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조학무 마취통증 파트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대한통증학회 통증분과 인증의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석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

現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외래교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상조교수 (2024–2026) · 서울중앙보훈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2022–2024) ·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교수 (2020–2022)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지도전문의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회원 ·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중환자학회 평생회원

영상: 조학무 · 통증 영상 검색결과 (유튜브) · 조학무 출연 영상 — 의학채널 «비온뒤» 재생목록

의학채널 «비온뒤»는 현명신경외과의원과 무관한 제3자 채널이며, 해당 재생목록의 운영·편집 권한은 비온뒤에 있습니다. 조학무 파트장은 출연자입니다.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당뇨 대상포진 위험, 석 달 평균 수치를 먼저 봅니다

당뇨 대상포진의 원인이란 무엇입니까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실 새로 들어온 손님이 아니에요. 대부분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 어딘가에 수십 년째 조용히 숨어 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바이러스는 왜 하필 지금 깨어났을까요? 답은 바이러스 쪽이 아니라 그것을 눌러 두던 힘 쪽에 있어요.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이 억제력이 느슨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Papagianni 등(2018)이 이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오래»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하루 이틀 혈당이 튄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몇 달 단위로 높게 유지된 상태를 말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뇨 때문에 걸렸습니까»라는 물음에는 «위험이 원래보다 올라가 있던 상태였습니다»가 더 정확한 답이 됩니다. 당뇨가 바이러스를 직접 불러온 것은 아니고, 눌러 두던 뚜껑을 헐겁게 만든 쪽에 가깝죠.

다만 이 설명이 자책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혈당을 성실히 관리해 오신 분에게도 대상포진은 와요. 나이나 다른 지병, 최근의 큰 스트레스가 겹쳤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관리를 잘해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관리는 위험을 «없앤다»가 아니라 «낮춘다» 쪽으로 작동하거든요. 진료실에서 저희가 하는 일도 탓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재고 그에 맞춰 치료 속도를 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진료에서 드리는 질문은 «왜 걸리셨어요»가 아니라 «최근 혈당은 어떠셨어요»입니다. 원인을 캐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부터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예요.

당뇨가 있으면 얼마나 더 위험합니까

«그래서 당뇨가 있으면 정확히 얼마나 더 위험한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여러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켜요. Huang 등(2022)은 당뇨와 대상포진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고, Lai 등(2021) 역시 당뇨가 있는 환자군에서 이 병의 발생을 다루었습니다. Steinmann 등(2024)은 대상포진의 여러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모아 정리했는데, 당뇨는 그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고요.

당뇨를 앓아 온 기간도 함께 봅니다. 진단받으신 지 5년이 안 되신 분과 10년이 훌쩍 넘으신 분은 신경이 버텨 온 시간 자체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같은 병이 와도 회복되는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뇨가 있는 분과 없는 분이 걸렸을 때 경과도 다를까요? 발진 자체보다 그 뒤에 남는 통증 쪽에서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당뇨가 오래되신 분은 이미 말초 신경이 어느 정도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위에 대상포진이 신경을 한 번 더 건드리면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어요.

여기서 헷갈리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다른 병이에요. 다만 두 가지가 같은 신경, 같은 부위에 겹치면 통증을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지죠. 두 병을 가르는 데는 저희가 진료실에서 직접 재는 방법이 있는데, 발끝에 작은 소리굽쇠를 대어 진동을 느끼시는지 보는 검사와 가는 나일론실로 피부를 눌러 감각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이 두 가지로 «원래도 둔했던 부위인지, 이번에 새로 아파진 부위인지»를 가늠하는 거고요.

«혈당 관리는 꾸준히 해 왔는데 왜 저한테 왔을까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관리를 잘해 오신 것과 지금 이 순간의 위험은 별개예요. 몇 달간 평균이 좋아도 최근 며칠 사이 크게 흔들렸다면 그 흔들림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시간대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낮 동안은 활동에 신경이 분산되지만, 밤에 누워 자극이 줄면 같은 통증도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적지 않아요. 당뇨로 신경이 이미 예민해져 있는 분은 이 밤 시간대의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러면 숫자를 다 외워 두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쓰는 것은 개별 연구의 수치가 아니라 «그래서 이 환자분께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가»라는 판단이거든요. 당뇨가 없는 분보다 조금 더 서둘러 약을 시작하고, 조금 더 자주 뵙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는 것, 이것이 이 연구들이 진료실에서 실제로 하는 일입니다.

