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적 검토 · 작성: 김상현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 ·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2000,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정형외과 전임의 수료 (2003–2005,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소속: 현명신경외과의원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0 ENA빌딩 3층 (시청역 인근)

학회·자격: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 · AMISS 정회원

최종 검토·업데이트: 2026-09-12

본 글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작성·검토한 의학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흉터»와 «남은 압박»은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이 시술의 원리 — 무엇을 하는 것인가

꼬리뼈 끝 작은 틈으로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어 신경이 지나는 자리까지 올리고, 그 끝에서 신경 주변에 붙어 있는 조직을 조심스럽게 떼어 낸 다음 표적에 약을 직접 넣는 방식입니다. 관 끝에 작은 풍선이 달린 형태를 쓰면 좁아진 자리를 물리적으로 넓히는 과정이 하나 더해지는데, 이 접근의 기본 개념은 국내 학술지에도 정리돼 있습니다(Jo, 2012). 「그냥 주사로는 안 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은데, 일반 주사는 바늘이 닿는 자리에서 멈추지만 흉터로 막힌 자리는 바늘 끝이 그 앞에서 걸립니다. 관은 그 앞을 지나 표적 뒤편까지 들어가면서, 가는 길에 막힌 곳을 만나면 그 자리를 벗겨 내며 나아갑니다. 이 «지나가면서 벗긴다»는 점이 일반 신경주사와 갈리는 지점이고, 다만 관이 지나는 길은 이미 정해진 뼈 사이 좁은 공간이라 그 경로를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수술받은 자리에서는 무엇이 다른가

수술을 한 자리에는 흉터 조직이 생기는데, 이것은 합병증이 아니라 아무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문제는 그 흉터가 신경 주변에 붙었을 때 시작됩니다. 신경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다리를 들 때 당기고, 약이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해 일반 주사가 덜 듣게 되며, 주변의 혈류와 순환도 함께 나빠집니다. 유착을 다루는 접근은 국내 학술지에 정리돼 있습니다(Lee 등, 2014). 몸을 자주 움직이면 유착 주변이 잠깐 늘어나 순간 편해지기도 하지만 흉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서, 움직임을 멈추면 곧 같은 자리에서 당김이 되풀이됩니다. 수술 후 몇 주는 괜찮다가 몇 달이 지나며 서서히 심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것도 흉터가 시간을 두고 굳어 가는 성질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다리를 곧게 펴서 들어 올릴 때 당김이 시작되는 각도를 보는데, 이 각도가 흉터가 신경을 얼마나 붙잡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잣대이자 시술 전후를 비교하는 기준이 됩니다. 한 가지는 미리 분명히 해 둡니다. 이 시술은 수술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수술이 만들어 둔 공간 위에 그 뒤에 자란 흉터를 벗겨 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수술 전으로 돌아간다»가 아니라 «수술로 얻었다가 흉터에 다시 빼앗긴 몫을 되찾는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분이 대상인가 — 세 가지를 먼저 가릅니다

«수술 후에도 아프다»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원인에 따라 이 시술의 적합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여러 상태입니다. 흉터가 신경 주변에 붙은 경우는 이 시술의 대표적인 대상이 되고, 같은 자리에 디스크가 다시 나온 경우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 판단이 갈리며, 다른 마디에 새로 생긴 문제라면 그 마디를 표적으로 다시 정합니다. 반면 마디 자체가 불안정하거나 수술 전 손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는 이 시술로 바뀌지 않는 부분이고, 감염이 있는 경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같은 자리, 같은 각도에서 매번 똑같이 당기면 흉터 쪽에 무게가 실리고, 기침이나 재채기에 유난히 심해지면 디스크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이 구별은 영상과 진찰을 같이 봐야 완성됩니다.

«대상이 된다»의 조건

그럼 «대상이 된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할까요? 저희가 이 시술을 권해 드리는 경우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수술 뒤 다리 증상이 남았거나 다시 생겼고, 영상에서 다시 수술할 만한 압박은 뚜렷하지 않으며, 일반 주사를 했는데 효과가 짧거나 약했고, 근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마디가 흔들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가운데 일반 주사의 효과가 짧았다는 신호가 특히 중요한데, 약이 그 자리에 닿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가지를 전부 만족해야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이런 무게가 크게 실리는 신호가 있으면 나머지가 다소 애매해도 우선 검토를 시작합니다. 수술 후 한참이 지나 다른 마디에서 새로 아프기 시작했다면 그 마디는 이전 흉터와 무관한 새 문제일 수 있어, 처음 오셨을 때처럼 원인부터 다시 짚어야 합니다.

