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편한 것은 협착증에서 판정이 아닙니다
협착증에서 «시술 당일»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 원리부터
협착증은 서고 걸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에요. 그런데 정작 시술은 엎드려 누운 자세로 진행됩니다. 이 어긋남을 먼저 이해하셔야 그날 하루가 왜 이런 순서로 흘러가는지 납득이 되실 거예요. 허리를 곧게 펴면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더 좁아지고, 반대로 굽히거나 누우면 그 통로에 여유가 생기거든요. 시술대에 엎드리면 대개 편한 자세가 되기 때문에, 시술받는 그 순간의 느낌만으로는 평소 걸을 때의 상태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술이 실제로 다루는 것은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조직과 부어 있는 연부 조직, 그리고 약물이 닿는 범위예요. 반면 굳어진 뼈나 두꺼워진 인대의 부피 자체, 척추뼈의 배열은 손대지 못하는 영역이죠. 그러니까 넓혀 준다는 말을 들으실 때는 «무엇이 넓어지는지»를 함께 새겨 두셔야 합니다. 뼈의 폭은 이미 밀리미터 단위로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신경이 얼마나 들러붙어 있는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통로 전체를 넓히지 못해도 신경 주변의 여유만 조금 생기면 걸을 때 눌리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협착증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집에서 앉아 있을 땐 멀쩡한데 마트만 가면 다리가 저려요.» 이것이 이 병의 특징이거든요. 그렇다면 하루 종일 앉아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그렇게 지내다 다리 근력이 오히려 약해져서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걷는 능력 자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날의 판정 잣대
«아팠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걸었는가»가 그날의 유일한 객관 기록이 됩니다. 시술 전 한 번, 시술 뒤 한 번, 같은 복도를 같은 방식으로 걸어 두 숫자를 남기거든요. 시술 자체보다 그 앞뒤에 쓰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반나절은 비워 두시고, 당일 중요한 일정은 잡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못 걸으셨던 분과 몇 주째 서서히 줄어온 분은 같은 «오늘»이라도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시술 전 문진에서는 언제부터 얼마나 줄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누가 그날 대상이 되는가 — 적응증 확인
당일에 처음 정해지는 것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이미 정해져 있어야 하는 것들이거든요. 어느 마디인지, 어느 쪽인지 — 양쪽이면 그것도 — 보존적 치료를 얼마나 해 봤는지, 지금 몇 미터를 걷는지가 미리 확정돼 있어야 그날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진료실에서 «수술을 이미 권유받았는데 이것부터 해볼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요. 걷는 거리가 서서히 줄어든 경우라면 순서를 바꿔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졌거나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 경우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시술로 순서를 미룰 대상이 아니에요.
보존적 치료를 얼마나 해야 «충분히» 한 걸까요. 정해진 숫자는 없습니다. 다만 약과 물리치료를 몇 주나 이어갔는지, 그 사이 걷는 거리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그대로인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봅니다. 거리가 그대로거나 줄고 있는데 몇 달째 같은 치료만 반복하고 있다면, 그것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허리 병과 헷갈리지 않을까요
허리디스크도 다리로 뻗치는 통증을 만들어요. 그런데 걸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더 아프다면 협착증보다 디스크 쪽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서서 걸을 때 심해지고 앉으면 좋아진다면 협착증 쪽 특징이죠. 영상과 증상이 함께 맞아떨어지는지를 봅니다.
피부에 염증이 있거나 열이 나거나 감기 중이시면 가라앉을 때까지 미룹니다. 피 묽게 하는 약을 계속 드시는 분은 중단 기간이 필요하고, 혈당이나 혈압이 많이 흔들리는 상태라면 조절부터 하고요. 혼자 오셔서 귀가가 어려운 경우도 당일 미루는 이유가 됩니다. 다니시는 다른 병원의 약이 있다면 예약 잡을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걷는 거리»는 대상을 판단할 때도 쓰입니다.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줄어드는 추세인지, 앉으면 다시 걸어지는지 — 이 특징이 협착증 쪽입니다 — 거리와 영상이 어긋나는지를 함께 봅니다. 영상은 누워서 찍기 때문에 사진이 심하지 않아도 걷는 거리가 짧을 수 있고 그 반대도 있어요. 그렇다면 둘 중 무엇을 더 믿어야 할까요? 시술 여부는 사진보다 거리 쪽에 무게를 둡니다. 협착증에서 약물 치료의 자리를 정리한 검토가 Di Cosmo 등(2026)에 있습니다.
