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60대 이후 테니스엘보의 원인과 위험

«나이 든 힘줄»이란 무엇이 다른가

같은 자리가 아파도 예순 이후에는 힘줄의 상태가 다릅니다. 탄력은 줄어 있고 피가 도는 것도 예전만 못하며, 그래서 무엇을 해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죠. 이 세 가지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 나이대의 팔꿈치 통증은 «염증»이라기보다 낡음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젊은 힘줄은 자극을 주면 비교적 빨리 반응하지만, 나이 든 힘줄은 같은 자극에 훨씬 천천히 답해요. 그래서 강도를 올리는 속도는 늦추고 대신 기간을 넉넉히 잡습니다. 서두르면 좋아지기 전에 덧나고, 덧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결국 더 오래 걸리거든요. 천천히 가는 것이 실제로는 빠른 길인 셈입니다. 기간을 길게 잡는다는 말이 치료를 미룬다는 뜻은 아니에요. 시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회복이 느리다는 것이 낫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고요, 시간표가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지나야 병원에 와야 할까요? 이 나이대는 그 기준을 조금 앞당기는 편이 낫습니다. 젊은 분이라면 몇 주 더 지켜봐도 되는 통증이, 예순 이후에는 같은 기간 안에 다른 문제와 겹쳐 있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매번 급하게 오셔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버티면 언젠가 낫겠지» 하는 판단을 혼자 오래 끌지는 않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에서는 얼마나 흔한지, 어떤 증상으로 오는지, 무엇이 원인인지, 그리고 언제 오셔야 하는지를 차례로 짚어 드릴게요.

«그럼 젊을 때 겪었던 테니스엘보와 지금 것이 같은 병인가요»? 이름은 같지만 회복의 시간표가 다르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같은 진단명이라도 이 나이대에서는 계획을 다르게 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얼마나 흔한가 — 이 나이대에서

이 나이대에 특히 흔한 이유

테니스엘보는 중년 이후에 유난히 많이 보고되고, 운동을 전혀 안 하시는 분에게도 옵니다. 집안일과의 관계가 깊고 양쪽에 함께 오기도 하는데, 이는 이 병이 «테니스»보다 손목을 자주 오래 쓰는 생활 전반과 더 관계가 깊다는 뜻이에요. 저는 운동을 전혀 안 하는데 왜 생겼을까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라켓을 잡아 본 적이 없어도 집안일만으로 충분히 생길 수 있고, 오히려 이 나이대에서는 «테니스» 때문에 온 경우보다 살림이나 텃밭 때문에 온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손빨래나 걸레질을 자주 하시는 분, 바느질·뜨개질처럼 손끝 힘을 오래 쓰시는 분, 골프·배드민턴을 새로 시작하신 분, 반려동물 목줄을 꽉 쥐고 다니시는 분에게서 특히 자주 봅니다.

이 나이대는 목·어깨 통증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회전근개 문제가 같은 팔에 얹혀 있기도 합니다. 당뇨는 힘줄 회복을 늦추고, 일부 약은 힘줄 자체에 영향을 줍니다. Oeding 등(2025)은 치료법별 결과를 견준 자료를 남겼는데, 연구마다 대상과 «테니스엘보»의 정의가 달라 수치를 딱 잘라 말씀드리기보다는 범위로 말씀드리는 편이 정확합니다. 겹쳐 있는 것이 흔하다는 사실은 사실 좋은 소식이기도 해요. 팔꿈치 하나만 붙들고 있을 때보다 손댈 곳이 많다는 뜻이니까요. 어깨가 굳어 있으면 어깨를 풀어 팔꿈치 부담을 덜 수 있고, 혈당이 높으면 그쪽을 함께 조절해 회복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드시는 약 가운데 힘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약 봉투나 목록을 가져오시면 그 자리에서 확인해 드릴게요.

양쪽 팔 중 어느 쪽이 더 심한지도 힌트가 됩니다. 오른손잡이인데 왼쪽이 더 아프시다면, 최근에 왼팔을 평소보다 많이 쓴 일이 있었는지 함께 떠올려 봅니다.

