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검토일: 2026-05-04
본 글은 신경외과/내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입니다.
결론: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통증 주사는 단일 치료법이 아니라 작용 기전이 전혀 다른 세 가지 카테고리(차단·증식·재생)로 나뉘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단계에 무엇을 쓰느냐가 핵심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겁니다. "원장님, 다른 병원에서 주사 맞고 효과 봤다는데, 여기서도 그 주사 놔주세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환자가 받은 주사가 신경차단술인지, 프롤로치료인지, PDRN 주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세 가지는 같은 "통증 주사"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을 뿐,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 진통제, 소염제, 영양제를 한꺼번에 "약"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지요.

이번 글에서는 통증 주사의 3대 축인 신경차단술, 프롤로치료, PDRN 주사가 각각 무엇을 노리는 치료인지, 그리고 어떤 통증에 어떤 주사가 맞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6월~7월은 본원 EMR 데이터에서 상세불명의 신경통 및 신경염, 어깨 충격증후군, 근근막통증후군이 피크를 찍는 시기입니다. 봄철 야외활동·재택근무 자세 누적이 한꺼번에 터지는 계절이라는 뜻이지요.

같은 "통증 주사"인데 왜 결과가 천차만별일까

먼저 큰 그림을 잡아야 합니다. 통증 주사는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첫째는 신경차단(Block) 계열입니다. 통증 신호가 흐르는 신경 경로 자체를 일시적으로 마취제·스테로이드로 끊어버리는 것이지요. 빠르게 통증을 내리고, 통증-경련-혈류저하-통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깨는 데 씁니다.

둘째는 증식치료(Prolotherapy) 계열입니다. 느슨해지거나 미세 파열된 인대·힘줄에 일부러 자극 물질(고농도 포도당 등)을 주입해, 가벼운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그 반응을 통해 조직이 두꺼워지도록 만드는 치료입니다. 한마디로 "약해진 조직을 다시 짓는 공사판을 차리는" 치료입니다.

셋째는 재생치료(Regenerative) 계열로, PDRN, PRP, 줄기세포 등이 여기 들어갑니다. 손상 부위에 성장인자나 그 전구물질을 직접 공급해 조직 재생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여기가 오늘 핵심입니다. 같은 어깨 통증 환자라도 어느 단계에 와 있느냐에 따라 정답이 다릅니다. 급성 염증으로 잠도 못 자는 환자에게 증식치료부터 들이대면, 아픈 곳에 일부러 염증을 더 부어주는 꼴이 됩니다. 반대로 만성으로 약해진 인대를 가진 환자에게 신경차단만 반복하면, 신호만 끄고 구조 문제는 그대로 둬서 결국 끝없이 재발합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화재 경보가 울리는 건물을 생각해 보세요. 신경차단은 시끄러운 사이렌(통증 신호)을 끄는 것입니다. 프롤로는 부실한 벽에 시멘트를 덧대는 보수 공사이고, PDRN은 손상된 자재를 새로 갈아주는 재건 작업이지요. 사이렌을 끄지 않고 공사를 시작하면 작업자가 일을 못하고, 사이렌만 끄고 공사를 안 하면 같은 화재가 또 납니다.

신경차단술 — 통증의 회로를 끊는 치료

신경차단술은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리도카인, 부피바카인 등)와 스테로이드를 정밀하게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단순히 "주사로 통증을 잠재운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만성 통증에서는 통증 신호가 같은 회로를 반복해서 자극하면서 척수와 뇌의 신경망이 점점 더 통증에 민감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신경과학자 David Hanscom이 강조하듯 "함께 발화하는 뉴런은 함께 연결된다(neurons that fire together wire together)"는 원리지요. 한번 새겨진 통증 회로는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스스로 발화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신경차단술은 이 악순환의 한 지점을 일정 시간 동안 강제로 차단해, 회로의 강화를 끊고 휴식 상태로 돌려놓는 치료입니다.

근거도 탄탄합니다. 견갑상신경차단술이 동결견(오십견)의 통증을 의미 있게 줄였다는 메타분석이 2026년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발표됐고(PMID: 40681086, n=452), 흉곽출구증후군에서도 사각근/소흉근 차단의 진단 정확도가 87%에 달한다는 체계적 고찰이 American Surgeon 2026년 호에 실렸습니다(PMID: 41026580).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PENG block(고관절 주위 신경차단)이 수술 전후 통증 점수를 약 4점 낮춘다는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 2026 메타분석(PMID: 41493622, n=1,059)도 같은 맥락입니다.

신경차단의 강점과 한계는 명확합니다.

강점: 효과가 빠르다(수십 분~수 시간 안에 통증 감소), 진단적 가치가 있다(이 신경을 차단했더니 통증이 사라지면 그 신경이 원인), 수면·일상복귀를 즉시 회복시켜 재활을 가능하게 한다.