시술 전 준비 — 복도에서 한 번 걸어 보십시오
이 시술의 준비에는 다른 시술에 없는 항목이 하나 있어요. 걷기 측정입니다. 평소 걷는 속도로 걸으시다가 «더 못 걷겠다» 싶은 지점에서 멈추시고, 그 거리와 멈춘 이유 — 다리 저림 때문인지 힘이 빠져서인지 — 를 적어 둡니다. 참고 더 걷지는 마세요. 정확한 기록이 목적이지 좋은 성적을 내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이 숫자가 없으면 시술 뒤에 견줄 것이 없어서 «좀 나은 것 같다»는 느낌만 남게 됩니다.
«아침에 이미 힘든데 꼭 걸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세요. 그렇습니다. 힘드시더라도 평소 그대로의 속도로, 평소 멈추는 지점까지만 걸으시면 됩니다. 억지로 참고 더 걷거나 반대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짧게 걷고 마시면 비교할 기준 자체가 흔들리거든요. 오늘 아침의 «있는 그대로»가 필요합니다.
전날 약을 언제까지 끊어야 할지도 자주 헷갈려 하십니다. 피 묽게 하는 약의 종류에 따라 중단 기간이 사나흘에서 일주일 가까이까지 다르기 때문에, 예약이 잡히면 드시는 약 이름을 그대로 알려 주셔야 해요. 임의로 끊거나 임의로 계속 드시는 것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안내받으신 대로 가벼운 식사는 대개 가능하고, 혈압약도 대개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 갈아입기 쉬운 옷차림으로, 가능하면 동반하시는 분과 함께 오시고, 직접 운전은 권하지 않습니다.
준비실에서는 오늘 어느 마디, 어느 쪽인지를 서로 소리 내어 다시 확인하고, 혈압과 맥박, 혈당을 재고, 조영제를 포함한 알레르기를 확인합니다. 같은 질문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게 되실 텐데, 마디와 방향을 재확인하는 절차는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서 그렇습니다. 허리를 펴고 엎드리기가 힘든 분들이 계셔서, 엎드린 자세도 미리 잡아 보고 베개 높이를 맞춰 둡니다.
시술 과정 — 꼬리뼈에서 올라가는 단계
엎드려 누우시면 배 밑에 베개를 받쳐 자세를 잡고, 꼬리뼈 부근을 소독한 뒤 피부에 국소마취를 합니다. 이 주사가 따끔한데 실제로는 몇 초면 끝나요. 그다음 가는 관을 경막외 공간으로 넣어 영상을 보며 목표 마디까지 올리고, 조영제를 흘려 퍼지는 모양을 확인한 뒤 필요한 자리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약을 흘려 넣습니다. 관을 빼고 눌러 지혈하면 끝나요. 관이 들어가고 올라가는 시간은 마디 위치와 들러붙은 정도에 따라 10분에서 30분 정도로 차이가 나는데, 중간에 여러 번 영상을 찍어 확인하기 때문에 실제로 무언가를 하는 시간보다 확인하는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합니다.
느껴지는 감각은 단계마다 달라요. 국소마취는 따끔하고 화끈하고, 관이 올라갈 때는 엉치가 묵직합니다. 풍선을 부풀릴 때 평소 아프던 다리 쪽으로 뻐근함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것이 좋은 신호일 수 있어요. 표적이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거든요. 그 순간 «거기예요»라고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약이 들어갈 때는 다리가 뜨끈해지고, 끝난 뒤에는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이 잠시 남습니다.
