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MRI 결과지 읽는 법 — 용어와 등급의 의미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MRI 결과지, 왜 낯설게 느껴집니까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으로 MRI 검사를 받으신 환자분들은 결과지를 받아 드는 순간 낯선 용어들의 나열에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지에는 L2-3, L3-4, L4-5, L5-S1처럼 각 척추 마디의 이름과 함께 협착의 정도, 신경근 압박 여부, 황색인대(척추관 뒤쪽을 감싸는 노란색 인대 조직) 비후 소견이 마디별로 나열되어 있어서, 어느 부분이 실제로 지금의 통증이나 저림을 일으키는 주범인지 결과지만 보고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여러 마디가 동시에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협착 정도가 가장 심한 마디와 실제 증상을 일으키는 마디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지의 표현을 하나씩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진찰 소견과 함께 맞추어 읽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같은 협착이라는 단어라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마다 서술하는 순서와 강조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결과지 한 장만 놓고 다른 병원의 결과지나 인터넷에 떠도는 설명과 비교하다 보면 오히려 혼란이 커지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MRI 결과지는 각 마디의 협착 정도와 신경 압박 소견을 나열한 자료일 뿐이며, 어느 마디가 실제 증상의 원인인지는 진찰 소견과 함께 해석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과지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와 등급 표현을 판독 순서에 따라 하나씩 짚어보며, 결과지를 손에 쥔 환자분이 스스로 어느 부분을 눈여겨보아야 하는지 기준을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결과지에 등장하는 협착 부위 표기 — 마디 이름과 방향을 읽는 법

MRI 결과지의 협착 소견은 대개 척추 마디 이름을 앞세워 기술됩니다. 요추는 위에서부터 L1, L2, L3, L4, L5로 부르며 그 아래 엉치뼈(천추)와 만나는 마디는 L5-S1로 표기하는데,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명은 이 마디들 가운데 두 군데 이상에서 협착 소견이 함께 관찰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결과지에는 마디 이름 뒤에 중심관협착(central canal stenosis,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중심 통로가 좁아진 상태), 외측함요협착(lateral recess stenosis, 신경근이 빠져나가기 직전 좁은 통로가 좁아진 상태), 추간공협착(foraminal stenosis, 신경근이 척추 밖으로 나가는 구멍이 좁아진 상태)처럼 협착이 일어난 위치를 세분하여 적는 경우가 많으며, 같은 마디라도 이 세 부위 가운데 어느 곳이 좁아졌는지에 따라 눌리는 신경의 종류와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중심관협착이 두드러진 마디는 양쪽 다리에 걸쳐 넓게 저림이 퍼지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추간공협착은 한쪽 다리의 특정 부위에 국한된 저림이나 당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표기된 위치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증상의 범위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결과지를 읽으실 때는 협착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그 앞에 붙은 위치 표현과 함께 어느 쪽 신경근이 지나가는 통로인지를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착의 정도 — 경도·중등도·중증 등급은 무엇을 기준으로 나눕니까

협착의 정도는 흔히 경도(mild), 중등도(moderate), 중증(severe)의 세 단계로 나누어 기술되며, 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의 단면적이 정상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 뇌척수액이 신경 주위를 얼마나 감싸고 있는지를 종합하여 판단한 소견입니다. 중심관협착의 경우 신경다발 주위를 감싸야 할 뇌척수액 신호가 완전히 사라지고 신경 다발끼리 서로 맞닿아 있는 정도이면 중증으로 기술하며, 뇌척수액 신호가 일부 남아 있으면서 신경다발이 눌려 모양이 변형된 정도이면 중등도, 통로가 좁아지긴 하였으나 뇌척수액 신호가 대부분 유지되는 정도이면 경도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러한 등급 판정은 정지된 자세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서 있거나 걸을 때 협착이 더 심해지는 동적 요인은 결과지의 등급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진찰에서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러 마디가 함께 좁아진 다분절 협착에서는 마디마다 자세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가 서로 다를 수 있어서, 결과지 한 장에 적힌 등급만으로 어느 마디가 자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결과지의 등급이 경도로 적혀 있더라도 실제로 걷거나 서 있을 때의 증상은 그보다 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중등도로 적힌 마디라도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등급 표현 자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진찰 소견과 함께 참고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경근 압박 소견 — 어느 신경이 눌리는지 표시하는 용어