한계: 구조적 손상 자체를 고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신경차단은 단독 치료라기보다 다음 치료를 가능하게 만드는 "교두보"로 봐야 합니다. 통증이 잠시 멎은 그 시간에 도수치료, 운동, 자세 교정, 그리고 필요하면 증식·재생치료가 들어가야 진짜 회복이 됩니다.

본원에서는 신경차단술을 반드시 초음파 유도 아래에서 시행합니다. 맹검(blind) 주사는 표적 신경을 못 맞히는 경우가 많고, 의도치 않은 혈관·신경 손상 위험도 있습니다.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 2026년 메타분석(PMID: 41455152, n=1,424)에서도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이 고관절치환술 후 VAS 통증 점수를 평균 2.5점 더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프롤로치료 — 약해진 인대를 다시 짓는 치료

프롤로치료(증식치료)는 만성 인대 이완·힘줄 부착부 손상이 통증의 본질인 환자에게 쓰는 치료입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약제는 12.5~25% 고농도 포도당 용액으로, 이를 인대-뼈 부착부(enthesis)에 정확히 주입합니다.

원리는 역설적입니다. 일부러 가벼운 염증을 일으킵니다. 주사 후 24~72시간에 걸쳐 호중구·대식세포가 모이고, 이어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며, TGF-β·PDGF·IGF-1 같은 성장인자가 분비됩니다. 그 결과 III형 콜라겐이 합성되었다가 수개월에 걸쳐 인장 강도가 더 높은 I형 콜라겐으로 리모델링됩니다. 즉 "이미 진행 중이지만 출력이 약해진 자가 회복 공사"의 출력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치료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위장 점막이 위산 자극에 적응해 장상피화생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적응 반응이지만, 너무 약한 자극에는 점막이 그냥 얇아지기만 합니다. 프롤로치료는 인대-뼈 부착부에 "충분히 강한 적응 신호"를 던져 두꺼운 보강 조직을 짓도록 유도하는 셈입니다.

프롤로가 잘 듣는 환자는 이런 분들입니다.

  • 6주 이상 지속된 만성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내측상과염
  • 반복 사용으로 인한 슬개건염, 아킬레스건 부착부염
  • 천장관절 이완으로 인한 만성 요추-천장관절 통증
  • 경추·요추 후관절 인대 이완에 의한 자세성 통증
  • 어깨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부착부 통증

반대로 프롤로가 잘 안 듣거나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도 분명합니다. 급성 염증기, 활액막 자체가 두꺼워진 동결견 초기, 신경 압박이 주된 증상인 디스크·협착증, 강직성 척추염 같은 자가면역 병리에는 부적합합니다. 환자가 "프롤로 맞고 더 아팠어요"라고 호소하는 사례의 상당수가 이런 잘못된 적응증 선택입니다.

프롤로치료의 효과는 보통 1회로 끝나지 않습니다. 2~3주 간격으로 3~5회 시리즈로 진행하며, 본격적인 인대 강도 회복은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납니다. 이 사이에 환자가 해당 부위를 무리하게 쓰면 공사판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프롤로 시리즈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해, 주변 근육이 부착부 부담을 덜어주도록 구조를 잡습니다.

PDRN 주사 — 손상된 조직의 재생 속도를 끌어올리는 치료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연어 정자의 DNA에서 추출한 저분자 핵산 분획입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작용 기전은 분명합니다. 손상된 조직의 세포 표면에 있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에 결합해 항염증 작용을 내고, 동시에 VEGF·FGF 발현을 증가시켜 신생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핵산 구성성분(뉴클레오타이드)을 직접 공급해 조직 재생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프롤로가 "공사판을 차리는" 치료라면, PDRN은 "공사 자재를 직접 트럭째로 갖다 부어주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두 치료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입니다.

PDRN의 적응증은 프롤로보다 더 넓습니다.

  • 요추 추간공협착증·신경공협착증의 신경 자극성 통증: 2021년 Korean Journal of Pain에 발표된 Lee 등의 동물실험 연구는 경막외 PDRN이 요추 추간공협착증 모델 쥐에서 통증 행동과 신경 염증을 의미 있게 감소시킴을 보고했습니다.
  • 회전근개 부분파열, 견봉하 점액낭염
  • 만성 무릎 골관절염
  •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 직후의 신경 회복기
  • 방아쇠수지·터널증후군 수술 후 힘줄·신경 재생기

특히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PDRN의 가치가 큽니다. 신경이 한번 자극받아 부어오르면 단순 차단만으로는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차단으로 통증 회로를 끄는 동시에 PDRN으로 신경 주변 조직 재생을 가속화하는 조합 치료가 임상에서 잘 듣습니다. 6월~7월에 피크를 맞는 상세불명의 신경통(M79.2) 환자에게 본원이 가장 자주 쓰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PDRN은 구조적으로 큰 파열(전층 파열, 완전 단열, 심한 골관절염 4기)을 메우지 못합니다. 또 1회 효과는 미미하며, 보통 1~2주 간격 4~8회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한 방에 낫는 기적의 주사"가 아니라, "조직 재생의 시간표를 빠르게 돌려주는 보조"라는 위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야 합니다.

