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마디, 그런데 공간은 제일 좁습니다
L5-S1에서의 풍선확장술이란 — 접근의 조건
경막외 시술은 대개 꼬리뼈 위쪽의 자연적인 틈으로 관을 넣어 위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이 구조 안에서 L5-S1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마디라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가깝다는 것은 관을 멀리 밀어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고, 그만큼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대기 쉽다는 이점으로 이어지죠. L4-5나 L3-4처럼 한두 마디만 위로 올라가도 각도를 만들기가 까다로워지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같은 이유로 이 마디는 척추 전체에서 공간이 가장 좁은 자리이기도 해요. 이유가 두 가지 겹쳐 있는데, 척추관 안의 여유 자체가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점 줄어드는 데다, 이 마디를 지나는 신경뿌리가 다른 마디보다 굵은 편이거든요. 통로는 좁아지는데 지나가는 신경은 오히려 더 굵어지는 자리인 셈입니다.
그래서 이 마디의 판정 순서는 다른 마디와 다릅니다. L4-5나 L3-4에서는 «닿을 수 있는가»를 먼저 묻고 그다음에 여유를 보는데, 이 마디에서는 반대로 «닿은 뒤에 여유가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닿는 것 자체는 이 마디에서 대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접근이 쉽다는 것이 손해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시술 자체의 부담이 준다는 뜻이고, 그만큼 좁은 공간에서 더 조심스럽게 움직일 여유를 만들어 주니까요. 접근의 쉬움과 공간의 좁음은 서로 다른 축이라, 이 마디를 다룰 때는 이 둘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방식의 효과는 국내에서도 정리돼 있어요(Karm 등, 2022).
어떤 환자가 대상인가 — 적응증
이 마디에서 시술을 고려하는 조건은 크게 다섯 갈래로 모입니다. 증상이 종아리 뒤쪽을 타고 발뒤꿈치와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경우, 영상에서 보이는 병변이 증상과 같은 쪽에 있는 경우, 보존 치료를 6주 이상 했는데도 남아 있는 경우, 주사에 잠깐이라도 반응했던 경우, 그리고 까치발 힘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경우예요. 다섯 가지 중에서도 마지막 하나가 이 마디의 진짜 경계선이 됩니다.
이 마디의 신경은 발끝으로 서는 힘을 담당하는데, 그 힘은 상당히 약해져도 겉으로 잘 티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시술 전에는 반드시 한 발 까치발 횟수를 좌우로 비교해 기록해 둡니다. 이 숫자는 시술로 갈지 수술로 갈지를 가르는 판정에도, 시술 후 경과를 확인하는 데도 그대로 쓰이는 기준이거든요.
«6주 이상»이라는 기준을 두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통증의 상당수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데, 6주라는 기간은 그 자연 경과를 지켜본 뒤에도 남아 있는 통증인지를 가르는 최소한의 잣대예요. 이보다 짧으면 시술의 이득이 자연 경과와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의 근거는 정리돼 있고(Armon 등, 2025), 신경성형술의 개념도 정리돼 있어요(Jo, 2012).
증상이 발뒤꿈치와 발바닥으로 내려가는 길이 이 마디의 특징적인 경로입니다. 종아리 바깥이나 발등 쪽으로 내려간다면 신경이 지나는 길 자체가 다르므로, 한 칸 위 마디를 먼저 살펴보게 되죠. 같은 «다리 저림»이라도 내려가는 경로에 따라 원인 마디가 갈리니까요. 주사에 잠깐이라도 반응했다는 사실도 중요한데, 반응이 있었다는 것은 약이 그 자리에 닿기는 한다는 뜻이고 금방 되돌아온다는 것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뜻이거든요. 반복할수록 반응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고, 이 시술이 하는 일은 바로 그 사이를 넓히는 것입니다.