결과지에는 협착 정도와 함께 신경근 압박(nerve root compression) 여부가 마디별로 기술되어 있으며, 흔히 신경근 접촉(nerve root contact, 신경근에 닿아 있는 정도), 신경근 전위(nerve root displacement, 신경근이 원래 위치에서 밀려난 정도), 신경근 압박(신경근이 눌려 눌린 자국이나 부종이 보이는 정도)의 순서로 심해지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에서는 여러 마디에서 동시에 신경근 압박 소견이 관찰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각 마디가 담당하는 신경근의 지배 영역(더마톰, dermatome)이 다리의 서로 다른 부위와 겹치기 때문에 저림이나 힘 빠짐이 나타나는 부위만으로 어느 마디가 원인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L4 신경근과 L5 신경근, L5 신경근과 S1 신경근이 담당하는 발과 종아리의 영역은 서로 인접하여 겹쳐 있어서, 환자분이 느끼시는 저림의 위치만으로는 정확한 마디를 짚어내기 쉽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근 압박 소견은 근전도 검사나 체성감각유발전위 검사와 같은 전기생리검사 결과와 함께 대조하여 실제로 그 신경근이 기능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국내 연구에서는 협착의 방사선학적 소견과 감각신경유발전위의 지연 정도 사이의 연관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Yang 등, 2020).

황색인대 비후와 후관절 비대 — 협착을 만드는 구조적 원인 용어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으로 결과지에 가장 자주 함께 기술되는 소견은 황색인대 비후(ligamentum flavum hypertrophy)와 후관절 비대(facet joint hypertrophy)입니다. 황색인대는 척추뼈 사이 뒤쪽에서 척추관을 감싸는 노란색 탄력 섬유 조직인데, 오랜 기간 반복적인 하중과 미세한 움직임이 누적되면 섬유 조직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척추관 뒤쪽 공간을 좁히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후관절은 척추뼈끼리 서로 맞물려 회전과 굽힘을 조절하는 작은 관절인데,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고 뼈가 두꺼워지는 골극(osteophyte, 뼈가시)이 형성되면 관절 자체가 커지면서 척추관과 추간공 방향의 공간을 함께 좁히게 됩니다. 두 구조물의 변화는 대체로 함께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서, 결과지에 황색인대 비후만 단독으로 적혀 있기보다는 후관절 비대와 나란히 기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두 구조가 인접해 있어 하나가 변형되면 다른 하나도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다분절 협착증에서는 이 두 구조물의 변화가 여러 마디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의 마디만 넓히더라도 다른 마디의 협착이 그대로 남아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결과지를 읽으실 때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추간공 협착과 척추전방전위증 — 함께 적히는 소견들의 의미

결과지 하단에는 척추 마디의 정렬 상태에 대한 소견이 함께 기술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가운데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에 비해 앞으로 밀려난 상태)은 다분절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나타나면 협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면 그 마디의 척추관과 추간공이 동시에 좁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과지에 전방전위증이 함께 기술된 마디는 단순히 협착 등급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정렬 상태까지 함께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전방전위증이 있는 마디는 수술적 치료를 결정할 때에도 감압만 시행할 것인지, 정렬을 함께 고정하는 유합술까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며, 여러 마디 가운데 전방전위증이 동반된 마디와 그렇지 않은 마디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정렬이 불안정한 마디에서 증상이 다시 나타날 위험이 있어서 마디별로 접근 방식을 구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도 고도 척추전방전위증을 동반한 협착의 수술적 치료 흐름과 결과를 정리한 바 있으며(Elias 등, 2025), 전방전위증을 동반한 마디와 그렇지 않은 마디를 감압술 계획에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압만 시행한 경우와 유합술을 함께 시행한 경우의 장기적인 재수술률을 비교한 문헌고찰에서도 정렬 상태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이 보고되어 있어(Tsuang 등, 2025), 결과지에 전방전위증이 함께 기술된 마디는 그 자체로 치료 방식을 가르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여러 마디가 함께 좁을 때 — 결과지만으로 정할 수 없는 것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결과지를 받아 드신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여러 마디 가운데 어디를 먼저, 또는 어디까지 치료해야 하는가입니다. 그러나 이는 결과지에 적힌 협착 등급의 순서만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실제 증상을 일으키는 주범 마디를 가려내는 과정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다분절 협착 환자 가운데 협착이 가장 심한 마디만 선택적으로 감압하는 방식과 협착이 있는 모든 마디를 감압하는 방식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여 정리한 바 있으며(Gomes 등, 2025), 반드시 모든 마디를 넓혀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해석할 때에는 연구마다 포함한 협착 마디 수나 감압 범위의 정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여러 마디 협착에 대한 문헌 근거를 결과지 해석에 그대로 옮길 때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결과지의 등급이 가장 나쁜 마디가 곧 수술이나 시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분포와 진찰 소견, 전기생리검사 결과를 함께 맞추어 실제 원인 마디를 좁혀가는 절차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MRI 소견과 실제 증상을 잇는 추가 검사

