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걷는 거리를 되찾는 것이 목표
협착증 풍선확장술이란? — 원리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후관절, 부풀어 오른 디스크가 신경 주위 공간을 앞뒤에서 함께 누르면서 통로가 조금씩 줄어들거든요. 여기에 시간이 더해지면 문제가 하나 더 붙습니다. 오래 눌리고 염증이 반복된 자리에는 유착이 생겨, 신경이 움직일 여유를 잃고 주사한 약물도 그 자리에 닿지 못하게 됩니다.
같은 협착증인데도 어떤 분은 몇 달 만에 유착이 심해지고 어떤 분은 몇 년을 그럭저럭 버티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눌린 기간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염증이 반복된 횟수, 그리고 그 사이 얼마나 움직이셨는지가 함께 작용합니다. 앉아 계시는 시간이 길었던 분일수록 진료실에서 유착이 두꺼워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고요.
풍선확장술은 꼬리뼈로 넣은 카테터를 좁아진 분절까지 밀어 올린 뒤, 끝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유착을 박리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이에요. 협착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신경이 눌리는 정도와 염증을 줄여 걷는 거리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미 맞아 온 경막외 주사와 다른 점은 여기서 갈립니다. 주사는 약물을 넣는 데서 그치지만, 풍선확장술은 그 약물이 닿을 «길»을 먼저 뚫어 준다는 점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유착이 얇은 분이라면 주사만으로 충분할 수 있고, 유착이 두꺼운 분이라면 주사를 아무리 반복해도 약이 그 자리에 미치지 못합니다. 협착증에서 이 시술의 자리를 한 문장으로 하면, 좁아진 통로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신경이 쓸 수 있는 여유를 되찾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뼈와 인대가 만든 좁아짐은 그대로 남고, 다만 그 안쪽에 들러붙은 조직과 부기가 차지하고 있던 몫만큼만 되돌릴 수 있는 셈이죠.
그 몫이 사람마다 달라서 결과의 폭도 넓게 나타납니다. 유착이 얇고 국한된 부위에만 있는 분은 시술 뒤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협착 자체가 심하고 뼈·인대가 차지하는 몫이 큰 분은 유착을 걷어 내도 남아 있는 좁아짐 때문에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이 구분을 먼저 짚어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분에게 하나요 — 적응증
약물과 운동치료, 경막외 주사를 6~12주 정도 이어 갔는데도 보행 거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이 우선 대상입니다. 그런데 왜 회차를 거듭할수록 주사 효과가 짧아질까요? 유착 때문에 약물이 필요한 자리까지 닿지 못한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여러 분절이 함께 좁아져 있어 한 곳만 주사해서는 부족한 분, 나이나 지병으로 전신마취 수술의 부담이 큰 분,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덜 침습적인 단계를 먼저 확인하고 싶은 분도 이 시술을 함께 논의합니다.
반대로 다리 근력이 떨어지며 진행하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이 시술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감압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출혈 경향이 조절되지 않거나 시술 부위에 감염이 있는 경우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주사 효과가 짧아지는 흐름은 조금 더 말씀드릴 필요가 있어요. 처음 맞았을 때는 석 달을 가셨는데 이번에는 3주밖에 가지 않았다면, 약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약이 닿는 길이 좁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흐름은 회차마다 적어 두셔야 보이고, 한 번씩 떼어 놓고 보면 어느 회차도 실패로 보이지 않아 흐름 자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쉬지 않고 몇 분을 걸으실 수 있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5분이 안 되어 다리가 저려 앉으셔야 하는 분과 20분은 걸으시는 분은 같은 협착증이라도 다음 단계가 달라지거든요. 걷는 거리가 짧을수록, 그리고 그 거리가 최근 들어 줄고 있을수록 시술을 서둘러 논의하는 편입니다.