한눈에 비교 — 어느 단계에 무엇을 쓰는가

구분 신경차단술 프롤로치료 PDRN 주사
주된 약제 국소마취제 + 스테로이드 12.5~25% 고농도 포도당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작용 기전 통증 신호 차단 + 항염증 의도된 가벼운 염증 → 콜라겐 재형성 항염증 + 신생혈관 + 조직 재생
효과 발현 수십 분 ~ 수 시간 2~6주 후부터, 3~6개월에 걸쳐 누적 1~2주 후부터 점진적
주요 적응증 급성·아급성 신경통, 동결견 통증기, 진단 목적 만성 인대·힘줄 부착부 손상, 자세성 만성통 회전근개 부분파열, 신경 자극성 통증, 시술 후 재생기
부적합 구조 손상 단독 치료, 감염 부위 급성 염증기, 자가면역 활동기 전층 파열, 진행한 골관절염 4기
빈도 보통 1~3회 2~3주 간격 3~5회 시리즈 1~2주 간격 4~8회 시리즈
실손 적용 일부 가능 (실비 약관 따라) 약관에 따라 다름 약관에 따라 다름

핵심은 "어떤 주사가 제일 좋은가"가 아니라 "지금 이 환자, 이 통증의 어느 국면인가"입니다. 본원에서는 첫 진료 시 초음파로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통증의 성격(신경성/기계적/혼합), 지속 기간, 이전 치료 반응을 종합해 단계별로 조합을 짭니다. 흔한 패턴은 1단계 신경차단으로 통증·수면·도수치료 가능 상태를 확보하고, 2단계에서 구조 진단에 따라 프롤로·PDRN 중 적합한 것을 도입하며, 3단계에서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을 통해 재발을 막는 식입니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주사가 맞을까 — 흔한 시나리오

케이스 A. 6주째 잠 못 자는 오십견 환자 밤에 어깨 통증으로 잠을 깨고 옷 입기조차 힘든 단계라면, 우선 견갑상신경차단으로 통증 회로를 끄는 것이 먼저입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관절낭 유착을 푸는 도수치료가 가능해지고, 회복 후반기에 부착부에 PDRN을 추가해 재발을 줄입니다. 이 단계에 프롤로를 먼저 들이대면 "활동성 염증에 또 염증을 부어주는" 결과가 됩니다.

케이스 B. 1년 넘는 만성 테니스엘보 구조적으로는 외측상과의 부착부가 너덜해진 상태입니다. 신경차단만 반복하면 그때만 좋아지고 곧 재발합니다. 프롤로치료 시리즈로 부착부를 다시 짓는 것이 본질적 해법입니다. 본원 6개월 데이터에서도 골반·대퇴부 근근막통증후군 환자가 월평균 16명, 그중 36.5%가 신환으로 비슷한 만성 부착부 병리 패턴을 보였습니다.

케이스 C. 다리에 찌릿한 신경통이 반복되는 협착증 풍선확장술이나 신경성형술 같은 시술로 신경 주변 유착·압박을 푸는 것이 1차이고, 시술 직후~수주 사이 신경 회복기에 PDRN을 추가하면 회복 속도와 재발률에 의미 있는 차이가 납니다.

케이스 D. 평소엔 멀쩡한데 일하면 어깨가 굳는 사무직 이 경우는 주사보다 자세·근력이 본질입니다. 그래도 통증이 일을 방해할 정도라면 단발성 견갑상신경차단으로 회로를 한 번 끊어주고, 이후 도수치료와 운동을 본격화합니다. 주사를 시리즈로 받으려는 환자에게는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건 주사로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주사 치료를 받기 전·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먼저 받기 전 점검입니다. 항응고제(아스피린, 와파린, NOAC 계열)를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미리 알려주십시오. 시술 부위 출혈·혈종 위험이 다릅니다. 당뇨가 있는 분은 스테로이드 차단 후 일시적 혈당 상승이 있을 수 있고, 프롤로의 고농도 포도당도 매우 미미하지만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받은 직후의 반응도 종류마다 다릅니다. 신경차단은 보통 마취제 효과가 풀리는 4~6시간 뒤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살짝 되돌아올 수 있는데, 이는 정상입니다. 프롤로는 의도된 염증 반응으로 24~72시간 동안 시술 부위가 더 욱신거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얼음찜질로 가라앉히되 소염진통제(NSAIDs)는 가급적 피하셔야 합니다. 일부러 일으킨 염증 반응을 진통제로 꺼버리면 치료 효과 자체가 떨어집니다. PDRN은 비교적 무난해 시술 직후 일상복귀가 가능합니다.