시술 전 판정 — 좁은 자리를 어떻게 확인하나
판정의 첫째는 남은 공간을 보는 일이에요. MRI 가로 영상에서 신경뿌리 주변에 지방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지방이 넉넉히 보이면 여유가 있는 것이고 신경이 병변에 눌려 납작해져 있으면 여유가 적은 것입니다. 증상이 바뀌었다면 병변의 모양과 위치도 함께 바뀌었을 수 있어, 최근 상태를 반영한 영상인지도 먼저 확인해 둡니다.
둘째는 병변의 성질을 보는 일입니다. 물렁한지 굳었는지, 그리고 이 마디에서 흔한 석회화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데, 같은 크기라도 물렁한 병변과 굳은 병변은 시술이 다루는 몫이 서로 다르거든요. 셋째는 병변이 구멍 쪽인지 안쪽인지를 보는 일이고요. 이 마디는 신경이 빠져나가는 좁은 구멍인 추간공 자체가 작아서, 구멍 쪽 병변이면 안쪽 병변보다 여유가 더 적습니다.
넷째는 밀림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이 마디는 골반과 만나는 자리라 위아래 뼈가 서로 밀려 있으면 통로 자체가 어긋나 있을 수 있어요. 다섯째는 까치발 횟수를 기록하는 일인데, 이것이 시술 전 기준선이 됩니다. 이 다섯을 모아 «여유가 있는가»를 정하고, 여유가 적게 나온다고 해서 시술을 아예 못 하는 것은 아니에요. 부풀리는 정도를 더 작게 잡거나 접근 각도를 바꾸거나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하게 됩니다.
«남은 공간»을 다섯 중 첫째로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마디는 원래 척추 전체에서 여유가 가장 적은 자리라, 병변 자체의 크기보다 그 옆에 얼마가 남아 있는지가 결과를 더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에요. 병변이 작아도 여유가 없으면 증상이 심하고, 병변이 커도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견딜 만한 경우가 있습니다.
시술 과정 — 이 마디에서 다른 점
시술은 먼저 엎드려 누워 천골열공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만 국소마취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신마취는 왜 하지 않을까요? 시술 중 환자분의 반응을 계속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만으로 진행해요. 마취가 끝나면 관을 넣어 위로 올리는데, 다른 마디와 달리 멀리 밀어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만큼 조작이 단순해지고, L4-5나 그 위쪽 마디를 다룰 때보다 이 단계에서 걸리는 시간도 짧은 편이에요. 관을 넣는 각도 자체도 이 마디에서는 비교적 완만하게 잡히는 편이라, 시술자 입장에서도 방향을 잡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관이 자리를 잡으면 조영제를 넣어 어느 쪽이 막혀 있는지를 봅니다. 이 마디는 좌우 어느 쪽인지가 특히 분명하게 드러나는 자리거든요. 그다음 부풀리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공간이 좁으므로 부풀리는 크기와 시간을 더 보수적으로 잡고 매번 환자분의 반응을 확인합니다. «묵직하다»는 괜찮지만 «찌릿하게 다리로 뻗친다»면 즉시 조정해요. 이 마디에서는 환자분의 실시간 반응이 곧 부풀리는 정도를 정하는 기준이 되고, 같은 이유로 진정제를 깊게 쓰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영제가 이번에는 잘 퍼지는지 확인한 뒤 약을 넣고 마칩니다. 전체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시술이고, 유착을 다루는 방법의 계열도 정리돼 있어요(Kim 등, 2013). «더 보수적으로 잡습니다»가 이 마디의 원칙인데, 좁은 공간에 크게 부풀리면 얻는 것보다 자극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급할 이유가 없는 시술이라, 한 번에 다 밀어붙이기보다 반응을 봐 가며 나눠서 접근하는 편이 이 마디에서는 더 안전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왜 굳이 나눠서 넣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도 있는데, 나눠 넣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빨리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저희가 겪어온 경험입니다.