어떤 증상이 위험을 미리 알려 줍니까

«증상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무엇으로 판단할까요? 저희는 몇 가지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첫째는 시간이에요. 발진이 나기 전 통증이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여쭙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무겁게 보거든요. «며칠째 이러시는 거예요?»도 저희가 꼭 여쭙는 질문입니다. 통증이 하루 이틀이면 아직 지켜볼 여지가 있지만, 발진 없이 나흘, 닷새를 넘기며 아프신 경우는 무게가 달라집니다.

둘째는 넓이와 정도입니다. 발진이 넓게 퍼져 있거나 물집이 크고 진하면 그것도 하나의 신호고요. 가만히 계실 때보다 옷깃이 스치거나 이불이 닿을 때 더 아프다고 하시는 것도 특징적인 신호입니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감기몸살로 오는 욱신거림과는 결이 다르죠.

당뇨가 있으신 분께는 여기에 신호가 하나 더 붙습니다. 바로 혈당이 갑자기 크게 오르는 것이에요. 왜 통증도 아닌 혈당이 신호가 될까요? 몸에 염증이 생기면 그 반응으로 혈당이 함께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혈당이 이상하게 안 잡힌다»는 말씀이 실은 이 병의 첫 신호였던 경우가 있어요.

진료실에서는 그 부위를 눈으로 직접 보고, 손끝으로 가볍게 스치듯 만져 봅니다. 피부색이 살짝 붉게 변해 있거나 스치는 자극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시면 그 자체가 하나의 단서가 되죠.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하신 분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발진이 하필 발에 생겨도 통증이나 가려움을 늦게 느끼시고, 그만큼 병원에 오시는 시점도 늦어지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저희 목록에는 위험 항목으로 따로 적어 둡니다.

«이거 그냥 알레르기 아닐까요»라고 먼저 짐작하고 오시는 분도 계세요. 알레르기성 발진은 대체로 가려움이 앞서고 좌우 대칭으로 퍼지지만,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 신경이 지나가는 띠 모양을 따라 나타난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러면 이런 신호가 하나만 있어도 큰일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호 하나하나는 따로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다만 이 가운데 두세 가지가 같은 주에 겹쳐 나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저희가 진료 계획 자체를 바꾸는데, 다음 예약을 앞당기거나 검사를 하나 더 넣는 식이에요.

그 밖에 위험을 높이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진료실에서 저희가 먼저 여쭙는 것은 오늘 아침 혈당이 아니라 지난 석 달의 평균입니다. 왜 오늘 숫자로는 안 될까요? 오늘 숫자는 아침에 무엇을 드셨는지, 어제 잠을 설치셨는지에 따라 쉽게 흔들리거든요. 석 달 평균은 그 흔들림을 걷어 낸 값이라서 훨씬 믿을 만합니다.

«매일 아침 재는 혈당 수첩이 있는데, 그건 안 보시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수첩은 물론 참고합니다. 다만 그 안의 숫자들은 하루하루의 사정을 보여줄 뿐이라, 석 달치를 한 번에 압축한 평균값과는 쓰임이 다르죠. 두 가지를 같이 보아야 «최근 흔들림»과 «오래된 경향»을 함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가 오래 높게 유지되어 있었다면 면역이 그만큼 오래 눌려 있었다는 뜻이에요. Saadatian-Elahi 등(2020)이 정리한 위험 요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당뇨 하나만으로 위험이 결정되지는 않고요, 나이가 많을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을수록, 면역을 누르는 치료를 받고 계실수록 위험은 겹겹이 쌓입니다.

