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C4-5 목디스크 MRI 결과지 읽는 법 — 용어와 등급의 의미

MRI 결과지를 왜 직접 읽어야 하는가

목디스크로 촬영한 경추 MRI 는 방사선과 전문의가 판독한 결과지로 돌아오며, 이 결과지에는 평소에 접할 일이 없는 용어들이 촘촘하게 나열되어 있어 정작 본인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C4-5 마디는 경추 중에서도 위쪽에 자리하여 아래쪽 마디에서 흔히 보는 손저림 위주의 설명과는 다른 표현이 등장하는데, 신호강도의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와 디스크가 밀려나온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 그리고 신경이 눌린 정도를 가리키는 용어가 한 문단 안에 뒤섞여 있어 결과지 전체를 순서대로 읽어야 실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과지에 적힌 문구를 진료 전에 미리 이해해 두면 진료실에서 담당 의사와 나누는 대화의 밀도가 달라지며, 어느 소견이 경과관찰 대상이고 어느 소견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분인지를 구분하는 안목이 생깁니다. 실제로 결과지 한 장에는 촬영한 그날 하루의 단면만 담겨 있을 뿐이어서, 같은 문구라도 증상이 최근 며칠 사이 눌리는 느낌이 짙어졌는지, 아니면 몇 주째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진료실에서 받아들이는 무게가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C4-5 목디스크 MRI 결과지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용어들을 판독이 이루어지는 순서에 가깝게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마디를 가리키는 표기 — C4-5, C4/5, 추간판이란

경추는 위에서부터 C1부터 C7까지 일곱 개의 뼈마디로 이루어져 있고, 각 뼈마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추간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C4-5 또는 C4/5 라는 표기는 네 번째 목뼈와 다섯 번째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을 가리키는 표현이며, 결과지의 다른 모든 소견은 이 위치 표기 아래에 딸린 설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추간판은 바깥쪽의 섬유륜과 안쪽의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섬유륜은 여러 겹의 질긴 섬유가 둘러싼 구조이고 수핵은 그 안에 담긴 젤리 같은 조직입니다. C4-5는 경추 전체에서 위쪽 중간에 해당하는 마디이며 목을 젖히고 숙이는 움직임과 어깨 쪽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근이 함께 지나가는 위치이기 때문에, 결과지 맨 앞에 이 위치가 표기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결과지 전체를 이해하는 첫 단추입니다. 이 마디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뒤쪽 공간이 좁아지는 특성이 있어, 잠자리에서 베개가 높아 목이 젖혀진 자세로 오래 누워 계신 분들에게서 아침에 유독 뻣뻣함이 심해지는 경향이 함께 언급되기도 합니다.

신호강도로 보는 디스크 변성 — T2 강조영상과 등급 표현

MRI 결과지에는 T2 강조영상에서 디스크가 밝게 보이는지 어둡게 보이는지를 설명하는 문구가 자주 등장합니다. 건강한 추간판은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 T2 강조영상에서 밝은 신호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섬유화가 진행되면 신호가 어두워지는데, 판독의는 이런 변화를 근거로 디스크 변성의 정도를 등급으로 나누어 기록합니다.