«아픈 쪽 다리에만 느낌이 오나요»라고 물으시면, 대개는 그렇습니다. 다만 양쪽 다리가 다 저리셨던 분이라면 반대쪽에도 느낌이 올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평소 익숙한 느낌과 다른 낯선 통증이라면, 또는 참기 어려울 만큼 날카로운 통증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두드러기가 생기면 그때그때 바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조영이 목표까지 안 퍼지면 각도를 바꿔 다시 시도하고, 들러붙음이 심해 관이 더 못 가면 닿는 데까지만 진행하며, 혈관으로 들어가는 모양이 보이면 위치를 바꿉니다. «계획대로 다 못 했다»가 실패라는 뜻은 아니에요. 어디까지 닿았는지를 그대로 기록해 두는 편이 다음 판단에 낫거든요. 조영제가 목표 마디까지 퍼진 모양은 영상으로 남겨 두었다가 시술 뒤 설명 때 함께 보여드리니,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말로만 듣는 것보다 남는 것이 많습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시술 전후 보행 거리 측정 | Level II | 그날의 변화를 비교 가능한 숫자로 남긴다 | 협착증 시술 당일 | Di Cosmo 2026 |
| 경막외 유착 박리·풍선 확장 | Level II | 신경 주변 공간에 여유를 만든다 | 보존 치료가 정체한 협착증 | Kim 2013 |
| 경막외 스테로이드 병용 | Level I | 신경뿌리 통증을 완화한다 | 다리 저림이 주된 경우 | Armon 2025 |
회복실과 귀가 — 그리고 두 번째 걷기
회복실에서는 대개 1~2시간 누워 계시며 다리 힘과 감각을 확인하고, 소변을 보실 수 있는지와 혈압을 반복해서 봅니다. 마취약 때문에 다리가 일시적으로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복실에서 다리가 저려요, 정상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흔한 일이에요. 국소마취약이 신경 주변에 남아 저림이나 무거움이 몇 시간 이어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옅어진다면 걱정하실 부분이 아닙니다.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그것은 다른 이야기이니 바로 알려 주셔야 해요.
두 번째 걷기가 그날의 결론입니다. 아침과 같은 복도에서, 같은 속도로, 멈춘 지점까지 걸으시고 멈춘 이유가 아침과 같은지를 봅니다. 다만 이 숫자를 최종 판정으로 읽지는 마세요. 국소마취약이 남아 실제보다 좋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날은 기록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그날 밤 어떤 자세가 나을지 물으시는 분도 계신데, 정해진 자세는 없습니다. 다만 허리를 크게 젖히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거나 무릎을 살짝 굽히는 편이 대개 편하고, 뒤척임이 심하면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워 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귀가 전에는 약과 복용 방법, 다음 진료일, 밤에 이상이 있을 때 연락할 곳, 오늘 어디까지 진행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받으시게 됩니다. 그날 밤 샤워는 다음 날부터, 목욕탕과 사우나는 며칠 뒤로 미루시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 있는 것도 미루시되 가벼운 걷기는 괜찮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하루 한 번 같은 시각에 걷는 거리를 재 두세요. 2주만 모아도 방향이 보입니다.
효과와 근거 — 언제부터, 얼마나
당일에는 마취약 영향으로 판정이 안 됩니다. 1~3일 사이에는 오히려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고, 1~2주가 지나야 변화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실제 판정은 4~6주 시점의 걷는 거리로 합니다. 1~3일의 뻐근함 때문에 «더 나빠졌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시술 부위가 붓는 과정이며 대개 며칠 안에 지나갑니다.
«그럼 한 달 안에는 아무것도 못 느끼나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초반의 변화를 최종 결과로 단정하지는 마시라는 뜻이에요. 좋아지는 것도 아직 부은 것도 며칠 사이에는 뒤섞여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걷는 거리가 늘어나는 것과 다리 저림의 정도가 줄어드는 것이에요. 반대로 좁아진 뼈가 넓어지는 것이나 효과가 영구히 유지되는 것은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이 시술은 기간을 벌어 주는 성격에 가깝고, 그 기간에 걷기와 근력을 되찾아 두시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거든요.