MRI 결과지만으로 주범 마디를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영상 소견과 실제 신경 기능을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는 신경근이 실제로 얼마나 기능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체성감각유발전위 검사는 감각신경이 자극을 전달하는 속도를 측정하여 협착이 심한 마디의 신경 전달 지연 정도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됩니다(Yang 등, 2020). 이 밖에도 다분절 협착에서 여러 신경근 가운데 실제로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근을 감별하기 위하여 특정 신경근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하여 반응을 확인하는 진단적 방법을 활용한 연구도 국내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Kim 등, 2022). 필요한 경우에는 진단적 목적의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특정 신경근 주위에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주사한 뒤 그 신경근이 지배하는 부위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함께 활용하기도 하며, 이러한 접근은 영상에서 여러 마디가 함께 좁아 보이더라도 실제 증상의 근원을 좁혀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MRI 결과지에 나열된 여러 마디 가운데 실제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 영상 소견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협착 치료의 방향 —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까지의 흐름

결과지의 협착 등급과 신경근 압박 소견, 그리고 진찰과 전기생리검사를 통해 주범 마디가 어느 정도 가려지고 나면, 치료의 방향은 증상의 정도와 신경학적 결손 유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해집니다. 협착 등급이 경도에서 중등도이면서 뚜렷한 신경학적 결손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중심으로 한 보존적 치료가 우선 고려되며, 최근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이러한 보존적 접근이 통증 완화와 보행 거리 개선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고하면서도 단독으로 사용할 때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고 있습니다(Di Cosmo 등, 2026).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뚜렷하지 않거나 걷는 거리가 점차 줄어드는 경우에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적 접근을 단계적으로 고려하게 되며, 이 단계에서도 결과지에 여러 마디의 협착이 함께 기술되어 있다면 증상과 검사 소견이 일치하는 마디를 우선 대상으로 삼는 원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친 뒤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신경학적 결손이 진행하는 경우에 한하여 감압술이나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며, 다분절 협착에서는 주범 마디를 중심으로 감압 범위를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약물·물리치료 중심 보존적 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근거 (중등도) 통증 완화와 보행 거리 개선을 목표로 하는 초기 접근이며, 단독 사용 시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고됨 협착 등급이 경도~중등도이고 뚜렷한 신경학적 결손이 없는 경우 10.1007/s00228-025-03955-y
주범 마디 우선 감압술 (선택적 부분 감압)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모든 마디를 넓히지 않고도 실제 증상을 일으키는 마디만 감압하여 회복을 도모함 여러 마디 협착 중 주범 마디가 검사로 가려진 경우 10.1007/s10143-025-03219-4
감압술과 유합술 병행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정렬 불안정이 동반된 마디에서 장기 재수술률 관련 근거가 축적됨 척추전방전위증이나 동반 불안정성이 있는 마디 10.1016/j.spinee.2024.11.015
고도 척추전방전위증 동반 협착 수술적 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전방전위증이 동반된 마디의 수술 방식과 경과에 대한 근거를 정리함 협착과 함께 뚜렷한 전방전위증이 관찰되는 마디 10.3171/2024.12.SPINE241109
진단적 신경근 자극 검사 국내 임상연구 다분절 협착 중 실제 증상을 일으키는 주범 신경근을 감별하는 데 활용됨 결과지만으로 원인 마디 판단이 어려운 다분절 협착 10.13004/kjnt.2022.18.e26

여러 마디를 감압할 때의 수술적 선택지 — 범위를 정하는 원칙

다분절 협착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결과지에 협착으로 기술된 모든 마디를 동일한 강도로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줄이면서 신경 통로만 선택적으로 넓히는 접근이 마디별로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협착이 가장 심한 마디만 선택적으로 감압하는 방식과 협착이 있는 모든 마디를 감압하는 방식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최소한의 범위로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Gomes 등, 2025), 정렬 불안정이 동반된 마디에서는 감압에 유합술을 더하는 방식이 장기 재수술률과 관련하여 검토된 바 있습니다(Tsuang 등, 2025). 다분절 협착에서 이러한 접근을 선택할 때에도 앞서 확인한 주범 마디를 중심으로 감압 범위를 정하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되며, 결과지에 협착으로 기술된 모든 마디를 동일한 강도로 접근하기보다 증상과 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마디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일반적입니다. 정렬이 불안정하지 않은 마디에서는 유합술 없이 감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서, 결과지의 협착 개수가 곧 수술 범위의 크기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결과지를 가지고 병원에 오셔야 하는 경우

MRI 결과지를 이미 받아 두셨더라도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결과지 판독만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시어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1) 결과지에 여러 마디의 협착이 함께 기술되어 있으나 어느 부위가 원인인지 스스로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 2) 걷는 거리가 점차 줄어들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 3) 결과지에 중증 협착으로 기술된 마디가 있음에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고 계신 경우, 4) 이전에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마디 외에 다른 마디의 협착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기술된 경우, 5) 결과지에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정렬 이상이 함께 적혀 있어 협착 외에 정렬 상태까지 함께 확인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경우, 6) 이전 결과지와 비교하여 협착 등급이나 신경근 압박 표현이 더 심해진 방향으로 바뀐 경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결과지의 문구만으로 치료 여부나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시기보다, 진찰과 함께 결과지를 다시 검토하여 현재 시점에서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확인하시는 과정이 안전합니다.