결과지에 등급이 숫자나 경도, 중등도 같은 말로 표현되어 있다면 이는 디스크 자체가 원래의 탄력과 높이를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탈출이나 신경 압박 여부와는 별개의 축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 변성 등급은 하루 이틀 사이에 바뀌는 값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번 촬영에서 중등도로 나왔다고 해서 다음 달 재촬영에서 갑자기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같은 등급이라도 그 사이 증상이 좋아지거나 나빠졌는지를 진찰로 함께 확인하는 쪽이 실질적인 정보가 됩니다. 최근에는 영상에서 척수와 척추관을 자동으로 구분해 주는 학습 모델을 이용해 이런 변화를 더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 등(Han S 등, 2026)의 국내 연구는 대화형 클릭 방식의 학습 모델이 퇴행성 경추 척수증에서 척수와 척추관의 경계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탈출의 형태 — 팽윤, 돌출, 탈출, 유리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형태를 가리키는 표현도 결과지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이 표현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팽윤은 섬유륜이 전체 둘레를 따라 고르게 부풀어 나온 상태를 말하며 국소적으로 한쪽만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돌출은 섬유륜 일부가 국소적으로 밀려 나오되 빠져나온 부분의 폭이 밑동보다 좁지 않은 형태를 가리킵니다. 3) 탈출은 밀려 나온 조직의 목 부분이 밑동보다 좁아져서 마치 버섯처럼 앞쪽으로 더 튀어나온 형태이며, 대체로 앞의 두 형태보다 신경을 직접 자극할 가능성이 더 언급됩니다. 4) 유리는 밀려 나온 조각이 원래의 디스크 몸체와 완전히 분리되어 척추관 안을 따로 떠다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결과지에 이 네 가지 표현 중 어느 것이 쓰였는지를 확인하면 디스크 조직이 원래 자리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지만, 형태만으로 증상의 크기를 단정할 수는 없고 이어지는 위치 표현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이 형태 표현을 확인한 뒤 앉아서 오래 작업할 때와 걸어 다닐 때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여쭤보는데, 앉은 자세에서 목이 앞으로 숙여져 있을 때 증상이 짙어지고 걸으면서 목을 세우면 오히려 편해지는 흐름이 있다면 이는 형태 표현이 시사하는 자극 방향과 맞아떨어지는지를 가늠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위치를 가리키는 말 — 중심성, 방정중, 추간공

같은 형태의 탈출이라도 어느 방향으로 밀려 나왔는지에 따라 어떤 신경 구조를 자극하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지는 위치를 별도로 기록합니다. 1) 중심성은 척추관의 정중앙을 향해 밀려 나온 경우로 척수 쪽을 향하는 방향입니다. 2) 방정중은 중심에서 살짝 옆으로 치우친 위치를 가리키며 척수와 신경근이 갈라지는 지점 부근을 자극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3) 추간공을 향한 경우는 신경근이 척추관을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 자체를 좁히는 위치이며, 이 통로가 좁아지면 팔이나 어깨 쪽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근이 직접 눌리기 쉬워집니다. 4) 추간공 바깥쪽까지 벗어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통로를 완전히 벗어난 위치까지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결과지에 이 위치 표현이 명확히 적혀 있다면 담당 의사는 이를 근거로 증상이 목 자체의 통증 위주로 나타날지, 아니면 특정 방향의 팔이나 어깨 근육 약화로 나타날지를 가늠하게 됩니다. 진찰에서는 이 위치 표현을 바탕으로 목을 옆으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기울일 때 어느 방향에서 증상이 더 뚜렷해지는지를 직접 확인하며, 방정중이나 추간공 쪽에 가까운 소견일수록 목을 증상이 있는 쪽으로 기울일 때 팔로 뻗치는 느낌이 더 잘 재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경과관찰 임상 판단 경도 소견에서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 정기적인 재평가로 변화 여부를 확인 협착이 경도이고 신경 압박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임상 경험
약물 및 자세 교정 중심의 보존 치료 임상 근거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며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 중등도 이하 협착에서 통증이 주된 증상인 경우 임상 경험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관절·신경 가동술을 포함한 물리치료적 개입이 경추 신경근성 통증 관리에 활용됨 신경근 자극에 의한 방사통이 동반된 경우 10.2519/jospt.2025.12757
신경 가동술을 포함한 물리치료 지침 적용 체계적 문헌고찰 경부 통증 임상진료지침에서 가동술·수기치료 적용 기준과 혈관 합병증 선별 절차를 함께 검토 수기 치료를 고려하는 모든 단계의 경추 통증 환자 10.1093/ptj/pzae179
수술적 감압(전방/후방 감압유합술, 추궁성형술)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고도 협착으로 척수 압박이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진행하는 경우 감압 수술이 논의되며, 술식에 따라 C5 신경근 마비 발생 빈도가 다르게 보고됨 보존 치료로 호전이 없고 협착이 고도이거나 척수증 소견이 진행하는 경우 10.31616/asj.2025.0220

