월 진료 데이터를 보면, 추간판장애로 인한 좌골신경통(M51.1)으로 내원하신 환자가 75명, 그중 신환 비중이 약 23%입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진료실 문을 두드린다는 뜻입니다. 특히 6~7월은 야외 활동이 늘면서 보행거리 한계가 일상에서 더 분명히 드러나는 시기이고, 이때 "왜 이번 여름에 갑자기?"라며 내원하시는 분이 늘어납니다. 답은 단순합니다. 갑자기가 아니라, 활동량이 늘면서 협착이 보내던 신호가 비로소 드러난 것입니다.
다리가 무거운 게 왜 척추 문제일까
가장 먼저 이해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다리가 저린데 왜 허리를 치료하는가?
답은 신경 해부학에 있습니다. 다리로 가는 신경은 모두 요추(허리뼈)에서 시작합니다. 척수가 끝나는 지점(L1~L2 부근)에서 마미신경총(cauda equina)이라는 굵은 신경다발이 갈라져 나오고, 이 다발이 양옆의 추간공을 통과해 다리 각 부위로 분지됩니다. 척추관(spinal canal)은 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 내부의 터널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 주변 구조가 동시다발적으로 변형됩니다.
황색인대(ligamentum flavum)가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척추관 뒤쪽 벽을 안쪽으로 밀어 들어옵니다. 본래 두께 2~3mm 정도인 인대가 6~8mm까지 비후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추간판(디스크)은 수분이 빠지면서 높이가 줄어들고 가장자리가 불룩해집니다. 후관절(facet joint)은 연골이 닳으면서 골극이 자라나 척추관 쪽으로 침범합니다.
이 세 가지 변화가 한꺼번에 진행되면 척추관 내경이 점점 좁아집니다. 좁아진 터널 안에서 마미신경총이 압박을 받습니다. 압박은 두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하나는 신경 자체의 미세 손상, 다른 하나는 신경 주변 미세혈관(vasa nervorum)의 혈류 감소로 인한 허혈입니다. 다리 무거움은 사실 이 허혈성 변화의 신호입니다.
여기서 비유 하나 들겠습니다. 위장 점막이 위산 자극을 오래 받으면 적응 기전으로 장상피화생이 생기듯, 척추관도 만성적인 기계적 스트레스에 적응하려 인대와 후관절을 두껍게 만듭니다. 적응의 결과가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동일한 패턴입니다. 우리 몸은 좋은 의도로 두껍게 했지만, 결과는 신경 압박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환자분들이 누우면 멀쩡하다는 사실입니다. 척추를 펴고 서면 황색인대가 안으로 밀려들어 척추관이 더 좁아지고, 척추를 굽히거나 앉으면 인대가 늘어나면서 척추관이 살짝 넓어집니다. 이래서 협착증 환자분들이 카트를 잡고 허리를 굽히거나, 자전거는 멀쩡히 타지만 평지 보행은 못 하는 역설적 양상을 보입니다. 이 자세 의존성은 신경성 파행의 가장 중요한 임상 단서입니다.
단순 다리저림과는 어떻게 다른가
진료실에서 환자분이 "다리가 저려요"라고만 말씀하시면 머릿속으로 최소 다섯 가지 질환을 떠올려야 합니다. 이걸 가려내는 게 진단의 핵심이고, 그래야 풍선확장술이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신경성 파행(neurogenic claudication): 보행 시 다리 무거움/저림 → 굽히거나 앉으면 호전. 시간이 흐를수록 보행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혈관성 파행(vascular claudication): 보행 시 종아리 쥐어짜는 통증 → 서서 멈추기만 해도 호전. 자세와 무관합니다. 말초동맥질환이 원인입니다.
좌골신경통(sciatica): 한쪽 엉덩이~허벅지 뒤~종아리로 이어지는 띠 모양 통증. 자세 변화보다 좌골신경 주행 라인을 따른 방사 양상이 핵심입니다.