영상에서 좁아진 분절의 개수도 판단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한 마디만의 문제라면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반복하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있지만, 여러 마디가 함께 좁아져 있으면 주사 하나로는 유착을 다 덮지 못합니다. 대개 6~12주 동안 약물과 주사를 병행했는데도 걷는 거리가 늘지 않는다면 이 시술을 논의할 시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시술 전 검사와 준비
먼저 MRI로 좁아진 분절과 정도, 중심관과 추간공 중 어디가 문제인지 확인합니다. 협착증에서는 영상에서 좁아 보이는 분절이 여럿인 경우가 많아, 그중 어디가 지금 증상을 만드는지 가리는 것이 시술 계획의 핵심이에요. 서서 찍는 굴곡·신전 X선으로는 불안정성을 함께 확인하는데, 불안정성이 크면 시술만으로 부족할 수 있어 미리 판단해 두어야 합니다.
혈액 응고 검사와 감염 여부도 확인하고,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여부는 반드시 알려 주셔야 합니다. 조영제 알레르기 이력도 함께 확인하며, 시술 당일에는 귀가 교통편을 미리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영상에 좁아 보이는 분절이 여럿인 것은 협착증의 특징이에요. 나이가 드시면 서너 마디에 변화가 함께 보이는데, 그중 지금 증상을 만드는 것은 하나이거나 둘뿐입니다. 이 구분은 영상만으로는 되지 않아서, 저리는 자리가 허벅지 앞인지 종아리 바깥인지 발바닥인지에 따라 마디가 갈리므로 증상의 지도와 사진을 겹쳐 놓고 봅니다.
그런데 중심관이 좁은 것과 추간공이 좁은 것,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중심관 협착은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며 걸을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추간공 협착은 한쪽 다리를 따라 더 뚜렷하게 뻗치는 저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분에 따라 카테터를 밀어 올릴 위치와 각도가 달라지고요.
검사는 시술 당일이 아니라 며칠 앞서 마치시길 권해 드립니다.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은 언제부터 끊어야 하는지 처방의와 조율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조율이 시술 전날에서야 이루어지면 일정을 통째로 미뤄야 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불안정성이 뚜렷하다고 해서 시술을 아예 못 받는 것은 아니지만, 유착을 걷어 내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그 가능성을 미리 말씀드리고 수술 쪽 상담을 함께 열어 두는 편입니다.
시술 과정 — 단계별로
시술은 엎드린 자세로 눕고 꼬리뼈 부위를 소독한 뒤 국소마취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미추공으로 카테터를 넣어 경막외강으로 진입한 다음, C-arm 영상을 보며 좁아진 분절까지 카테터를 밀어 올립니다. 이 자리에서 조영제를 넣어 약물이 퍼지지 않는 지점을 확인하는데, 바로 유착이 있는 자리예요.
그 자리에서 풍선을 부풀려 유착을 박리하고 공간을 넓히고, 여러 분절이면 이 과정을 순서대로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을 주입하고 카테터를 제거한 뒤 지혈하면 시술이 끝납니다. 협착증에서는 좁아진 분절이 여럿인 경우가 많아 단일 디스크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고, 국소마취로 진행하므로 시술 중 다리로 전해지는 느낌을 말씀해 주시면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분절을 다루게 되면 자연히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엎드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분은 미리 말씀해 주시면, 배 밑에 베개를 어떻게 받칠지를 준비실에서 맞춰 둡니다. 다만 «여러 곳을 다 하는 것»이 늘 나은 것은 아니에요. 증상을 만드는 마디에 집중하는 편이 결과가 낫고, 조영제가 어디서 멈추는지가 그 판단을 도와줍니다.
시술이 많이 아프지 않을까요? 시술 전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꼬리뼈 부위를 국소마취하기 때문에 바늘이 들어갈 때 따끔한 정도이고 그 뒤로는 눌리는 느낌이나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 잠깐씩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보다는 «묵직하다»는 표현을 더 많이 쓰시고요. 전신마취나 깊은 진정을 하면 다리로 전해지는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오히려 잘못된 자리에서 풍선을 부풀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국소마취를 유지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택합니다.