증상 — 어떻게 나타나나

주전자를 들 때 찡하고, 행주를 짤 때 아프고, 손등이 위로 가게 들면 더한데 밤에는 오히려 덜하다 — 이 나이대 환자분들이 가장 흔히 하시는 말씀입니다. 「밤에는 덜하다」는 항목을 특히 기억해 두십시오. 이 나이대에서 밤에 심한 팔 통증은 어깨 쪽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누웠을 때 아프고 팔을 들어 올릴 때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어깨를 먼저 봅니다. 반대로 낮에 물건을 쥘 때만 아프고 밤에는 편하시면 팔꿈치 쪽이 맞고요. 이 한 가지 물음으로 상당 부분이 갈리기 때문에 진료에서 먼저 여쭙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픈 자리도 중요한 단서예요. 팔꿈치 바깥 뼈가 아프면 이 병이 맞고, 안쪽이면 다른 병이며, 어깨나 목에서 내려오는 통증이면 그쪽을 먼저 봅니다. 손가락 하나로 짚어 보시면 진단의 절반은 이미 나온 셈입니다.

쥘 때와 놓을 때의 느낌도 갈라 보십시오. 물건을 쥐는 순간 찌릿하거나 손을 펴는 동작에서 당기면 힘줄 쪽이고, 쥐는 것과 무관하게 저릿하면 신경 쪽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면 염증이 심한 상태고요. 손이 저리기도 하는데 이것도 팔꿈치 때문일까요, 라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저림은 힘줄 자체보다 신경이 눌렸을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하는 신호예요.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 새끼손가락 쪽이 저리고, 목에서 눌리면 다른 손가락이 저립니다. 저린 손가락이 어디인지를 짚어 보시면 다음 진료가 한결 수월해져요. 양쪽이 같은지도 함께 보십시오, 양쪽이 동시에 아프면 전신 요인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럼 아프기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벌써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며칠 안에 급하게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몇 주 지켜본 경과가 검사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원인과 위험 요인 — 무엇이 만들었나

이 병은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가 미세하게 상하면서 시작됩니다. 문제는 고치는 속도가 그 상함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어요. 그러면 조직이 질기게 바뀐 상태 그대로 굳어 버리고, 그 굳은 자리가 계속 아픈 거죠. 이 나이대에서는 대청소나 김장처럼 며칠 몰아서 손을 쓴 뒤, 손주를 안는 동작처럼 팔을 편 채 무게를 드는 습관, 준비 없이 시작한 운동, 쥐고 비트는 동작이 많은 텃밭 일이 흔한 계기가 됩니다. Zhang 등(2024)은 이런 위험 요인과 경과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특히 손주를 안는 동작은 자주 걸리는데, 팔을 편 채로 무게를 받으면 팔꿈치에 실리는 힘이 크게 늘기 때문이에요. 안으실 때는 팔을 굽혀 몸통에 붙이고, 앉아서 무릎 위에 올려 받치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를 안지 마시라는 것이 아니라 안는 방법을 바꾸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손목을 젖히거나 무언가를 꽉 쥘 때만 아플까요? 그 동작을 할 때마다 상한 자리에 힘이 집중해서 실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팔을 늘어뜨리고 가만히 있을 때는 그 자리에 힘이 걸리지 않아 편하게 느껴지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으니 다 나은 것 같다»는 판단은 이르기 쉽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기, 손등이 위로 가게 들지 않기, 손잡이를 굵게 쓰기, 그리고 혈당과 체중 관리가 그것이에요. 텃밭 일은 한 번에 몰아서 하지 마시고 오전에 나눠 하십시오, 같은 양이라도 부담이 다릅니다.

그럼 제가 뭘 잘못해서 생긴 겁니까? 이렇게 자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특정한 잘못이 아니라 누적된 사용 때문입니다. 갑자기 심해진 계기가 뚜렷한 분도 있고 서서히 온 분도 있어 두 경우 모두 흔하고요. 계기가 뚜렷하면 그 동작만 피해도 절반은 해결되지만, 서서히 온 경우는 일상 전반의 손 사용 방식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계기가 떠오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서서히 쌓여 오는 경우가 더 흔하니까요.