신경이 눌리는 표현 — 경막낭, 신경근, 척수 신호변화

탈출한 디스크 조직이 실제로 신경 구조를 건드리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문구도 결과지의 핵심 부분입니다. 경막낭은 척수와 뇌척수액을 감싸고 있는 막을 가리키며, 결과지에 경막낭이 눌려 있다는 표현이 있다면 이는 디스크가 척수 주변의 공간을 좁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경근이 눌려 있다는 표현은 특정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 가지 하나가 직접 자극받고 있음을 가리키며, 이 경우 눌리는 신경근의 번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팔의 부위가 달라집니다.

척수 신호변화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면 이는 단순한 압박을 넘어 척수 조직 자체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알리는 소견이므로 다른 어떤 문구보다 우선적으로 담당 의사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소견이 있는 분들 중에는 물건을 쥐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놓치거나, 단추를 잠그는 것처럼 손끝을 정교하게 써야 하는 동작이 예전보다 서툴러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변화는 통증보다 먼저 알아채기 어려운 신호이기 때문에 진찰 시 손의 정교한 동작과 걸음걸이를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스미스 등(Smith TO 등, 2025)이 정리한 검토 연구는 퇴행성 경추 척수증 환자에게 제공되는 환자용 설명 자료의 현황을 함께 다루었는데, 결과지의 이런 소견이 환자에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짚어보았습니다.

협착의 정도 — 경도, 중등도, 고도와 척수증 관련 소견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진 정도는 대체로 경도, 중등도, 고도의 세 단계로 표현되며, 이는 단순히 디스크 크기가 아니라 원래 그 부위에 남아 있던 공간에 비추어 신경이 여유 있게 지나갈 자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같은 탈출이라도 원래 척추관이 넓은 분은 경도로, 원래 좁은 분은 중등도나 고도로 기록될 수 있어 형태나 크기 표현만으로 협착 정도를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협착이 경도나 중등도인 단계에서는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매번 급격한 변화를 겪기보다는 특정 계절이나 특정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일시적으로 증상이 짙어졌다 다시 가라앉는 흐름을 보이는 분들이 적지 않으며, 이런 흐름 자체가 협착이 서서히 진행 중이라는 뜻은 아니고 그날의 자세나 피로도가 반영된 것일 수 있습니다. 협착이 고도로 진행되어 척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경우 수술적 감압이 논의될 수 있는데, 감압 수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중 하나로 C5 신경근 마비가 알려져 있습니다. 무투 등(Muthu S 등, 2026)이 21,231건의 사례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전방 감압유합술, 후방 감압유합술, 추궁성형술 세 가지 수술 방식 사이에서 C5 마비가 발생하는 빈도를 비교하였으며, 이는 C4-5 마디 부근의 협착이 고도로 진행되어 수술을 고려하는 단계에서 함께 논의되는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결과지와 증상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 — 영상과 진찰의 일치

MRI 결과지에 적힌 소견이 실제 증상과 항상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분에게서도 경미한 팽윤이나 신호강도 변화가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반대로 결과지 문구는 짧아도 신경 자극 증상이 뚜렷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 소견은 진찰에서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와 함께 놓고 읽어야 실제 상태에 가까운 그림이 완성됩니다.

진찰에서는 목을 특정 각도로 기울이고 눌러 팔로 뻗치는 증상이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와, 반대로 팔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증상이 오히려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데, 이 두 검사의 결과가 결과지에 적힌 위치 표현과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가 진단의 확신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린 등(Lin LH 등, 2025)의 메타분석은 경추 신경근병증을 확인하는 데 널리 쓰이는 스펄링 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검토하였으며, 신 등(Shim J, Shin M, 2025)의 국내 종설은 경추 신경근병증과 혼동되기 쉬운 어깨 질환들을 정리하였는데, C4-5 마디는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을 담당하는 신경근과 관련이 있어 결과지에 이 마디 소견이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어깨 자체의 문제와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지 한 장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진찰을 함께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C4-5 목디스크, 더 깊이 알아보기