몇 분절까지 다룰지, 어느 순서로 갈지는 시술을 시작해 봐야 완전히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에서 가장 좁아 보이던 곳이 실제로는 조영제가 잘 안 퍼지지 않을 수도 있고, 예상 밖의 자리에서 유착이 확인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굴곡 운동·고정식 자전거 | Level II | 척추관이 넓어지는 자세를 훈련한다 | 전 단계 병행 | Neurology 2025 |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 Level II | 신경 주변 염증 감소. 유착이 심하면 약물이 닿지 않는다 | 유착이 적은 초기 | Neurology 2025 |
|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 Level II | 카테터로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전달한다 | 주사 효과가 짧은 경우 | J Korean Neurosurg Soc 2019 |
| 풍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 Level II | 풍선으로 좁아진 경막외 공간을 넓히고 유착을 박리한다 | 협착 동반·다분절 | Korean J Pain 2022 |
| 감압수술 | Level I | 좁아진 신경 통로를 직접 넓힌다 | 근력 저하 진행·시술 실패 | Neurology 2025 |
회복과 일상 복귀
시술 후에는 1~2시간 안정을 취한 뒤 걸어서 귀가하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절개가 없어 흉터도 남지 않고요. 당일에는 무리한 활동과 장시간 앉기를 피하고 시술 부위를 물에 담그지 않으시면 됩니다. 2~3일 사이에는 시술 부위가 뻐근하거나 다리가 일시적으로 저릴 수 있고, 1주 정도 지나면 가벼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이 무렵부터는 쉬지 않고 걷는 거리를 기록해 두시면 이후 판정에 도움이 됩니다. 2~4주 사이에는 굴곡 운동과 고정식 자전거로 척추관이 넓어지는 자세를 훈련합니다.
협착증에서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회복기의 굴곡 방향 운동입니다. 확보된 공간을 유지하려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줄이고 걷는 습관을 되살려야 하거든요. 척추관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좁아지고 앞으로 굽힐 때 넓어지는데, 협착증 환자분이 카트를 밀 때 편하시고 허리를 펴고 서 계실 때 힘드신 것이 바로 같은 이치예요.
그래서 회복기 운동은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아니라 굽히는 방향으로 여유를 만드는 것에 무게를 둡니다. 고정식 자전거가 걷기보다 편하신 것도 그 자세 때문이고요. 그런데 2~3일째 저림이 심해지면 걱정되시죠? 유착이 있던 자리를 물리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새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오히려 번져 간다면 그때는 바로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1주가 지나면 걷는 거리를 «숫자»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시술 전에는 몇 분 만에 앉으셨는지, 지금은 몇 분을 걸으시는지를 같은 길에서 재 보시면 변화가 훨씬 분명하게 보입니다. 느낌만으로는 «비슷한 것 같다»로 넘어가기 쉽거든요.
효과와 근거
국내 통증의학·신경외과 분야에서 이 시술을 다룬 연구가 꾸준히 쌓여 왔습니다. Karm 등(2022)은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다뤘고, Cho 등(2019)은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의 임상 효과를 조건별로 정리했습니다. 유착 박리라는 개념 자체를 정리한 문헌도 있고요(Lee 등, 2014). 기존 주사와 비교한 연구로는 Kim 등(2013)이 신경성형술과 경추간공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견주었고, 협착증에서 경막외 스테로이드의 위치를 정리한 국제 문헌도 있습니다(Armon 등, 2025).
다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고 여러 분절에 걸쳐 있을수록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점을 미리 공유해 드리고, 시술 전에 걷는 거리가 얼마나 늘면 성공으로 볼 것인지를 함께 정해 두는 편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이 대화를 시술 뒤에 하면 결과에 맞춰 기준이 따라가게 되니,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약국 앞까지»나 «버스 정류장까지»처럼 늘 다니시는 길의 지점으로 목표를 정하시면, 몇 달 뒤에도 같은 자로 견줄 수 있습니다. 그럼 효과는 얼마나 갈까요? 앞서 든 연구들이 대상과 추적 기간이 저마다 달라 하나의 숫자로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유착이 뚜렷했던 분일수록 시술 후 변화를 더 크게 느끼신다는 점이에요. 시술 전 검사에서 조영제가 퍼지지 않는 자리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결과를 가늠하는 단서가 되는 셈입니다.
합병증과 안전성
시술 뒤 흔하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는 시술 부위 통증, 일시적인 다리 저림, 두통, 어지럼이 있습니다. 드물게는 감염이나 출혈·혈종, 경막을 살짝 건드려 생기는 두통, 조영제 반응이 있을 수 있고, 매우 드물게는 신경 손상까지 보고됩니다. 국내에서는 시술 후 두개내 경막하 혈종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어요(Kim 등, 2014).