검사 — 무엇을 확인하나

진료실에서는 바깥 뼈를 눌러 보고, 손목을 젖혀 버티게 하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게 하면서 목과 어깨도 함께 살핍니다. «왜 목까지 봅니까»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은데, 목에서 내려온 통증이 이 나이대에는 흔히 겹치기 때문이에요. 가리지 않으면 헛짚기 쉽고, 실제로 둘 다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목 검사는 대부분 손으로 눌러 보고 몇 가지 동작을 시켜 보는 정도로 끝나며 특별히 아프지 않고,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 팔꿈치 진찰과 같은 시간에 함께 봅니다. Kim 등(2024)은 감별과 평가의 요점을 다루었습니다. 필요하면 초음파로 힘줄이 얼마나 상했는지 보고, 엑스레이로 석회와 관절 상태를 확인하며, 파열이 의심될 때만 자기공명 검사를 더합니다.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이 병은 초기에 영상이 조용한 경우가 흔하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 자체가 다른 큰 병을 지웠다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은 쪽에도 소견이 나오므로, 사진에 보이는 것을 모두 원인으로 삼지도 않아요. 증상과 진찰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나오면 그냥 참고 지내도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사진이 조용해도 힘줄은 이미 지쳐 있는 경우가 흔해서, 증상과 진찰 소견이 뚜렷하면 사진보다 그쪽을 더 믿고 계획을 세웁니다.

다른 병원에서 찍으신 사진이 있으면 가져오십시오, 대개 다시 찍지 않아도 됩니다. 검사 결과는 그날 함께 보며 설명드리니 판독지만 받아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치료 — 무엇부터 하나

치료의 바탕은 아픈 동작을 줄이는 것, 천천히 내리는 근력 운동, 손잡이와 도구를 바꾸는 것, 그리고 기간을 넉넉히 잡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을 풀어 스트레칭을 하면 좀 나아지니 그냥 그렇게 지내도 괜찮은 것 아닐까요? 스트레칭으로 잠깐 편해지는 것과 힘줄이 실제로 튼튼해지는 것은 다릅니다. 부하를 견디는 힘을 만들려면 스트레칭만으로는 부족하고, 천천히 내리는 근력 운동이 함께 있어야 해요. 운동은 앉아서 하셔도 되고, 자세보다 천천히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바탕이 자리 잡은 뒤에야 보조 밴드로 부담을 나누거나, 오래된 경우 체외충격파를 고려하거나, 횟수를 아껴 주사를 쓰거나, 그래도 오래 낫지 않을 때 수술을 논의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꾸 맞아도 됩니까»라는 질문도 자주 듣습니다. 당장은 편해지지만 반복하면 힘줄이 약해질 수 있어 이 나이대에는 더 조심하고, 반드시 운동과 함께 계획을 세웁니다. Xu 등(2024)은 주사와 운동의 결과를 견주어 정리했습니다. 약에 관해서도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이 나이대에서는 소염진통제를 오래 쓰기 어려운 분이 많아요. 위장이나 콩팥, 그리고 함께 드시는 약과의 관계 때문이죠. 그래서 약보다 부하 조절과 운동에 무게를 둡니다. 드시는 약을 모두 적어 오시면 쓸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그 자리에서 정리해 드릴게요.

주사를 맞으면 운동을 쉬어야 합니까? 오히려 반대입니다. 주사로 통증이 잠시 줄어든 틈을 이용해 운동을 시작하시는 편이 효과가 좋아요. 주사만 맞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통증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여러 번 맞으셨다면 그 횟수와 시기를 알려 주십시오, 다음 계획이 달라집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천천히 내리는 근력 운동 Level I 힘줄이 다시 짜 맞춰지도록 돕는다 모든 단계의 바탕 Xu 2024
치료법 비교 검토 Level I 방법별 결과를 견준다 선택을 논의할 때 Oeding 2025
위험 요인 평가 Level II 재발을 만드는 조건을 찾는다 반복되는 경우 Zhang 2024
감별 평가 Level II 목과 어깨에서 온 것을 가른다 증상이 겹칠 때 Kim 2024

