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잘됐는데 아픕니다: 흉터가 만든 통증을 다루는 법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란? — 원리
«수술은 잘됐다는데 왜 아직 아프냐»는 물음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상에서 눌리던 것은 분명히 제거됐고 재발도 없는데 다리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를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에 «실패»라는 단어가 들어간 영어 표현 때문에 오해가 생깁니다만, 대개 수술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눌림을 없애는 일은 제대로 됐는데 다른 것이 남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흔한 배경은 수술 자리에 생긴 흉터입니다. 그 흉터가 신경뿌리를 붙들고 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당깁니다. 수술로 공간은 넓어졌는데 신경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가깝습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겹칩니다. 오래 눌려 있던 신경은 눌림이 풀린 뒤에도 예민해진 상태가 남을 수 있습니다. 경보기가 한번 민감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증후군의 통증은 «눌려서 아픈 것»과 «붙들려서 아픈 것»과 «예민해져서 아픈 것»이 섞여 있습니다. 셋의 비율이 사람마다 다르고, 그 비율을 아는 것이 기대치를 정하는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그 비율을 어떻게 가늠하는지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수술한 지 얼마나 됐는데 이런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나옵니다. 수술 직후 며칠 안에 이어지는 통증과, 한동안 멀쩡하다가 몇 주 뒤에 다시 아파지는 통증은 흉터가 자리 잡는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흉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고 시간을 두고 굳어가면서 신경을 붙드는 힘이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몸을 풀면 나아지니 괜찮은 것 아닐까요?»라고 물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스트레칭이나 온찜질로 잠깐 풀리는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흉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당깁니다. 일시적으로 편해지는 것과 원인이 해결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앉아 있을 때보다 걸을 때, 걸을 때보다 자세를 바꾸는 순간에 더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도 흉터가 신경을 붙들고 있다는 신호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당길 일이 없다가, 움직여서 신경이 늘어나려는 순간 흉터가 제동을 걸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에게 하나요 — 적응증
이 시술을 놓고 상의하는 경우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 척추 수술 뒤 다리 통증이 남았고, 재발이나 새로운 압박은 없는 경우
- 조영증강 MRI에서 흉터가 신경뿌리를 감싸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
- 주사를 맞으면 잠깐 좋아졌다가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경우
- 움직일 때 당기는 양상의 통증이 뚜렷한 경우
- 재수술은 피하고 싶으신 경우
네 번째 항목이 이 시술의 적응증을 가장 잘 말해 줍니다. 흉터가 붙들고 있는 통증은 자세를 바꿀 때, 다리를 뻗을 때, 걷기 시작할 때 당기듯 옵니다. 이 양상이 뚜렷할수록 이 시술로 다룰 몫이 큽니다.
반대로 기대가 제한되는 경우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통증이 가만히 있을 때도 일정하게 타는 듯하고, 살짝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수술 직후부터 한 번도 좋아진 적이 없다면 신경 자체가 예민해진 비중이 큽니다.
이 부분은 들러붙은 것을 벗겨도 남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않으면 시술 뒤에 «달라진 게 없다»가 되고, 그 실망은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이 시술을 받아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술 직후 얼마간 이어지는 통증과,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통증은 성격이 다릅니다. 후자 쪽, 그러니까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에 흉터를 먼저 의심합니다.
언제 더 당기는지도 갈라서 여쭙습니다. 앉아 있을 때보다 걸을 때 심해지는지, 아니면 밤에 누워 있을 때도 마찬가지인지가 다릅니다. 걸을 때, 자세를 바꿀 때 유독 당기고 가만히 누우면 잦아든다면 흉터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밤에도 똑같이 아프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저는 재수술을 이미 한 번 했는데, 또 시술을 받아야 하나요?»라는 걱정도 자주 듣습니다. 이 시술은 수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흉터라는 한 가지 원인을 다루는 방법입니다. 재수술 이력이 있다고 해서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흉터의 위치와 범위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는 그만큼 더 꼼꼼해집니다.