당뇨를 앓아 온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 항목은 하나씩 더 쌓이는 경향이 있어요. 진단 초기에는 혈당 하나만 살펴도 충분했다면, 10년 넘게 지나면 콩팥 기능, 발 감각, 체중 변화까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체중이 최근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줄었는지도 여쭙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빠졌다면 몸 전체의 대사 상태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이 역시 위험 목록에 함께 올려 둡니다.

혼자 지내시거나 발을 매일 살펴봐 주실 분이 안 계신 사정도 저희는 위험 항목에 넣어요. 병 자체의 위험이 아니라, 발견이 늦어지는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허리를 굽히기 어려워 발바닥을 스스로 못 보시는 분이 적지 않은데, 그런 분께는 거울을 바닥에 두고 보는 방법을 알려 드리죠.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방법이 상처를 며칠 일찍 찾아내는 경우를 저희는 여러 번 보았습니다. 하루이틀 차이가 회복 기간을 크게 바꿀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 항목들이 몇 개나 있어야 «고위험»으로 볼까요? 정해진 개수는 없습니다. 나이, 신장 기능, 생활 여건을 함께 놓고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해요.

위험을 확인하는 검사는 무엇입니까

«그럼 검사부터 받아야 하나요?» 라고 물으시면 저희는 우선 가지고 계신 기록부터 여쭙습니다. 최근 당화혈색소와 혈당 기록이 있으시면 가장 빠르거든요. 결과지를 그대로 가져오시는 것이 새로 재는 것보다 낫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채혈 한 번으로 확인되고 결과가 그 자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첫 진료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에요. 최근 3개월 안에 이미 재신 기록이 있다면 다시 뽑을 필요 없이 그 수치를 그대로 활용합니다.

콩팥 기능도 함께 봅니다. 항바이러스제 용량을 정할 때 필요하고, 당뇨가 오래되셨으면 이미 낮아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오래 당뇨를 앓아 오신 분이나 고령이신 분께는 이 수치를 빠뜨리지 않고 확인합니다.

발 감각도 확인해요. 이것으로 발에 발진이 생겼을 때 본인이 얼마나 늦게 알아차리실지를 가늠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리굽쇠나 나일론실을 이용한 간단한 검사예요.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감각이 둔했는지를 미리 알아 두면, 나중에 새로운 병변이 생겨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드시는 약도 전부 봅니다. 신경병증 약을 이미 드시고 계시면 새로 쓸 약과 겹치는 계열이 없는지 걸러야 하거든요. 처방전보다 실제로 드시는 약봉투를 보는 편이 정확한데, 같은 성분이라도 다른 이름으로 처방받아 두 번 드시고 계신 경우가 의외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 네 가지 — 혈당 기록, 콩팥 기능, 발 감각, 복용 약 — 를 첫 진료에서 적어 두면 이후 판단이 훨씬 빨라져요. 두 달 뒤 «예상한 대로 가고 있는가»도 이 기록을 기준으로 봅니다.

«이 검사들, 오늘 다 받아야 하나요»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늘 급한 것은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는 일이고, 나머지 항목은 그 결정을 더 정확하게 다듬는 보조 자료예요. 순서가 바뀌어 검사부터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치료 시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검사 결과가 없으면 시작을 못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고, 결과지를 구하시느라 약을 미루는 일은 없어야 해요.

위험이 높으면 치료를 어떻게 바꿉니까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저희는 세 가지를 앞당깁니다. 약을 시작하는 시각, 다시 뵙는 간격, 시술을 검토하는 시점이에요. 항바이러스제는 콩팥 기능에 맞춰 그날 바로 시작합니다. Kim(2023)은 이 약의 쓰임과 한계를 정리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발진이 나타난 뒤 사흘 안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인데, 당뇨가 있어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이 사흘이라는 기준 안에서도 되도록 더 빠른 쪽을 택하죠.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왜 아직도 아픈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도 계세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억누르는 약이지, 이미 자극된 신경의 통증을 그 자리에서 다스리는 약은 아니거든요. 통증 자체는 별도의 약이나 시술로 따로 다스립니다.