대상이 아닌 경우도 분명합니다. 근력이 떨어지며 진행할 때는 눌림 자체를 다뤄야 하고, 마디가 불안정할 때, 피가 잘 멎지 않거나 항응고제를 조절할 수 없을 때, 시술 부위에 감염이나 피부 문제가 있을 때,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대안을 함께 논의합니다. 근력도 괜찮고 그냥 아프기만 한데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경우는 마디의 안정성 때문인데, 마디가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흉터를 벗겨 내도 신경이 같은 자리에서 눌리는 움직임을 반복하게 되어 효과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서서 찍는 엑스레이로 이 흔들림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시술 전 검사와 준비

첫째, 수술 기록을 확인합니다. 어느 마디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알아야 흉터의 위치를 예상할 수 있는데, 흉터는 수술 직후 몇 달에 걸쳐 자리를 잡고 이후로는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오래전 수술이라도 그 기록이 지금 유착의 위치를 가리키는 지도가 됩니다. 둘째, 조영제를 쓴 MRI를 봅니다. 일반 MRI에서는 흉터와 새로 나온 디스크가 비슷하게 보여 구별이 어렵지만, 조영제를 넣으면 흉터 조직에만 스며들어 밝게 도드라지므로 그제서야 둘이 갈립니다. 셋째, 서서 찍는 엑스레이로 마디가 흔들리는지 확인합니다. 흔들리면 이 시술의 대상이 아닌데, 누워서 찍으면 이 흔들림이 가려지기 때문에 몸무게가 실린 자세에서만 드러나는 불안정을 보려고 서 있는 자세로 찍습니다.

넷째, 근력과 감각을 기록해 시술 전후를 비교할 기준으로 삼습니다. 다섯째,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 피를 묽게 하는 약은 담당 내과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 여부를 정합니다. 여섯째, 통증 지도를 그려 어느 다리 어느 경로인지로 표적을 정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심한지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심한지가 왜 중요할까요? 이 시간대별 차이가 흉터 쪽인지 디스크 쪽인지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되기 때문에, 통증이 가장 심한 시간대를 짚어 적어 주시면 표적을 좁히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미리 정해 두는 것

이 시술에서는 «무엇이 좋아지면 성공인가»를 미리 정합니다. 다리 통증이 몇 점에서 몇 점으로, 걷는 거리가 몇 미터에서 몇 미터로 줄어드는지를 목표로 삼되, 허리 뻣뻣함은 덜 바뀔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흉터가 얽힌 경우 다리 증상은 줄어도 허리의 뻣뻣함은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통증이 8점이었던 분과 4점이었던 분에게 같은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맞지 않아서, 저희는 숫자 하나로 답을 드리지 않고 «지금 걷지 못하는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되는가»처럼 생활에 맞닿은 기준을 함께 정합니다.

시술 과정 — 어떻게 진행되나

엎드린 자세에서 꼬리뼈 쪽 피부를 소독하고 국소마취를 한 뒤 시작합니다. 「아프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피부에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관이 들어가는 동안 날카로운 통증은 거의 느끼지 않으시고, 다만 눌리는 느낌이나 다리로 뻗치는 느낌은 남아 있습니다. 이 느낌이 오히려 시술에 필요한 정보라서, 이후 꼬리뼈 아래 작은 구멍으로 관을 넣을 때도 전신마취는 하지 않습니다. 전신마취를 하면 신경에 닿았을 때 알려 주실 수 없게 되어 안전장치 하나를 잃는 셈이 되기 때문에, 이 시술은 의도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실시간 엑스레이를 보면서 표적 마디까지 관을 올린 다음, 조영제를 넣어 막힌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 이 시술의 특징적인 단계입니다. 조영제가 퍼지지 않고 멈추는 자리가 곧 유착된 자리이고, 그것을 보면서 표적을 확정합니다. 짐작만으로 바로 들어가면 유착이 없는 자리를 건드리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영제로 먼저 확인하는 이 단계가 있어야 벗겨야 할 자리와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갈립니다. 표적이 확정되면 관 끝을 움직여 붙은 조직을 조심스럽게 분리하고, 필요하면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자리를 넓힌 다음 그 자리에 약을 넣고 관을 빼며 마칩니다. 시술 중 다리로 저릿한 느낌이 뻗치면 표적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이므로 그 순간 꼭 말씀해 주셔야 다음 단계를 안전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마취