시술 전 검사와 준비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남은 압박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감압이 부족했거나 다른 마디가 새로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것이 먼저이고, 흉터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엉뚱한 것을 다루게 됩니다.
그다음 조영증강 MRI로 흉터의 범위와 위치를 봅니다. 흉터가 신경뿌리를 얼마나 둘러싸고 있는지가 이 시술로 얻을 수 있는 폭을 가늠하게 해 줍니다. 한쪽 면만 붙어 있는 경우와 뿌리를 빙 둘러싸고 있는 경우는 결과가 다릅니다.
고정 수술을 받으셨다면 그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고정한 마디의 위아래로 부담이 옮겨 가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그렇다면 원인은 흉터가 아니라 그쪽입니다. 유합과 인공디스크 치환의 결과를 견준 자료도 참고가 됩니다(Khan 등, 2026).
그리고 통증의 성격을 나누어 여쭙습니다. 움직일 때 당기는가, 가만히 있어도 타는가, 만지면 아픈가. 이 세 가지의 비율이 기대치를 정합니다.
이 질문에 «다 그렇다»고 답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셋 중 어느 것이 제일 괴로우신가»까지는 대개 답해 주십니다. 그 하나가 판단의 실마리가 됩니다.
«검사를 몇 가지나 더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면, 이미 찍어 오신 일반 MRI가 있어도 조영증강 MRI를 새로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합니다. 조영제를 쓰지 않은 영상에서는 흉터와 재발한 디스크가 비슷하게 보여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영제를 쓰면 흉터는 물들고 재발한 조직은 그렇지 않아, 그 자리에서 갈립니다.
진찰실에서는 실제로 다리를 들어 올려 보거나, 눌러서 당기는 자리를 짚어 봅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흉터의 위치와 진찰에서 재현되는 통증의 위치가 겹치는지가 판단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겹치면 시술로 다룰 표적이 뚜렷하고, 겹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더 찾아야 합니다.
«예전 수술 기록도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어느 마디를, 어떤 방식으로 수술했는지에 따라 접근 경로와 예상되는 흉터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없으시면 영상만으로 추정하되, 그만큼 시술 중 확인이 더 중요해집니다.
시술 과정 — 단계별로
엎드려 누우신 뒤 꼬리뼈 부위만 국소마취합니다. 미추공으로 관을 넣어 수술받으셨던 높이로 접근합니다. 조영제를 흘려 흉터가 만든 «막힌 지도»를 그립니다. 이 지도가 이 시술의 설계도입니다.
막힌 자리에서 들러붙은 것을 벗기고, 필요하면 풍선으로 공간을 만들어 신경뿌리 주위에 길을 냅니다. 약이 그 뿌리 주위로 퍼지는 것을 확인한 뒤 약을 놓습니다.
세 번째 단계가 이 상황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수술받은 자리의 흉터는 고르게 퍼져 있지 않고 특정 방향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영제가 어디서 멈추는지를 보면 그 방향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이 환자분이 아프다고 하시는 다리 부위와 맞아떨어지는지가 성공 가능성을 미리 알려 줍니다. 맞으면 기대할 만하고, 어긋나면 그날 그 자리에서 «흉터는 여기 있는데 아픈 곳은 저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것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시술 중에는 깨어 계십니다. 풍선을 부풀릴 때 평소 아프던 다리로 뻐근함이 번지면 자리가 맞다는 뜻이니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참기 힘든 통증이면 그것도 바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마취는 어느 정도 하나요, 많이 아프진 않을까요?» 꼬리뼈 부위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의식은 또렷하게 유지됩니다. 이 시술에서는 오히려 그 점이 중요합니다. 완전히 잠들어 계시면 풍선을 부풀릴 때 다리로 번지는 뻐근함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영제가 흘러가다 멈추는 지점을 보면서 «여기가 막혔구나»를 확인하는 순간과, 그 자리를 벗기고 나서 조영제가 뚫린 길로 퍼지는 순간을 나란히 비교합니다. 벗기기 전과 후의 그림이 뚜렷하게 달라져야 제대로 됐다고 판단합니다. 그림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다른 곳에 더 막힌 지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좋아졌는지 알 수 있나요?»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평소 아프던 다리 쪽으로 뻐근함이 번지면 표적이 맞았다는 신호이고, 이것이 실제 회복과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술대 위에서 느끼는 감각과 며칠 뒤 일상에서 느끼는 통증은 다를 수 있어, 그 자리의 반응만으로 결과를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경막외 유착 박리 (풍선 병용) | Level II | 흉터가 만든 장벽을 열어 약이 닿게 한다 | 움직일 때 당기는 통증이 주된 경우 | Lee 2014 |