치료 비교 (논문 근거)
| 치료법 | 근거 수준 | 효과 | 적합 대상 | 출처 |
|---|---|---|---|---|
| 미추 접근 풍선 확장 | Level II | 가까운 입구에서 정확히 표적에 닿는다 | 여유가 남아 있는 L5-S1 병변 | Karm 2022 |
| 경막외 스테로이드 | Level I | 신경 주변 염증을 줄인다 | 다리 증상이 주된 경우 | Armon 2025 |
| 신경성형술 개념 적용 | Level III | 유착을 떼어 약이 닿게 한다 | 주사 효과가 짧게 끝나는 경우 | Jo 2012 |
| 주사와의 비교 판정 | Level II |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가른다 | 치료 방향을 정하는 단계 | Kim 2013 |
회복과 시술 후 경과 확인
시술 후에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누워서 관찰합니다. 이 마디는 다리 힘과 직결되는 자리라, 귀가 전에 걸어 보시게 해요. 당일에는 운전을 권하지 않지만 대개 가벼운 활동은 다음 날부터 가능하고, 다만 오래 앉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은 며칠 더 피하시길 권합니다. 효과는 1주에서 3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며칠 지났는데도 그대로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시술은 즉각적인 통증 차단이 아니라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을 돕는 방식이라, 반응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마디에서 특히 확인하는 것은 까치발 횟수예요. 시술 전에 재 둔 숫자와 4주 뒤의 숫자를 비교하는데, 통증이 줄어도 까치발 횟수가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고 있다면 시술이 다루지 못한 압박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통증과 힘을 따로 보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통증을 만드는 것은 주로 염증 물질이고 힘을 떨어뜨리는 것은 신경에 걸리는 물리적 압박이라, 시술이 먼저 손을 대는 쪽과 나중에 풀리는 쪽이 서로 다르거든요.
그 사이에 함께 챙기는 것이 앉는 방식의 교정과 종아리 근력 유지입니다. 이 마디는 앉을 때 부담이 가장 큰 자리라, 의자와 운전 자세를 함께 바꿔 나갑니다. 의자와 운전 자세를 그대로 두시면 시술로 벌어 둔 여유가 금세 다시 줄어들거든요. «통증과 힘을 따로 본다»가 이 마디의 핵심이고, 두 가지가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보고 안심하거나 실망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효과와 근거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방식의 효과는 국내에서 보고돼 있고(Karm 등, 2022), 신경성형술과 경막외 주사를 비교한 자료도 있습니다(Kim 등, 2013). 경막외 스테로이드의 근거는 따로 검토돼 있고(Armon 등, 2025), 신경성형술의 개념 자체도 정리돼 있어요(Jo, 2012). 이런 자료들을 놓고 이 마디에 대해 저희가 내린 정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접근은 이 마디가 가장 쉽고, 여유는 이 마디가 가장 적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할 수 있는가»는 대개 «예»로 답이 나오지만,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는 남은 공간에 달려 있습니다. 정확한 기간을 못박기는 어려운 대목인데, 앞서 시술 전 판정에서 확인한 지방층의 여유와 병변의 성질이 그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가 되어 줘요. 지방층이 남아 있고 병변이 물렁하면 얻을 것이 크고, 반대로 신경이 이미 납작하게 눌려 있거나 병변이 굳어 있으면 염증만 줄고 압박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구분을 시술 전에 함께 확인해 두는 것이 결과를 읽는 기준이 됩니다. 같은 시술을 받아도 지방층이 넉넉했던 분과 신경이 이미 납작했던 분은 체감하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시술 전 상담에서는 «효과가 얼마나 갈까요»라는 질문에 딱 떨어지는 숫자를 드리기보다, 지금 확인된 여유의 정도를 함께 짚어 드리는 쪽을 저희는 더 정직한 설명이라고 봅니다. «접근은 가장 쉽고 여유는 가장 적다»가 이 마디의 요약이고, 그래서 이 마디에서는 시술 여부보다 기대치를 맞추는 대화가 먼저입니다.
합병증과 하지 않는 경우
이 마디에서 시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몇 가지 있어요. 가장 우선하는 것은 까치발 힘이 뚜렷하게 빠졌을 때인데, 이때는 시술보다 압박을 푸는 것이 먼저입니다. 힘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무조건 못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계는 «약간 저하»가 아니라 «뚜렷한 저하»예요. 조금 떨어진 정도라면 오히려 더 나빠지기 전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이 이미 굳어 물리적 압박이 주된 문제일 때, 마디가 밀려 통로 자체가 어긋났을 때, 출혈 경향이나 감염, 조영제 부작용이 있을 때도 시술을 미룹니다.