근막통증증후군: 어깨, 등, 둔부의 압통점에서 시작되는 연관통. 신경학적 결손이 없습니다. 6~7월 야외활동기에 어깨·허리 근막통이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협착증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말초신경병증: 양측 발끝부터 시작되는 양말 모양 저림. 당뇨 환자에서 흔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가려내는 데 병력 청취만으로 70%, MRI 영상까지 보면 95% 이상 감별이 가능합니다. 실제 진료에서 가장 결정적인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앉아서 쉬면 좋아지나요?", "카트 잡고 굽히고 걸으면 더 갈 수 있나요?" 두 질문에 모두 "네"라고 답하시면, 신경성 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진단이 확정되면 다음은 협착의 정도입니다. 단순히 "협착이 있다"가 아니라 "몇 분절에, 어느 부위에, 얼마나 협착되어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한 분절의 가벼운 협착인지, 다분절 중증 협착인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 이병호, 문성환 교수 등의 국내 연구(대한골대사학회지, 2011)에서 50세 이상 여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골다공증·슬관절 퇴행성관절염 동반 유병률을 분석한 보고가 있습니다. 협착증은 단독으로 오는 질환이 아니라 골다공증, 무릎 관절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는 임상적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협착증 진단을 받으셨다면 골밀도 검사와 무릎 X-ray도 함께 검토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약과 수술 사이, 풍선확장술이 무엇을 해결하는가
자, 그럼 본론입니다. 풍선확장술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시술인가.
용어를 먼저 정리합시다. 의학 교과서적으로는 경막외 풍선신경성형술(percutaneous epidural balloon neuroplasty), 흔히 줄여서 풍선확장술이라고 부릅니다. 신경성형술 카테터에 작은 풍선이 달린 형태로,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술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물리적 공간 확보입니다. 좁아진 추간공이나 척추관 측면에 카테터를 정확히 진입시킨 뒤, 끝부분의 풍선을 부풀려 신경 주변의 유착된 조직과 좁아진 공간을 물리적으로 넓혀줍니다. 풍선의 압력은 일반적으로 6~10기압, 직경은 약 4~5mm까지 확장됩니다. 단순 약물 주입형 신경성형술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둘째, 정밀 약물 전달입니다. 풍선으로 공간이 확보된 직후, 같은 카테터를 통해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고농도 식염수 등을 신경 유착 부위에 직접 주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성 부종이 줄어들고, 신경 주변 미세혈관의 혈류가 회복됩니다. 단순 주사가 도달하지 못하는 깊숙한 추간공 입구까지 약물이 닿는다는 게 큰 차이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좁아진 하수관에서 단순히 세제만 부어 흘려보내는 것(일반 신경차단술)과, 작은 풍선을 넣어 관 자체를 살짝 넓히면서 동시에 세제를 침투시키는 것(풍선확장술)의 차이입니다. 막힘의 원인이 단순 부유물이라면 세제로 충분하지만, 관벽 자체가 좁아져 있다면 물리적 확장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 Bydon 등이 Neurosurgery Clinics of North America(2019)에 발표한 종설은 퇴행성 요추 전방전위증 환자에서 보존적 치료의 적응증과 한계를 자세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를 6~12주 시행해도 효과가 부족하면 다음 단계 중재로 넘어가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풍선확장술은 정확히 그 사이의 영역, 즉 보존적 치료로는 부족하지만 수술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는 환자분들의 치료 옵션입니다.
또한 Kwon 등의 2019년 Medicine 저널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비수술적 중재 치료가 통증 강도, 보행 능력, 삶의 질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인다는 결과를 메타분석으로 보고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의 근거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술은 어떻게 진행되며 누구에게 적합한가
시술의 실제 진행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꼬리뼈 부근(천추공)을 통해 가는 카테터를 척추관 내 경막외강으로 진입시킵니다. C-arm 영상장비로 카테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협착이 있는 정확한 분절까지 카테터를 유도합니다. 조영제를 소량 주입해 신경 주변 유착 패턴을 확인하고, 그다음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확보합니다. 이후 약물을 주입합니다.