| 유착 박리 기본 술기 | Level II | 신경뿌리 주위의 들러붙은 조직을 떼어 낸다 | 경막외 섬유화 확인 사례 | Jo 2012 |
| 남은 압박·인접 분절 평가 | Level II | 흉터가 아닌 원인을 가려 계획을 바꾼다 | 고정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 Khan 2026 |
| 합병증 감시 (시술 후) | Level III | 드문 합병증을 조기에 포착한다 | 시술을 받은 전 사례 | Kim 2014 |
회복과 일상 복귀
회복은 대체로 이런 흐름입니다. 당일에는 한두 시간 안정하신 뒤 걸어서 돌아가십니다. 2~3일 동안 시술 부위 뻐근함과 잠시 늘어난 저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주에 «움직일 때 당기는 통증»이 먼저 줄어드는지 봅니다. 4주에 걷는 거리와 앉아 있는 시간을 견주고, 6~8주 시점의 상태로 다음 계획을 정합니다.
이 증후군에서 회복을 읽는 데는 요령이 있습니다. 통증의 총량이 아니라 «어떤 통증이 줄었는가»를 봅니다.
움직일 때 당기던 것이 줄었다면 흉터 쪽에 효과가 있었던 것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 타는 듯한 통증은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총량만 세면 이 구분이 사라지고, «절반밖에 안 좋아졌다»로만 남습니다.
그런데 «절반만 좋아졌다»는 결과가 이 시술에서는 실패가 아닙니다. 섞여 있던 세 가지 가운데 다룰 수 있는 하나가 줄어든 것이고, 애초에 그것이 목표였습니다.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을 함께 논의합니다. 약을 조정하거나, 남은 압박이 있는지 다시 보거나, 다른 방법을 놓고 상의합니다. 그래서 6~8주 진료가 이 시술에서 유난히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운전은요?»라고 흔히 물으십니다. 시술 당일은 무리하지 않으시고, 이튿날부터는 가벼운 걸음과 일상적인 활동은 대체로 가능합니다. 다만 오래 앉아 있는 자세나 반복적으로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초반 며칠은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흉터가 다시 자리를 잡는 동안 자극을 줄여 주는 편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면 어떡하죠?» 처음 며칠은 좋아지다가 활동량이 늘면서 잠깐 다시 뻐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흉터 부위가 움직임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흐름이라, 곧바로 실패로 보지 않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시술 전보다 심해지거나 오래 이어지면 그때는 다시 봐야 합니다.
효과와 근거
경막외 공간에서 들러붙은 것을 벗기는 방법과 그 적응증이 문헌으로 정리돼 있습니다(Lee 등, 2014). 이 접근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다룬 자료도 있습니다(Jo, 2012).
수술 후 흉터로 인한 통증은 이 방법이 가장 뚜렷한 자리를 갖는 적응증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흉터는 약이 닿지 못하게 만드는 물리적 장벽이고, 이 시술은 바로 그 장벽을 풀어 줍니다. 주사를 아무리 반복해도 짧게만 듣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들러붙은 것을 벗겨도 예민해진 신경 자체는 남습니다. 이 부분은 약물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며, 시술 하나로 해결되리라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이 증후군에서 이 시술을 여러 해에 걸쳐 따라간 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흉터는 벗겨도 다시 생기는 성질이 있어, «한 번으로 끝난다»고 보지 않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드물지만 보고된 합병증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국내에서 시술 후 두개내 경막하 혈종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Kim 등, 2014).