그럼 스테로이드도 똑같이 서둘러 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더 신중하게 판단해요. 혈당을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쓰기로 결정하면 혈당 관리 계획을 함께 세우고, 그 기간만큼은 혈당을 재는 횟수를 늘리시도록 말씀드립니다.

통증 약이 이미 여러 개 겹쳐 있어 더 올릴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때는 약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신경차단술 쪽으로 무게를 옮겨 검토합니다.

다만 혈당 조절 자체는 저희 진료의 범위를 벗어나요. 그 부분은 내과 진료에서 이어 가셔야 하며, 저희가 당뇨 약을 임의로 조정하지는 않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석 달 평균 수치 확인 B 면역이 눌려 있던 기간을 하나의 숫자로 가늠 당뇨가 있으신 모든 분 Saadatian-Elahi 등(2020)
콩팥 기능 확인 A 항바이러스제 용량을 안전하게 정함 당뇨가 오래되신 분 Kim(2023)
발 감각 확인 C 발 병변을 늦게 알아차릴 위험을 미리 가늠 발이 저리거나 둔하신 분 Lai 등(2021)
진료 간격 단축 C 위험이 겹칠 때 악화를 늦지 않게 포착 조절이 안 되고 계신 분 Huang 등(2022)
스테로이드 혈당 계획 C 예상되는 상승을 미리 대비 스테로이드를 쓰게 되는 분 Steinmann 등(2024)

언제 병원에 오셔야 합니까

«이 정도면 기다려도 될까요?»라는 고민이 드시면,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그날 오세요. 발진을 처음 보신 날이 그 하나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위험 요인이 겹치신다면 더욱 그렇고요.

아직 발진이 없고 따끔거리는 통증만 있는 단계에서도 당뇨가 있으시다면 미리 오시는 편이 낫습니다. 발진이 확인되어야만 판단이 되는 것은 아니며, 초기에 시작할수록 이후 경과가 수월한 경우가 많아요.

혈당이 설명되지 않게 크게 올랐을 때도 오실 이유가 됩니다. 몸 어딘가의 염증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죠. 발에 무엇이 새로 생겼다면 작아 보여도 그날 오세요. 감각이 둔하신 분은 정작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발진 자리가 붉게 붓고 진물이 나기 시작하면 덧난 것으로 봅니다. 당뇨가 있으시면 이런 변화가 번지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어요.

밤에 통증이 유난히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려우시다면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그 시점에 연락 주십시오. 야간 통증의 급격한 변화도 저희가 놓치지 않아야 할 신호 중 하나예요.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물조차 드시기 힘드시면 절대 기다리지 마세요. 탈수와 고혈당이 함께 오면 그것만으로도 응급 상황이거든요.

더 알아 두실 것 — 왜 석 달 평균입니까

«아까부터 자꾸 석 달 평균 이야기를 하시네요, 오늘 잰 혈당은 왜 안 보시나요?»라고 물으실 만해요. 오늘 잰 혈당은 오늘의 사정일 뿐입니다. 아침을 거르셨거나 어제 잠을 설치셨으면 그 영향이 그대로 들어가거든요.

아침 공복에 잰 수치와 저녁 식사 뒤에 잰 수치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나는 밤새 몸이 스스로 조절한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방금 먹은 음식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죠. 석 달 평균은 이 둘을 포함한 훨씬 많은 측정치를 뭉뚱그려 하나로 보여 주는 값이에요.

면역이 오래 눌려 있었는지는 하루짜리 숫자로는 알 수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얼마나 오래 높았는가거든요. 석 달 평균 수치는 바로 그 «오래»를 하나의 숫자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위험을 가늠할 때 저희가 이 수치를 먼저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늘 아침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걱정하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아요. 반대로 오늘 수치가 낮다고 해서 위험이 없다고 안심시켜 드리지도 않습니다. 판단의 축은 어디까지나 오래 이어진 경향 쪽에 두는 거고요.