총 시술 시간은 약 20~40분, 회복실에서 1~2시간 안정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수면진정으로 진행되어 고령 환자분도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적응증입니다. 풍선확장술이 잘 듣는 환자, 그렇지 않은 환자를 가리는 게 시술 성공의 80%를 결정합니다.
| 구분 | 적합한 경우 | 효과 제한적인 경우 |
|---|---|---|
| 협착 정도 | 경증~중등도 협착 | 골성 협착이 심한 중증 |
| 분절 수 | 1~2분절 협착 | 3분절 이상 다발성 |
| 신경학적 결손 | 통증/저림 위주 | 근력 저하, 마미증후군 |
| 증상 기간 | 6개월 이내 또는 보존치료 실패 | 1년 이상 진행, 영구손상 의심 |
| 보행 능력 | 100~500m 가능 | 거의 불가 또는 와상 |
특히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 — 양측 다리 마비, 회음부 감각 저하,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응급 수술 적응증이지 풍선확장술 적응증이 아닙니다. 이 경우 시술 시간을 끌면 신경이 영구 손상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더 읽지 마시고 즉시 응급실로 가십시오.
기존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의 차이도 자주 받는 질문이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 항목 | 일반 신경성형술 | 풍선확장술 |
|---|---|---|
| 카테터 끝 | 약물 분사구 | 풍선 + 약물 분사구 |
| 작용 기전 | 약물 주입 위주 | 물리적 확장 + 약물 주입 |
| 적응증 폭 | 신경 유착 위주 | 유착 + 협착 동반 |
| 시술 시간 | 15~30분 | 20~40분 |
| 효과 지속 | 평균 3~6개월 | 평균 6~12개월 보고 |
[[관련글: 척추관협착증 다리저림, 풍선확장술 vs 신경성형술 차이점]]에서 두 시술의 차이를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시술 후 무엇을 해야 하나
풍선확장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시술은 좁아진 공간을 다시 열어주는 것까지이고, 그 공간을 유지하는 것은 환자분의 몫입니다.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시술 직후 1주일: 무거운 물건 들기 금지, 장시간 운전·앉아 있기 금지, 척추 비틀기 동작 금지. 시술 부위 출혈/감염 예방 차원입니다. 가벼운 평지 보행은 권장됩니다.
1~4주차: 윌리엄 운동(William's flexion exercise)을 시작합니다. 누워서 양 무릎을 가슴으로 당기는 동작, 무릎 굽힌 채 골반 들어올리기 등이 척추관 내 압력을 줄이고 황색인대 부담을 감소시킵니다. 한 번에 10회, 하루 2~3세트.
4~12주차: 코어 강화 운동으로 전환합니다. 척추 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근육은 다열근(multifidus)과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입니다. 근력이 부족하면 척추가 다시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협착이 재발할 위험이 커집니다. 시술의 효과를 6개월이 아니라 12개월, 그 이상으로 늘리는 가장 큰 변수가 바로 이 코어 근력입니다.
대한골대사학회지 자료를 보면 50세 이상 여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상당수가 골다공증을 동반합니다. 골밀도가 낮으면 척추체 자체의 침강이 진행되면서 척추관 협착이 가속됩니다. 따라서 골밀도 검사와 비타민 D, 칼슘 섭취 관리, 그리고 필요시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게 장기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체중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체중 5kg 감소가 요추 부담을 약 15kg 줄인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무릎 관절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관리에도 결정적 변수입니다.
흔한 오해와 그에 대한 답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오해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풍선확장술은 한 번이면 끝난다." 협착의 원인이 골성·인대성 변화라면 풍선이 공간을 일시적으로 넓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좁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첫 시술 후 6~12개월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가 다수이며,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에 재시술하거나 다른 보존치료로 넘어가는 단계적 관리가 일반적입니다.
"수술이 더 확실하지 않은가." 수술의 객관적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World Neurosurgery(2025)와 Scientific Reports(2025)에 발표된 최근 메타분석들에서 척추관협착증 감압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이 적게는 수%에서 많게는 14~16%대까지 보고됩니다. 고령, 당뇨, 골다공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수술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풍선확장술은 이 위험을 피하면서 일정 기간 보행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옵션입니다. Yoshizawa 등의 2023년 Internal Medicine 보고처럼 전신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수술 적응이 더 까다롭고, 비수술적 옵션의 가치가 그만큼 큽니다.