«그럼 얼마나 오래 효과가 가나요?»라는 질문에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흉터가 다시 자리 잡는 속도, 애초에 흉터가 얼마나 넓게 퍼져 있었는지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번의 시술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필요하면 시간을 두고 다시 확인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합병증과 안전성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는 것은 시술 부위 통증, 잠시 늘어난 저림, 두통입니다. 드물게 감염, 출혈이나 혈종, 신경을 싸는 막의 손상, 조영제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받은 자리라서 더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신경을 싸는 막이 얇아져 있거나 흉터와 붙어 있어 손상 위험이 조금 높습니다. 처음 손대는 자리와 같은 정도로 밀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는 보수적으로 벗깁니다. 흉터를 남김없이 없애려는 시도가 오히려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만드는 방향을 열어 주는 선에서 멈춥니다. 덜 한 것처럼 보여도 이것이 원칙입니다.
아주 드물게는 국내에서 시술 후 두개내 경막하 혈종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Kim 등, 2014). 그래서 시술 뒤 누워도 가라앉지 않는 심한 두통이 이어지면 바로 알려 주셔야 합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도 매번 다시 확인합니다. 수술 뒤 심장이나 혈관 쪽 약이 새로 들어와 계신 경우가 적지 않고, 그것을 모르고 시술하면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그럼 위험한 시술인가요?»라고 걱정하시는 분들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며칠 안에 가라앉는 가벼운 반응에 그치고,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다만 수술 이력이 있는 자리라는 특수성 때문에 처음 시술받는 자리보다 한 단계 더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그럼 아무나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겠네요?» 맞습니다. 감염이 있는 상태, 조절되지 않는 출혈 성향, 임신 중인 경우 등은 시술을 미루거나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진행 중인 약물, 특히 피를 묽게 하는 약은 매번 다시 확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 풍선확장술, 더 깊이 알아보기
이 증후군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것은 «재발»과 «흉터»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둘 다 «수술했는데 다시 아프다»로 나타나지만 하는 일이 전혀 다릅니다. 재발은 눌림이 다시 생긴 것이라 감압이 필요하고, 흉터는 눌림 없이 붙들려 있는 것이라 이 시술의 자리입니다. 거꾸로 접근하면 어느 쪽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가르는 실마리는 세 가지입니다. 시점 — 수술 뒤 좋았던 기간이 있었다가 몇 달 뒤에 나빠졌다면 흉터 쪽을 먼저 봅니다. 처음부터 한 번도 좋아진 적이 없다면 남은 압박이나 신경 자체의 변화를 봅니다.
양상 — 움직일 때 당기면 흉터, 걷다가 저려서 멈추게 되면 눌림 쪽입니다. 영상 — 조영증강 MRI에서 흉터는 조영제를 먹고 재발한 디스크 조각은 먹지 않습니다. 이 차이로 대개 갈립니다.
셋이 서로 어긋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영상보다 양상을 앞에 둡니다. 영상은 흉터가 있다는 것까지만 말해 주고, 그 흉터가 지금 아픔을 만들고 있는지는 말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발과의 구분과 다른 선택지를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그럼 검사 한 번으로 확실히 가릴 수 있나요?» 대체로는 그렇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영상과 진찰, 그리고 시간에 따른 경과까지 함께 놓고 봐야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판단으로 끝내기보다, 첫 판단과 실제 경과가 맞아떨어지는지를 다음 진료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 재발 디스크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L5-S1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L4-5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디스크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협착증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풍선확장술(풍선신경성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추간공협착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Balloon
- 여름 휴가 전 허리통증 정리, 풍선확장술 일정 짜는 법
- 재택근무 장시간 좌식, 허리저림 풍선확장술까지 가는 길
- 척추 경막외 농양, 자주 묻는 질문 — 오해와 진실
- 척추관협착증에 하는 신경성형술이 뭔가요?