본원 진료 안내

서울 시청역 현명신경외과의원은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으로 촬영한 MRI 결과지를 가지고 내원하신 환자분들의 영상 소견을 마디별로 함께 검토하며, 협착의 정도와 위치, 신경근 압박 소견을 진찰 소견 및 필요한 경우 전기생리검사 결과와 맞추어 실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마디를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마디가 동시에 좁아져 있는 경우에도 모든 마디를 한꺼번에 치료 대상으로 삼기보다, 현재 증상과 일치하는 마디를 우선적으로 가려내어 보존적 치료와 시술,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으며,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정렬 이상이 함께 관찰되는 경우에는 해당 마디의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여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결과지를 받으신 뒤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시거나 여러 마디의 소견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이 서지 않으실 때에는 결과지를 지참하시어 내원해 주시기 바라며,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 자료가 있으신 경우에도 함께 지참해 주시면 판독에 참고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RI 결과지에 여러 마디가 다 협착이라고 나오면 전부 치료해야 하는지

A: 결과지에 여러 마디의 협착이 함께 기술되어 있더라도 모든 마디가 곧바로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분포와 진찰 소견을 맞추어 실제 원인이 되는 마디를 먼저 가려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Q: 중증 협착이라고 적혀 있는데 증상이 별로 없다면

A: 영상에서 중증 협착으로 기술된 마디라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즉시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하기보다 경과를 관찰하며 증상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신경근 압박 소견과 신경근 접촉 소견은 어떻게 다른지

A: 신경근 접촉은 신경근에 단순히 닿아 있는 정도를 의미하고, 신경근 압박은 실제로 눌려 형태가 변형되거나 부종이 동반된 더 진행된 상태를 의미하며, 결과지에서는 이 표현의 강도로 압박의 심한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Q: 황색인대 비후는 약물로 되돌릴 수 있는지

A: 황색인대 비후는 오랜 기간에 걸친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약물만으로 두께를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려우며, 약물과 물리치료는 주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Q: MRI만 보고 어느 마디를 수술할지 바로 정할 수 있는지

A: MRI 소견은 구조적 협착의 정도를 보여주는 자료일 뿐이므로, 실제 수술이나 시술 마디를 정할 때는 진찰 소견과 신경학적 검사, 필요한 경우 전기생리검사 결과까지 함께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Q: 다분절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것인지

A: 여러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겹치면서 다분절 협착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흔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소견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므로 영상 소견과 증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결과지에 척추전방전위증이 함께 적혀 있으면 더 위험한 상태인지

A: 척추전방전위증이 협착과 함께 있는 마디는 정렬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이를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그 자체가 곧바로 위중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진찰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1. Yang D, Lee H, Park J, Nam K (2020). Association Between Latency of Dermatomal Sensory-Evoked Potentials and Quantitative Radiologic Findings of Narrowing in Lumbar Spinal Stenosis.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19164
  2. Elias E, Daoud A, Elias C, Chiu RG (2025). Historical evolution, management, and outcome of surgical treatment for high-grade spondylolisthesi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DOI: 10.3171/2024.12.SPINE241109. PMID: 40184673 (PubMed)
  3. Gomes FC, Larcipretti ALL, Udoma-Udofa OC, da Mata PB (2025). Single and multilevel decompression alone in patients with multilevel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eurosurgical review. DOI: 10.1007/s10143-025-03219-4. PMID: 39820737 (PubMed)
  4. Kim J, Kang S, Cho S, Chang P (2022). Diagnostic Roots Radiofrequency Sensory Stimulation Looking for Symptomatic Injured Roots in Multiple Lumbar Stenosis. Korean Journal of Neurotrauma. DOI: 10.13004/kjnt.2022.18.e26
  5. Tsuang FY, Hsu YL, Chou TY, Chai CL (2025). Long-term reoperation after decompression with versus without fusion among patients with degenerative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he spine journal : official journal of the North American Spine Society. DOI: 10.1016/j.spinee.2024.11.015. PMID: 39615693 (PubMed)
  6. Di Cosmo L, Centini FR, El Choueiri J, Hammond J (2026). Use of pregabalin and limaprost in the conservative treatment of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of the current evidence.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DOI: 10.1007/s00228-025-03955-y. PMID: 41546687 (PubMed)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