"비싼 시술 아닌가." 보험급여 적용 여부, 카테터 종류에 따라 비용이 다릅니다. 한 번 시술로 6~12개월 일상이 가능해진다면, 매주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누적되는 비용보다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본인부담금은 진료 시 안내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성 파행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나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성 파행의 원인인 척추관협착증은 황색인대 비후, 후관절 골극, 디스크 변성이 동시에 진행되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가만히 두면 협착이 더 진행되는 게 자연 경과이며, Bydon 등의 종설(2019)에 따르면 보존치료 6~12주에 의미 있는 호전이 없으면 적극적 중재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시기는 있을 수 있어 환자분들이 "좋아졌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있는데, 영상 검사상 협착이 호전된 것은 아닙니다.
Q. 시술 받으면 평생 안 아픈가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공간을 물리적으로 넓혀 신경 압박을 줄이는 시술이며, 평균 6~12개월 효과가 지속됩니다. 효과가 줄어들면 재시술 또는 다른 치료로 넘어갑니다. 평생 효과를 보장하는 치료는 비수술이든 수술이든 없으며, 시술 후 코어 강화 운동과 체중 관리, 골다공증 관리가 효과 지속에 결정적입니다.
Q. 일반 디스크 환자도 풍선확장술이 가능한가요? 일반 디스크 탈출은 풍선확장술의 일차 적응증이 아닙니다. 디스크 탈출은 수핵이 추간판 후방으로 밀려나와 신경근을 직접 압박하는 상태이고, 이 경우 신경성형술이나 디스크 자체를 줄이는 치료가 더 적합합니다. 다만 만성 디스크 탈출에 신경 주변 유착과 추간공 협착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풍선확장술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MRI를 정확히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Q. 시술 후 며칠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다음 날부터 가벼운 걷기, 식사, 세면 등 일상생활은 가능합니다. 사무직 복귀는 2~3일 후, 무거운 짐을 드는 업무나 운전은 1주일 후 가능합니다. 다만 골프, 등산 같은 척추 회전·충격이 있는 운동은 4주 정도 자제하는 게 시술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부작용이나 위험은 없나요? 모든 시술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풍선확장술의 주요 위험은 출혈, 감염, 일시적 두통, 극히 드물게 신경 손상입니다. 다만 C-arm 실시간 영상 유도 하에 시행하면 위험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항응고제 복용 환자분은 시술 1주일 전부터 약물 조절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사전 면담에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Q. 도수치료나 운동만으로는 안 되나요? 초기 협착증, 기능적 협착(자세 의존성)인 경우는 도수치료, 신경 활주 운동, 척추 안정화 운동만으로도 의미 있는 호전이 가능합니다. 본원에서도 6인 전문 도수치료팀이 12회 구조화 프로그램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도합니다. 다만 6~12주 시도해도 보행거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풍선확장술 등 적극적 중재로 넘어가는 게 합리적 순서입니다.
맺음말
다리가 무거워서 카트 없이는 마트에 못 가는 삶, 손주 손 잡고 공원 한 바퀴 도는 게 두려운 삶. 신경성 파행은 통증보다도 일상의 질을 갉아먹는 질환입니다.
핵심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성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이 만드는 가장 명확한 신호이며, 약과 수술 사이에는 풍선확장술이라는 분명한 치료 단계가 있습니다. 적응증에 맞는 환자분이라면 한 시간 시술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 신경 결손이 진행 중이거나 마미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시간을 끌지 마시고 즉시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가 정확합니다. 오늘 카트 없이는 마트를 못 가셨다면, 이번 주 안에 요추 MRI 한 번 찍어보십시오.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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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 대표 1661-6610 |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참고문헌
- 저자 미상. Spinal Epidural Abscess after Invasive Spinal Intervention. The Nerve (peripheral nerve).
-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Pain Intervention - Korean Guideline. Neurospine.
- 저자 미상. ERAS Protocols for Spine Surgery Pain Management. Neurospine.
- 저자 미상. Interventional Pain Fellowship Training Standards. Neurospine.
- Cluff RS, Rowbotham MC. Spinal Cord Stimulation for Pain Management.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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