- 척추관협착증에 하는 풍선확장술이 뭔가요?
기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이 증후군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여러 곳을 거쳐 오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시술보다 먼저 하는 일은 기대치를 함께 정하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통증은 세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붙들려서 아픈 것(흉터), 눌려서 아픈 것(남은 압박), 예민해져서 아픈 것(신경 자체의 변화). 이 시술이 다룰 수 있는 것은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며, 세 번째는 시간과 약이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없어집니까»라는 물음에 저희는 «세 가지 중 하나가 줄어듭니다»라고 답합니다. 그 하나가 지금 통증의 절반이라면 절반이 줄고, 20%라면 20%가 줍니다. 이 비율을 시술 전에 함께 가늠해 보는 것이 이 진료의 핵심입니다.
구분에 쓰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움직일 때 당기십니까, 가만히 있어도 타십니까. 앞이 크면 기대할 만하고, 뒤가 크면 다른 계획이 먼저입니다.
재발이나 새로운 압박이 확인되면 수술적 접근을 다시 놓고 상의하고, 원인 뿌리가 하나로 좁혀지면 신경차단술을 진단과 치료에 함께 씁니다.
«그럼 저는 얼마나 좋아질 거라고 봐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정확한 숫자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시술 전 진찰에서 나눈 세 갈래의 비율을 함께 짚어 드리고, 그 가운데 이 시술이 다룰 몫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해 말씀드립니다. 숫자 하나로 약속하기보다, 어떤 통증이 줄고 어떤 통증이 남을지를 먼저 나누는 편이 더 정직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술이 잘못된 건가요?
A: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눌리던 것은 제거됐지만 수술 자리에 생긴 흉터가 신경뿌리를 붙들어 움직일 때마다 당기는 상태가 가장 흔한 배경입니다.
Q: 이 시술로 통증이 없어지나요?
A: 남은 통증은 붙들려서 아픈 것, 눌려서 아픈 것, 예민해져서 아픈 것이 섞여 있습니다. 이 시술이 다루는 것은 첫 번째이므로, 그 비중만큼 줄어든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제 통증이 어느 쪽인지 어떻게 아나요?
A: 움직일 때 당기는지, 가만히 있어도 타는 듯한지로 나눠 봅니다. 앞이 크면 이 시술로 기대할 만하고, 뒤가 크면 다른 계획을 먼저 세웁니다.
Q: 주사는 왜 짧게만 들었을까요?
A: 흉터가 약이 닿지 못하게 만드는 물리적 장벽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술은 그 장벽 자체를 풀어 주므로, 반복되던 짧은 효과의 이유를 다루는 방식이 됩니다.
Q: 절반만 좋아졌는데 실패인가요?
A: 이 증후군에서는 실패가 아닙니다. 섞여 있던 세 가지 가운데 다룰 수 있는 하나가 줄어든 것이며,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을 함께 논의합니다.
Q: 다시 수술하면 낫나요?
A: 재발이나 새로운 압박이 확인되면 수술을 논의합니다. 그러나 흉터가 원인일 때 긁어내는 수술은 더 두꺼운 흉터를 남길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Q: 고정 수술을 받았는데 위 마디가 아픕니다.
A: 고정한 마디 위아래로 부담이 옮겨 가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흉터가 아니라 그쪽이 원인이므로 계획이 달라집니다.
참고 문헌
- Lee F, Jamison D, Hurley R, Cohen S (2014). Epidural Lysis of Adhesions.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4.27.1.3
- Jo D (2012). Neuroplast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2.25.2.73
- Khan S, Naseem A, Khan BW, Saif H (2026). Lumbar total disc replacement versus anterior and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linical and radiological outcomes. Journal of clinical neuroscience : official journal of the Neurosurgical Society of Australasia. DOI: 10.1016/j.jocn.2025.111742. PMID: 41205426 (PubMed)
-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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