고령 환자가 많은 질환이라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는 일이 특히 중요합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항혈전제를 드시는 분이 적지 않고, 약제에 따라 중단 기간이 달라 사전 조율이 필요하거든요. 오실 때는 드시는 약을 봉투째 가져오시길 권합니다. 이름을 외워 오시거나 «심장약이요»라고만 말씀하시면 확인이 어렵고, 그 때문에 날짜를 미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해야 하는 약도 있어 미리 시간이 필요하고요. 약 목록을 사진으로 찍어 오셔도 되는데, 그 편이 훨씬 빠릅니다.
언제부터 약을 끊어야 하는지는 약제마다 다르고, 임의로 끊으시면 오히려 심혈관 쪽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저희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한 뒤 알려 주시는 것이 순서이고, 그래서 이 확인을 시술 며칠 전에 끝내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두통이 생기면 무조건 위험한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막을 살짝 스쳐 생기는 두통은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고 누우면 편해지는 특징이 있거든요. 다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발열이 함께 있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바로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협착증 풍선확장술, 더 깊이 알아보기
협착증에서 이 시술을 알아보실 때 함께 알아 두시면 좋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왜 앉으면 편해질까요? 협착증 환자분들은 거의 예외 없이 앉으면 편하다고 하십니다. 걷다가 힘들면 어디든 앉으시고, 마트에서 카트를 밀면 훨씬 오래 걸으신다고도 하시는데, 이것은 참을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예요.
신경이 지나는 통로는 허리를 뒤로 젖히면 좁아지고 앞으로 굽히면 넓어집니다. 서서 걸으실 때는 자연히 허리가 펴지므로 통로가 가장 좁아진 상태이고, 앉거나 카트를 밀며 상체를 숙이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죠.
이 사실은 진료에서 세 가지로 쓰입니다. 첫째는 진단인데, 굽히면 편해지는지를 여쭤 보면 협착증인지 아닌지가 대체로 가려집니다. 둘째는 생활로, 오래 서 계셔야 할 때 한쪽 발을 낮은 받침에 올려 두시면 허리가 덜 펴져 훨씬 오래 버티실 수 있습니다. 셋째는 운동이고, 회복기에 굽히는 방향의 운동을 권해 드리는 것도 같은 이치예요.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이 병에서 가장 피하실 동작입니다. 높은 선반의 물건을 꺼내시거나 빨래를 널 때 무심코 하시게 되는데, 발판을 하나 두시는 것만으로 자세가 달라집니다. 자전거가 유독 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원리예요. 자전거 위에서는 상체가 자연히 앞으로 숙여지기 때문에, 페달을 밟는 다리 힘은 걷기와 비슷하게 쓰면서도 허리는 굽힌 자세를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협착증 환자분들이 «걷기는 힘든데 자전거는 탈 만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다른 시술과의 차이와 대상별 적용을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 풍선확장술(풍선신경성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Balloon
- 미추 경막외 주사 vs 경추간공 경막외 주사 — PubMed 근거 비교
- 발목 힘 빠짐과 발 처짐, 풍선확장술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 풍선확장술 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행동
- 풍선확장술 시술실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 C-arm과 카테터
- 척추관협착증에 맞는 경막외주사(꼬리뼈주사)란?
- Neuroplasty
- 풍선확장술 vs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 PubMed 근거 비교
- 협착증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 후 어떻게 관리하나요?
- 목 디스크에 하는 신경성형술이 뭔가요?
- 허리디스크에 하는 신경성형술이 뭔가요?
- 허리디스크·협착에 하는 풍선확장술이 뭔가요?
본원 시술 안내
협착증에서 풍선확장술은 보존 치료와 감압수술 사이에 놓이는 선택지입니다. 주사로는 부족하지만 아직 수술을 결정할 단계는 아닌 분, 또는 전신마취 부담이 큰 분이 주로 대상이 됩니다. 어느 방법이 지금 상태에 맞는지는 신경성형술과 수술 비교를 함께 참고하시고, 시행 여부는 MRI 소견과 보행 거리, 그동안의 치료 반응을 보고 진료에서 정합니다.