대소변 조절에 변화가 있을 때는 즉시 다른 판단으로 넘어갑니다. 이 마디는 천추 신경과 가까워, 방광과 항문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이 신호는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해서 봐 주셔야 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감각이 무뎌졌다면, 다음 진료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그날 바로 연락 주시는 것이 맞습니다.
합병증으로 흔한 것은 시술 부위 뻐근함, 일시적인 다리 저림, 두통이에요. 공간이 좁은 자리라 주입 압력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데, 관련된 드문 사례가 보고돼 있어(Kim 등, 2014) 필요한 만큼만 천천히 넣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시술 후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에 변화가 있거나, 심한 두통이 이어지거나, 열이 나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 이 넷은 밤이어도 마찬가지고, 특히 대소변 변화는 이 마디에서 지체하시면 안 되는 신호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라고 넘기지 마시고, 그날 밤 안에 연락해 주십시오.
L5-S1 풍선확장술, 더 깊이 알아보기
이 마디에서 시술 여부를 정할 때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이 까치발 힘이에요. 이 마디를 지나는 신경은 발끝으로 서는 힘을 맡는데, 이 힘은 상당히 약해져도 본인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걷는 데 지장이 없고 계단도 오르실 수 있는데, 종아리 근육이 워낙 힘이 세서 절반쯤 약해져도 일상 동작은 그대로 되기 때문이에요. 걷기와 계단 오르기는 두 다리가 번갈아 몸을 받치는 동작이라, 한쪽이 약해져도 다른 쪽과 리듬으로 감춰지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힘이 빠졌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리 힘은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에게 한 발 까치발을 시켜 보면 한쪽이 다섯 번, 반대쪽이 스무 번인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벽을 손가락 끝으로만 짚고 한쪽 발로만 서서 발뒤꿈치를 끝까지 올렸다 내리기를 되풀이하고, 발뒤꿈치가 끝까지 안 올라가면 그 지점에서 멈춰 그때까지의 횟수를 세어요. 양쪽을 각각 재서 견주는 것이 핵심인데, 두 발로 재면 약한 쪽을 반대쪽이 대신해 주어 차이가 지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한쪽씩 따로 재야 숨어 있던 차이가 드러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진료 대기 시간에도 해 보실 수 있는 간단한 검사예요.
이 숫자는 두 곳에서 쓰입니다. 시술로 갈지 수술로 갈지를 가르는 판정에 쓰이고, 시술 뒤 경과를 보는 데도 그대로 쓰여요. 그래서 저희는 시술 전에 이 숫자를 반드시 적어 두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마디별 판정 기준과 앞뒤 단계 치료를 아래 글에서 하나씩 짚었으니 이어서 보셔도 좋겠습니다.
- 재발 디스크 풍선확장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디스크 풍선확장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L4-5 풍선확장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풍선확장술(풍선신경성형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추간공협착 풍선확장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협착증 풍선확장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 적응증과 비적응증
- 경추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L4-5 풍선확장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신경성형술 전 검사 — MRI·CT에서 무엇을 보나
- 신경성형술 후 재활·운동 — 무엇을 언제부터
- 약물·물리치료로 안 나을 때 — 신경성형술까지의 단계적 접근
- 목디스크 신경성형술 — 원리·적응증·과정·회복 총정리
- 신경성형술과 경막외 주사, 차이가 뭔가요?