언제 병원에 오셔야 하나

여섯 주가 넘도록 그대로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손가락이 저리다면 예약을 잡으실 때입니다. 여섯 주라는 물건을 놓친다는 것은 힘이 줄었다는 신호이고, 손가락 저림은 다른 원인을 함께 봐야 한다는 신호예요. 반면 넘어진 뒤 갑자기 아프거나, 팔꿈치가 붓고 열이 나거나, 팔을 펴지 못하거나, 모양이 달라 보인다면 서둘러 오셔야 합니다. 오실 때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그 무렵 무슨 일을 하셨는지, 지금 못 하는 동작이 무엇인지, 드시는 약이 무엇인지를 함께 챙겨 오시면 진료가 훨씬 빨라집니다.

「이 나이에 이런 걸로 병원에 가도 되나」라고 망설이시는 분이 많은데, 팔꿈치 통증은 나이 탓으로 넘길 증상이 아닙니다. 이 나이대에서는 팔꿈치 통증이 다른 문제의 첫 신호로 오는 경우도 있어 한 번 보는 값이 큽니다. 진찰과 초음파는 그날 끝나고, 대부분은 약이나 시술이 아니라 무엇을 바꿀지 정하는 상담으로 마치니 오시는 데 부담을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참을 만한데 며칠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요? 통증이 견딜 만하더라도 여섯 주를 넘기면 한 번은 계획을 점검받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더 늦어질수록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함께 늘어나거든요.

혼자 오시기 어려우면 보호자와 함께 오셔도 됩니다. 운동 방법을 함께 보시면 집에서 이어 가기 쉬워요. 오시는 길이 멀면 첫 진료에 검사를 함께 잡아 드려 두 번 오시지 않게 하겠습니다. 예약 없이 그냥 가도 됩니까, 라는 질문도 있는데 서둘러 오셔야 하는 신호에 해당하면 예약 없이 오셔도 그날 봐 드립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전화로 먼저 여쭤보시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든 힘줄을 다루는 법, 더 깊이 알아보기

이 나이대의 치료에서 저희가 목표를 세우는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통증이 0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지 않아요. 오래 쓴 힘줄은 새것처럼 되지는 않고, 그 목표를 걸어 두면 좋아지고 있는 중에도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첫 진료에서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여쭙니다. 손주를 안는 것, 텃밭 일을 다시 하는 것, 아침에 프라이팬을 드는 것처럼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그 셋이 목표가 되고 회복의 판정도 그것으로 합니다. 셋 가운데 둘이 되면 잘 가고 있는 것이고요.

이 방식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통증 점수는 날마다 흔들리지만 할 수 있게 된 일은 되돌아가지 않거든요. 그리고 목표가 구체적이면 무엇을 연습할지도 함께 정해집니다. 그럼 목표를 너무 낮게 잡아야 안전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목표가 너무 낮으면 좋아지고 있어도 달라진 것을 느끼기 어렵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신호도 알기 어렵습니다. 지금 못 하시는 일 가운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목표로 삼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세 가지가 잘 떠오르지 않으시면 지난주에 못 해서 아쉬웠던 일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렇게 정한 세 가지는 진료 기록에 적어 두고 다음에 함께 확인합니다.

세 가지 중 하나도 못 채우면 실패한 겁니까? 이렇게 여쭤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목표는 성적표가 아니라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못 채운 목표가 있다면 그 동작에서 무엇이 걸리는지를 다시 짚어보고 방법을 바꿉니다. 아래에 예순 넘어 팔꿈치가 아파 오신 분들의 물음을 모았습니다.

«쉬면 낫는다»가 이 나이에는 덜 맞습니다

쉬는 것만으로는 낡은 힘줄이 다시 튼튼해지지 않습니다. 진료에서는 힘줄이 얼마나 상했는지, 목이나 어깨도 함께 있는지, 지금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지, 얼마나 걸릴지를 확인합니다. 각각은 기간을 잡는 근거가 되거나 순서를 정하는 근거, 방법을 바로잡는 근거, 기대치를 맞추는 근거가 되죠.