이 글은 결과지에 등장하는 용어와 등급 표현을 읽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C4-5 목디스크가 실제로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깨 통증과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보존 치료와 시술이 어느 단계에서 논의되는지는 별도의 글에서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본인의 결과지에 적힌 용어를 이 글로 먼저 정리하신 뒤에, 증상 중심으로 풀어 쓴 글을 이어서 읽으시면 결과지 문구와 실제 겪고 계신 증상을 연결해서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깨를 옆으로 들어 올리기 어려운 증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마디와 어깨 근육의 관계를 다룬 글을, 척수증 소견이 함께 적혀 있는 분이라면 협착과 척수 관련 소견을 더 깊이 다룬 글을 이어서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여러 글을 함께 살펴보시면 결과지의 각 문구가 어느 시점에 어떤 검사로 확인되고 어떤 치료 단계로 이어지는지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이해하실 수 있어, 다음 진료 때 어떤 부분을 더 여쭤봐야 할지도 함께 정리가 되실 것입니다.

본원 안내 — 결과지를 가지고 진료실에서 확인할 것

서울 시청역 현명신경외과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MRI 를 가져오시는 경우에도 결과지 문구와 영상을 함께 놓고 어느 위치에 어떤 형태의 소견이 있는지, 그리고 그 소견이 현재 겪고 계신 증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진료 시간 안에서 함께 확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결과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던 부분, 예를 들어 신호강도 등급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협착 정도가 경도인데도 증상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들을 진료 중에 편하게 여쭤보셔도 됩니다.

진료를 예약하실 때는 결과지 원본과 영상이 담긴 CD 또는 파일을 함께 지참해 주시면 판독 소견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드리는 대신 궁금하신 부분에 더 집중해서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며칠 사이 증상이 어느 자세에서 심해지고 어느 자세에서 편해졌는지, 밤에 누워 계실 때와 낮에 앉아서 일하실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를 미리 정리해 오시면 결과지의 소견과 실제 생활에서의 변화를 맞춰 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C4-5 목디스크는 마디의 위치상 어깨 증상으로 오인되기 쉬운 만큼, 결과지에 이 마디가 언급되어 있다면 어깨와 목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RI 결과지에 있는 소견이 전부 증상과 일치하나요?

A: 그렇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영상에서 신호강도 변화나 경미한 팽윤 소견이 보고되어도 통증이나 저림이 전혀 없는 분들이 있고, 반대로 결과지 문구는 짧은데 증상이 뚜렷한 분들도 있습니다. 결과지는 구조를 설명하는 자료이고 증상은 그 구조가 신경을 실제로 어떻게 자극하는지를 알려주는 다른 층의 정보이므로, 두 가지를 함께 놓고 진찰해야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특히 촬영 시점의 자세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같은 소견도 체감되는 무게가 달라질 수 있어, 결과지 한 줄만으로 증상의 크기를 미리 짐작하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중심성»과 «방정중»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중심성은 디스크가 척추관 한가운데를 향해 밀려 나온 위치를 가리키고 방정중은 중심에서 살짝 옆으로 치우쳐 신경근이 지나가는 통로 쪽에 가까운 위치를 가리킵니다. 같은 크기의 탈출이라도 위치가 어느 쪽인지에 따라 척수를 누르는지 신경근을 누르는지가 갈리므로 결과지에서 이 위치 표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 중에는 이 위치 표현을 근거로 어느 쪽 팔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앞뒤가 맞는지를 함께 맞춰 보게 됩니다.

Q: «척수 신호변화»라는 문구를 보면 바로 수술해야 하나요?

A: 이 문구 자체가 수술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신호변화의 범위와 협착의 정도, 그리고 실제로 손의 정교한 동작이나 걸음걸이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확인한 뒤에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되며, 결과지의 문구는 진찰 전에 어느 부분을 특히 자세히 확인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소견이 있을 때는 며칠 간격을 두고 증상이 더 번지는지를 스스로 관찰해 두시면 진료실에서 변화의 속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협착 정도를 나타내는 mild, moderate, severe는 크기와 같은 말인가요?