«통증»과 «힘»을 따로 적어 두십시오
이 마디의 시술에서 저희가 환자분께 특별히 부탁드리는 것이 있어요. 통증과 힘을 각각 따로 기록해 주시는 것입니다. 왜 굳이 따로 적어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 둘은 다른 이유로 좋아지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통증은 염증이 줄면 좋아집니다. 시술이 직접 다루는 몫이라 대개 몇 주 안에 변화가 오죠. 반면 힘은 신경에 걸린 압박이 풀려야 돌아옵니다. 시술이 다루는 것은 유착과 부기이지 압박하는 조각 자체가 아니므로, 힘의 회복은 그보다 간접적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통증도 좋아지고 힘도 회복되면 압박의 큰 몫이 부기였다는 뜻이라 잘 간 것입니다. 통증은 좋아졌는데 힘이 그대로라면 염증은 줄었으나 압박이 남았다는 뜻이라 지켜봐야 하고요. 가장 눈여겨봐야 할 조합은 통증은 좋아졌는데 힘이 오히려 더 약해지는 경우예요. 통증이 줄어 안심하는 사이 압박이 진행하고 있을 수 있는데, 통증만 보면 이 조합을 놓치기 쉽습니다.
기록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매주 한 번, 한 발 까치발 횟수를 양쪽 재어 적으시면 됩니다. 벽을 손가락 끝으로만 짚고, 발뒤꿈치가 끝까지 안 올라가면 그 지점에서 멈추면 돼요. 통증 점수까지 따로 적으실 필요는 없는데, 그것은 진료실에서 여쭤 보면 되고 오히려 기억에서 잘 흐려지는 쪽은 «힘»이기 때문에 이쪽만 따로 적어 두시면 충분합니다. 척추 시술 전반이 궁금하시면 척추 질환 정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왜 이 마디가 접근하기 쉬운가요?
A: 꼬리뼈 위쪽의 자연적인 틈에서 가장 가까운 마디입니다. 관을 멀리 올릴 필요가 없어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대기 쉽습니다.
Q: 그런데 왜 공간이 좁은가요?
A: 척추관 안의 공간이 아래로 갈수록 줄고, 이 마디의 신경뿌리가 굵은 편입니다. 그래서 부풀리는 정도를 더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Q: «여유가 있는지»는 무엇으로 보나요?
A: MRI 가로 영상에서 신경뿌리 주변에 지방이 남아 있는지 봅니다. 신경이 눌려 납작해져 있으면 여유가 적습니다.
Q: 시술 중 어떤 느낌이면 말해야 하나요?
A: «묵직하다»는 괜찮습니다. «찌릿하게 다리로 뻗친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즉시 조정합니다.
Q: 무엇으로 경과를 보나요?
A: 통증과 함께 «한 발 까치발 횟수»를 봅니다. 시술 전에 재 둔 숫자와 4주 뒤를 비교합니다.
Q: 통증은 좋아졌는데 힘은 그대로입니다.
A: 염증은 줄었으나 압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과 힘은 다른 이유로 좋아지고 다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Q: 가장 주의해야 하는 조합은 무엇인가요?
A: 통증이 줄면서 힘이 더 약해지는 경우입니다. 안심하는 사이 압박이 진행하고 있을 수 있어, 매주 까치발 횟수를 적어 두십시오.
참고 문헌
- Karm M, Kim C, Kim D, Lee D (2022). Effectiveness of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using a balloon catheter in patients with chronic spinal stenosis accompanying mild spondylolisthesis: a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2289
- Armon C, Narayanaswami P, Potrebic S, Gronseth G (2025). Epidural Steroids for Cervical and Lumbar Radicular Pain and 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Summary: Report of the AAN Guidelines Subcommittee. Neurology. DOI: 10.1212/WNL.0000000000213361. PMID: 39938000 (PubMed)
- Jo D (2012). Neuroplasty. The Korean Journal of Pain. DOI: 10.3344/kjp.2012.25.2.73
- Kim H, Rim B, Lim J, Park N (2013). Efficacy of Epidural Neuroplasty Versus Transforaminal Epidural Steroid Injection for the Radiating Pain Caused by a Herniated Lumbar Disc.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DOI: 10.5535/arm.2013.37.6.824
- Kim S, Kim M, Kim K, Lim Y (2014). Unintended Complication of Intracranial Subdural Hematoma after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DOI: 10.3340/jkns.2014.55.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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