치료 사이 기간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신경차단으로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안 아프니까 됐다"가 아닙니다. 그 시간이 도수치료·운동을 시작할 골든타임입니다. 프롤로 시리즈 중간에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든다든가, 만성 골프엘보 환자가 시리즈 중간에 라운딩을 강행한다든가 하면 공사판이 매번 무너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차단·프롤로·PDRN을 한꺼번에 받아도 되나요? 같은 부위에 동시에 세 가지를 다 넣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계별 조합은 흔합니다. 첫 회는 신경차단으로 통증 회로를 끊고, 2~3주 뒤 구조 진단에 따라 프롤로 또는 PDRN을 시작하는 식이지요. 메커니즘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보완적이라 임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조합 전략입니다. 다만 같은 날 같은 부위에 스테로이드와 프롤로를 같이 넣으면 한쪽은 염증을 끄고 한쪽은 일으키는 모순이 생기므로 피합니다.

Q. 프롤로 맞고 더 아픈데 그만둬야 할까요? 주사 후 24~72시간 동안 시술 부위가 더 욱신거리는 것은 의도된 염증 반응이라 정상 범위입니다. 호중구·대식세포가 모이고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호이지요. 다만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적·열감·발열이 동반되거나, 안정 시에도 점점 심해지면 감염·약제 반응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하므로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Q. PDRN과 PRP는 뭐가 다른가요? 같은 "재생주사"로 분류되지만 출처와 작용 양상이 다릅니다. PDRN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표준화된 저분자 핵산 분획이라 균일한 농도로 작용하며 항염증 효과가 큽니다. PRP는 환자 본인 혈액에서 뽑은 혈소판 농축액으로 PDGF·TGF-β 등 성장인자가 직접 들어 있어 회복 자극은 강하지만 환자별 농도 편차가 큽니다.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PDRN이, 인대·힘줄 파열에는 PRP가 더 자주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스테로이드 주사가 무서운데 신경차단도 위험한가요? 스테로이드 자체는 양과 빈도가 문제이지 약제 자체가 위험하다고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같은 부위에 1년에 3~4회 이내, 4주 이상 간격으로 사용하면 임상에서 우려할 부작용은 드뭅니다. 핵심은 스테로이드를 "통증 끄는 만능 카드"로 반복 사용하지 않고, 통증 회로 차단의 교두보로 쓰면서 그 사이에 구조 치료(도수, 프롤로, 재생주사)를 진행해 사용 횟수 자체를 줄이는 전략입니다.

Q. 6월~7월에 신경통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가 있나요? 본원 EMR 데이터에서 매년 6~7월에 상세불명의 신경통(M79.2)과 어깨 충격증후군이 50~110% 증가합니다. 봄·초여름의 야외활동 급증, 에어컨 노출 시작, 그리고 겨울 동안 누적된 자세 불균형이 한꺼번에 임상 증상으로 터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시기 신경통은 단순 신경차단만으로는 재발이 잦아, 신경차단+PDRN+자세 교정의 3종 조합이 효과적입니다.

Q. 실손보험으로 처리되나요? 약관과 가입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신경차단술은 일반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프롤로·PDRN은 약관 개정 시점과 비급여 코드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진료 후 받으시는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을 보험사에 문의하시면 정확한 보상 여부 확인이 가능합니다. 본원에서도 필요한 진단서·소견서는 발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통증 주사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신경차단은 통증 회로를 끊고, 프롤로는 약해진 인대를 다시 짓고, PDRN은 손상 조직 재생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어느 것이 좋은 주사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통증의 어느 국면에 무엇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주사 한 방에 모든 통증이 사라지길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께는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그런 주사는 없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 위에 단계별 전략을 짜면, 만성으로 굳어가던 통증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6주 이상 지속된 통증, 진통제로 버텨오신 통증이 있다면 더 미루지 마시고 정확한 평가부터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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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신경외과의원 ·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20년 경력)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0 ENA센터 3층 · 대표 1661-6610 · 상담 010-6229-1418 |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참고문헌

  1. 저자 미상. Spinal Epidural Abscess after Invasive Spinal Intervention. The Nerve (peripheral nerve).
  2. 저자 미상. Sacroiliac Joint Pain Intervention - Korean Guideline. Neurospine.
  3. 저자 미상. ERAS Protocols for Spine Surgery Pain Management. Neurospine.
  4. 저자 미상. Interventional Pain Fellowship Training Standards. Neurospine.
  5. Cluff RS, Rowbotham MC. Spinal Cord Stimulation for Pain Management. J Korean Neurosurg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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