A: 단순한 크기 표현이 아니라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남아 있는 공간에 비추어 신경이 눌리는 여유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판독의가 종합적으로 평가한 표현입니다. 같은 크기의 탈출이라도 원래 척추관이 넓은 분과 좁은 분은 협착 등급이 다르게 기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급만 보고 놀라기보다는 그 등급이 실제로 어떤 자세나 동작에서 증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진찰에서 함께 확인하시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Q: 팽윤, 돌출, 탈출, 유리는 심한 순서대로 나열한 것인가요?

A: 대체로 그런 흐름으로 이해해도 무방하지만 절대적인 서열이라기보다는 디스크 조직이 제자리를 벗어난 형태와 정도를 구분하는 표현입니다. 형태가 진행된 표현이 쓰였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더 심하다는 뜻은 아니며, 위치와 신경 압박 여부를 함께 봐야 실제 심각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리 형태처럼 조각이 분리된 경우라도 신경에서 떨어진 위치라면 증상이 오히려 가벼운 경우도 있습니다.

Q: C4-5 목디스크는 왜 손저림보다 어깨 증상으로 오해받기 쉬운가요?

A: 이 마디에서 나오는 신경근이 주로 담당하는 영역이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손끝 저림보다 어깨를 옆으로 들기 어려운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지에 C4-5 소견이 적혀 있어도 환자분은 어깨 질환으로 먼저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팔을 앞이나 위로는 어느 정도 들리는데 유독 옆으로만 잘 안 들린다면 이 마디를 함께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결과지에 적힌 소견이 이전 검사보다 나빠졌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같은 병원에서 촬영한 이전 영상과 나란히 비교 판독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결과지 문구만으로 시기가 다른 두 검사의 정도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료 시 이전 영상 CD나 자료를 함께 가져오시면 담당 의사가 변화 여부를 구체적으로 짚어 드릴 수 있습니다. 촬영 간격이 여러 달 떨어져 있을수록 표현의 미묘한 차이보다 실제 영상을 나란히 겹쳐 보는 쪽이 훨씬 믿을 만합니다.

Q: 이 글만 읽으면 제 MRI 결과지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나요?

A: 용어의 의미를 미리 알아두면 진료실에서 나누는 설명을 훨씬 수월하게 따라가실 수 있지만, 여러 소견을 종합해서 치료 방향을 정하는 일은 진찰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결과지를 읽기 위한 사전 지식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결과지 문구와 실제 손발의 느낌을 맞춰보는 과정은 담당 의사와 함께 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참고 문헌

  1. Han S, Oh J, Cho W, Kim T (2026). Enhancing Spinal Cord and Canal Segmentation in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 The Role of Interactive Learning Models with manual Click.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25.0033
  2. Muthu S, Kalanchiam GP, Munisamy S, Viswanathan VK (2026). Incidence of C5 palsy in an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 fusion, posterior cervical decompression & fusion and laminoplasty for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21,231 cases. Asian spine journal. DOI: 10.31616/asj.2025.0220. PMID: 41017260 (PubMed)
  3. Lin LH, Lin TY, Chang KV, Tzang CC (2025). Diagnostic Performance of Spurling's Test for the Assessment Subacute and Chronic Cervical Radiculopat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 DOI: 10.1097/PHM.0000000000002707. PMID: 39938056 (PubMed)
  4. Smith TO, Newton C, Farrell A, Boby J (2025). Rehabilitation for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systematic review and scoping review of UK patient information. Spinal cord. DOI: 10.1038/s41393-025-01110-z. PMID: 40696144 (PubMed)
  5. Shim J, Shin M (2025). Conditions Mimicking Cervical Radiculopathy – Key Shoulder Disorders and Diagnostic Insights: A Review Article. The Nerve. DOI: 10.21129/nerve.2025.00724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