경막외 유착 박리 계열 시술이 경추·요추 신경뿌리 통증과 협착증에서 갖는 위치를 정리한 지침 검토가 Armon 등(2025)에 있고, 신경성형술과 경추간공 스테로이드 주사를 비교한 국내 연구는 Kim 등(2013)에 보고돼 있습니다. 다만 협착증 자체를 되돌리는 방법은 아니에요. 걷는 거리가 계속 줄어든다면 다른 선택지를 논의합니다. 적응증 판단은 협착증 풍선확장술 적응증에 따로 적었습니다.
합병증과 안전 — 그날 챙기는 것
바늘 자리의 뻐근함은 며칠, 일시적인 다리 무거움은 몇 시간, 가벼운 어지럼은 누워 계시면 가라앉고, 멍은 시간이 지나며 빠집니다. 흔하고 지나가는 반응이니 이 정도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소변이 안 나오거나 양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38도 이상 열이 나거나, 앉으면 심해지는 두통이 오거나 바늘 자리가 붓고 붉어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연락하셔야 해요. 앞의 두 가지는 신경이 눌린 신호일 수 있고, 열은 감염 가능성을, 자세에 따라 변하는 두통과 붓고 붉어지는 바늘 자리는 각각 다른 문제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드물지만 알고 계셔야 하는 것도 있어요. 바늘이 지나며 경막을 살짝 건드리면 자세에 따라 심해지는 두통이 올 수 있는데, 대개 누워 쉬고 수분을 드시면 며칠 안에 좋아집니다. 아주 드물게는 머리 안쪽 출혈이 보고된 바도 있어요(Kim 등, 2014). 흔해서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심한 두통을 그날 밤 신호 목록에 넣어 두는 겁니다.
그날은 직접 운전, 음주, 무거운 것 들기를 피하시고, «좋아진 것 같다»며 평소보다 많이 걷지도 마세요. 그날의 가벼움은 마취약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협착증 풍선확장술 당일, 더 깊이 알아보기
시술 당일에 «걸어 보고 판정한다»고 말씀드리면 의아해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날 바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왜 걷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날 걷는 것은 효과를 재려는 것이 아닙니다. 두 가지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첫째는 안전입니다.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어지럽지 않은지, 발이 끌리지 않는지를 보고 나서 보내 드립니다. 마취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로 계단을 내려가시다가 넘어지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둘째는 기준점입니다. 시술 전에 복도에서 한 번 걸으시고, 회복실에서 나오실 때 같은 복도를 한 번 더 걸으십니다. 이 두 숫자는 효과를 뜻하지 않지만, 그날 몸에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럼 걸어보라는 게 시술이 잘 됐는지 확인하는 시험인가요»라고 물으시면, 정확히는 아닙니다. 시험이라기보다 안전 확인과 기준점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더 크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그리고 이 «복도 두 번»에는 다른 쓸모도 있습니다. 시술 전 걸음 수를 기록에 남겨 두면, 몇 주 뒤에 견줄 기준이 하나 더 생깁니다. 집에서 재신 거리와는 조건이 다르지만, 병원 복도는 언제 오셔도 같은 길이라 오히려 흔들림이 적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결론을 내리지 마십시오. 약 기운이 남아 좋게 느껴지실 수도 있고, 시술 부위가 뻐근해 나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둘 다 판정이 아닙니다.
대상별 차이와 회복 과정을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 디스크 풍선확장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추간공협착 풍선확장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L4-5 풍선확장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경추 풍선확장술 전 MRI·CT에서 확인하는 것 — 시술 가능 여부의 기준
- 풍선확장술(풍선신경성형술) 당일 흐름 — 준비부터 귀가까지
- 수술 후 통증(FBSS) 풍선확장술 전 MRI·CT에서 확인하는 것 — 시술 가능 여부의 기준
- 재발 디스크 풍선확장술 전 MRI·CT에서 확인하는 것 — 시술 가능 여부의 기준
- 디스크 풍선확장술 전 MRI·CT에서 확인하는 것 — 시술 가능 여부의 기준
- 진통제만 계속 먹어도 될까 — 약물의 역할과 한계
- 척추뼈가 밀려났다는데 — 전방전위증과 신경성형술
- 신경성형술 후 회복 타임라인 — 당일부터 한 달까지
- 미추 접근 신경성형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척추수술 후 통증 신경성형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복도 두 번»이 남기는 것 — 숫자 하나가 다음을 정합니다
협착증은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재기 쉬운 지표를 하나 가지고 있어요. 걷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지표는 재 두어야 존재해요. 시술 전에 안 재면 시술 뒤에 비교할 것이 없거든요.