대개 20분에서 40분 정도 걸리며, 흉터가 넓게 퍼져 있으면 벗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좁은 범위에 국한돼 있으면 짧게 끝나기도 합니다. 국소마취로 진행하는 만큼 시술 중 느낌을 말씀해 주셔야 하고, 이것이 신경에 닿는 느낌을 알려 주시면 바로 조정할 수 있는 안전장치입니다. 수술 후 자리에서는 정상 조직과 흉터의 경계가 불분명해 이 대화가 특히 중요하며, 처음 수술받는 자리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서두르기보다 조영제 확인을 여러 번 반복하며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치료법 근거 수준 효과 적합 대상 출처
경막외 유착 박리 Level II 붙어 있던 조직을 떼어 약이 닿게 한다 흉터 양상이 주된 경우 Lee 2014
풍선을 이용한 확장 Level II 좁아진 자리를 물리적으로 넓힌다 통로가 좁아져 있는 경우 Karm 2022
표적 약물 주입 Level I 열린 자리에 약을 직접 넣는다 유착 박리와 함께 Jo 2012
시술 후 운동 관리 Level II 떼어 낸 자리가 다시 붙는 것을 줄인다 시술 후 2주에서 6주 Cho 2019

회복과 시술 후 관리

당일과 첫 며칠

시술 후 한두 시간 안정을 취하고, 다리 힘과 감각을 확인한 뒤 걸어서 귀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운전은 권하지 않으니 보호자와 함께 오시면 좋습니다. 시술 부위가 며칠 안에 줄어들 정도로 뻐근할 수 있고, 붙어 있던 것을 떼어 낸 반응으로 증상이 일시적으로 늘 수도 있습니다. 샤워는 다음 날부터, 통목욕과 사우나는 일주일 뒤로 미룹니다. 시술 다음 날 오히려 더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잘못된 것일까요? 대개는 떼어 낸 자리가 며칠간 부어 있으면서 신경을 스치는 것이라 통상 사나흘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그 느낌이 일주일을 넘겨도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그때는 진료실로 연락 주셔야 합니다. 세게 문지르지만 않으면 다음 날부터 가볍게 씻는 것은 괜찮습니다.

2주에서 6주가 결과를 정하는 시기입니다. 조직은 다시 붙으려는 성질이 있어서, 떼어 낸 자리가 그대로 유지되려면 움직여 줘야 합니다. 매일 짧게 자주 걷고 배운 신경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되, 무거운 것을 들거나 굽혀서 비트는 동작은 피합니다. «시술을 받았으니 쉬어야지»가 이 시술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움직일수록 좋다»는 뜻도 아닙니다. 걷기와 스트레칭처럼 신경을 부드럽게 미끄러뜨리는 움직임과, 허리를 굽혀 비트는 것처럼 갓 벗겨 낸 자리에 힘을 싣는 움직임은 다르며, 이 둘을 가르는 것이 회복기 관리의 핵심입니다.

대개 2주 뒤에 다시 뵙고 미리 정한 항목들을 함께 확인하며, 그때부터 활동을 의식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웁니다. 오래 아파 오신 분은 활동 범위가 이미 줄어 있고 통증이 줄어도 그 범위는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데, 몸이 아니라 습관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앉아서 하는 일이면 며칠 안에 다시 나가는 경우가 많고,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면 2주 뒤 확인하고 나서 정합니다.

효과와 근거 —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정확한 기대치를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프로나 좋아지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하나의 숫자로 답하지 않는데, 유착의 범위와 수술 후 지난 기간, 시술 후 관리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2주 뒤 다시 뵙고 처음 정한 통증 점수와 걷는 거리를 실제로 확인해 비교합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리 통증과 저림의 감소, 걷는 거리의 회복, 그리고 약이 닿게 되면서 약과 주사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흉터를 없애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떼어 내는 것이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허리 자체의 뻣뻣함도 덜 바뀌며, 오래 눌린 신경 기능이 돌아오는 몫도 제한적이고, 조직은 다시 붙을 수 있어 영구적인 결과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경막외 유착 박리와 신경성형술의 임상 결과는 국내에서 보고돼 있고(Cho 등, 2019), 풍선을 이용한 접근의 결과도 국내에서 검토돼 있으며(Karm 등, 2022), 다른 방식의 주사와 비교한 자료도 있습니다(Kim 등, 2013).