판정 기준은 미리 정해 두시길 권합니다. 협착증에서는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가장 정직한 지표거든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협착증은 시간이 지나며 퇴행이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라 어떤 치료를 받든 «끝»이 아니라 «관리»의 문제가 됩니다. 시술로 확보한 여유를 오래 쓰려면 굴곡 방향 운동과 체중 관리를 이어 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 점을 처음부터 함께 계획하는 편이 결과에 유리합니다.
여기서 «관리»라는 말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진행하는 병이라는 것과 지금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걷는 거리를 되찾아 두시면 그 상태에서 다시 천천히 진행하고, 되찾지 않으신 채로 진행하는 것과는 몇 해 뒤가 분명히 다릅니다.
«그럼 이 시술을 받으면 수술은 아예 안 받아도 되나요?» 라고 여쭤보시는 분도 계신데, 그렇게 단정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유착이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분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봐 왔지만, 뼈와 인대가 만든 좁아짐 자체가 크신 분은 몇 년 뒤 수술을 다시 논의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 상담에서 이번 시술로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를 함께 짚어 두는 편을 권해 드립니다.
다시 뵈어야 할 시점은 시술 후 1주와 4주에 걷는 거리를 확인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증상 변화에 따라 간격을 조정합니다. 정기적으로 걷는 거리를 여쭤보는 것도 이 관리의 일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협착증이 풍선으로 넓어지나요?
A: 뼈와 인대가 좁힌 통로 자체를 되돌리는 시술은 아닙니다. 신경 주위 유착을 박리하고 공간과 약물 전달을 확보해 눌리는 정도와 염증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그 결과로 걷는 거리가 회복되는지를 봅니다.
Q: 수술 대신 받아도 되나요?
A: 근력 저하가 진행하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으면 시술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덜 침습적인 단계를 먼저 확인하는 순서가 일반적이며, 반응을 보고 다음을 정합니다.
Q: 여러 군데가 좁아졌는데 한 번에 되나요?
A: 좁아진 분절이 여럿이면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어 단일 분절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다만 협착이 심하고 범위가 넓을수록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그 점을 미리 공유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Q: 고령인데 받을 수 있나요?
A: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절개가 없어 전신마취 부담이 큰 분들에게 검토되는 선택지입니다. 다만 복용 중인 항혈전제와 출혈 경향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조절되지 않으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Q: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A: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가장 정직한 지표입니다. 시술 전에 현재 거리를 기록해 두고, 회복기 이후 같은 방식으로 재어 비교하면 기분이 아니라 사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시술 후 바로 걸어도 되나요?
A: 1~2시간 안정 후 걸어서 귀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당일에는 무리한 활동과 장시간 앉기를 피하시고, 걷기 운동은 며칠 지나 통증 반응을 보며 단계적으로 늘리십시오.
Q: 재발하나요?
A: 박리한 유착이 다시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 증상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회복기의 굴곡 방향 운동과 체중 관리가 유지 기간에 영향을 주며, 반응이 점점 짧아진다면 다음 단계를 검토합니다.
참고 문헌
- Karm M, Kim C, Kim D, Lee D (2022).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using a balloon catheter in patients with chronic spinal stenosis accompanying mild spondylolisthesis: a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2289
- Cho P, Ji G, Yoon Y, Shin D (2019). Clinical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According to the Type of Single-Level Lumbar Disc Herniation : A 12-Month Follow-Up Stud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9.0070
- Kim H, Rim B, Lim J, Park N (2013). Efficacy of Epidural Neuroplasty Versus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for the Radiating Pain Caused by a Herniated Lumbar Disc.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013.37.6.824
- Lee F, Jamison D, Hurley R, Cohen S (2014). Epidural Lysis of Adhesions.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4.27.1.3
-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 Armon C, Narayanaswami P, Potrebic S, Gronseth G (2025). Epidural Steroids for Cervical and Lumbar Radicular Pain and 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Summary: Report of the AAN Guidelines Subcommittee. Neurology. DOI: 10.1212/WNL.0000000000213361. PMID: 39938000 (PubMed)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