왜 «느낌»으로는 안 될까요. 통증 기억은 최근 쪽으로 끌리고,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기대를 만들며, 날씨와 활동량에 따라 날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거리는 이 세 가지에 비교적 덜 흔들립니다.
집에서는 집 앞 같은 길을 같은 방향으로, 매일 같은 때 — 오전을 권합니다 — 걸으시고 «쉬고 싶다» 싶은 지점에서 참지 말고 멈춰 거리와 멈춘 이유를 적어 두세요. 이 «이유»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저림 때문에 멈추던 분이 숨이 차서 멈추게 됐다면, 그것은 다리가 좋아진 것이거든요. «매일 적는 게 번거롭지 않을까요»라고 하시면, 하루걸러 적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같은 구간, 같은 시각이라는 조건만은 지켜 주세요. 조건이 흔들리면 숫자끼리 비교할 수 없게 됩니다.
4주 뒤 거리가 늘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운동으로 넘어가고, 거리는 같은데 멈춘 이유가 바뀌었다면 진전으로 봅니다. 그대로라면 다른 선택지를 함께 논의하고, 줄었다면 기다리지 말고 오셔야 해요. 그때 4주치 거리 표와 시술 전 거리 비교, 드시는 약 목록을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협착증 풍선확장술 전반은 협착증 풍선확장술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시술 끝나고 바로 걸어 보나요?
A: 회복실에서 1~2시간 쉬고 다리 힘을 확인한 뒤 걷습니다. 아침과 같은 복도에서 같은 속도로 재는 것이 요령입니다.
Q: 시술 직후 잘 걸어지면 성공인가요?
A: 국소마취약이 남아 있어 실제보다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날은 기록으로만 남기고 판정은 4~6주 뒤에 합니다.
Q: 왜 시술 전에도 걸어 보게 하나요?
A: 비교할 숫자가 없으면 «좀 나은 것 같다»만 남습니다. 시술 전 거리가 그날의 기준선이 됩니다.
Q: 다음 날 더 아픈데 잘못된 건가요?
A: 1~3일은 오히려 뻐근할 수 있습니다. 시술 부위가 붓는 과정이며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Q: 좁아진 뼈가 넓어지나요?
A: 굳어진 뼈나 두꺼워진 인대의 부피 자체는 이 시술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신경 주변의 들러붙음과 부기를 다루는 시술입니다.
Q: 계획한 마디를 다 못 했다는데요.
A: 들러붙음이 심하면 닿는 데까지만 합니다. 어디까지 닿았는지를 기록해 두는 편이 다음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Q: 그날 밤 무엇을 조심하나요?
A: 운전과 음주, 무거운 것 들기를 피하십시오. 소변이 안 나오거나 양다리에 힘이 빠지면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참고 문헌
- Di Cosmo L, Centini FR, El Choueiri J, Hammond J (2026). Use of pregabalin and limaprost in the conservative treatment of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of the current evidence.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DOI: 10.1007/s00228-025-03955-y. PMID: 41546687 (PubMed)
- Kim H, Rim B, Lim J, Park N (2013). Efficacy of Epidural Neuroplasty Versus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for the Radiating Pain Caused by a Herniated Lumbar Disc.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013.37.6.824
- Armon C, Narayanaswami P, Potrebic S, Gronseth G (2025). Epidural Steroids for Cervical and Lumbar Radicular Pain and 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Summary: Report of the AAN Guidelines Subcommittee. Neurology. DOI: 10.1212/WNL.0000000000213361. PMID: 39938000 (PubMed)
-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