«얼마나 가나»

그럼 도대체 얼마나 갈까요? 개인차가 큽니다. 유착의 범위, 원래 수술의 정도, 시술 후 관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몇 개월 갑니다»라고 미리 정해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아예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고, 2주와 3개월의 실제 기록이 쌓이면 그 시점부터는 그 분만의 경과를 가늠할 근거가 생기므로 그때마다 함께 확인하고 그 기록으로 다음을 정합니다. 나중에 또 아프면 다시 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조직이 다시 붙는 성질을 가진 이상 시간이 지나 같은 시술을 다시 고려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다만 매번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다시 하실 때도 처음처럼 기대치를 새로 정하고 시작합니다.

합병증과 안전 — 하지 않는 경우

흔하지만 가벼운 반응으로는 며칠 안에 줄어드는 시술 부위 뻐근함, 조직을 다룬 반응인 일시적인 증상 증가, 마취약의 영향으로 몇 시간 안에 회복되는 다리의 일시적인 저림이나 힘 빠짐, 자세와 수분으로 관리하는 두통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는 열이나 시술 부위의 붉어짐과 진물로 나타나는 감염, 항응고제 조절이 중요한 이유가 되는 출혈, 시술 중 느낌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 예방이 되는 신경 자극, 수술 자리에서 조직이 얇아져 있을 수 있어 생기는 경막 손상이 있습니다. 이런 드문 합병증에 대한 국내 보고도 있습니다(Kim 등, 2014). 시술 중 느낌을 바로 말씀해 주시는 것과 항응고제를 미리 조절해 두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예방이며, 이런 자료가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감염이 있을 때, 피가 잘 멎지 않는 상태일 때, 근력이 빠르게 떨어질 때, 마디가 불안정할 때, 대소변 조절의 변화가 있을 때는 하지 않습니다. 근력이 빠르게 떨어질 때는 다른 처치가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이 목록에 해당된다고 앞으로도 계속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고, 근력이나 마디 상태가 달라지면 그때 다시 검토합니다.

시술 후 바로 알려 주셔야 하는 것

기준은 간단합니다. 다리 힘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소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이 회복할 여지가 줄기 때문에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반면 시술 부위가 뻐근하거나 다리가 저린 정도는 다음 날 진료로도 늦지 않습니다.

수술 후 통증의 풍선확장술, 더 깊이 알아보기

이 시술을 놓고 자주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흉터를 벗기면 다시 안 생깁니까」입니다. 다시 생깁니다. 이 점은 처음부터 말씀드립니다. 흉터는 몸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방식이라, 수술 자리든 시술 자리든 조직이 건드려지면 그 자리를 메우는 조직이 자라기 마련이고, 그래서 «한 번 벗기면 끝»은 이 병에서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시술을 하는 이유는 다시 생기는 것과 지금 붙들려 있는 것이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신경을 붙잡고 있는 흉터를 벗기면 그 자리에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몇 달에서 몇 해를 벌어 줍니다. 그 사이에 근력을 되찾고 활동을 늘리면, 같은 흉터가 다시 생겨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흉터가 신경을 붙잡은 채로 그냥 두면 그 기간만큼 통증과 함께 지내야 하고 활동이 줄어든 채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은 아닙니다. 시술로 번 시간을 근력 회복에 쓰신 분과, 시술 없이 같은 기간을 참고 지내신 분은 다음 단계에서 서 있는 자리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시술을 «치료»라기보다 «시간을 버는 일»로 설명드립니다. 다만 이것이 미루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시간 동안 근력과 활동을 되찾아 두면, 같은 흉터가 다시 생겨도 처음만큼 힘들지 않은 몸 상태를 만들어 둔다는 뜻입니다. 번 시간을 무엇에 쓰는지가 다음 몇 해를 정하며, 시술만 받고 그대로 지내시면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편했던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것도 이 성질 때문이라서, 회차마다 그 기간을 적어 두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수술 후 통증의 다른 상황과 단계별 판단을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다시 수술»과 «이 시술» 사이에서 무엇을 보고 정하나

수술 뒤에도 다리가 아파 오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시는 말은 «다시 수술»입니다. 그래서 «수술 안 하고 되는 방법»을 찾으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저희는 «수술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목표는 «지금 상태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다시 수술」과 「이 시술」 중 무엇을 먼저 따져야 할까요? 답은 지금 무엇을 잃고 있는지부터 보면 갈립니다.