다만 이 수치가 높다고 해서 이번 일이 «관리를 못 해서» 생긴 것은 아니에요. 그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더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이 수치가 좋으신데도 대상포진으로 오시는 분이 계세요. 그런 경우에는 나이나 최근의 큰 스트레스 같은 다른 계기를 찾아봅니다. 수치 하나로 전부 설명되지는 않거든요.

본원 진료 안내

첫 진료에 오실 때는 최근 검사 결과지와 혈당 수첩을 함께 가져와 주세요. 석 달 평균 수치가 적혀 있으면 그것부터 봅니다.

초진이신 분은 앞서 말씀드린 자료 외에도, 최근 발에 상처나 궤양을 앓으신 적이 있다면 그때 사진이나 기록이 있으면 함께 가져와 주십시오. 발 상태를 이전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드시는 약은 목록이 아니라 약봉투째 가져오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신경병증 약이 이미 있으면 겹치는 계열을 걸러야 하기 때문이죠.

이미 저희 병원에서 당뇨를 함께 봐 온 재진 환자분이시라면 별도 서류 없이 기존 기록을 그대로 불러와 확인해요. 다만 최근 혈당이나 약이 바뀌셨다면 그 부분만 미리 말씀해 주시면 진료가 더 빨라집니다.

«그럼 예약은 어떻게 잡히나요?» 위험이 겹치시는 분께는 저희가 먼저 다음 예약을 앞당겨 잡아 드립니다. 표준이 2주라면 1주로 좁히는 식이에요.

전화 예약 시에도 당뇨가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해 주시면 접수 단계에서부터 순서를 조정해 드릴 수 있습니다. 위험이 겹치는 상황일수록 하루라도 먼저 뵙는 것이 이후 경과에 도움이 되고요.

스테로이드를 쓸 가능성이 있으면 미리 말씀드리고, 혈당 계획을 함께 세운 뒤 시작합니다. 혈당 관리 자체는 내과 진료에서 이어 가셔야 합니다. 통증 부분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맡고, 필요하면 신경차단술을 함께 논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관리를 못 해서 걸린 것입니까

A: 그렇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관리를 잘하신 분께도 옵니다. 위험이 올라간 상태였을 뿐입니다.

Q: 석 달 평균 수치를 모릅니다

A: 괜찮습니다. 최근 검사 결과지가 있으면 가져오시고, 없으면 저희가 확인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Q: 혈당이 요즘 높은데 관계가 있습니까

A: 있을 수 있습니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혈당이 오르므로 이 병의 첫 신호일 수 있습니다.

Q: 당뇨 약을 늘려야 합니까

A: 저희가 임의로 조정하지 않습니다. 내과 진료에서 함께 보셔야 합니다.

Q: 신경병증 약을 이미 먹고 있습니다

A: 겹치는 계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약봉지를 통째로 가져오십시오.

Q: 발을 매일 봐야 합니까

A: 그렇게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감각이 둔하면 상처를 늦게 아시게 됩니다.

Q: 예방접종을 맞으면 도움이 됩니까

A: 저희 원에서는 접종을 하지 않습니다. 내과나 보건소에서 상담하십시오.

참고 문헌

  1. Kim S (2023). Current scenario and future applicability of antivirals against herpes zoster.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2391
  2. Huang CT, Lee CY, Sung HY (2022). Association Between Diabetes Mellitus and the Risk of Herpes Zoster.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DOI: 10.1210/clinem/dgab675
  3. Papagianni M, Metallidis S, Tziomalos K (2018). Herpes Zoster and Diabetes Mellitus: A Review. Diabetes Therapy. DOI: 10.1007/s13300-018-0394-4
  4. Lai SW, Liu CS, Kuo YH (2021). The incidence of herpes zoster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Medicine. DOI: 10.1097/MD.0000000000025292
  5. Steinmann M, Lampe D, Grosser J (2024). Risk factors for herpes zoster infection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fection. DOI: 10.1007/s15010-023-02156-y
  6. Saadatian-Elahi M, Bauduceau B, Del-Signore C (2020). Diabetes as a risk factor for herpes zoster in adults.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DOI: 10.1016/j.diabres.2019.107983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