«운동을 하면 더 아프지 않습니까»라고 물으시면, 처음 몇 주는 조금 뻐근할 수 있지만 그것과 상하는 아픔은 다르다고 답해 드립니다. 운동 중 아픔이 견딜 만하고 다음 날까지 남지 않는다면 잘 하고 계신 것이고, 다음 날 아침까지 더 아프다면 강도를 낮추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가벼운 무게를 쥐고 손목을 반대 손으로 들어 올린 뒤 아픈 팔의 힘으로 천천히 내리는 동작이 중심이에요. 내리는 데 다섯을 세십시오, 올리는 것보다 내리는 것이 힘줄을 다시 짜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간은 석 달에서 반년을 두고 보셔야 하는데, 젊은 분보다 길게 잡으시는 편이 실망을 줄입니다. 다만 그 사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이 있어야 하며, 넉 달째 아무 변화가 없다면 방법을 바꿉니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몇 주는 하시던 운동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편이 재발을 줄여요.

일상에서는 아픈 뼈 바로 위가 아니라 손목 쪽으로 두세 손가락 내려온 자리에 밴드를 차시고, 손을 쓰는 시간에만 차시면 됩니다. 손등이 위를 향한 채 드는 동작을 손바닥이 위로 가게 바꾸면 부담이 크게 줄고, 냄비는 한 손이 아니라 두 손으로, 행주는 짜지 마시고 눌러 물기를 빼시면 됩니다.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고, 반년 이상 제대로 해 보고도 일상이 어려울 때 논의합니다. 결과는 주전자를 들 때의 통증 점수와 하루 중 팔 때문에 멈추는 횟수, 이 둘을 4주마다 같은 방식으로 적어 두시면 흐름이 보입니다. 6주에 그 기록을 들고 오시면 되고, 그 사이 팔을 펴지 못하거나 붓고 열이 나면 그날 오셔야 합니다.

오래된 경우는 만성 테니스엘보의 잠자는 자세에서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이 든 힘줄은 무엇이 다른가요?

A: 탄력과 피 공급이 줄어 염증보다 낡음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Q: 쉬면 낫나요?

A: 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천천히 내리는 근력 운동이 필요합니다.

Q: 운동을 하면 더 아프지 않나요?

A: 다음 날 아침까지 아픔이 남지 않으면 잘 하고 계신 것입니다.

Q: 얼마나 걸리나요?

A: 석 달에서 반년을 두고 보시는 편이 실망을 줄입니다.

Q: 밴드는 어디에 차나요?

A: 아픈 뼈보다 손목 쪽으로 두세 손가락 내려온 자리에 찹니다.

Q: 주사를 자꾸 맞아도 되나요?

A: 반복하면 힘줄이 약해질 수 있어 횟수를 아껴 씁니다.

Q: 무엇으로 결과를 보나요?

A: 주전자를 들 때의 통증 점수와 하루에 멈추는 횟수 둘입니다.

참고 문헌

  1. Xu Y, Li T, Wang L, Yao L (2024). Platelet-Rich Plasma Has Better Results for Long-term Functional Improvement and Pain Relief for Lateral Epicondyl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DOI: 10.1177/03635465231213087. PMID: 38357713 (PubMed)
  2. Oeding JF, Varady NH, Messer CJ, Dines JS (2025). Platelet Concentration Explains Variability in Outcomes of Platelet-Rich Plasma for Lateral Epicondylitis: A High Dose Is Critical for a Positive Respon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With Meta-regression.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DOI: 10.1177/03635465241303716. PMID: 39868742 (PubMed)
  3. Zhang L, Zhang X, Pang L, Wang Z (2024).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Versus Local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Chronic Lateral Epicondylitis: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Orthopaedic surgery. DOI: 10.1111/os.14212. PMID: 39198038 (PubMed)
  4. Kim JH, Hoy JF, Smith SR, Sabet A (2024). Recalcitrant Lateral Epicondylitis: A Systematic Review on Current Nonoperative and Operative Treatment Modalities. JBJS reviews. DOI: 10.2106/JBJS.RVW.24.00059. PMID: 39106325 (PubMed)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