근력이 떨어지며 진행할 때, 영상에서 뚜렷한 압박이 확인될 때, 마디가 흔들릴 때, 대소변 조절에 변화가 있을 때는 다시 수술이 더 나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 시술로 미루는 것이 손해가 되는데, 몇 달을 쓰고 결국 수술을 하게 되면 그사이 잃은 것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영상에 수술할 만한 압박이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흉터의 양상에 가까우며, 근력은 유지되고 있고, 일반 주사가 짧게만 들었다면 이 시술이 더 나은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여는 것은 흉터를 하나 더 만드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무엇을 잃고 있는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근력이나 배뇨 같은 기능을 잃고 있다면 시간이 중요하므로 근본 처치를 논해야 하고, 통증이나 걷는 거리 같은 삶의 질을 잃고 있다면 덜 침습적인 것부터 순서대로 가면 됩니다. 스스로 구별하기 어려우시다면 최근 2주간 걷는 거리와 다리 힘의 변화를 적어 오시는 것만으로도 방향이 상당히 갈립니다. 이 구분이 서면 «무엇을 피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할까»로 대화가 바뀌고, 그편이 결정을 훨씬 편하게 만듭니다.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진료실에서 근력과 영상, 지금까지의 경과를 함께 놓고 그 자리에서 답을 찾습니다.

척추 시술 전반이 궁금하시면 척추 풍선신경확장술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술을 했는데 왜 또 아픈가요?

A: 흉터가 신경 주변에 붙었거나, 디스크가 다시 나왔거나, 다른 마디에 생겼거나, 수술 전 손상이 남은 경우입니다. 원인마다 치료가 다릅니다.

Q: 일반 주사가 잘 안 들었는데 이유가 있나요?

A: 흉터가 있으면 약이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붙은 조직을 떼어 약이 닿게 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Q: 흉터가 없어지나요?

A: 없애는 것이 아니라 떼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직은 다시 붙으려는 성질이 있어, 시술 후 움직임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Q: 허리 뻣뻣함도 좋아지나요?

A: 다리 증상에 비해 덜 바뀌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미리 말씀드리고 목표에서 구분해 둡니다.

Q: 다시 수술하는 것과 어떻게 정하나요?

A: «무엇을 잃고 있는가»로 봅니다. 근력이나 배뇨 기능이 떨어지면 시간이 중요합니다. 통증과 거리의 문제라면 덜 침습적인 것부터 갑니다.

Q: 시술 후 쉬어야 하나요?

A: 오히려 반대입니다. 떼어 낸 자리가 유지되려면 움직여 줘야 합니다. 매일 걷기와 신경 스트레칭을 권해 드립니다.

Q: 시술 후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A: 붙어 있던 것을 떼어 낸 반응으로 며칠 늘 수 있습니다. 다만 힘이 빠지거나 소변에 문제가 있거나 열이 나면 바로 알려 주십시오.

참고 문헌

  1. Jo D (2012). Neuroplast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2.25.2.73
  2. Lee F, Jamison D, Hurley R, Cohen S (2014). Epidural Lysis of Adhesions.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4.27.1.3
  3. Cho P, Ji G, Yoon Y, Shin D (2019). Clinical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According to the Type of Single-Level Lumbar Disc Herniation : A 12-Month Follow-Up Stud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9.0070
  4. Karm M, Kim C, Kim D, Lee D (2022).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using a balloon catheter in patients with chronic spinal stenosis accompanying mild spondylolisthesis: a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2289
  5. Kim H, Rim B, Lim J, Park N (2013). Efficacy of Epidural Neuroplasty Versus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for the Radiating Pain Caused by a Herniated Lumbar Disc.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013.37.6.824
  6.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과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의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